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15 10:42:18
Name 지그제프
File #1 20240815_103820.jpg (414.4 KB), Download : 585
Subject [일반] 금연 한달째입니다.


지난달 14일 부터 시작해서 이제 금연 한달을 넘어가는, 흡연력 35년 이상인 애연가(?) 입니다.

일단, 이글은 금연을 권하거나 하는 그런 글은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금연을 하는 경우도 있구나하고 가볍게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보통 금연은 그냥 쌩으로 끊을 경우 3% 정도만 성공하고, 전문가의 도움(약물, 상담 등)을 받을 경우 30% 정도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도 흡연자가 본인의 의지로 금연을 결심하고 도전한 경우일거라는걸 감안하고 생각해보면, 금연이 얼마나 어려울지 짐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엔 건강상의 문제도 없고, 딱히 금연에 대한 의지도 낮은편이라, 저도 제가 이렇게 한달씩이나 금연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20대때 그냥 한번 담배를 그만 피워볼까하고 담배를 안 피웠더니, 그 순간부터 어찌나 담배 땡기는지 바로 담배가게로 달려갔던 기억이 아주 아주 강렬해서, 이때 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정말 강렬해서, 아 나는 담배 못끊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그때부터 담배를 끊을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에 걸친 와이프의 끈질긴 갈굼과 사회적 압박에 못이겨 그만 금연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금연을 시작할때도 와이프에게 "일단 금연을 해보긴 해보는데 실패하면 보건소에 가서 챔픽스를 먹어볼거고, 그렇게 해도 성공율이 30%라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마"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랬는데 그냥 쌩으로 지금 한달이 넘어가네요. 허허..

근데 금연 전에 저는 정말 여러가지로 많은 준비(?)를 했었던것 같습니다.

일단 회사를 퇴직했습니다. 물론 금연 때문에 퇴직한건 아니구요. 금연을 퇴직후로 미뤘던거죠.

어느 금연글을 보니 직장 다니시는 분이라면 주말을 틈타 금연을 시도해보라는 글도 있더군요. 일단 금요일 저녁부터 금연해서 월요일 아침까지 금연하면 아주 힘든 시기는 지나갈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직장다니면서는 금연 힘들것 같아요. 안피는 사람도 회사가면 담배 땡길것 같은데 어떻게 피우던 담배를 끊을수가 있을까 싶거든요. 암튼 저는 금연을 퇴직후로 미뤄두었었습니다. 물론 퇴직하면 금연 시도는 해볼거다라는거지 금연을 꼭 하겠다는 아니었어요 그냥 시도만..

퇴직후엔 담배를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습니다. 그것도 한번에 바꾼건 아니구요. 처음엔 아침 저녁으로는 담배를 피우고 낮동안은 궐련형전담을 피웠구요. 그렇게하다가 세네달후에 궐련형전담으로 완전히 바꿨는데요 와.. 이게 정말 힘들었었어요.

이게 담배라고 다 같은 담배가 아니드라구요. 제가 6mg 던힐을 피웠었는데요. 이거 피다가 1mg 담배 피면 피는거 같지도 않은데 권련형전담은 진짜 뭐 그냥 풀 빨아먹는거 같다고나 할까 진짜 담배 느낌이 안나드라구요. 이거 적응하는게 정말 정말 힘들었었어요. 그래도 뭐 그냥 참았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뭐 죽을만큼 못참을 정도는 아니라서요. 그래도 힘들긴 힘들었어요. 와이프도 이때 제가 짜증도 많이 내고 힘들어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늙음"이 가장 유효했었던것 같아요. 이게 피 펄펄 끓는 젊을때는 이런 저런 욕구를 참아내기가 정말 어려운것 같거든요.

제 경우만 해도 담배 한시간만 못피워도 그걸 못참아하곤 했었는데, 나이 먹고 늙으니까 이게 뭐 서너 시간 담배를 못 피우는 상황이 되도 그냥 저냥 꾹꾹 참을려면 참을수가 있드라구요. 늙으니까 피가 늦게 도는건지 암튼 이런 저런 욕구들이 많이 무뎌지는것 같아요.

