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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02 09:55:30
Name 프로구2
Link #1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8563881
Subject [일반] [펌글]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잠이 잘 오지 않네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제 이전 글들을 통해 제가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라고 몇번 밝힌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호민 작가 자녀 이슈가 터졌을때 부터 몇번 글을 쓰고 싶었지만 사실 주호민 작가의 편에서 글을 쓰게 될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주호민 작가와 같은 장애인 부모다보니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고요.



장애인부모연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발달장애를 둔 부모들의 연대단체입니다. 장애인부모연대에서 사건 초기부터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언론의 난도질로부터 주호민 작가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저도 거기에 소속되어 있어서 당사자, 학교, 교육청 등을 통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한 비공개 자료를 사건 초기에 읽어보았습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들과 너무 달라 의아했습니다. 참 언론이 또 한사람을 죽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와 제 아이가 난도질 당하는 것 같아 서글펐습니다.



장애인부모연대에서 작년 9월에 미디어가 어떻게 "장애 혐오"를 조장하는지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그곳에 저도 갔었는데요.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을 연구한 교수, 미디오 오늘 기자, 변호사등 각계 각층에서 있는 분들이 나와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주호민 작가 이슈가 많이 언급이 되었죠. 시간이 되시느 분들은 기사나 영상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702





이 좌담회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김승섭 교수가 한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주호민씨 관련 언론보도에 달린) ‘특수학교에 보내든지, 홈스쿨링을 시키든지. 아니면 외국으로 가세요’라는 말은 어디로 가면 된다고 방향을 제시하는 말이 아니다. 내 눈앞에서, 내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사라지라는 뜻”이라며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환대하는 공간은 찾기 어렵다. 숱한 좌절을 맛본 이들은 결국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길을 선택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동반자살을 많이 합니다. 언론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매우 많습니다. 전 잘 이해해요. 왜 그런 과정까지 가게 되는지. 저의 부부도 저희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면 좋겠다고 늘 얘기합니다. 저희가 죽으면 이 한국 사회에서 우리 아이가 살게 될 삶은 너무 불보듯 뻔합니다.



[장애인부모연대 동료들이 주호민 작가 재판을 빠지지 않고 계속 참석했습니다. 저는 아이 치료 다니는 것때문에 참석을 못했는데 2시간 가까이 되는 녹음본을 들었을때는 가슴이 미어졌다고 하더군요. 글로 정리된 것 보다 훨씬 충격이 더 크다고 합니다. 말의 톤이 있으니까요. 그러한 것들은 언론에 다뤄지지 않습니다. 그저 자극적인 내용들을 내보내고 대중들은 그것을 소비하죠. 그리고 마녀사냥은 시작됩니다. 누가 이런 상황을 버티나요.]



통합사회로 가야한다고 외치는 것도 이제 지치네요. 특수학교로 가라는데 사실 갈 특수학교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것 많이 만들어주고 얘기하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이는 차로 1시간 거리의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동네에는 받아주는 어린이집이 없어서요. 저희 아이는 7살이지만, 발달 개월수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학교보낼 생각은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주변에 혐오는 늘 존재합니다. 장애인주차장 문제로 실갱이하고, 장애인 일자리 지원하는 사무실이 본인들 건물에 들어왔다고 각종 꼬투리로 나가라고 민원넣고, 공무원들, 정치인들도 대놓고 아니지만 행정으로 무관심으로 무시합니다. 소수이고 아무런 힘이 없기 때문이죠. 장애인부모들이 뭐 주장하면 특혜를 원한다고 하는데 그 어느 누구도 장애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저도 세금 정당하게 냅니다. 근데 왜 보통의 사람들 처럼 걸어서 근처 어린이집 갈수 있게 해달라고, 보통의 사람들 처럼 지하철 탈수 있게 해달라고, 보통의 사람들 처럼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보통의 사람들 처럼 교육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게 특혜인가요.



다른 나라 환경들 보면서 이민갈까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노력이라도 해보자하고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오늘 또 언론 기사들 보고 주호민 작가 방송도 보고 하니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끄적여봤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제 자야겠네요.


