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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03 22:31:26
Name 칭찬합시다.
Subject 내가 위선자란 사실에서 시작하기
「냉정한 이타주의자」의 저자인 윌리엄 맥어스킬은 공리주의 철학자들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모임에서 학자들은 공리주의를 최우선 원칙으로 여기는 이라면 자신의 소비를 한계까지 낮추고 타인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기부해야하지 않는가란 주제로 갑론을박을 벌입니다. 이를 강하게 옹호하는 철학자에게 반대자는 이렇게 조롱합니다.
"그렇다면 당장 당신의 책상 위 노트북부터 팔아치우고 기부해야하지 않소?"
그 말에 학자는 이리 답변합니다.
"당신의 말이 맞소. 이 노트북은 내가 위선자란 증거요. 적어도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소"

적자생존은 가장 윤리적인 인간에게 최우선적인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허용한 것이 아닌지라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에게 윤리는 존재의 작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당위와 존재의 싸움에서 당위는 자주 존재에게 자리를 양보합니다. 젊은 시절 위풍당당하게 정의를 외치던 젊은이가 늙으막에 추해지는 건 양보하지 말아야 할 위치까지 양보해서일 수 있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놀라운 통찰처럼 모든 사람은, 심지어 아주 잔혹한 범죄자조차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우리는 윤리 원칙을 스스로 지키지 못할 때 스스로의 원칙을 고수하기 보다 원칙을 슬그러미 뒤로 물리고 정의로운 나를 유지하길 원합니다. 내가 나쁘다는 사실보단 그 원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더 받아들이기 편합니다.

화재가 났을 때 강아지와 아기 중 강아지를 구하겠다는 이들을 이해합니다. 저는 저의 부상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제 자산의 대다수인 현금을 화재로 잃을 위험이 있을 때 타인의 아이를 먼저 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를 정당화할 수 없지만 그렇습니다. 저는 위선자고 충분히 도덕적인 인간이 아니니까요. 누군가에겐 자신의 부상만큼, 자신의 전 자산만틈 자신의 강아지를 잃은 것이 고통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이해합니다.

또한 이해합니다. 강아지나 현금은 자신이 믿는 종교의 상징물이 될 수도 있고, 오랬동안 아껴온 명품 가방이나 시계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잃었을 때의 고통을 평가절하하여 이해 못할 행동이라 손가락질 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이해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내는 세금을 어떤 소아암 환자의 생명보다 아깝게 여길 수도 있다는 것을. 공리주의에 대한 중요한 반론 중 하나는 쾌락의 절대적인 크기가 큰 공리괴물(utility monster)의 존재이니까요.

저는 이것을 이해하지만 동시에 윤리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어떤 식으로 가능할지, 그것이 정당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가 아닌 곳보다 더 나은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저는 제가, 우리가 기대만큼 도덕적인 존재가 아니고 그저 위선자일 뿐이라는 걸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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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24/04/03 22:46
수정 아이콘
흡연자에 대해서 혹자는 "인터넷 상에서 재떨이를 들고 다니지 않는 흡연자가 없다"며 비판합니다만 "난 길빵하고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데, 적어도 재떨이 들고다닌다고 위선을 부리지는 않는다"는 사람이 당당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몇몇 경우에선 위선을 부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악으로 여겨지곤 하더군요.

"나는 XX이지만, 어디처럼 선비는 아니다", "나는 XX지만, 적어도 그걸 알고 있으니 어디보단 낫다" 하던 담론이 이어져온 반동이라고 해야할 텐데 이게 맞나 싶습니다. 위선을 벗어던지고 만인의 만인에대한 투쟁상태로 진입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데...
샤크어택
24/04/03 23:14
수정 아이콘
유시민 씨가 작년 여름쯤 매불쇼에 나와서 이선화님과 같은 말을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어떤 이(들)은 위선(선한척)을 부릴 마음 조차 없어서 문제라고요. 그보단 차라리 위선적으로라도 행동함이 사회적으로 낫고요.
칭찬합시다.
24/04/03 23:14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나 성소수자 차별 설문을 보면 한국이 선진국 가운데 유독 튀게 나옵니다. 이를 두고 한국인들은 최소한의 자기검열도 하지 않는다는 논평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No.99 AaronJudge
24/04/03 23:17
수정 아이콘
음……….

