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20 12:57:56
Name 번개맞은씨앗
Subject [일반] 난봉꾼의 문제
:: 난봉꾼의 문제 ::


난봉꾼의 단점은 욕심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욕심이 없다. 그저 난봉이면 족하다. 그 난봉꾼이 외모가 뛰어난 여성들을 바꿔가며 짝짓기를 해도 마찬가지다. 외모만이 아니라 정신도 뛰어난 여성을 바래야 욕심이 큰 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봉꾼은 욕심이 없다. 그가 욕심이 많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그는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정말 커다란 욕심쟁이는 여성의 아름다운 정신을 원한다. 뿐만 아니라 난봉을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여성의 정신에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활기있고 윤기나고 반짝이는 여성을 바래야 욕심쟁이다. 그런데 여기저기 봉을 휘두르고 다니는 바람에, 활기가 줄어들고 윤기가 줄어들고 반짝임이 사라진다.

모르면 되지 않냐고? — 자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기만하는 수밖에 없고, 기만하는 얼굴로 그 여성을 대해야 할 것이다. 조금의 기색들이 쌓여 그 여성을 어둡게 만들 것이다. 그 기만이 너무나 감쪽같아도 문제다. 그는 자신이 기만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여성을 향한 마음이 퇴색된다. 진정 욕심쟁이라면, 여성을 향한 자신의 마음까지도 최고로 만들고자 애를 쓰려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욕심쟁이가 아니거나, 눈뜬 장님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돈만 밝히는 부자도 욕심이 별로 없다. 그저 돈이면 만족한다. 그 이상의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가 진정한 욕심쟁이라면, 돈뿐만 아니라 다른 걸 바랄 것이다. 부자가 욕심이 많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그들을 탐욕쟁이라 말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들은 욕심이 없다. 고작 돈만 밝힐 뿐이다. 자신의 정신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없고,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욕구도 없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거대한 욕망도 없다.


마찬가지로 포악한 독재자도 욕심이 별로 없다. 그는 그저 권력이면 만족한다. 그깟 권력 뭐 대단한 거라고, 그거면 만족한다. 사람들의 진심어린 존경과 찬사를 얻고자 하는 사람, 그가 바로 욕심쟁이다.


세상에 온갖 문제는 욕심이 없어서 생긴다. 불교의 가르침은 잘못된 것이다. 욕심이 많아서 문제이니,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쥐똥만한 욕심을 가지고, 욕심이 많다니 그 무슨 해괴한 말인가!

욕심이 커야 한다. 욕망을 담는 마음의 그릇이 커야 한다. 세상에 온갖 문제는 욕심이 없어서 생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민희진과 아이들
24/10/20 13:07
수정 아이콘
난봉꾼은 치마만 두르고 있으면 되는건가요?
모링가
24/10/20 13:11
수정 아이콘
핵심 목표를 제외하곤 지켜야 할 가치들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내려놓았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건 내려놓은게 아니라 하나에만 매몰된 것입니다.
쵸젠뇽밍
24/10/20 13:28
수정 아이콘
철학적 의미에서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 뿐이라는 거네요. 그게 젤 문젠거고.
ComeAgain
24/10/20 16:05
수정 아이콘
욕심이 많은 게 아니라, 욕심의 익힘이 깊은 거 같네요.
마치 블랙홀 같이
안군시대
24/10/20 16:17
수정 아이콘
메슬로의 욕구단계설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생리적 -> 안전 -> 애정 -> 존중 -> 자아실현
난봉꾼은 생리적 욕구 단계에서 멈춘거고, 부자나 독재자는 안전의 욕구에서 멈춘거라는 얘기로군요.
명예 등을 원하는 존중욕구나, 도덕이나 심미적 만족을 추구하는 단계까지 못 간 거라 볼 수 있겠네요.
번개맞은씨앗
24/10/21 10: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도식적으로 말하자면, A → A + B → B 이렇게를 의도하고 쓴 글입니다. A보다 A + B가 더 크지 않느냐면서 유도하고, 실은 A는 약화되길 의도한 것입니다. A + B를 충분히 경험하면 자연히 A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거든요. 생리적 에너지란 것은 어떤 식이라 보는가 하면, 더 고차원적인 욕구로 에너지가 흘러가지 않으면, 저차원적인 욕구가 홍수처럼 범람하게 되기 쉬운 거라 봅니다. 이는 일종의 치수인 것입니다. A 밭은 홍수가 나고 있고, B 밭은 가뭄이라면, 물길을 일부 B로 향하게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A로 가는 물은 줄어들 것입니다. A가 식욕이라면 그건 매말라서는 안 됩니다. 폭식증이 안 좋다고, 거식증에 걸리게 하는 건 곤란한 것이지요. 그러나 어떤 저차원적 욕구는 아예 없어지는게 바람직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저차원적 욕구는 대상의 적절성이 중요할 것입니다. 성욕이 부부에게만 묶여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A → A + B 이것을 글쓴 것이고, 숨겨진 의도는 A + B → B 또는 A + B → weak A + B 입니다. 이 숨겨진 의도와 관련하여,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 있습니다. 질적 행복을 논하고, 질적 공리주의를 이야기한 인물이죠. 오늘날 이것이 상당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짧게 인용하지 않고, 충분한 분량을 가져오겠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4/10/21 10:44
수정 아이콘
'에피쿠로스주의를 비난하는 자들은 인간의 본성을 돼지의 본성과 같은 것으로 보아, 인간이 돼지가 느끼는 쾌락 이외에는 별도의 쾌락을 느끼지 못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돼지 운운하며 비난한다. 만약 비난하는 자들이 정말로 인간과 돼지의 본성이 같다고 가정한다면,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의 그런 비난에 반박할 수 없을 것이고, 그들의 비난은 더 이상 무고가 아니게 된다. 쾌락의 원천이 인간에게나 돼지에게나 정확히 똑같은 것이라면, 인간에게 좋은 생활 규칙이 돼지에게도 역시 좋은 것이 되는 까닭이다. 에피쿠로스적인 생활과 돼지의 생활을 서로 같다고 비교하면 사람들은 심한 모욕을 느낀다. 왜 그럴까? 돼지가 느끼는 쾌락이 인간의 행복 개념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돼지의 쾌락이 아니다