출처 :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8563881

2월2일 새벽에 올라온 글입니다.




언론은 모든 상황과 모든 내용을 다 보도하지 않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고 가장 자극이 될만한 부분만 추리고 추려서 보도를 하죠
사람들은 그 자극적으로 뽑아낸 언론기사만 보고 마치 모든 상황을 다 아는양 거침없이 말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마녀사냥이 시작되죠.



이미 이런 일은 여러번 반복되어 왔고 그때마다 후회하고 중립기어 잡겠다고 말은 하지만 다른 사건이 터지고 이를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하면  또 다시 언론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녀사냥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주호민 아이를 맡은 교사가 아이에게 어떤식으로 대했는지 어떤 톤으로 이야기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주호민이 고소하게 되면서 어떠한 과정이 있었고 선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상황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냥 교사가 단순히 아이에게 싫어 몇 마디 했다고 고소를 당한 것 마냥 결론이 나버렸고
주호민은 선처 해준다고 해놓고 갑자기 선처 안하고 끝까지 고소를 진행한 천하의 쓰레기가 되어 있더군요.


물론 특수학생에 대한 교육이 매우 어렵고 때로는 강하고 엄하게 교육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수학생에 대한 교육에도 지켜야 할 선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특수학생에 대한 교육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있고 그 선을 넘어가면 이는 학대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선과 기준은 명확히 단정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사측 변호사가 재판장에서 했던 말은 위험합니다.

"주호민 아들의 지능이 떨어져서, 학대를 인지할 수 없다."

"교사의 말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다."



아무리 특수학생에 대해선 아예 선이 없다 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특수학생도 교육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고 그 선을 넘어서면 학대입니다.
그리고 교사가 그 선을 넘었다고 판단된다면 특수학생 부모도 교사를 고소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사가 그 선을 넘지 않았고 학대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건 앞으로 계속 따져봐야 할 일이고 성급히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학생에 대한 교육에서는 선이 없다라고 말하는건 정말 위험한 발상이며 또한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만을 가지고 그 선을 논하는것도 위험합니다. 언론은 모든걸 다 보도해주지 않고 자극적인 내용만 부풀려서 보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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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사스
24/02/02 10:02
수정 아이콘
제가 공동육아를 해서 발달장애 아이들과 많이 생활을 했고 그 부모들이나 선생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현실은 그 둘 모두 힘겨운 환경에서 몸부림치며 악을 써가며 생활하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야기 들어주고 용기 주는 거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주호민 작가나 피소송자인 특수교사나 다 욕할 수 없고 모두를 안타까워했던 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끼리 감정의 골이 상한 상황을 제3자인 우리들이 비난하거나 누구 편을 들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전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진실을 가리고 마녀 사냥을 부추기고요. 물론 주호민 작가가 셀럽이라 많은 이들의 눈을 받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었겠지만, 언론이 좀더 여론을 국내 특수 교육의 환경과 실태가 어떠했는지 이런 데 초점을 두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마음속의빛
24/02/02 10:04
수정 아이콘
변호사가 한 말은 법정 싸움에 필요한 말이고
'학대냐 아니냐'가 중요하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어떻게든 학대가 아니라는 말을 하기 위해 나온 문장)
그 단어에 깊이 꽂히지 마세요. 법정 다툼보시면 아마 환장하실 겁니다.
프로구2
24/02/02 10:06
수정 아이콘
문제 시 되는 부분에서 교사가 계속 혼잣말이라고 하니, 판사 왈 "혼잣말이 들리니까 문제 아닙니까?" 라고 해서
교사 측 변호사가 위와 같은 말을 한것이니까요.

결국은 특수학생에 대해선 지능이 떨어져서 어떻게 폭언을 하고 선을 넘어도 학대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는건데 그게 잘못되었다라는 거죠.