사실 그렇긴 해요. 적어도 날것의 무언가를 보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 날것이 아름답거나 숭고한 무엇도 아니고…불쾌감 덩어리 그 자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제가 익명 커뮤를 기피하나봅니다 크크
닉네임 차단 이런 것도 없는, 순수 광기와 순수 악을 목도할 수 있는 공간이라…
애플프리터
24/04/04 00:55
수정 아이콘
내가 막말은 하긴 하지만 논리가 있고, 뒷끝은 없어! 이것도 개소리죠.
페스티
24/04/04 09:22
수정 아이콘
재떨이가 왜 위선이에요,
니드호그
24/04/04 10:40
수정 아이콘
재떨이를 들고다니지 않으면서 흡연을 하고, "나는 재떨이를 들고 다닌다! 그러니까 다들 재떨이를 들고 다녀야 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VS
재떨이를 들고다니지 않으면서 흡연을 하고, "난 재떨이 들고 다니지 않아! 그러니까 재떨이 들고 다닌다고 거짓말을 하지도 않아!" 말하는 사람들
이란 뜻 같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4/04/03 23:04
수정 아이콘
메타 인지는 지능의 문제이긴 합니다
칭찬합시다.
24/04/03 23:12
수정 아이콘
무슨 맥락에서, 어떤 의도로 쓰신 말씀이신가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4/04/03 23: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불특정 다수 대상 공격적 댓글(벌점 4점)
칭찬합시다.
24/04/03 23:19
수정 아이콘
저도 꾸란을 아기보다 먼저 구하는 사람과는 함께 있기 어려울 것 같기에 그 말씀도 이해합니다
로메인시저
24/04/03 23:08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는 위선자라는 주장은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루어지는 모든 판단이 내가 위선자이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위선자가 판단을 정당화하며 위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정말로 관점의 차이일 뿐 위선이 아닌 것일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관점 자체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세상 모든 것은 망상이고 압도적 다수의 강압의 다른 말인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것만 진실로써 받아들여집니다. 인류가 천동설이라는 거대한 망상을 진실이라고 믿던 때를 있어선 안됩니다.
이타적 행동은 나도 같은 대접을 받길 바라는 기대 때문에 효용이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 대신 자신의 개를 구하는 사람을 욕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전재산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 않는 사람을 욕할 수 없습니다. 내가 위선자여서가 아니라 그러한 대접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구 반대편에 일면식도 없는 부자가 저에게 적선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굶주리고 있는 먼 이웃들에 대한 관심도 낮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가족을 내팽겨치고 내 가족을 구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도 내 가족을 우선하여 구할 것입니다. 트롤리 문제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레버를 잡은 이를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힘든 선택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고문받는 아이가 온 세상을 구원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도 그러한 커다란 희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위선자일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결코 위선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과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자들은 존경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칭찬합시다.
24/04/03 23:14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안군시대
24/04/03 23:20
수정 아이콘
진짜 선인은 당연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고, 또 존경해줘야만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선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다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법, 도덕, 윤리, 종교 등등의 여러가지 제약을 받기 때문에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위선자가 됩니다. 시간이 급하면 무단횡단을 하고 싶고, 용변이 급하면 노상방뇨를 하고 싶고, 배가 고프면 빵을 훔쳐서라도 끼니를 채우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그랬다가는 처벌을 받거나, 적어도 주변의 비난을 받게 되기 때문이겠죠.
그런 면에서 위선보다는 악당이 낫다는 논리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공자를 비롯한 제자백가 사상가들이 여러가지 사상을 내놓은 이유는 아마도 야생과도 같았던 전국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렇게 살다가는 모두가 공멸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겁니다. 어떻게 해야 국가가 유지되고, 어떻게 해야 사회가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었겠죠. 어쩌면 지금의 세상은 너무 평화로워서, 그냥 제멋대로 살아도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발칙한 생각을 하게 된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무법지대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제발 위선이라도 떨어달라고 울부짖게 될지도요.
라이징패스트볼
24/04/03 23:51
수정 아이콘
저는 위선이라는 말이 좀 오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과 악이라는 개념은 동전의 양면이라기보다는 양 극단 사이의 스펙트럼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가진걸 전부 내놓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고 위선자가 되는게 맞나요?