젊을땐 미드 하나 꽂히면 그냥 며칠 밤을 꼴딱 세면서도 다 보아대곤 했었는데, 늙으니까 뭐 그냥 한시간짜리 보는데도 몇번을 끊어 보는지 며칠씩 걸리는걸 보면 늙으니까 이런 저런 자극들에 무뎌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담배를 피우고싶은 욕구도 젊을때보다는 확실히 참기 쉬워지는것 같드라구요. 좀 서글프긴 합니다만..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암튼 제 경우엔 "늙음"이 금연에 가장 유효했었던것 같아요.

다르게 보면 진짜 에너지 뿜뿜 젊게 사는 분들은 금연이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하하..

이렇게.. 퇴직후 담배를 궐련형전담으로 바꾸기 까지 총 7달하고도 2주가 걸렸어요.

그렇게 7월달이 되면서 이제 곧 금연해야지 하면서.. 커피믹스도 사놓고 박카스도 사놓고 냉장고에 맥주도 채워넣고..

저는 원래 커피도 안마시고 박카스도 안마시고 했었는데요. 금연글들을 찾아서 읽어보면 담배 끊고 입이 심심할때 커피 마시고 군것질하면서 버틴다는 분들도 계시드라구요. 그리고 제가 읽은 글 중에 한분은 담배 끊고 그냥 계속 술마시고 자고 술마시고 자고 하면서 힘들때를 견뎌냈다는 분도 있구요. 그래서 미리 커피믹스 박카스 초콜렛 맥주를 사놨어요.

그리고 어느날 아침 일어나서 부터 담배를 안 피우기 시작했어요. 금연일을 딱 정하진 않았었구요. 그냥 이번달 내로 금연 시작해야지라고만 생각해 두었었는데 그냥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를 안피우기 시작했어요.

보통 금연하는 분들은 담배같은거 싹 버리고 금연하시던데, 저는 급하면 언제라도 빨리 담배를 피울수 있게 담배를 그대로 옆에 놔두고 금연을 시작했어요.

첫날은 와.. 진짜 니코틴 금단 증상이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참기가 좀 어렵긴 어렵더군요. 하지만 급하면 언제라도 담배 피울수 있으니까 조금만 참아보자 조금만 참아보자 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정신없이 지나간것 같구요.

둘째날 새쨋날도 힘들게 힘들게 지나갔어요. 그래도 뭐 힘들긴 힘든데 어떻게 어떻게 참아지드라구요.

정말 답답하면 커피도 마셔보고 박카스도 마셔보고 하긴 했는데요. 뭐 그다지 큰 도움은 안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니코틴 대신에 카페인이 작용하는건 아닌가 봐요. 그래도 뭐 입에 달다한게 들어오니까요 도움이 되긴 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저도 헷갈리는데요. 이것도 뭐 처음 하루 이틀만 마셔보다가 관뒀어요.

맥주는 한 4일 정도 자기전에 한캔씩 마셨는데요. 맥주 한캔으로는 뭐 취해서 잠이 오는것도 아니라서 그닥 뭐 그렇드라구요. 괜히 알콜 들어가니 담배만 더 땡기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뭐 준비는 이것 저것 해두긴 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저한텐 뭐 그냥 별로 큰 의지는 안되는것 같드라구요. 그래서 그후론 그냥 뭐 쌩으로 참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본 글들을 보면 은단이나 땅콩, 사탕, 껌, 초콜렛 같은 군것질이 도움이 되는 분들도 많으신것 같던데, 저한텐 아니었던것 같네요.

그후론 뭐 담배만 안 피울뿐 그전과 비슷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근데 참 참기 힘들긴 힘드네요.

그렇다고 못참을 정도는 아니구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근데요, 이걸 제가 강렬히 원해서 시작한 금연이 아니라 그냥 주변에 호응하는 정도로 시작한 금연이거든요.

"니들이 원하니까 내가 한번은 시도해주마 하지만 성공확율은 3%, 30%라고 하니 나 스스로도 기대는 안한다. 그래도 금연이라는게 시도하는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한번에 못 끊더라도 자꾸 시도하면 다음엔 성공할수도 있다고 하니 한번 해보겠다"라는 정도의 마음으로 금연을 한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금연이 되고있는게 저도 좀 놀랍긴해요.