아무리 특수학생이라도 교육에 대한 선은 존재하고 그 선을 넘어서면 그건 학대입니다.
마음속의빛
24/02/02 10:17
수정 아이콘
선을 지키며 가르치라.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비장애 가정에서도 부모가 화가나 자녀에게 매섭게 호통을 치면 법적으로 학대논란이 생길 수 있겠지요.
프로구2
24/02/02 1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물론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특수교사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선이 없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화가나면 자녀에게 매섭게 호통을 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아무런 제한없이 마음대로 모든 말을 다 퍼부어도 된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과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고 사회적인 기준과 법적인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선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주호민 건이 그런 선과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논의해보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fewillchange
24/02/02 10:25
수정 아이콘
주호민씨가 법원으로 가져가서 판단을 받았듯이 교사분들도 바지내리는 상황을 겪었을때 그냥 법적으로 처리 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골든해피
24/02/02 10:40
수정 아이콘
그럼 9살 자폐아이가 바지를 내렷을때 어떤 법적 처벌을 내릴수 있나요?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24/02/02 10:43
수정 아이콘
법적인 처벌이라 할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피해 학생 아동의 부모님이 요구한걸로 알려진 분리요구 및 강제전학 조치를 학폭위 등을 통해 진행했을수 있었겠죠. 그러면 재판까지 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비마이셀프
24/02/02 13:45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학폭신고당하면 그거 그대로 받아들이는 학부모 한명도 없습니다. 대다수가 교사 생활지도 걸고 넘어지거나 상대방 예전 잘못 꺼내서 진흙탕 싸움 만들어버립니다. 특수교사가 그대로 신고하고 학폭위 처리했어도 주호민 아내가 가만히 안 있었을거예요..
24/02/02 10:45
수정 아이콘
교사 재량으로 수습하려고 하지 말고 학폭위같이 그냥 절차대로, 규정대로 하라는 말이죠.

이번 건에서 주호민 아들이 저지른 여러 일들을 교사가 수습해준 게 주호민 본인이 뒤통수친 모양새가 되어서 초반에 더 불타오른 이유기도 했고요.
골든해피
24/02/02 14:25
수정 아이콘
법적 처벌이라길래 사법적인 조치인줄 알고 단 댓글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lifewillchange
24/02/02 17: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이란게 있긴 합니다.저는 법적으로 처리를 말한거지, 처벌 하라고 한건 아니어서...
24/02/02 10:35
수정 아이콘
막연히 저도 이 생각 들긴 하던데..
생각보다 법은 차가운것이라는걸 느낍니다.
다람쥐룰루
24/02/02 10:06
수정 아이콘
발달장애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의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본인이 부족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한다는건 대부분 인지하고있더군요
위원장
24/02/02 10:06
수정 아이콘
변호사가 한 말 중 문제가 될만한 두 문장을 모든걸 보여주는 양 강조하는건 언론이랑 다를게 없는겁니다
24/02/02 10:06
수정 아이콘
새 불판인가요?
@user-ak23f7kgkz
24/02/02 10:07
수정 아이콘
주호민 측이나 특수교사측이나 둘 다 생명은 소중한 겁니다.
주호민측은 장애아동이 있어서 부모가 없이는 더 살기 힘들거구요.
그런데 주호민이 번개탄으로 나쁜 생각도 했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
무심한 말, 댓글 한개가 모여 수천, 수만개가 되고 그게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진정 한쪽을 응원한다면 뭐 주소나 이메일이라도 알아서 소통하고 물품적, 금품적 기부라도 하는게 맞는 도리죠.
댓글놀음하기 보다는요.
시린비
24/02/02 10:09
수정 아이콘
뭐 주호민이 더그런 사회를 만들었다! 라는 주장들이 있긴 한데 이미 그 전도 지금도 힘든 상황이었을텐데 과연 주호민쇼크가 사회를 바꾼건지는..
24/02/02 10:09
수정 아이콘
그 교사가 일반 학생이라면 학폭 열리고 전학권고 조치될 학생을... 최대한 무마해준 교사다 라는 배경 이야기에 점화가 된거죠.
오히려 말씀하신대로 그저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식으로 드라이하게 대처했다면
학대인지 아닌지 재판을 가게될 이번일은 아예 없었을거니 쉬운 이야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FastVulture
24/02/02 10:56
수정 아이콘
그냥 그때 멀리 보내버렸으면 험한 꼴 안봤을텐데 라고 후회하고 있으시려나요
한방에발할라
24/02/02 1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확실한 건 gd나 이선균 때부터 주호민까지 이 나라의 언론은 구제불능이고 그냥 이쯤되면 언론에서 나온 기사는 일단 믿지 않는 걸 기본 스탠스로 깔아둬도 무방할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