위선을 자신의 실제 행동보다 더 도덕적인 사람인 척 구는 태도라고 정의한다면 전 타인의 부도덕을 비난할 때가 위선자가 되기 가장 쉬워지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혹은 반대로 잘못된 행동을 하고 나서 비난받을 때 "그러는 니네는 얼마나 깨끗하냐"는 식으로 타인의 도덕성을 낮춰서 자기가 그렇게까지 더러운 인간은 아니라고 주장하거나요.
24/04/03 23:57
수정 아이콘
저는 자신의 삶 앞에 당당하게 서있는 사람들의 학문인 생철학과 실존주의를 사랑하지만, 낳음당하여 타인에게 갈수 있었던 산소와 자원을 낭비중이라는 반출생주의 및 극단적인 공리주의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는 합니다. 우리의 삶이 덮어놓고 찬란할수 만은 없겠습니다만, 덮어놓고 추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도 익숙하게 들어보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좀 과장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공동체주의라는 개념은 점점 한국에서 설 자리가 사라집니다. 우리는 스스로 농사를 짓지도 못하고, 인터넷에서 혼자 재미를 보지도 못하는 나약한 존재이면서도, 남들과 조금이나마 지하철의 좁은 자리에 앉는 것을 무슨 심대한 악을 대면하고 억누르면서 참을수 없는 의분의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뭐든지 인터넷에 다음 한국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적었는지 돌려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이런 사회에서 더불어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저는 이 심연을 들여다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가 뭐 선을 팔고 악을 팔고 하면서, 인터넷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같이 사는 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정말 도덕적으로 별것 없는 사람들이지요. 트롤리 레버도 게시판에서나 잡아보는 시덥잖은 사람들이요.
재미있지
24/04/04 00:20
수정 아이콘
위선의 정의부터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일 같습니다.
위선은 악을 선으로 포장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이지, 이런 현실적 타협을 하며 사는 속인을 지칭하는 것과는 구분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이건 위선자가 아니라 그냥 속인인거죠.
카시마시
24/04/04 07:01
수정 아이콘
위선의 정의가 그건 아니지 않나요?
위선의 정의는 단어 그대로 '착한 척' 하는 모든 것이지요.
24/04/04 09:33
수정 아이콘
"선"한척. 이게 위선이죠.
그런데 굳이 그게 악이 아닐수도 있죠. 세상은 선이 아니면 악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위선으로 어떤 이득을 취하지 않아도. 선한척은 선한척입니다.

세상과 타협을 하는 행위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그 행위가 "선" 이라고 부를만한것이 아닌데. 본인의 명예나 이득을 위해. 그걸 "선" 이라고 믿거나 남이 "선" 이라 봐주길 바란다면.
위선자죠.
닉언급금지
24/04/04 10:11
수정 아이콘
위선은 악이 선에게 표하는 최선의 경의...라는 문구를 보고 인상깊게 기억합니다.
최소한 위선을 떠는 종자는 대놓고 악을 표방하는 종자보다는 선이 경의의 대상임을 알고는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있습니다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알고도 그러는 놈하고 몰라서 그러는 놈 알고도 신경 안쓰는 놈 셋다 미워하기 마련이라
관련 논의가 쉽지는 않습니다.
파르셀
24/04/04 13:32
수정 아이콘
이거 좋은 표현이네요

저는 비슷한 예시로 미국의 군인, 소방관을 대하는 태도와 기부문화를 손에 꼽습니다

제 기준 미국은 자본주의의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 살기 힘든 동네인데
그런 동네에서도 사람들이 살 수 있게 만드는 문화가 이런 위선 문화라고 보거든요

단적으로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서 부자가 된 록펠러는 죽을때가 되어서 록펠러 재단을 만들었고
이 재단으로 성공한 노동자 출신의 아이가 한두명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지금도 부자들이 심심하면 매우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절세 효과도 있지만
그 이전에 부자들 사이에 이런 위선의 공감대가 퍼져서라고 봅니다

반대로 한국에는 이런 문화가 사실상 소멸되었죠
한국의 부자들은 빈민을 위해 돈을 쓸 생각이 없어요
그래서 출산율이 바닥을 기고 있지요
헨나이
24/04/04 10:45
수정 아이콘
위선이 이 세상을 살만하게 만드는 거죠

위선조차 내버린 사회는 지옥이고 야만이죠
24/04/04 11:13
수정 아이콘
될대로 되라가 답은 아니에요
파르셀
24/04/04 13:2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위선을 별로 안좋게 봤는데

테레사 수녀님이었나 어느 분 말씀대로 위선을 평생하면 선이다 라는 말과
위선도 없으면 없는 사람은 더욱 살기 힘든 세상이 온다
등의 얘기를 들으면서 위선을 법, 제도, 예의 등과 동급으로 놓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위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중국이 세계 G1이 되서 위선을 부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등을 생각하다 보면 위선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 영역으로 보면 저의 경우 20년도부터 국경없는 의사회에 매달 3만원 씩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기부한다는 저의 위선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저에겐 3만원은 낼만한 금액이지만 제3국에는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까라는 마음에서요