저는 진짜 실패할줄 알았거든요. 쌩으로는 절대 실패하고 보건소가서 챔픽스 같은거 받아먹으면 성공할것도 같고 하는 정도였는데 그냥 이렇게 한달째 금연이라니..

그런데 금연을 하고 있긴 있는데 이게 얼마나 금연을 해야 금연 성공을 했다고 하는걸까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6개월 금연이면 금연 성공이라고 하는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일단 6개월을 목표로 금연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문득 문득 담배욕구가 강하게 일곤 하는데, 참을려면 참을수 있을것 같아요. 단지 내가 왜 이런것 까지 참고 살아야 하나 싶긴 해요.

뜨거운 여름에 탁쏘는 시원한 콜라 생각이 간절한데, 바로 옆에 시원한 콜라가 있으면 바로 따서 마시고 싶은것 처럼 그런 갈증을 굳이 참아야 하나 싶거든요. 내가 뭐 과체중이거나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서 참아야하는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마셔도 되는데 굳이 주변에서 별로 안좋아한다고 참아야하나 싶거든요. 그래도 뭐 참을수는 있긴 있어요.

시원한 콜라 생각이 간절하긴 하지만 참을려면 참을수는 있는것 처럼, 이건 참을수 있냐 없냐가 아니라 참을거냐 말거냐를 내가 정할수 있는 정도라서 내 마음대로 계속해서 참을려면 참을수는 있을것 같긴 해요. 다만 이걸 왜 참아야하는지를 모르겠을 뿐이죠. 지금은 지금까지 금연한게 아까워서 그래도 금연 성공 6개월을 목표로 금연을 할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보통 금연글들을 보면 처음 3일에서 일주일이 가장 힘들고, 또는 일주일에서 한달후가 가장 힘들고 그후론 흡연 욕구가 낮아져간다고 하던데, 제 경우엔 뭐 한달밖에 안되긴 했습니다만, 첫날은 진짜 악으로 깡으로 버텼던것 같구요.

그후론 흡연욕구가 꾸준히 낮아져가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하향하는것 같긴 한데, 문득 흡연 욕구가 더 튀는 날도 있는데 그럴땐 좀 힘들긴 해요.

금연후에 호흡이라든가 기관지가 좋아지는걸 바로 느꼈다는 글들도 많이 보았구요 건강이 좋아진것 같다는 글들도 정말 많이 봤는데요, 제 경우엔 전혀 모르겠네요. 오히려 정신건강은 더 피폐해진것 같구요. 몸도 좀 둔해진다고 할까 쳐진다고 할까 그전보다 안 좋은것 같아요. 담배 못 피우는 스트레스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래가 흡연할때도 건강문제는 없었거든요. 뭐 더 이상 좋아질게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금연후 오히려 몸만 더 피곤한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고보니 금연으로 받는 보상이 하나도 없어요. 무슨 느낄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지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 개인적으로 몸상태가 나빠지는것 같구요. 어디서 뭐 금연 한다고 누가 칭찬을 해주는것 아니고 말이죠. 그냥 와이프만 하루 이틀 거 신기하네 하고 말 뿐이죠.

금연하면 뭐 냄새가 안나서 좋다라고도 하는데요, 와이프야 뭐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당자사인 저는 뭐 그런것도 모르겠고 말이죠.

아! 담배값 아낄수 있는게 보상이라면 보상일수도 있겠네요. 그치만 뭐 하루 몇천원 아낀다고 이걸로 뭐 팔자가 바뀌는것도 아닌데 이게 뭐라고 하는 생각이 들긴 드네요. 그래도 그 세금은 뜯어갈대로 뜯어가면서 흡연자들을 무슨 죄인취급하는걸 안 당해도 되니 그건 통쾌하네요. 하하..

암튼, 일단은 금연 6개월을 성공시키고 난후에 다시 생각 해볼까 해요. 계속 금연을 할지 아니면 다시 흡연을 할지..

하루에 한 까치만 피워볼까 싶기도 하구요.

근데 하루 한까치만 피면 이게 매일 매일 금연 1일차의 그 고통을 다시 느끼게 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 그리고 금연 생각하시는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스탑 스모킹"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굳이 책으로 안보셔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잘 정리된 요약본도 있으니까요 그걸 읽어봐도 많은 도음이 될것 같네요.

