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7/22 15:37:40
Name 그때가언제라도
Subject [일반] 요즘 본 만화 감상

1. 구룡 제네릭 로맨스 1-3권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사랑과 비슷하다'

구룡이라는 세기말 홍콩 배경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데자뷰 같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제네릭이 무슨 뜻인지 검색해보니

의약용어로 '새로 나온 약이지만 기존의 약과 효과는 똑같은' 입니다.

주인공 쿠자리이를 지칭하는 말로 딱 알맞습니다.



전작인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에서는 남여 주인공의 벽으로 세대차이(40대와 10대)가 사랑의 걸림돌이었다면

이번작은 서로 같은 30대지만 여주인공인 쿠지라이의 정체가 남여 주인공 사이의 벽으로써 작용합니다.



시작부터 구룡 도시에서 사람들은 전부 그리움에 빠져 삽니다.

오래된 식당, 주거지역

새로 생기는 식당은 전부 조만간 없어지곤합니다. 사람들은 오래된 곳을 좋아하거든요.

남주인공인 쿠도 또한 시종일관 오래된 음식점의 오래된 메뉴만을 사랑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여주인공에 감화되 새로운 식당의 새로운 메뉴인 '레몬치킨'에 대해서는 호평하는 정도까지는 오게 됩니다.




헤비누마 그룹이라고 의약 관련 회사의 사장이 흑막이나 아님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아직 3권까지 밖에 안봐서 어느정도 역활을 할 지는 잘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작가 마유즈키 준의 작품을 보니 굉장히 반갑네요.

이게 '그리움' 이라는 감정인가...



생각해보면 전작의 여주인공 아키라도 다리가 다치지않던, 힘차게 달리던, 비가 갠 뒤의 하늘을 사랑(그리워)했으니

작품주제가 비슷한게 있네요.

전작에도 여주인공 섹스어필은 은근히 있었지만

이번작은 30대 여성(+거유)라서 섹스어필이 조금 더 있는 거 같습니다.

주인공들 직업이 부동산 중개업자로 사람들의 거주를 알아봐주고 거기서 이야기가 생기는 것도 친근해서 좋았네요.


이 작가는 로맨스 장르로도 좋고, 거기다 주제의식 생각해볼만한 것도 던져주고 잘 마무리지어줘서 좋단말이죠.

전작도 결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작도 기대되네요.


전작도 10권 언저리에서 끝났으니 이 작품도 그쯤에서 끝났으면 좋겠네요.

로맨스나 러브코미디는 10권 언저리쯤에 완결나는게 제일 좋은 거 같아서요.








2. 하나 씨의 간단요리 1-2권

2012년 이 만화가 굉장해! 여성부문 1등이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보다는 재미없었습니다.

단신부임한 남편을 기다리며 요리하며 노는(?) 하나 씨의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워낙 이런 작품 많기도 해서요.

이런 장르에서 잘만든 편이긴합니다.

그림은 꽤 잘그리거든요. 그거말고는 스토리적으로는 그냥저냥 요리 일상 만화에요.

와카코 씨와 술이 개인적으로 더 좋네요.

하나 씨는 좀 너무 요란스러워서...(여성감성이 좀 많이 들어가게 요란스러워서 제가 듣기 힘든 걸 수도...)











3. 천국대마경 9권

이제 본격적으로 타카하라 학원 학생이나 의사와 마주치게 되네요.

오랫동안 쌓아온 게 있어서 재밌네요.

작가가 도시배경, 폐허도 잘그려서(어시가 그렸나?) 아포칼립스 로드 무비 느낌도 좋고

애니도 좋게 뽑힌 만큼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만화입니다.







4. 아인 1-6권

옛날에 보다 만 만화인데 다시 보고 있습니다.

능력자가 생겼을시 어떻게 되는가, 어떻게 싸우는가, 그 사회는?

교과서로 쓸 정도로 잘만든 작품 같습니다.

죽지않는(불사) 개성을 갖은 주인공 메타를 이끈 작품이기도 하고요
(후에 파이어 펀치나 불멸의 그대에게, 체인쏘맨 등등 아인 영향을 많이 받은게 보였습니다.)

특히 작가가 군대, 총기류 덕후인지 관련 총격전, 아인의 싸움등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오게 잘 연출합니다.



주인공이 2권인가 3권부터 갑자기 싸패 느낌이 확 나오는데....

이거는 작가가 잘 못살린건가 주인공 성격을 갑자기 바꾼건가...약간 이상한 거 같긴하더군요.

처음에는 너무 일반인 같았어서






5. 파도여 들어다오 1-3권

무한의 주인 작가 차기작입니다.

라디오 방송세계에 뛰어든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여주인공 만담 개그 코드가 맞아서 재밌긴한데 손이 좀 안가네요. 나중에 천천히 봐야겠습니다.






6. 소울 이터 not

원작인 소울이터도 중반 후반부를 좀 띄엄띄엄봐서 내용이 기억이 잘...