특히 jtbc는 주호민 말에 동의하는 게 주호민의 잘잘못을 떠나서 4살짜리 정신 지능을 가진 9살 자폐아를 언론사 채널에서 떡하니 자극적인 자막으로 박아서 속된 말로 공개 고로시를 하는 게 이게 언론이 할 짓입니까? 공중파 뉴스라는 곳은 자막 조작까지 해서 어린 아이를 공중파 뉴스에서 여아폭행범 수준으로 몰아간 전적도 있고 이번 jtbc의 주호민 아들 자막 박제까지 이 나라의 언론은 이쯤되면 그냥 철퇴를 맞는 게 맞다고 봅니다
유료도로당
24/02/02 10:30
수정 아이콘
이 건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을 많이 얹지 않아야겠다 싶었는데, 말씀하신 얘기에는 꼭 보태고 싶네요. 양원보 기자와 jtbc 사건반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방송사 입장에서 반드시 재고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스트리머 진자림씨 탕후루 사건에서도 무리한 렉카를 하다가 비판받았던게 정확히 동일기자의 동일 프로그램으로 기억하는데, 몇 번 찾아보니까 그냥 우연히 터진 사고가 아니라 그 프로그램 자체가 그런 프로그램이더라고요. 그런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는 방송국의 수준을 그냥 일개 렉카유튜버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 밖에 없겠다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종편 채널에도 비슷하게, '보도의 탈을 쓴 렉카형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리토스
24/02/02 10:43
수정 아이콘
그 프로그램은 원래 좀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24/02/02 10: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건 둘 다 작은 잘못인데 오해가 있었다 라는 결론은 힘들어 보이고.
특수교사가 진짜 큰 잘못을 했거나 주 씨 측이 큰 잘못을 했거나 둘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24/02/02 10:21
수정 아이콘
주호민 사건과 장애인 혐오 문제는 다른 문제죠.
그리고 주호민 사건이 언론을 타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장애인혐오라는 이슈가 더 커진거고요.
다른 사람들이 사회적 파장 운운하는게, 이런 이슈의 확산때문인거죠.
뭐하지
24/02/02 10:30
수정 아이콘
더 심해질 거라 봅니다.
전장연 지하철 시위 때문에 가뜩이나 시선 안 좋은데 장애인 부모는 이기적이라 호의마저도 소송으로 갚는다고 인식이 박혀버렸으니까요.
지금 한국 사회는 1인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이 박살난 것도 그 이유예요.
내가 먹고 살기 힘든데 어떻게 그런 데 관심을 가집니까?
장애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젠더 이슈도 처음에 나왔을 땐 남자가 째째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쪽이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죠?
그렇게 반응하면 물소니 스윗이니 엄청난 비아냥을 당합니다.
선거 결과를 보면 젠더 이슈는 20대 남자 전체를 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장애인 문제도 결국에는 젠더 이슈처럼 혐오하는 쪽으로 갈 겁니다.
왜냐? 저성장에 들어서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을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점점 없어지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그 도화선이 될 거라 봅니다.
진짜 파괴왕이 따로없어요.
전기쥐
24/02/02 10:35
수정 아이콘
주호민 사건에 은근슬쩍 장애인 혐오감정 표현하는 네티즌들 있더군요.
김재규열사
24/02/02 13:38
수정 아이콘
홈스쿨링 해라 이민 가라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라 등등
은근슬쩍이 아니라 대놓고 표현했죠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니 마음껏 표현하셔도 됩니다. 그 자유를 누린 책임만 제대로 지신다면야.
앙겔루스 노부스
24/02/02 14:22
수정 아이콘
은?근

이 댓글이 딱 적당하다고 봅니다. 노골적인 인간들 진짜 넘쳐흘렀죠. 혐오감을 표출하자니 눈치가 보였는데, 어? 혐오해도 되는 각? 하면서 여지없이 자기 혐오감을 고스란히 노출시킨 인간들.
24/0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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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가 정배라는게 세간의 평이었고 정말 궁금한건

1. 재판에서 해당학급 학부모들이 교사를 지지하는 탄원을 냈는지

2. 실제 주호민씨 아들의 문제가 발생했을때 교사가 앞장서서 해결에 나섰는지

이거 2개를 전 사실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이 부분이 거짓이면 생각이 바뀔것 같습니다.