인간은 동물적 욕구보다 훨씬 고상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일단 그런 기능들을 인식하게 되면, 그런 기능들을 충족시켜주는 것을 포함하지 않는 상태를 결코 행복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여기서 나는 공리주의의 원리로부터 그런 사상 체계를 도출해낸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이 전혀 흠결이 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사상 체계가 온전하게 되려면 거기에다 스토아학파의 요소와 기독교의 요소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정신적 쾌락, 정서와 상상의 쾌락, 도덕 감정의 쾌락 등은 감각적 쾌락보다는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에피쿠로스의 인생 이론은 그런 쾌락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아, 공리주의 저술가들은 신체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을 더 우위에 놓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신적 쾌락이 신체적 쾌락보다 더 항구적이고, 더 안전하고 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신적 쾌락은 그 본질적 특성보다는 상황적 특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리고 이 모든 점들에서 공리주의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증명했다. 하지만 공리주의자들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주장을 아주 일관되게 고수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무슨 주장인가 하면, 어떤 종류의 쾌락들은 다른 쾌락들에 비해 더 바람직하고 더 가치있다는 사실과, 공리의 원리(공리주의)가 서로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물을 측정할 때 그 양과 그 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쾌락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오로지 수량에만 의존한다면 아주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고 하자. "쾌락에도 질적 차이가 있다는 건 무슨 뜻인가? 어떤 쾌락이 다른 쾌락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은, 결국 그 쾌락의 수량이 더 크기 때문에 가치가 더 큰 게 아닌가?" 이런 질문에 대하여 가능한 대답은 하나뿐이다.

여기에 갑이라는 쾌락과 을이라는 쾌락 두 가지가 있다. 그런데 갑과 을을 모두 경험한 모든 사람 혹은 거의 모든 사람이, 왜 그것을 더 좋아해야 하는지 등의 도덕적 의무감과는 무관하게 갑을 더 좋아한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갑이 둘 중에 더 바람직한 쾌락이 된다. 더 나아가 갑을 좋아하게 되면 불만 요소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을이 제공하는 쾌락의 양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무시하고 갑을 선택한다고 해보자. 이처럼 갑과 을을 다 아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갑을 선호한다면 갑의 질적인 우수함이 그런 선택을 유도했다고 보아야 한다. 그들은 질을 더 중시하여 을이 제공하는 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번개맞은씨앗
24/10/21 10:45
수정 아이콘
불만족한 소크라테스와 만족하는 바보