원작이 사무전에서도 eat라고 진짜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신과 무기의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not라고 일반부입니다.

원작의 애들이 엄청나게 엘리트였다는 걸 알 수 있는 작품이죠.

백합요소나 여자 중딩 시점에서 전개되서 산뜻, 푸근하게 볼 수 있긴합니다.

평작 정도 작품인데 이제 이런 작품은 좀 보기 힘들더라고요.

나중에 그림만 훑어봐야겠습니다.(여자애들은 이쁘게 잘그려서,,,)

사실 소울이터도 스케베라던가, 가슴이라던가 좀 작가가 진심으로 그리는게 있었죠.(원작 결말도 그렇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쥴레이
24/07/22 15:42
수정 아이콘
아인은 2권부터 스토리작가가 하차(?)하고 그림작가가 스토리까지 혼자하면서 주인공들부터 인물들 성격과 분위기가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4/07/22 16:53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그런 소리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스토리 작가가 아주 초반부터 하차하네요..음
빼사스
24/07/22 16:42
수정 아이콘
최근에 본 만화 중 가장 재미났던 건 게임 속 디버거들이 갇혀버린 상황에서 음모를 풀어내는 '이 세계는 너무나 불완전하다" 애니 소식도 있어서 찾아봤는데 만화에 비해 애니 퀄리티가 많이 아쉽더군요.
그때가언제라도
24/07/22 16:53
수정 아이콘
그거 마리갤에서 리뷰하는 것만 봤는데 초반 이후로도 재밌나요? 그런게 초반만 반짝 재밌는 경우가 많았어서..
빼사스
24/07/22 18:03
수정 아이콘
최근까지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가장 핵심인, 왜 디버거들이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가-를 풀어내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어요. 천국대마경 같은 느낌도 좀 있습니다.
마구스
24/07/22 18:43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좋은 만화죠. 제가 근 몇 년 사이에 본 일본만화 중 최고였어요.
24/07/22 17:14
수정 아이콘
파도여 들어다오는 원작 만화보다 실사 드라마가 더 취향이었습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4/07/22 17:20
수정 아이콘
작가 작풍이 좀 '무한의 주인' 스러운게 있고...또 아무래도 캐릭터들 말하는게 중요한 작품이라서...저도 애니볼까하네요.
오레오레오나
24/07/22 18:01
수정 아이콘
애니판 말고 실사드라마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니판은 비추합니다.
꽃이나까잡숴
24/07/22 18:23
수정 아이콘
최근에 아인 다보고 천국대마경 나온데까지 다봤는데 둘다 전 정말 최고였어요.
둘다 다이렉트로 2번씩 정주행했습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4/07/22 18:32
수정 아이콘
천국대마경 재밌게 보셨으면 작가 전작 그래마을도 좋습니다. 좀 재미붙는데는 시간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정재
24/07/22 18:46
수정 아이콘
1번은 남녀로맨스라는 소리듣고 보면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높죠
눕이애오
24/07/22 19:27
수정 아이콘
구룡은 중간에 나오는 게 좀 그래서 손이 안 가더군요
포비아가 있는 건 아닌데 흠
그때가언제라도
24/07/22 22:03
수정 아이콘
아 뭔가 있나보네요. 저는 좋아하는 작가라서 무조건 끝까지 볼듯합니다
MissNothing
24/07/22 19:34
수정 아이콘
아인은 스토리나 사소한 설정오류 빼더라도 구도나 컷 잡는게 영화같아서 가끔 생각날때 정주행합니다.
파도여 들어다오는 최신권 일본엔 나온걸로 아는데 ㅠ
왕립해군
24/07/22 20:42
수정 아이콘
본문 만화도 훌륭한데 만화 이야기 나온 김에 만화 하나 추천하고 갑니다.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용사 아방과 옥염의 마왕" 타이의 대모험 프리퀄로 용사 아방이야기인데 원작에 대한 리스펙과 작품 자체 오리지널리티도 매우 훌륭하네요. 일본에서 1부 완결났고 한국에서 꾸준히 정발 중입니다..
24/07/22 22:11
수정 아이콘
구룡은 갈수록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서 그냥 하차했습니다.

로맨틱을 기대했더니 이게 뭔...