저는 인터넷 요약본으로만 읽었는데요. 이게 정말 여러면에서 담배 중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더군요. 제가 뭐 이 의견에 100% 찬성은 안합니다만 금연을 준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끝으로 담배없는 생활에 만족하냐면 저는 절대 불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 한대, 아침 먹고 한대, 10시쯤에 한대 이런식으로 담배를 한대 필때마다 일상이 한 단락씩 매듭지어지는 느낌으로 수십년을 살아왔는데, 담배가 없으니 일상의 순간이 다른 순간으로 넘어가는게 뭔가 흐리멍텅해지는 그런 느낌이예요.

이게 너무 이상하고 적응이 안되요.

흡연할때는 일상이 따박 따박 돌아가는 그런 느낌어었는데, 금연후론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게 뭐 제대로 굴러가는건지 어쩌는건지 싶구요.

머리도 뭔가 좀 흐리멍텅해진것 같기도 해요. 아무래도 니코틴이 각성효과가 있는데 그게 빠져나가서라고 생각하는 플라시보효과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그전보다 정신상태가 좀 내려앉고 무뎌지는것 같은 느낌이긴 해요. 몸도 좀 무거워지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소화도 안되는것 같아요. 밥 먹고 담배 한대 딱 피면 소화 쑤욱되는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밥먹고 담배를 안피니 이게 뭔가 잘 안내려가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구요.

체중은 더 불지 않더군요. 금연하면 입맛이 돌아와서 더 많이 먹고 또 군것질이 늘어나서 더 많이 먹고 그래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저는 뭐 그렇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하나 기대하는것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빠르면 6개월 후일수도 있지만, 어쨋거나 저는 죽기전엔 기필코 다시 담배 피울거거든요.

그때 담배 필때 와.. 생각만해도 그 담배 엄청 뿅가겠죠? 하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arscream
24/08/15 10:51
수정 아이콘
전 한 석달이 지나니까 금연중이다라는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금연한지 4년 넘어갑니다만 한 몇달전에도 꿈속에서 흡연했어요.......
지그제프
24/08/15 11:53
수정 아이콘
석달이 지나면 더이상 담배생각은 안나시던가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Starscream
24/08/15 11:57
수정 아이콘
담배 피우고 싶은 욕망은 조금씩은 계속 있어요. 그러니 몇년 돼도 담배 피우는 꿈을 꾸는거겠죠.
단지 처음처럼 안절부절 못하거나 답답하거나 짜증나거나 하는 금단증상은 다 없어지고 실제로 하루동안 담배라는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인터넷이나 영화같은데 흡연하는 장면을 보지 않는 이상.
24/08/15 15:13
수정 아이콘
제가 딱 금연 5년차에 영화였나 드라마에서 담배를 아주 기깔나게 맛있게 피는거 보고 무너져버렸습니다...