따라서 쾌락의 양과 질을 똑같이 잘 알고 평가하고 즐길 능력이 있는사람이라면, 그의 더 높은 기능을 필요로 하는 존재 방식을 뚜렷하게 선호하리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짐승의 쾌락을 온전히 보장받는다고 해서 인간 이하의 하급 동물로 변신하는 데 동의할 사람은 없다. 지성인이라면 바보가 되는 일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일자무식이 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며, 정감과 양심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기적이거나 야비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지성인들이 자신들은 스스로의 상황에 불만족한 반면에 바보 일자무식, 악당은 각자 그들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손 치더라도, 여전히 그들은 바보, 일자무식, 악당 노릇을 거부할 것이다. 설사 지성인들이 그런 바보, 일자무식, 악당과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욕망이 온전히 다 충족된다 할지라도 그런 충족을 얻기 위해 그들이 그런 사람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혹시라도 포기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아주 극단적인 불행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그 불행을 너무나 벗어나고 싶어서 그들의 운명을 다른 것과 맞바꾸려고 하는 것일 게다. 설사 그것이 그들의 눈에는 바람직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열등한 사람들보다 더 높은 기능을 갖고 있는 사람은 행복해지려면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며, 남들보다 더 날카로운 고통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여러 지점에서 고통을 받아들일 생각을 해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성인은 그가 보기에 낮은 등급의 존재로 추락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 물론 쾌락을 즐기는 능력이 저급한 사람은 그런 능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대한의 기회를 갖고 있다. 반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그가 찾고 있는 행복은 현재 세상이 돌아가는 꼴로 보아, 절대 온전한 행복이 될 수 없고 불완전한 행복이 되고 말 거라고 느낀다. 그렇지만 그는 그 불완전함이 참을 만한 것이라면 그것을 참는 방법을 알아낼 것이다. 그리고 뛰어난 재능의 사람은 그런 불완전함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해서 욕망에 충실한 저급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저급한 사람은 그런 불완전함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의식하는 데서 나오는 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약 그 바보 혹은 돼지가 이런 주장에 대하여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그들이 문제를 자기들의 입장이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다. 반면 비교의 대상이 되는 다른 사람 뛰어난 재능의 사람은 문제의 양쪽을 본다.

고상한 쾌락 대 저급한 쾌락

그런데 여기서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다.

“고상한 쾌락을 잘 아는 많은 사람들이 때때로 유혹을 받아서 저급한 쾌락을 앞세우고 고상한 쾌락은 뒤로 미루지 않는가?"

그렇다. 고상한 쾌락이 본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사람은 유혹에 넘어간다. 인간은 종종 그 허약한 성격 때문에 저급한 쾌락의 가치가 더 떨어짐을 알면서도 그것을 선택한다. 이것은 정신적 쾌락 대 신체적 쾌락의 경우에만 그런 것이 아니고, 두 가지 신체적 쾌락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현상이다. 인간은 건강이 더 좋은 가치임을 완벽하게 알면서도 신체 건강을 해치는 감각적 쾌락들을 추구한다. 여기에서 혹자는 또 이런 반론을 제기할지 모른다.

“젊을 때에는 모든 고상한 것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게으름과 이기심에 빠지지 않는가?"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런 흔한 변화를 겪게 되는 사람들이 고상한 쾌락보다 저급한 쾌락을 더 좋아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내 생각에, 그처럼 나이 들어 저급한 쾌락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그 이전에도 이미 고상한 쾌락을 누릴 수 없었던 사람들이다.

고상한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자연계에 비유해서 말해보자면 아주 가녀린 식물 같은 것으로서 잘 죽어버린다. 외부의 나쁜 영향으로 그렇게 되기도 하고 영양이 부족하여 시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 그들이 사회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나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가 그런 능력을 발휘하도록 잘 도와주지 않는다면, 고상한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신속하게 사라져버린다.

인간은 지적 감각을 상실하면 고상한 열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지적 능력을 훈련시킬 시간과 기회가 없으면 자동적으로 열망이 시들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인간은 저급한 쾌락에 몰두하게 된다.

그들이 그것을 특별히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접근 가능한 유일한 것이고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쾌락이기 때문이다. 고상한 쾌락과 저급한 쾌락을 둘다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진심으로 혹은 평온한 마음으로 저급한 쾌락을 더 좋아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리라 본다. 물론 지난 모든 시대에 그 두 쾌락을 종합하려다가 공연히 힘만 빼고 주저앉은 사람들이 아주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내 생각에, 두 쾌락을 모두 아는 유능한 재판관들이 내린 이러한 판결에 대해서는 상고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고상한 쾌락과 저급한 쾌락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 어떤 양태의 인간 존재가 인간의 감정에 더 호소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하여 그 질문의 도덕적 속성이나 결과는 논외로 할 때, 고상한 쾌락과 저급한 쾌락을 둘 다 아는 사람들이 내린 판결(만약 만장일치가 아니라면 그들의 다수 의견)이 최종 판결이 되어야 한다.

