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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4 18:38
제 경우 블라인드 테스트를 제외한 1 대 1 요리 대결은 하나 같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최종전에서도 그런 느낌이었어서 왜 팀전이 많았는지 절로 이해가 가더라고요.
24/10/14 18:43
심사위원 부분에서 "흑 심사위원"이 백종원 대표이고 "백 심사위원"이 안성재 셰프라면, 백 심사위원, 즉 안셰프가 '낯선 타국에서 가난한 이민 2세로 태어났다'고 쓰신 부분은 오류인듯. 안셰프는 한국에서 태어나 12살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시 돌아온 사람이죠. 미국태생은 에드워드 리 셰프.
24/10/14 18:51
엄청 재밌게 봤는데 맛을 못보니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감탄사는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그동안 쌓인 서바이벌 역량이 다 했다고 봐요. 캐릭터 만들기, 개인 서사, 편집점 등등이요.
24/10/14 18:55
요즘 서바이벌 프로의 트랜드는 총 편수의 최대 절반까지 초반 선발에 배정하고, 중간 단계를 최소화 한 뒤 (팍팍 쳐내기), 최종화 1,2 화 정도 배정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서사가 없어져서 아쉽지만, 요즘 그렇게 만들면 아무도 안보는 프로그램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4/10/14 19:15
확실히 방송 베테랑인 백종원과 최현석의 활약이 재미를 북돋웠던 것 같습니다.
백종원씨가 블라인트 심사 중 계속 맛을 표현하며 비는 오디오를 채우던 장면, 최현석 쉐프의 팀전 전략과 요리 재료 선점 장면을 보면서 역시 방송 베테랑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둘 모두 안성재 쉐프와의 대립적이면서도 갈등 아닌 갈등이 긴장감을 불어넣어줬죠.
24/10/14 20:30
팀전이던 개인전이던 한쪽만 하면 재미없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건 쉐프들을 쥐어짜내서 맛있는 요리들을 만들어 내게 하는게 재미의 포인트였던거 같아요
24/10/15 10:20
맛피아의 도발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으읭? 했던 건 그 전까지의 톤앤매너에서 갑자기 그 부분만 튀어 올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경래 셰프에 대한 철가방 요리사의 큰절이 이 프로그램이 다른 서바이벌과 다른 차별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느꼈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리스펙의 톤앤매너가 이 프로그램의 호감도를 높였습니다. 출연자들끼리의 잡담도 상대에 대한 감탄이 대부분이었고, 심사위원인 안성재 쉐프가 통과자들에게 요리사로서 축하음식을 대접하는 장면도 요리사들 상호 간의 존경과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공유하는 느낌이었죠. 이전까지 보아왔던 나폴리맛피아의 캐릭터와도 이질적이었습니다. 팀전에서 방출자에게 유일하게 응원문구를 적었던 모습, 요돌의 재촉에도 짜증 한 번 안 내던 모습, 이영숙 쉐프와 급식대가 두 분의 팀전 탈락에 눈물을 보이던 모습 등등에서 느껴지던 나폴리맛피아의 캐릭터하고 너무 확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보면서 좀 당황스러운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해명문을 보니까 이해가 가더라고요. 프로그램 내에서 해명문 내용으로 아예 인터뷰를 따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방출 미션은 아쉬웠지만 두부지옥으로 충분히 만회했다고 생각하고 정말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본 예능이었습니다.
24/10/15 13:36
2연속 팀전은 사람 쳐내야 하고 예능이기도 하니 그럴 수 있다 싶어서, 시즌2에서는 방출팀 어드벤티지가 부족했던 점이나, 결승이 싱겁게 끝나버린 점 정도만 고쳐줬으면 싶습니다.
24/10/16 11:11
느낀 점은 딱 3가지 입니다.
1. 백종원님에 대한 이해 증가 - 물론 저도 한식대첩 시즌2 심사위원을 역임할 때부터 그 뒤의 행보는 다 알고 있습니다. 지식 많고 요리사 그 자체로서도 꽤 괜찮은(프로레벨에서) 요리사라는 점도 이미 알고 있었구요. 그렇지만,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라고 할 때는 조금 손색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잠시나마 의심했었는데 역시나 제가 요알못이였다는걸 제대로 보여줬어요. 이 사람은 사업가로서 성공했지만, 날고 긴다는 쉐프들의 요리에 대한 심사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실력가라는걸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2. 리더십의 교과서를 보여준 팀전, 그리고 최현석 - 룰이나 진행방식에 대해서 여러 갑론을박들이 있죠.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본문의 글쓴이님께서 잘 써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역시나 두각을 드러내는 인물은 있었고 저에게는 그분이 바로 최현석 쉐프님 이였습니다. 실력/리더십/책임감 뭐 하나 거를 타선이 없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프로 마인드가 굉장한 분이라는점에서 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 진정한 주인공은 에드워드 리 -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지면 떨어지는 무한 요리지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의 요리 플랜을 세우고 내놓는데 심지어 30분만에 조리해내는 사람.. 기본기, 실력 두말할 필요없고 본인의 인생동안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요리와 말로 풀어내는 능력도 그렇구요.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대단했다고 생각한 건 분명히 영어가 한국어보다 훨~~~씬 편한 사람이 시리즈 내내 얘기한것을 지키는 마냥, 주요한 대화와 스피치는 모두 더듬거리더라도 한국어로 말하고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람, 진짜 진심이였고 멋진 사람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네요. 늘 시즌1만한 시즌2가 없다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시즌2 나오면 무조건 본방사수 할 겁니다. 약 4주동안 정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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