지금 화내시는 분도 재판의 부당함보다는 위선이랑 배은망덕에 초점을 두는거 같아서요
24/02/02 11:12
수정 아이콘
판사의 양형이유 설명에 '여러 동료와 학부모들이 선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라고 되어있는걸 보면 1번은 사실인거 같습니다.
방구차야
24/02/02 10:44
수정 아이콘
당사자 입장이시라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지만 이 사안이 두가지로 나뉘는것 같긴 합니다.
감정섞인 말투에도 최대한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쪽과,
주씨의 입장을 같은 부모로 공감하며 아이가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선생님의 감정적 반응에 좌우되어야 하는 상황에 저항감을 느끼는쪽
두가지인듯 합니다.

주씨가 요청한것도 선생에 대한 복수심이라기 보다는 교사의 교체같은 특수교육환경에 대한 개선에 집중하는 면이 있는듯 합니다. 그러나 제한된 교육인원이란 의도적으로 변화를 강제할수도 없고, 그나마 있는 작은 혜택이나 사명감을 가지고 적은 지원자로서 운영해야 하는 현실이 배경에 있을겁니다. 밖에서 바라보는 대부분의 의견은 소송까지 갈일은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완벽할수 없는 상황을 맞춰야하는 면이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특수교육 환경에 득보다는 실이 예상된다..정도로 모아집니다.

주씨가 원하는 그 특수교육환경의 개선이란 것 역시 교사들의 안정성이 지켜져야만 가능한 일일수 있습니다. 악의적인 학대를 반복하고 급박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면 교사라 할지라도 법의 처벌을 받고 교직을 떠나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해당 교사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었고, 이 사안으로 징역10개월,자격정지 3년의 구형을 받을만한 사안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녹취내용이나 추가학대 정황이 있는것도 아닌듯하고, 글로서 전달되지 않는 늬앙스라 할지라도 너 싫어 싫다고, 고약하다, 너가 한일 때문에 친구들 못만나는거야...같은 내용을 어떤 늬앙스로 말해야 징역10개월,자격정지 3년이 구형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4/02/02 1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주호민의 행동을 선하게 해석한 게 아닌지

주호민 본인이 과도한 오해를 받은 건 둘째치고 본인이 한 행동 자체는 그냥..
제가 보기엔 그냥 자식 분리조치 철회하려고 질렀다가 일이 대책없이 커지니까 지금와서 이런저런 수식어 붙이는 걸로밖에 안보이던데요.
24/02/02 11:01
수정 아이콘
이 사건에 한마디 덧붙이지 않으려 댓글을 20번쯤 썼다 지웠는데요. 분리 철회를 위한 행동은 맞지만 그 이유가 뭘지 생각해 보세요. 녹취에서 2시간반동안 거의 대부분을 달그락 거리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분리 아동을 방치했다고 한다면 그 상태를 그대로 용납할 부모가 어디있을까요?
24/02/02 11: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선생한테 따지러 가겠죠.