궐련형만 피우고있기는 한데 이거 끊을 수 있으려나 싶어요 ㅠ
이선화
24/08/15 10:56
수정 아이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금연상담전화를 운영중인데, 상담뿐만 아니라 금연 키트 같은 것도 준다고 하더라고요. 한번 연락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눈물
24/08/15 11:28
수정 아이콘
금연에 관한 글이면서 동시에 나이듬에 관한 글이네
잘 읽었습니다.
메리츠퀀텀점프
24/08/15 11:29
수정 아이콘
내용은 길어서 안봤지만
저도 5월1일부터 3개월째 금연중입니다. 화이팅이요!
지그제프
24/08/15 11:54
수정 아이콘
선배님이시네요. 파이팅입니다!
及時雨
24/08/15 11:30
수정 아이콘
찬한 동생 담배 좀 끊게 만들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사신군
24/08/15 11:35
수정 아이콘
저는 작녁 7월 맹장수술하고 부터 그냥 안피고 있습니다.
저도 근 15년 핀건데 어찌 잘 넘기고 있네요
지그제프
24/08/15 11:56
수정 아이콘
일년째시군요. 파이팅입니다!
지구 최후의 밤
24/08/15 11:58
수정 아이콘
20년가량 피다가 반만 끊은지 2년 가량 된 사람입니다.
일년에 두세번 외국 갈 때만 마음껏 피는데 여행갈때 설레는 이유가 하나 늘어서 좋습니다.
지그제프
24/08/15 12:47
수정 아이콘
앗! 제가 정말 궁금해하는 부분인데요. 그렇게 한번 피웠다가 안피우면 다시 금단증상이 시작되지는 않나요?
지구 최후의 밤
24/08/15 19:41
수정 아이콘
저는 금단증상이 식욕 폭발하는 것 말고는 거의 없더라구요.
그리고 담배랑 잘 안 맞나봐요.
이삼일 피면 목이 맵고 말라서 아프더라구요.
지그제프
24/08/16 03:58
수정 아이콘
체질이신가 보네요. 부럽습니다.
24/08/15 15:14
수정 아이콘
주변에 술마실때나 친구들 만날때만 피우는 친한 형이 있어서 부럽더라구요... 평소엔 아예 안피우는게 진짜로 신기함
reefer madness
24/08/15 12:05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까 저도 곧 카페인 끊는 과정을 담은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그제프
24/08/15 12:48
수정 아이콘
카페인은 갑자기 끊으면 두통이 생길수도 있다는 이야길 어디선가 들었었어요. 카페인은 차근 차근 용량을 줄여가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사영우
24/08/15 12:37
수정 아이콘
저도 10개월정도 금연중이네요.
전 다른게 아니라 담배 필공간이 너무 없어서 더럽고 치사해서 끊엇습니다.
아파트에서도 공영건물에서도 어딜가서도 담배 필만한 공간이 없어서
20년만에 금연에 들어갔습니다.
지그제프
24/08/15 12:52
수정 아이콘
와 진짜! 동감합니다. 저도 사회적압박 때문에 에라 치사해서 끊어볼까 한거거든요.
24/08/15 13:04
수정 아이콘
전 20년 정도 피우고 챔픽스 먹고 금연 했습니다.(제가 저의 의지를 믿지 않는 편이라. 하하.) 지금 금연 10년 남짓 되는 것 같은데요 좋아진 점은 중년인데도 몸에 냄새가 없고 엄청 깔끔해집니다. 피부빛도 맑아져서 회춘합니다.아마 님도 몸에 있는 니코틴이 다 빠지고 모든 감각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술담배하는 중년남자 몸에서 엄청 냄새가 난다는 걸 알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운동을 병행하면 좋겠습니다. 담배 대신 자꾸 군것질을 하게 되어서 살찔 염려있는데 저는 이걸 모르고 살이 급격히 쪘다고 몇년의 운동과 식단으로 체중을 꽤 많이 줄였습니다.
이혜리
24/08/15 13:21
수정 아이콘
작심 한 달을 열 두 번만 해보시고, 그렇게 몇 번 하면 몇 년 훌쩍 갑니다.
유자마카롱
24/08/15 13:53
수정 아이콘
저도 5월 무니코틴 액상으로 바꾸면서 애매한 금연 시작했는데 처음엔 액상 완전 물고 살았어요
3개월 정도 하면서 차츰 줄여나가다 오늘 처음 기계도 없이 출근했는데 할만하네요. 금연 화이팅입니다!
지그제프
24/08/15 16:48
수정 아이콘
앗! 오늘 출근이시라니.. 금연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로메인시저
24/08/15 15:29
수정 아이콘
저는 있으면 전담을 쉬지 않고 피고, 없으면 아예 안피는 스타일을 개척하는데 성공해서 도움이 될까 싶긴 합니다만(일행이 안피면 전혀 피지 않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병행하시면 효과가 좋을 겁니다.
24/08/15 15:53
수정 아이콘
바로 주변에 폐암으로 너무 고통 스럽게 가신 분들을 몇 보다보니 자연스례 담배는 생각도 안했던것 같습니다.
스카리 빌파
24/08/15 16:13
수정 아이콘
금연 성공하세요~ 저는 이제 전담으로 버틴지 3일째네요. 근데 하루에 한대씩 피는 식으로 금연하시는건 개인적으로 비추에요… 제가 6개월 금연하다가 한대씩 피기 시작해서 다시 흡연으로 돌아간 케이스라… 하루에 한대 라는게 말은 쉬운데 주머니에 담배가 있으면 계속 또 피게 되더라구요. 
지그제프
24/08/15 16:49
수정 아이콘
아.. 하루 한개피가 위험하군요. 정말 큰 도움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콩순이
24/08/15 16:16
수정 아이콘
매일 담배값 저금해서 그걸 보상으로 생각하는건 어떨까요?
24/08/15 18:26
수정 아이콘
저도 운동 때문에 금연 시작했는데 나중에 은퇴하고 65세 넘으면 그때 다시 펴야지 생각하고 있읍니다.
24/08/15 19:44
수정 아이콘
저는 10년 피우다 끊고 이제 10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일주일이 가장 힘들었고 한달 지나면 괜찮더라구요.
24/08/15 20:09
수정 아이콘
11년 피웠고 14년째 참고 있습니다.