쾌락의 질에 대하여 내려진 이 판결을 받아들이는 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쾌락의 질은 물론이고 양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심리해줄 다른 재판소는 없기 때문이다. 두 개의 고통, 혹은 두 개의 쾌락 중 어떤 것이더 고약하고 어떤 것이 더 짜릿한지 결론을 내려줄 기준으로서, 그 둘을 잘 아는 사람들이 내놓은 다수결 의견 말고 대체 무엇이 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 존 스튜어트 밀 著 <공리주의> 中 
Your Star
24/10/20 16:21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24/10/20 17:07
수정 아이콘
권력만으로 만족하는 독재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Mephisto
24/10/20 17:23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의 주장대로라면 히틀러야말로 정말 위대한 사람인데 왜 결과물이 그따구로.....
뒹굴뒹굴
24/10/20 18:13
수정 아이콘
저도 바람둥이 친구들에게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기는 합니다.
그 친구들에 의하면 자기는 여자의 장점 하나가 맘에 들면 꽃혀서 꼬신다고 하더라고요.
외모도 얼굴이든 몸매든 아무거나 하나가 맘에들면 꼬시는거고 성격, 학력 아니면 옷 입는거, 웃는 모습 같은거에도 꽃혀서 꼬신다고요.
다만 그때는 그게 맘에 들어서 꼬시는데 아무래도 한가지에 대해서 꽃힌거라 그 장점이 좀 빨리 질리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다른 여자로 계속 넘어가다 보니 바람둥이로 보인다고요.
그래서 본인들 주장은 자기들은 그때 그때 다 순수하게 사랑한거라고 하더라고요.
꽤 그럴듯한 얘기라고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24/10/20 19:41
수정 아이콘
불교에서는 가득 찬 것이나 빈 것이나 같은 걸로 보기 땜시
욕심을 최고로 부리는 것도 욕심이 없는 거랑 같은 걸로 볼겁니다 크크
하이퍼나이프
24/10/20 20:53
수정 아이콘
그럴듯해 보이긴 하지만.. 근거가 있나요?
그냥 난봉꾼도 몸뿐만 아니라 여자 마음까지 가지고 놀기좋아하도 권력자도 돈도 좋아하고 존경도 받고싶고 갖가지 욕심으로 넘쳐나는것 같던데요
브레스피해욧
24/10/21 00:20
수정 아이콘
이번 글에서는 일부에서 반례가 있어보이거나 다른 의견이 있는 문구도 있지만,
재밌고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무장이
24/10/21 00:52
수정 아이콘
오히려 역사의 독재자들 중에 재물과 색을 탐하지 않은 사람이 있긴 한가요?
제 짧은 지식으로는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없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독재자들이 권력만을 원하진 않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임전즉퇴
24/10/21 02:02
수정 아이콘
불교는 원래는 세계구원에서 시작하진 않으니까요. 개인은 욕심만큼 시달리긴 하겠죠.
나 좋을 대로 하는데 -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 가 아주 보편적인 욕망 문제인 건 맞아 보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보다 죽을 용기를 잘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나만은 이번에는 안 죽는다고 기대하는 경우를 포함함을 전제로).
숨고르기
24/10/21 07:58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그러나 위의 어느분이 지적해 주셨듯이요 정말 심각한 세상의 문제는 여색 재물 권력 그 이상의 것을 욕심내는 사람에 의해서 생깁니다.
안군시대
24/10/21 15:14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히틀러야말로 여색, 재물, 권력을 넘어서서 순혈게르만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숭고한(?) 뜻을 끝까지 관철시키려 한 인물이죠.
퀀텀리프
24/10/21 19:27
수정 아이콘
위대한 아리아인이 세계를 지배하도록 하자.
방해물인 유태인, 슬라브족을 제거..
자유형다람쥐
24/10/21 08:13
수정 아이콘
특정 인물상이 특정 욕심 외에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부터 과도한 일반화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예시들은 소수 중에서도 극소수죠.

그리고 하나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얼마나 심각한 일이 일어나는지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시드라
24/10/21 09:03
수정 아이콘
하나에 꼽히는 사람들은 반대로 말하면 그 하나를 위해 다른걸 다 버리는 사람이고

