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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9/15 21:56:22
Name 파르셀
Subject [일반] 추석과 이상기후 그리고 음식 피해
역대급 더위가 지속되는 와중에 어느덧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하나같이 올해 너무 덥다, 더위가 가시질 않는다 라는 얘기가 항상 나왔습니다

이 글을 적는 저도 에어컨 밑에서 더위를 식히는 중이고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상황일 껍니다

이 이상기온이 추석 끝나고도 당장 사라질꺼 같지 않고,
끝나면 그동안 한국을 우회했던 역대급 태풍들이 한국에 올 생각을 하니 좀 무섭습니다

그리고 추석 명절인 만큼 선물을 보내고 받았는데 이번에 생물 선물 2가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먼저 냉동 상태로 배송되는 호두과자를 어제 아버지께서 고모께 전달 받아서 이동 시간 포함 서너시간 상온에서 방치했는데
그 사이에 호두과자 1/3 정도가 곰팡이가 피었고 나머지도 곰팡이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집에서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통기한은 며칠 남았고 이동 등의 이유로 잠시 상온에 놔뒀는데도 곰팡이가 핀게 좀 의아했지만 그럴수 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이모에게 받은 멜론 선물박스를 오픈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선물상자에 담기고 보자기로 포장된 멜론 선물박스는 추석을 타겟으로 포장된 제품이고,
당연히 이상이 없을꺼라고 생각해서 상온에서 놔두려다가 어제 호두과자 이슈가 생각이 나서 멜론 박스를 오픈했는데
3개 들은 멜론 중 2개는 이상 없었지만 1개는 곰팡이가 멜론 3군데에 피어 있었습니다

칼을 들고 멜론 배를 갈라보니 멜론이 즙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 이상으로 썩어있었고 썩은걸 골라내니 거의 먹을께 없었습니다
버리기가 아까워서 왕창 잘라내고 남은 부위를 먹다가 어느 조각을 먹었는데 혀에서 격렬하게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그대로 바로 뱉었고
그 후로도 수 분 동안 저릿함이 남아있는걸 보고 남은 멜론 과육도 전량 폐기했습니다

멜론 농가에서 추석 때 일부러 이런 제품을 파는건 아닐꺼고 한여름 급 더위가 지속되다보니 생물을 여느때 처럼 포장해서 실온 판매하는데
그 사이에 과숙성이 되어서 과일 중 일부가 못먹을 정도로 상해버리는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이상더위 때문에 추석 기분이 덜 나는데 과일 선물박스 이슈가 저만 이런게 아니라 전국에서 여럿 사람들에게 발생할껄 생각하니
과일 농가 분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군요

피쟐 여러분도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날씨가 한여름이니 음식, 과일 등 생물 보관에 신경 많이 쓰셔서 식중독 등의 사고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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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2:30
수정 아이콘
꽤 많은 과일 추석 선물을 하고 받는데 (40상자 이상) 전 운이 좋았는지 한 번도 그런일이 없네요.
그런데 백화점 등을 통해 사신거라면 교환 환불이 될텐데 알아보세요.
스위치 메이커
24/09/15 22:46
수정 아이콘
호두과자가 3~4시간 실온 보관했다고 눈에 띌 정도로 곰팡이가 폈다는 게 좀 의아하긴 하네요

과일은 교환이 가능할거구요... 이상기후라기엔 저도 받은 과일에 별 이상 없어서
24/09/15 22:55
수정 아이콘
시골내려왔는데 보통 길가에 송이버섯 능이버섯을 한창 팔 시즌인데 비가 안와서 버섯이 거의 없다네요.
태엽감는새
24/09/15 22:58
수정 아이콘
산에 올라가야해서 매년 긴팔입고 갔던거 같은데.. 이런 날이 오네요
24/09/15 23:00
수정 아이콘
추석때마다 성묘갈때 "추석 당일날 낮은 더웠다" 였긴 했는데
더위의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앞으로 추석때 준비할 음식 종류들도 달라질거 같네요
티아라멘츠
24/09/15 23:08
수정 아이콘
저는 포도박스 두개가 하나는 완전히 곯았고 하나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 후
탑클라우드
24/09/15 23:37
수정 아이콘
어제 새벽 베트남 복귀 후 집에서 휴식하다 오늘 저녁 즈음 마트에 걸어나가는데,
문득 베트남이 한국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4/09/15 23: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요식업 종사자라 계속 보던일이긴 한데,
본래 음식점에서 폐기율로 손해가 나는건 메인메뉴의 비중이 큽니다. 왜냐면 이쪽이 고기나 생선을 사용하는게 많아 기본적인 단가가 비싸니까요.
(물론 콜드 에피를 생선, 어패류 같은걸 사용한다면 약간 비중이 달라지긴 한데 여름에는 보통 안합니다.)
그런데 최근 3개월정도는 오히려 샐러드쪽의 손해가 더 큽니다. 채소나 과일들의 상태가 나빠 폐기율도 높고, 폭염으로 가격이 폭등하는일이 거의 일상이라 매번 사용하는 재료를 바꾸기도 하고 ...
거기다 코로나 해방이후 다시 돌아온 비성수기라 그거에 따른 타격도 있고.
제가 경영진은 아니지만 주방의 코스트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힘든 나날이 계속됩니다 ...

추가하자면 금요일 가락시장 기준
루꼴라가 1kg에 58000원 정도였습니다
와일드 루꼴라가 48000원 정도 ... ?
미국산 프라임 채끝이 보통 1kg에 40000원 초반대입니다

요즘 채소 과일은 정말 비싸고 품질이 나쁩니다 ....
그냥 고기를 드세요 ㅠㅜ
척척석사
+ 24/09/16 02:33
수정 아이콘
곰팡이가 보이게 피었다는 건 이미 싹 다 오염돼있고 마지막으로 깃발 꽂고 티배깅하는거라고 들었어요
아깝다고 잘라먹다가 안보이는 곰팡이 냠냠 드시는 걸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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