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3/24 19:12:24
Name 지그제프
File #1 20240324_182201.jpg (349.7 KB), Download : 1121
Subject [일반] 맥주의 배신?


일주일에 한번 맥주 한캔정도만 만시는 애주가? 입니다.

몇년전 정말 더운 여름날 퇴근후에 어쩌다 골라 마신 타이거 맥주의

시큼함이 입안 상피세포에 착 달라붙어 터트리는 그 청량감에 반해 그후로 계속 타이거만 마셨어요. 비록 일주일에 한캔만 이지만요.

근데 언제부턴가 맛이 좀 시큼함이 없어진것 같드라구요.

계절이 바껴서 무더운 여름 맥주의 그 느낌이 사리지는건가 하고 그냥 그랬었는데요.

그래도 그 맛을 기억하기에 몇년째 맥주는 무조건 타이거만 마셔왔어요.

오늘도 치킨 뜯으며 타이거 한캔을 비우고 있었는데 문득 맥주 표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어?!

원산지가 네델란드?!



이게 제가 알기론 타이거 맥주가 원래 동남아산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몇년전이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처음 타이거 맥주를 마시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게 어디서 만들었지 하면서 맥주표기를 보니 베트남인지 태국인지가 원산지로 적혀있어서.. 오오 동남아가 맥주 잘만드네 했던 기억이 남아있거든요.

근데 이게 언제 네델란드로 바꼈데요 와 황당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몇년이나 내 혀가 잘못이겠지 하면서 꿋꿋이 마셔온 내가 참 바보네요.



아주 오래전에 그 맛있던 스니커즈가 맛이 이상해져서 뒷면을 보니 중국산! 이어서 와 씨 사기 당했다고 느꼈었는데

오늘도 그런 기분이네요. 사기 당한 기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삼관
24/03/24 19:17
수정 아이콘
응? 저도 싱가포르 맥주로 알고 있었는데 신기하네요.
무딜링호흡머신
24/03/24 19:20
수정 아이콘
타이거맥주는 1930년대 탄생한 싱가포르 브랜드다. 호랑이 상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5도다. 2016년부터 하이네켄 수출사업부를 통해 한국에 진출했지만, 판매량은 미미했다.

라네요

호가든 맥주를 벨기에가 아니라
오비에서 담당하는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따마유시
24/03/24 19:21
수정 아이콘
통풍 생각하면서 왔는데 아니였군요 크크
헝그르르
24/03/24 19:23
수정 아이콘
헐.. 타이거 맥주 동남아에서 안만드나요 지금은?
24/03/24 19: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국적 맥주 기업에 인수된 양조장들은 기존 양조장 말고 다른 산하 양조장에서 양조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비맥주에서 우리나라용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를 생산하고 있죠.(전부 다는 아님)

찾아보니 아시아 퍼시픽 양조장에서 생산하던 곳인데 하이네켄이 2012년에 인수해서 양조장 이름 자체도 하이네켄 아시아 퍼시픽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24/03/24 19:39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같은 공장에서 만드는 맥주맛은 다 같다는 이야기인가요..? 네덜란드에서 만드는 동남아맥주는 좀 이상한데.. 기본적으로 물도 다를 것 같고..
24/03/24 20:12
수정 아이콘
맛이 완전히 같진 않고 만든 곳에 따라 미묘하게 다릅니다. 한국생산 버드와이저, 호가든은 오드와이저, 오가든이란 멸칭으로 불리기도 해요.

맥주 맛에 기본적으로 물이 아주 중요한 건 맞긴 한데 어느 정도는 과거 이야기고, 현대 들어서는 거의 대부분 화학 첨가물 넣어서 원하는 맥주 만들기 적합한 물로 만들어서 쓰기 때문에 옛날만큼 아주 큰 차이는 안납니다. 제 생각에 대기업 양조장급 레벨이면 물 문제보다도 만드는 사람들이 다른 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24/03/24 20:01
수정 아이콘
맥주맛이 달라졌다는 얘기는 수긍이 잘 안가더라구요 저는.(물론 제가 입맛이 예민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친구가 요즘 호가든은 맛이 너무 변해서 안마신다고 그랬는데 저는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그 친구나 저나 옛날 호가든 같이 마셨었는데 크크크
마그네틱코디놀이
24/03/24 21:02
수정 아이콘
달라요 무조건
돔페리뇽
24/03/24 22:43
수정 아이콘
참이슬도 공장따라 다른데 같을 수가 없겠죠... 흐흐흐
지그제프
24/03/25 04: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타이거 마시기전에 호가든도 마셨었는데 이것도 제가 느끼기엔 맛이 완전 달라졌든데요.