고소라는 칼을 휘둘러 모가지를 자를 생각부터 하지 않고..
24/02/02 1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교장이나 교육청과 상담했는데 고소하시라는 조언을 들었고요. 하나같이 고소 아니면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는데요? 그리고 선생한테 따지면 방법있어요? 어떻게 아셨냐 하면 녹음했다라고 할수밖에 없는데 이미 신뢰가 깨진 마당에 직접 얘기해야 싸움밖에 더 날까요?
24/02/02 11:15
수정 아이콘
상식님 말은 먼저 담당 교사에게 가서 따지겠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교장과 교육청이 아니라요.
24/02/02 11:18
수정 아이콘
댓글 수정했는데 교사에게 직접말하는게 부담스러웠을 수 있습니다. 부모입장에선 아이는 표현을 잘 못하고 녹음까지 알고있으면 더 교묘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24/02/02 11:27
수정 아이콘
부담스러우니까라는 이유로 고소로 담당 교사의 목을 치고 그 이후 특수반이 난리가 날때까지 당사자인 교사와 단 한마디도 안한게 좋아 보이진 않네요.
24/02/02 11:31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그렇게 흘러간게 물론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근데 초기대응 실패가 주호민측 100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lifewillchange
24/02/02 11:15
수정 아이콘
교사도 주호민씨와 신뢰를 생각 하지말고 바지내릴때 학폭위 열고 관련된 절차를 밞았어야 했어요.그랬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거 같은데
Karmotrine
24/02/02 11:20
수정 아이콘
그렇기는 하지만 교사에게 가서 따져보기는 했어야 하지않나 싶기는 합니다.
별개로, 교장과 교육청의 고소하라는 이야기도 실제로 어떤 단어를 어떤 뉘앙스로 했냐 질문의 내용이 정확히 어떤 것인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교사의 직위해제 방법을 물어봤는데 고소 외에는 방법이 딱히 없다는 대답이었다면 할 수 있는 대답을 한 거죠.
또는 그게 아니라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고소해 츄라이츄라이 했다면 좋은 답변을 했다고 할 수는 없는 거구요.
유료도로당
24/02/02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을 가장 아쉽게 생각하긴 하는데, 막상 내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있다는걸 확신하게 된 시점에서 그 학대의 가해자를 선뜻 만나는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는 얘기도 이해는 갑니다.

반대로 선생님쪽도 주호민 부부를 만나는걸 거절한 적이 있었죠. 사건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아 주호민 부부가 완전히 지쳐서 선처하고 끝내고 싶으니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했을때, 선생님은 만남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때 만나서 서로 사과할꺼 하고 오해 풀고 얼싸안고 공동입장내고 했으면 또 상황이 풀렸을수 있지만..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았죠. 그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것 또한 비슷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나한테 고소한 사람 직접 만나기 부담스러웠을 수 있겠죠. (주 작가도 어제 정확히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추측이지만, 그 당시 선생님측이 반대로 역 사과문과 위자료를 제안하는 등의 뉘앙스를 보면 여론이 완전히 기울어서 이긴 싸움이라고 생각했던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양 당사자를 제외하고 이 사건을 키운 가장 큰 원인은 교장선생님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바로 신고한게 아니라 어쨌든 학교 교장선생님을 찾아가서 해결해보려고 했으니까요. 교장선생님은 녹취를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녹취도 들어보고, 얘기도 차분히 들어보고, 어떻게든 중재하려는 노력을 좀 해주었으면 어떨까요. 그런 역할도 하지 않고 회피만 하려고 한다면 제일 큰 돈 받는 교장선생님의 존재 의의는 무엇일까 싶기도 해요...
Karmotrine
24/0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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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또는 교권침해 이슈 등등에서도 해결에서 떨어져서 방관자적 포지션을 취한 경우가 많은 직책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권한도 능력도 애매한 위치에다가 정년은 얼마안남아 방어적이 되고. 그와중에 그저 사고 불똥튀는게 싫은 군대 지휘관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개중에 있다면 덮기 급급할테니.
Karmotrine
24/02/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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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선생의 교육방침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하려는 것보단 아이와의 분리, 직위해제 이쪽을 처음부터 목표로 잡았던 순간 파국이 결정된거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관점이 아동학대였기 때문에 교육방침 변경보단 바로 애부터 떼어내야겠다 이사람 어떻게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나 싶기도 하구요.
24/0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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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쏨씨가 없어서 오해될 말을 했을 수 있는데 정확하게 제 생각을 대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2/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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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만나서 서로 사과할꺼 하고 오해 풀고 얼싸안고 공동입장내고 했다고 해서 상황이 풀리긴 힘들었을 겁니다. 오해가 풀렸던 아니던 재판은 계속되니까요. 애초에 주호민씨가 고소를 시작한 순간 교사 입장에서는 무죄 판결 이외에는 답이 없었죠. 선고유예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2년간은 교사에게 아동학대라는 낙인이 찍히는건데요.
척척석사
24/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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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교체되는 상황은 일반적으로는 없고 직접 해결해 보셔야 합니다. 고소를 당해서 처벌을 받고 해직되신 것도 아니잖아요ㅠㅠ

