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가 흥행이 저조한데에 일조한 포스터 먼저 보고 갑시다..

딱 봐도 쌈마이 느낌에 도저히 극장에서 돈 주고 볼만한 영화는 아닐꺼 같다라는.. 느낌이 팍팍 드실겁니다.


이 영화는 장단점이 아주 극명한 영화 입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감성이 가장 큰 무기 입니다.

그때 1990년대 음악 딱 틀고, 춤 한번 추는 씬은 그냥 씨네마고, 음악이 딱 끝나버리면 동력을 잃어버리는 그런 영화 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감성 원툴에 가까운 영화 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을 또 꼽자면.. 바로 "영 상 미"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인데..시대에 맞는 복장과 소품을 적절히 사용하였고, 몇 몇 도시 장면은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색을 기가막히게 썻고, 배경인 거제도는 따뜻한 색체를 전면을 깔아놨고, 하이라이트인 치어리딩때의 채도를 확 높이는 등 색보정이 정말 좋습니다.


90년대 음악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볼수 있겠지만.. 그 노래를 몰라도.. "쑈~~!! 끝은 없는거야~!!  노래 나오는 순간 가슴이 뛰면서 장면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 매력을 잘살린 영화 입니다.

어찌보면 뻔하지만.. 성장 이야기를 통해서 대중들이 가장 좋아할 정서를 재대로 저격후 마지막에 빵 터트리는 구조를 가진 영화 입니다.

하지만 편집이 눈의 띄게 부실합니다. 말 그대로 영화의 음악이 끝나면 동력을 잃어버리고, 영화 템포 및 컷 편집 그리고 BGM등이 너무 부실하다고 느꼇습니다. 특히 오디션 장면은 좀 많이 덜어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화의 컷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게 보는 사람이 어지러울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많이 부실합니다.  치어리딩 이야기인데.. 혜리네 아버지 이야기는 왜 나오는것이며.. 파업중인 아버지 회사 이야기와 치어리딩이 교차 편집되어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솔직히 많이 어색합니다.

특히 후반부 이야기는 솔직히 별로 였습니다. 하이라이트인 치어리딩은 진짜 끝내주게 좋은데.. 이 씬 전에는 진짜 부실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감성에 날개를 달아준 건.. 바로 캐릭터의 힘!!  

일단 캐스팅이 진짜 하나도 어색한 캐릭터 없이 다 좋은데..뭐 혜리야 덕선이 느낌으로 잘 살렸고, 박세완 등은 과하지 않은 사투리와 연기로 담백 그자체였고, 이 중에 혼자 서울말씨 쓰는 구구단의 조아람도 어색하지 않고 잘 녹아듭니다.

특히 방송부와 매니저 역할의 그 두 배우는 너무 찰떡입니다.

이 영화의 어설픈 편집과 이야기 전개 때문에 눈쌀이 살짝 찌푸려져도.. 밀레니엄 걸즈만 나오면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영화는 1990년대 즉 밀레니엄 감성만을 기대지는 않습니다.

마치 영화 "써니" 처럼 보편적인 감각을 깔끔하게 사용했기에 그 시대를 몰라도 즐길수 있는 영화 입니다.

그냥 스토리의 개연성 자질구레한 편집 이런거 신경 안쓰고 뇌 비우고 볼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가 딱 입니다.

영화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치어리딩 장면.. 너무 좋아서.. 다시 보고 싶은 장면 입니다.


영화 자체는 엄청 대중적인데.. 포스터를 저따구로 만든 홍보팀은 진짜 반성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