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래에 인상깊고 잘만들었다고 느낌 작품은 북검전기와 사신 그리고 이계 검왕 생존기입니다.
사신이야 원작 설봉, 짱 만화작가인 임재현이 그림 담당해서 레전드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고 북검전기는 제가 무협웹툰 goat로 꼽지만 창의적인 컷 연출 및 구도가 난해하다는 분도 있어서 좀 호불호가 있는거 같습니다.

판타지 웹툰은 좀 덜 보는 편이고 특히나 몇년전에 유행했던 이세계나 게임세계로 떨어지는 컨셉은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성이랑 스토라라인이 괜찮아서 보니 원작은 pgr 연령대는 다 아실만한  카르세아린을 쓴 임경배 작가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 성격이나 작품 주제의식이나 작품 배경설정 모두 괜찮습니다. 파티를 이루어 구성해 나가는 측면도 고전 판타지 느낌도 나서 좋고 제가 제일 신경 안 쓰는 부분이지만 고구마냐 사이다냐에 예전 느낌과 요즘 느낌을 섞어서 사이다 전개도 적당히 있는 편인듯 싶습니다.

작화는 권순규분이 담당하셨는데 북검전기랑 달리 연출 및 구도가 웹툰이나 판타지에서 일반적인 구도가 많이 쓰여서 보기 어렵지 않으실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작화 퀄리티도 꽤 높은 편이고 특히나 배경에 공들이고 힘을 많이 줘서 판타지 세계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특수효과가 많아서 정신없긴 한데. 어쨌든 이 퀄리티로 이정도 주기로 계속해서 연재한다는게 갈리지 않을까 하고 걱정되기도 할 정도입니다.

웹툰은 내용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점점 더 변주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전 웹툰이 좀 더 나은거 같고 몰입감도 상당하고 어떻게 보면 주인공 파티가 고생하고 계속해서 유혹과 어려움을 겪는 과정이 착하고 올바른 버전의 베르세르크를 보는거 같습니다.

사실 네이버 웹툰은 재밌으면 점점 올라오는데 카카오웹툰은 접근성 때문인지 재밌어도  화제되는 빈도가 적어서 추천해보았습니다. 특히나 검왕 바오톨트 에피소드는 가장 빛나는 에피소드같습니다. 심오하진 않지만 그래도 웹툰에서 괜찮은 철학적인 내용 그리고 운명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주인공. pgr 연령대?랑 맞는 작품이라 생각되어 보시면 괜찮으실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