???: 교장 교육청, 고소 종용해

틀린 말이 아니라도 뭘 가지고 어떻게 해석해서 말하는지가 참 중요하긴 합니다. 근거없이 제맘대로 시나리오 써 보면 위처럼 쓸 수도 있으니까요. 저렇게 얘기했어도 "고소밖에 방법이 없다고 고소하라고 했다던데?" 라고 할 수도 있는 거고, 진짜로 비아냥대면서 아 고소하시든가요~ 방법이업스요~ 했을 수도 있는데 지금 [주씨 주장]이 후자 쪽인 거잖아요.
24/02/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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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관련 기사들을 보면
유죄의 이유는 교사의 발언 일부를 학대로 볼수 있다로 나옵니다.
주호민 방송에서 이야기된 2시간 방치이야기는 큰 의미있는 이야기는 아닌거 같아요.
24/02/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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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방치가 그정도로 심각했으면 판결에 영향을 끼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판결 관련 기사들을 보면 2시간 방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안 나오고 교사의 발언이 문제였다는 이야기만 나오죠. 2시간 방치라 주장하는 부분은 아동학대 판결 여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24/02/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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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시시비비가 아니라 원 댓글에 분리 철회를 위한 행동이다라는것에 동의하고 그럼 왜 주호민측이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보자는 거였습니다만
24/0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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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철회' 는 특수 학급에서 일반학급으로 돌아가는걸 이야기 하는거 아닌가요.
그건 녹음기로 학대 정황을 인지하기 전부터 교사에게 요구했다고 하니 2시간방치 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죠.

분리 철회를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시면 영 이상한 이야기가 됩니다.
일반 학급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교사가 호응을 안해주니 교사 바꾸려고 녹음기 보내서 꼬투리 잡아서 고발했다~ 는 이야기가 되서 정 반대의 이야기가 되는거 같거든요.