그래서 위선이라고 욕 하기 보단 위선을 유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선화
24/04/04 13: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선을 욕할 자격이 있는 것은 진정 선한 사람들 뿐이고, 진정 선한 사람들은 별로, 어쩌면 전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만약 그렇다면 위선을 위선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이라고 칭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의 사상적 지평을 넘어서는 낯선 이를 마주쳤을 때 태생적 혐오감,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한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보내고 이성으로 억누르는 "위선"은 어쩌면 태초부터 그런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선"보다 어느 측면에서는 더 가치있는 몸부림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행동하는 위선은 행동하는 선보다 더 경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파르셀
24/04/04 14:5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위선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선을 위한 행동으로 바뀌면 좋겠네요

그래야 세상이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꺼 같습니다
칭찬합시다.
24/04/04 17:30
수정 아이콘
말씀에 많이 동의합니다. 누군가의 도덕적 부족을 지적할 수 있는 거누그보다 더 많은 희생을 하는 이의 몫이지요
무냐고
24/04/04 13:53
수정 아이콘
'위선자' 단어가 너무 강렬해서 그렇지 모두 위선자인건 너무 당연한 사실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도덕, 선이라는게 공동체의 존속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고, 개인은 본능적으로 나의 이익을 좇으려 하니까요.
24/04/04 15:53
수정 아이콘
우리는 한국의 공장에서 누군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면 시끌벅적하게 분노하지만
어딘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후진국에서 노동자들이 한국에서라면 범죄 취급받을 노동을 하며 저렴하게 만든 물건을 싸게 수입해 쓰면서는 별 생각이 없죠.
물에 빠진 사람보다 개를 먼저 구하겠다는 말에는 분노하지만
후진국의 굶주리고 병걸린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몇 만원으로 내 강아지의 간식을 사고 게임 현질을 하는 것도 아무 거리낌이 없습니다.

본문에도 적자생존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진화론적으로 생각하게 되어갑니다.
무리생활을 하는 여러 종들에게 있어 사냥과 교미 등을 위해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는 행동이
인간이라는 종에 와서는 윤리, 도덕 같은 것들로 되었겠고
정의나 인륜, 말씀하신 위선 같은 걸 따지는 것도 그에 속하는 행동일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윤리나 선,악, 정의, 진리 등에 대해 과학적인 바탕 없이 사변적인 생각을 하는 건
과학적인 지식 없이 햇님 달님에 대해 사변적, 신화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칭찬합시다.
24/04/04 17:28
수정 아이콘
인간이 집단적으로, 무엇을 도덕적으로 간주하는가를 기술하기 위해선 진화심리학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덕감정은 진화의 결과니까요. 동시에 무엇이 올바른가에 대해서 논의하는 건 논리적 과정의 영역이니만큼 수학에서 진화심리학을 말하지 않는 것처럼 진화심리학이 설명할 수 없는 별개의 영역이 아닌가 합니다.
24/04/05 10:18
수정 아이콘
네 순수하게 논리적인 문제라면 그렇겠네요...
임전즉퇴
24/04/04 22:42
수정 아이콘
위선이 엄청 나쁘다고 말하는 행위가 흥미로운데 나쁜 걸 나쁜 거라고 남에게 표시하는 것이 그 위선의 영역에 드니까요. 게다가 [진짜]를 만나면 저건 달라, 좋은 거라고 하는 경우도 왕왕 있고. 선거 때 그런 예가 많이 드러납니다. 어차피 강박처럼 찍을 거면 중얼중얼 욕하지 말던가.
다크드래곤
24/04/04 22: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선이 선함으로 포장하는 것이지 악행과 선행과는 관련이 크게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위선자가 위선을 통해 얻는 편익이 뭔지에 따라, 위선의 행위가 얼마나 악행에 가까운지에 따라 판단해야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위선자를 경계하고 싫어하는 까닭을 보면 대체로 명분을 내새워 이권을 챙기는 시민단체나 협동조합, 정치인 입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위선과 일상적 소시민의 감정기복에 가까운 위선은 얻는 편익과 위선이라는 행위의 범위 엄격함의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공업적 최루법
24/04/05 12:45
수정 아이콘
잘 모르지만 스스로를 '난 착하다'고 하는 사람은 거부감이 확 드네요
코도스
24/04/06 00:41
수정 아이콘
위선이 욕먹는 이유는 단지 선한 행동과 마음 때문이 아니라 그런 것을 타인에게 과시하고 강요하다가 민낯이 드러났을때죠

단순히 개인이 행하는 선한 의식이나 행동 그 자체는 딱히 위선도 아니고 욕먹을 이유도 없죠
이정재
24/04/06 12:24
수정 아이콘
그걸 위선이라 욕하는사람이 정말 많죠
코도스
24/04/06 00:45
수정 아이콘
위선을 과하게 옹호하는 흐름이 보이는 건 뭔가 PC주의자들의 민낯에 대한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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