원래도 사무라 히로아키(무한의 주인 작가) 팬이라서
정발한 모든 작품 다 소지중이지만,
파도는 진짜 그냥 미칠듯하게 취향저격이라 종이책과 e북을 다 지르는 만행을 크크크
미나레 사랑한다!
그때가언제라도
24/07/24 09:52
수정 아이콘
구룡은 후반가면 재미없나보네요...3권까지는 괜찮았는데
人在江湖身不由己
24/07/22 22:42
수정 아이콘
주식회사 마지루미에 재미나요 (소근)
LCK제발우승해
24/07/23 01:29
수정 아이콘
아인은 진짜 악역이 매력적이죠 크크
3D애니는 약간 거부감이 있지만...
jakunoba
24/07/23 08:08
수정 아이콘
사무라 히로아키의 경우 대표작 무한의 주인은 극도로 시리어스한 작품이었지만,
사실 이 작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좀 시리어스한 듯한 분위기를 깔고 있으면서(어차피 그림체가 시리어스해서 그 이상 밝아지기도 힘듦)
근본적으론 살짝 정신나간 개그물 쪽이 아닌가 싶어요. 파도여 들어다오가 그런 만화죠. 개인적으로 무한의 주인보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시구로 마사카즈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공교롭게도 사무라와는 완전히 반대네요.
대표작 그래마을은 살짝 진지하고 살짝 호러스러운 면이 없진 않아도 기본적으로 일상 개그물이고, 그림체도 과장 좀 섞으면 아동만화 느낌이 들 정도로 가벼운 분위기인데 이시구로의 최대 장기는 적당히 가벼운 분위기와 개그가 섞여있으면서도 근본적으론 시리어스한 미스테리, 스릴러, 혹은 드라마 쪽이라고 봅니다. 천국대마경이 딱 이런 쪽이네요. 매우매우 재밌게 읽는 중입니다.
그런데 천국대마경이 성공해서 이제 그래마을이 대표작이란 소리도 슬슬 치울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흐흐
그때가언제라도
24/07/24 09:52
수정 아이콘
상업적으로 성공은 이미 제쳐진듯하죠. 저는 그래마을이 더 좋긴합니다. 더 유니크한 건 천국대마경 같긴한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953 [정치] 대권플랜 시작한 한동훈 당대표의 향후 행보 예상해보기. [77] jc13752 24/07/25 13752 0
101952 [일반] <데드풀과 울버린> - '엔딩크레딧'이라는 말. (노스포) [32] aDayInTheLife10260 24/07/24 10260 5
101951 [일반] 티몬에 소비자가 충전한 티몬 충전금 5억은 모두 보증된다고 합니다. [22] Leeka14755 24/07/24 14755 0
101950 [일반] 티몬 사건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 돈은 60일뒤에 줍니다. [111] Leeka14425 24/07/24 14425 9
101949 [일반] 스포 만땅 - 너무 욕심이 과한 데드풀 앤 울버린 [27] 닉언급금지8964 24/07/24 8964 1
101948 [일반] 티몬, 신용카드 결제 중단… PG사 일제히 철수 [85] 카루오스16334 24/07/24 16334 0
101946 [일반] 갤럭시 탭 S10 울트라 긱벤치 포착, 디멘시티 9300+ 칩셋 탑재 확인 [32] SAS Tony Parker 10956 24/07/23 10956 0
101945 [정치] 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과반 득표 결선 없이 확정 [111] 아수날18175 24/07/23 18175 0
101944 [일반] 영어 원서를 읽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몇가지 팁 [45] 마구스10149 24/07/23 10149 33
101943 [일반] 꿩 적(翟)에서 파생된 한자들 - 눈에 띄다, 날씬하다, 곡식을 사고 팔다 등 [9] 계층방정4892 24/07/23 4892 4
101942 [정치] 김건희 여사 측 “조사 사실이 노출되면 조사 중단” [108] 베라히13682 24/07/23 13682 0
101941 [일반] [컴덕]이번 인텔 이슈는 전압 문제, 8월 중 마이크로코드 배포 [14] manymaster7101 24/07/23 7101 1
101940 [일반] 큐텐 자회사 티몬 역시 정산이 안되어서 예매 항공권 줄 취소 중 [63] 매번같은15257 24/07/22 15257 6
101939 [일반] 양극성 장애(조울증)을 치료하며 위로가 되었던 노래들 - 上편 [14] 욱상이7451 24/07/22 7451 20
101938 [일반] 요즘 본 만화 감상 [22] 그때가언제라도8909 24/07/22 8909 3
101937 [일반] 큐피드의 이직 [1] 번개맞은씨앗5935 24/07/22 5935 1
101936 [정치] 김건희 윤석열 부부가 이렇게 막나갈수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60] 아수날12208 24/07/22 12208 0
101935 [일반] 『둔황』 - 허무 속에서 찾은 역사의 의미 [4] meson4207 24/07/22 4207 9
101934 [일반] 고 김민기 사망으로 생각해본 대한민국 대중가요 간략 흐름 [2] VictoryFood4910 24/07/22 4910 7
101933 [일반] 아침에 출근하며 미친자를 만난 이야기 [39] 수리검8907 24/07/22 8907 53
101932 [일반] 바이든, 당내 사퇴압박에 재선 전격 포기…美 대선구도 급변 [111] Davi4ever17709 24/07/22 17709 0
101931 [정치] [속보]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28] watarirouka11343 24/07/22 11343 0
101930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6] 공기청정기5037 24/07/21 5037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