아직도 술마시면 흡연 욕구가 강하게 올라오네요..
지그제프
24/08/16 04:01
수정 아이콘
흡연기간보다 금연기간이 더 긴데도 흡연욕구가 남아있게 되나 보네요. 아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098 [일반] 요즘 본 만화 감상입니다. [7] 그때가언제라도4448 24/08/15 4448 1
102097 [일반] 파스타 실패담 후속편 [17] 데갠4396 24/08/15 4396 4
102096 [일반] 주식투자 쉽게 하는법 [30] 엘브로6415 24/08/15 6415 4
102095 [일반] [잡담] 똥꼬는 얼마나 소중한가.. [24] 언뜻 유재석3967 24/08/15 3967 29
102094 [일반] 월스트리트저널 7.26. 기사 해석 (냉동창고 회사가 24년 최대 IPO를 발행하다) [10] 오후2시3681 24/08/15 3681 4
102093 [일반] [펌] 이스라엘은 어쩌다 히틀러를 찬양하는 극우의 나라가 됐을까 [80] 가라한6418 24/08/15 6418 8
102092 [일반] [서평]《애린 왕자》·《에린 왕자》 - 고전의 옷을 입고 온 살아 있는 사투리 [7] 계층방정2048 24/08/15 2048 6
102091 [일반] 루머: AMD, AGESA 1.2.0.1a를 통해 9700X/9600X TDP를 105W로 상향 조정 예정 [12] SAS Tony Parker 3053 24/08/15 3053 1
102090 [정치] 오늘 kbs1 광복절 기획 독립영화관 편성 영화 [63] 카린8200 24/08/15 8200 0
102089 [일반] 금연 한달째입니다. [33] 지그제프3182 24/08/15 3182 7
102088 [일반] [노스포] 간만의 부활, 박훈정의 마녀 유니버스 <폭군> [17] 빼사스7204 24/08/15 7204 1
102087 [일반] 생후 3일된 쌍둥이 아기와 산모, 이스라엘 폭격에 폭사.. [87] Capernaum8434 24/08/14 8434 7
102086 [일반] 대리운전, 투잡 or 알바로서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소소한 팁 [43] 청운지몽7184 24/08/14 7184 22
102085 [일반] 노스포) 에이리언 로물루스 재밌네요 [40] 아재6649 24/08/14 6649 4
102084 [일반]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손가락을 몰래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55] 사부작16352 24/08/14 16352 55
102083 [일반] 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동결인데.. [31] 겨울삼각형9237 24/08/14 9237 0
102082 [정치] 의료대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입니다. 노조 총파업 투표 [94] 소금물13137 24/08/14 13137 0
102081 [일반] 2018년보다 길어질 2024년 폭염 [65] 핑크솔져7110 24/08/14 7110 2
102080 [일반] 실제인지 의문이 드는 웨딩촬영 조공문화.jpg [154] 캬라15485 24/08/13 15485 4
102079 [정치] “친일 한국 정부 덕에”…일 자민당, 사도광산 등재 만족감 [84] 철판닭갈비14923 24/08/13 14923 0
102078 [일반] 수능 영어 전설의 추가보어 사건.jpg [45] 윤석열9682 24/08/13 9682 0
102077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23. 나는용 답(龖)에서 파생된 한자들 [12] 계층방정3495 24/08/13 3495 4
102076 [일반] 지하아이돌을 보러가볼까 [42] 푸른잔향9166 24/08/12 916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