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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1 15:42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스탠스가 선조를 더욱 더 악마로 만드는 기조를 만들었죠. 특정 이미지를 극단화요.
악역은 악역으로, 선역은 선역으로. 양면성? 재해석? 그런 건 다른 (덜 알려진) 인물의 몫.
24/11/21 13:14
별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도 아니구요.
건국전쟁 같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표방하면서 의도적인 사실의 취사선택이 역사 왜곡이죠.
24/11/21 13:37
선조든 세종이든 건드려도 되죠.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은 관객들의 몫입니다. 영화는 픽션일 뿐이라고 선긋기만 잘하면 되는 거예요.
24/11/21 13:45
극의 필요에 따라 왕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거나 부풀리거나 하는것은 우리 사극에서 흔한 일이긴 하죠. 광해군도 때로는 엄청난 명군처럼 묘사되기도 하고, 또 암군의 그늘이 드러나기도 하고... 미스터션샤인에서 고종이 엄청나게 유능하고 위엄있는 군주로 묘사된것도 실제와는 다른 구석이 많다고 하죠.
24/11/21 13:53
전 다른건 그냥 저냥 넘어갔지만
킷카와 겐신에서 좀 그렇더군요. 킷카와 성은 당시 대다이묘였던 모리가문의 중심가문 입니다. (코바야카와 와 함께 모리가문의 양천이라고 불립니다) 겐신은 유명한 우에스기 겐신 이 둘을 짬뽕해놓으니 좀 ?? 스러웠습니다.
24/11/21 14:27
애초에 영화 시작할때 창작된 이야기라고 하지 않나요?
글 제목이 넷플릭스 영화 '전,란', 실제로는 어땠을까? 였으면 같은 내용이라도 댓글 내용이 이렇진 않았을꺼 같네요
24/11/21 20:32
들어간다고 봅니다. 다만 오락물을 표방하는 이상 어느 정도 익스큐즈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요.
적어도 이게 무슨 역사왜곡이니 어쩌니 뭐 그런 당위적 측면에서 비판은 넌센스라고 생각해요. 흑인 영국 여왕이니 악마와 계약해서 조선을 세웠다느니 뭐 그런 이슈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외세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 때문에 마냥 순수하게 작품적으로 바라보긴 어렵다는 입장도 있지만요.
24/11/21 14:58
사극이 기존 이미지로 이야기적 허구의 창작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넷플릭스 전란의 선조 해석은 좀 올드하게 비춰질 듯 하네요.
고려 거란전쟁이 말아먹었긴 하지만 현종이라는 인물의 명군으로서의 행적을 재조명 해냈잖아요. 그처럼 트렌드를 이끄는 모습이 있어야 새로운 감각을 이끌어낼 수 있죠. 그런데 넷플릭스 전란은 무슨 90년대 사극이나 교과서 수준의 오래된 통설을 지금까지 붙들고 있으니 역사 애호층에는 전혀 시청 욕구 메리트를 줄 수가 없습니다. 광해군을 성군으로 그린 광해, 왕이 된 남자도 2025년에 개봉했으면 역사관이 좀 올드하단 얘기 나왔을걸요. 아무리 학계의 최신 트렌드보다 교과서나 사극이 뒤쳐진다고 하지만 10년 이상 뒤쳐지면 지나치게 올드해집니다.
24/11/21 15:46
전 작품으로서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작물로는 절대 역사를 배우지 않아야한다"라는 절대 전제 하에서 말이죠. 이런 건에 관해 10여 년전에 창작쪽 일선에 계신 몇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그 때 인상적이었던게, 작금의 상황은 결국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가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전.란.에 대한 리뷰들도 보면 내용에 대한 고증은 대부분 피하고, 옷이나 건물 등 외적인 것에 더 집착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언제부터인가 역사고증이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 되어버린 모양새입니다.
24/11/21 16:34
황산벌 때문에 백제가 전라도 왕조다라고 우리나라에 뿌리깊게 자리잡은거 보면 미디어로 역사를 배운다에 대한 우려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 봅니다
24/11/21 19:28
창작물이라면 역사와 다르게 묘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창작물과 실제 역사를 혼동하는 분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고 이런 글이 널리 퍼진다면 그런 혼동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24/11/21 19:33
선조,광해군에 대한 재평가는 교과서부터 시작된 왜곡된(혹은 취사선택된) 역사에 대한 반동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내내 국사과목에선 만점에 가까웠고(근데 이과) 대학시절 교양으로 들었던 한국사에선 교수님이 가장 사랑하는 수강생(근데 C+)이었던 제가 역사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느끼는 감정이 딱 저렇거든요.
그래서 파묘에서 쇠말뚝 나올때 비명지르고 싶었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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