수입할땐 제법 먹을만 했었는데 국내생산하면서 부터는 진짜 와 맛대가리 정말 없드라구요. 제 입에는요.

맛이라는게 시각이나 청각과는 다르게 평준화?가 되지 않은 감각이라서 사람마다 느끼는게 완전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어요.

고수, 오이 같이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게 느끼는것 처럼요.

저는 소주 양주맛은 구별을 못하는데, 이상하게도 맥주는 맛이 다르게 느껴지드라구요.
24/03/25 11:59
수정 아이콘
술맛을 결정하는 의외로 가장큰 요소가 물맛입니다 크크 나라마다 다르더라구요
24/03/26 04: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세기 초기까지야 수원지에 따라서 술맛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맥주 만드는데 물이 필요할 경우 정제수를 공장에서 쓰는 이시점에서, 크래프트맥주가 아닌이상 물맛 수원지에 따라서 대기업 맥주맛이 달라진다는 얘긴 오늘날에는 안맞죠.
24/03/26 10:30
수정 아이콘
오오 그렇군요. 맥주좋아해서 집에서도 만들어봤었는데 삼다수쓸때랑 그냥 정수기물쓸때랑 뭔가 다르던데 느낌이었으려나요 크크크
24/03/26 13:44
수정 아이콘
삼다수랑 정수기물은 차이가 있죠 크크.

위에도 썼듯이 공장에서 만드는 대기업 맥주 기준입니다.
여수낮바다
24/03/24 20:28
수정 아이콘
신나게 온갖 맥주 골라 마시다 느낀 건데..
제 능력으론 솔직히 라거 맥주끼리 구별을 못하겠더라고요ㅠㅠ
삿포로 여행 가서 마신 삿포로클래식 외에는 감별이 안됩니다.(이건 정말 넘넘 맛있던!)
스텔라 아르뚜아 넘넘 좋아! 하면서 마시다가도 마시다 보면 이게 다른 거랑 그렇게 다른가? 싶기도 하고요
다 제 미각 후각이 그런걸 구별하기엔 부족한 탓이겠죠

하이트 카스 맛 없다 해도, 친구들끼리 와와 하고 마시면 어차피 똑같단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기부니란게 있어서 괜히 또 좋아 보이는걸 고르는게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인생은 정말, 맥주 한잔에도 크게 행복해 질수 있는데, 그럴 때 그게 카스건 테라건 스텔라건 뭔 차인가 싶기도 하고요.
암튼 치어스! 화팅입니다
Karmotrine
24/03/25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라거 맛 모르겠는데 걍 아무거나 먹어 그러면서 먹었었는데
식당에서 한달정도 살면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병맥주가 카스랑 하이트 뿐이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하이트만 계속 먹었는데 한 3주 하이트만 먹으다가 카스 한번 먹는순간 와 맛이 대놓고 다르더라구요. 그 순간 맥주 매니아분들은 구분 하긴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아무거나 먹으니까 다시 구분 잘 안되긴 합니다 크크
마그네틱코디놀이
24/03/24 21:04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의 하이네켄과 싱가포르의 프레이저 앤드 니브의 합작 회사인 하이네켄 아시아 퍼시픽이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타이거 맥주는 1932년부터 제조 및 판매가 시작되었다. 맥주를 생산하는 하이네켄 아시아 퍼시픽 싱가포르를 필두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인도,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 전역에 양조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태평양 연안 지역이 타이거 맥주의 판매 거점이 되고 있다.
24/03/24 22:17
수정 아이콘
타이거는 동남아가면 엄청 싼 가격의 맥주라서 편의점 가격으로 마시기에는 거부감이 들더군요.
지탄다 에루
24/03/25 08:56
수정 아이콘
이거랑 비슷하게 킷캣도 맛없어져서 보니 제조국이 아랍에미리트더군요.. 생산지에 따라 달라지는건 비슷한듯.
우스타
24/03/25 12:19
수정 아이콘
초콜릿류는 판매하는 곳 기후에 따라 배합이 조금씩 바뀌는 게 제 뇌피셜입니다. 아무래도 UAE 생산물류는 중동쪽에 많이 나가다보니 그쪽 기후에 맞춰져있지 않을까 싶은