꼽힌 대상에게 흥미를 잃으면 그 하나 마저도 버리는 사람이죠

바람난 유부남/녀들의 상간녀/남이 반드시 기억해야할 부분이기도 하죠
Limepale
24/10/21 11:1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켈로그김
24/10/21 18:34
수정 아이콘
탱크 욕심은 없다.. 그저 마린만 냅다 찍을 뿐..;;
24/10/21 23:54
수정 아이콘
전 난봉꾼, 돈만 밝히는 부자, 포악한 독재자가 욕심이 별로 없다 라는건 욕심은 갯수에 한에서지 욕심의 총량은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한가지 욕심을 위해서 다른사람을 기만하고 억누르고 폭력을 행하는데 주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로인한 문제가 욕심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결론을 짓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같은 욕심이 있지만 그 욕심이 적은 사람들은 난봉꾼이 되지도, 돈만 밝히는 사람이 되지도, 포악한 독재자가 되지도 않겠지요. 그렇게 되는 사람들은 욕심이 정말 큰 사람들입니다. 그 욕심이 너무 커서 다른 욕심은 보이지도 않을만큼. 갯수는 적겠지만요.
쥐똥만한 욕심이라면 이런 정의가 내려지는 사람들이 될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를 사람들과 대립이 없을 수 없을텐데 그걸 다 이겨야 이룰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저는 세상의 문제는 욕심이 커서 생긴다고 봅니다. 남들을 무시하고 나의 욕망을 실현하고 싶은정도로 큰 욕심.
번개맞은씨앗
24/10/22 00:43
수정 아이콘
그것이 가치가 작다는 의미를 암묵적으로 넣은 것이지요. 누군가는 그것이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겠지만요. 가치가 작은 것을 탐하는 것은 작은 욕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가 큰 것을 추구해야 그것이 진정 커다란 욕망 즉 야망이라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왜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넣었는가 하면, 이 글은 일종의 광고이니까요. 논설문이 아닙니다. 광고문입니다.
24/10/22 06:35
수정 아이콘
모두 동의하진 않지만 가치가 작은 것을 탐하는 것을 작은 욕심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은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95 [정치] 세계최고 부자 근황 [60] 인간흑인대머리남캐18808 24/10/20 18808 0
102494 [일반] 난봉꾼의 문제 [27] 번개맞은씨앗11027 24/10/20 11027 7
102493 [일반] [팝송] 벨리 새 앨범 "Water the Flowers, Pray for a Garden" 김치찌개3259 24/10/20 3259 1
102491 [일반] 결혼 결정사 해본 후기 [58] 개좋은빛살구14164 24/10/20 14164 43
102490 [일반] [2024여름] 뜨거웠던 안동 월영교 [4] 계층방정4747 24/10/19 4747 6
102489 [일반] 인테리어 할 때 돈부터 주면 안된다는 말 [32] 능숙한문제해결사11034 24/10/19 11034 7
102488 [일반] [2024여름] 여름의 양재천과 수국(데이터 주의) [1] nearby4642 24/10/19 4642 4
102487 [일반] [2024여름] 무더위를 끝내는 폭우 [1] 진산월(陳山月)4664 24/10/19 4664 9
102486 [일반] 최근 제가 주목한 소식 두개(신와르 사망 / 북한의 파병) [34] 후추통7712 24/10/19 7712 12
102485 [일반] 저작(인접)권 보상금 분배에 대한 글 [4] evil4519 24/10/19 4519 6
102484 [일반] [2024여름] 남프랑스 빙하와 바다 [11] Ellun4377 24/10/18 4377 7
10248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2. 일할 로(勞)에서 파생된 한자들 [5] 계층방정3215 24/10/18 3215 2
102482 [일반] [2024여름] 여름색 [2] 판을흔들어라4307 24/10/17 4307 2
102481 [일반] 한강 작가의 수상소감 발표 [35] 유료도로당12151 24/10/17 12151 57
102480 [일반] 지금이 인적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대가 아닐까요? [22] 럭키비키잖앙8978 24/10/17 8978 4
102479 [정치] 이문열 “한강의 노벨상 수상, ‘문학 고급화’ 상징 봉우리 같은 것 [44] 기찻길11011 24/10/17 11011 0
102478 [일반]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여러분 [234] 모래반지빵야빵야10625 24/10/17 10625 198
102477 [일반] 공립 고교가 사라지고 있는 일본 고교 야구 (feat. 고시엔의 존폐) [15] 간옹손건미축5915 24/10/17 5915 51
102476 [일반] [2024여름] 일본 시마네현 아다치 미술관 [16] Karolin5373 24/10/17 5373 6
102475 [정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최은순 불기소 [152] 전기쥐12614 24/10/17 12614 0
102474 [정치] 재보궐 2:2/교육감 진보 [65] DpnI9942 24/10/17 9942 0
102473 [정치] 검찰, 통일부 압수 수색. 문 전대통령 방북전세기 특혜의혹 [69] 빼사스12631 24/10/16 12631 0
102472 [일반] [2024여름]여름 막바지 대만 여행 [3] Nothing Phone(1)4241 24/10/16 424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