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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3 12:58
(수정됨) 1편을 오늘 읽은게 자랑(?) 덕분에 달아서 읽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사중지 상소를 수천개나 받아서, 신하들 앞에서는 잘알겠다 하고 뒤로는 싹 무시했다고 하니 진짜 버닝하긴 했나봅니다. 구리로된 커다란 쟁반에 이슬을 받아서, 옥가루를 섞어 같이 마셨다고 하는데, 중금속 중독으로 죽은게 아닐까.. 의심을..
24/09/23 13:47
상서 위기가 상소문을 올렸을 때는 '폐하께서는 이슬을 구하지도 않으면서 헛되이 동인을 세우셨다'라고 했는데, 이후 태자사인 장무가 올린 상소에는 '후원에 이슬을 모으는 쟁반을 설치했다'라고 언급하지요. 신하들이 뭐라 하든 말든 간에 결국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24/09/23 13:03
(수정됨) 사실 중국의 궁정에서 궁중의 일, 황제의 언행을 함부로 누설했다는 죄목으로 큰 벌을 받거나 사형당하는 일은 종종 있었긴 했습니다. 한나라의 법인 한율에 그렇게 큰 죄라고 규정이 되어 있긴 했거든요. 그렇다고 모황후를 그렇게 죽여버린건 급발진이 맞긴 합니다만...
열조 묘호 자칭은 237년이 아니라 이전부터 그랬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하여간 말도 안 되는 전무후무한 짓이라 후대 사가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위나라 조정에는 이딴것도 제지 안 하는 간신배들 천지였다라던가, 이딴짓이나 나라가 일찍 망했지 같은 극언들이 쏟아지지요. 토목공사에서는 고위대신인 삼공구경까지 노가다를 시켰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직접 공사판에 십장(?)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조예는 연단술을 좋아하고 도교를 숭앙해 단약이나 중금속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정신이 맛이 간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요. 이 때 기록을 보면 웃기는 대목이 많은데 신하들은 오나라가 말을 자꾸 끌어모으고 있어서 이걸 막아야 한다고 논의중인데 정작 조예 본인은 오나라에 비싼 사치품들을 받고선 전략물자인 말을 팔아넘기는 짓도 했습니다. 아버지인 조비도 이랬다지만 그래도 조비는 손권이 겉으로나마 복종할때라는 변명이라도 있지 조예는 명백히 적국이 된 오나라에 이런것이라 세종대왕님도 손권의 검소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을때 이 일화를 들어 조예를 비판하죠.
24/09/23 18:56
친아들이 장성하자 양아들의 목을 단칼에 날려버린 소열제님 vs 삼남과 사남이 죽도록 싸우도록 놔두다가 결국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쫓아낸 후 결국 열 살짜리 막내에게 제위를 물려준 대제님 vs 누구 소생인지도 모를 꼬마를 양아들로 삼은 후 그 아이가 여덟 살 되었을 때 후다닥 급사해버린 명제님....
농담처럼 적었지만 순수하게 마키아벨리적인 관점에서 유비의 후계 관리는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24/09/23 19:07
거기에다가 난세의 능신을 붙여서 리스크 관리까지 한걸 보면 스타팅이 조금만 나았으면 고조 광무제 소열제 순으로 3단변신 한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24/09/23 21:32
거의 진나라를 혼자서 세운 창업군주였지요.
조비만 오래 살았어도, 조예가 아무리 황음하다 했더라도 오래만 살았으면 역사책에 진나라도 혹시 모르지만 5호 16국의 난도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4/09/24 01:41
이 글보니 대군사 사마의에서 정말 좋아했던 조예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서 다시 보고왔습니다. 흐흐
전후사정 다 제치고 드라마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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