분명 유럽쪽에서 맛있게 먹던 초콜릿인데 중동/동남아 생산분을 먹어보면 쓰레기 수준
지탄다 에루
24/03/26 01:13
수정 아이콘
헉 그렇군요.. 다른 중동지역 물품도 먹어봐야겠어요
파고들어라
24/03/25 09:29
수정 아이콘
현대 맥주는 대기업이 만들기 때문에 만드는 나라가 달라져도 평준화가 되었을 것이다.
-> 하지만 대기업이 생산라인을 새로 만드는 수고를 하면서 공정/비용 최적화를 안 했을까?
24/03/25 10:47
수정 아이콘
보통은 동남아산으로 알고 있다가 네델란드산이라면 배신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땡잡았다는 반응 아닌가요? 특히나 맥주라면 유럽이 본고장인데.
지그제프
24/03/25 11:51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요 맛이 없어졌어요.
승승장구
24/03/25 17:11
수정 아이콘
제가 술알못이라 호가든처럼 명확한 맛이 나야 구분이 되는데
호가든 엊그제 먹고 너무 맛이 일반 맥주랑 차이가 없어졌더군요
예전에는 오비에서 만든것도 오리지널이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24/03/26 04:33
수정 아이콘
아마 ab인베브라는 대기업 특성상 점점 물가는 오르는데 가격대는 최대한 맞추려다보니 재로를 점점 싼것 쓰게되다보니 발생한 케이스이지않을까싶은데.

사실 아마 맥주의 보관이 중요하고 은근 식품이다보니 상미기한이 중요한데. 아마 보관이 잘 안된상태에서 제조일자로부터 기한이 좀 지난 맥주. 즉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의 맥주를 먹어서일 가능성이 좀 더 큽니다.
꿀행성
24/03/26 00:26
수정 아이콘
저는 요새 기린이치방?을 먹습니다 헤헤
맛이 정말 좋더라구요
오늘밤은 집에서 호사를 누려야겠다-이치방
그냥 대충 먹고 자자-켈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87 [일반]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9638 24/03/26 9638 5
101186 [일반]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52] 록타이트14298 24/03/26 14298 10
10118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시흥의 일곱째 딸, 안산 [3] 계층방정24226 24/03/26 24226 8
101184 [일반]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12583 24/03/26 12583 20
101183 [일반]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9] 대장햄토리12323 24/03/25 12323 2
101182 [일반]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8877 24/03/25 8877 5
101181 [일반]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10674 24/03/25 10674 71
101179 [일반]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12324 24/03/25 12324 7
101177 [일반]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13484 24/03/24 13484 2
101175 [일반]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11009 24/03/24 11009 8
101174 [일반] [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7396 24/03/24 7396 4
101173 [일반]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143] 천우희11760 24/03/23 11760 109
101172 [일반] 모스크바 콘서트장에서 대규모 총격테러 발생 [36] 복타르15233 24/03/23 15233 0
101170 [일반] 대한민국은 도덕사회이다. [58] 사람되고싶다14243 24/03/22 14243 30
101168 [일반] 올해 서울광장서 6월 1일 시민 책읽기 행사 예정 [46] 라이언 덕후12445 24/03/21 12445 1
101167 [일반] 러닝시 두가지만 조심해도 덜 아프게 뛸수 있다.JPG [43] insane16140 24/03/21 16140 18
101166 [일반] 이번에 바뀐 성범죄 대법원 판례 논란 [94] 실제상황입니다15809 24/03/21 15809 9
101164 [일반] 이건 피지알러들을 위한 애니인가..?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감상(스포 조금?) [28] 대장햄토리9309 24/03/21 9309 3
101163 [일반] 박노자가 말하는 남한이 사라진 가상 현대사 [102] 버들소리14320 24/03/20 14320 2
101162 [일반] 참으로 안 '이지'했던 LE SSERAFIM 'EASY'를 촬영해 봤습니다. :) [14] 메존일각7662 24/03/20 7662 9
101160 [일반] 삼성전자 990 프로 4TB 42.8만 플스 5 호환 O 떴습니다 [55] SAS Tony Parker 11269 24/03/20 11269 1
101159 [일반] [역사] 가솔린차가 전기차를 이긴 이유 / 자동차의 역사 [35] Fig.112476 24/03/19 12476 33
101158 [일반] 일러스트레이터 이노마타 무츠미 사망 [17] Myoi Mina 34433 24/03/19 3443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