그 교사와의 분리를 위해서 고소한거고, 분리를 원한 이유는 2시간 방치가 있다~ 이런 이야기신거죠? ^^;
24/02/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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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주호민이 아니고 그 상황이 아니지만.. 분리되어서 방치되고 있으면 아이에게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 상태인거죠. 가뜩이나 발달 장애가 있으니 방치되는게 좋은건 아닐테고 그래서 일반학급으로 돌아가거나 (그럼 아무래도 자극도 많고 선생님도 신경을 더 써줄수 밖에 없겠죠) 아니면 더 잘 훈육할 수 있는 교사에게 가거나 둘 중 하나를 원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넘겨짚은 생각입니다. 댓글쓴거 진짜 후회중이네요. 무슨 의견을 내 봐도 양 측 다 큰 상처인 것 같아서요.
24/0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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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 일반학급으로 돌아가는건 피해 학생 보호 조치중 하나로 일반 학급에서 분리한건데 분리 학급에서의 문제를 일반 학급으로 돌려보내는 걸로 해결하려 했다면 그건 너무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 훈육할수 있는 교사에게 가게 하려고 했다기에는 주호민씨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른 특수교사가 없었던걸 생각하면 말이 안되죠.
24/02/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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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호민이 그냥 방치(+법적으로겨우 문제될 정도의 학대) 상태를 내버려두면 되는 문제였군요!
24/02/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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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가자면 주호민씨 아들이 돌발행위 했을때 피해 학생의 부모님이 요구 하셨다던 전학 요구 그냥 들어줬으면 되는 문제였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그랬으면 저 교사분도 아동학대라고 고소당할 일도 없었겠지요.
24/02/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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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주호민씨 관련 언론보도에 달린) ‘특수학교에 보내든지, 홈스쿨링을 시키든지. 아니면 외국으로 가세요’라는 말은 어디로 가면 된다고 방향을 제시하는 말이 아니다. 내 눈앞에서, 내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사라지라는 뜻”이라며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환대하는 공간은 찾기 어렵다. 숱한 좌절을 맛본 이들은 결국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길을 선택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살 길은 마련해 주셔야지요.
24/02/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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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호민씨가 학대 당하던 말던 놔두면 되는 문제라고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신거 아닌가요? 그렇게 극단적으로 보자면 마찬가지로 교사가 주호민씨 아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처리했으면 되었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주호민씨의 고소 이전에 비해서 그런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사건 초반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만 교사도 이번 고소로 인해서 운전하다 운전대 놓을 충동이 들 정도였다는데요.
24/02/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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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면서요. 분리교육도 분리[교육]이 아니라 [분리]교육이었고요. 일반인도 아니니 바로 옆학교 전학가는것도 아닐테고 결국은 본문 예시처럼 먼거리에 있는 특수학교 혹은 홈스쿨링인데요. 결국은 여기저기에서 내몰리는건 매한가진데요. 어차피 누군가의 양보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인데 모두가 행복할 방법은 그냥 주호민가족이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지는 거였네요.
이 사건은 주호민 아이가 문제행동을 했음 + 교사가 방치했음이 더해져서 나온거지 분리반에서 정상적으로 교정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면 (물론 그 기준은 주호민 기준)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고, 저는 분리반에서 교정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공감하는거고요.
24/02/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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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 참은 결과가 뭐죠? 주호민씨의 가족은 홈스쿨링으로 내몰려 버렸고 거기에 주호민씨의 아들이 다니던 학교의 특수학급마저 박살 났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로 좋은 엔딩인지 모르겠습니다. 주호민씨는 계속 본인의 행동이 특수교육의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런 상황이 특수교육을 더 안좋은 곳으로 몰아가게 될거 같아서 매우 씁슬합니다.
24/02/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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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최악이 되어버렸다는건 동의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행동해야 했을까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입니다. 이준석의 지니어스 명언이 있잖나요. [당신이 죽으면 모두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 주겠어요?]
24/02/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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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mo 님// 보통 고소를 하는건 [상대방을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존에 선생과 학부모간에 관계가 없는것도 아닌데, 녹음파일만을 정황으로해서 선생과는 별다른 연락도 안하고 바로 교장 찾아가고 교육청 찾아가고 고소까지 한건 어떻게봐도 [상대방을 먼저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돈있고 시간있는 셀럽가족이 보통의 평범한 교사를 고소하는건 시간적/재정적 의미에서도 부담과 피해의 정도가 다르고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따지기 전에, 주호민부부가 먼저 교사를 죽이려고 덤벼들었다는 것부터 보셔야죠.

제가 주호민부부를 절대로 실드치지 않는건, 어떻게 하더라도 고소를 진행한게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고소까지 갈 사건이 아니었다고 보기 때문에요. 선생과 대화를 안하던 관계도 아니었고,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했음에도 아무런 연락도 없이 고소부터 하고 연락을 끊었죠.
이미 이 행동에서 상대방을 죽이려고 덤빈거고, 상대를 죽일 생각을 할거면 자기도 죽을 각오를 해야죠. 사건 다 벌려놓고, 나는 죽일생각 아니었어.. 라고 해봤자 그게 먹히겠습니까?
프로구2
24/02/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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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 님// 고소를 하는게 왜 [상대방을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잘잘못을 따지기 위하는게 재판이고 고소인데 그럼 누군가를 고소하는 사람들은 다 살인미수인가요...
거기에 검찰에서도 이번건은 교사의 잘못이라고 판단해서 형사재판으로 간건데...

고소를 했다고 해서 주호민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인격살인을 당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고소를 당했다고 해서 여러 커뮤니티에서 인격살인을 당해야 할 이유도 없구요.
24/02/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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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2 님// 보통 인간관계에서 끝까지 갈때 벌어지는게 고소/고발이죠. 상대방에게 강력한 법적처벌을 요구하는게 고발인거고, 실제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얘기하는 강력한 처벌 = 징역형 이상이죠. 이게 죽이려든게 아니라고요..?
보통 사람들이 법적처벌 당해서 징역형 당하고 밥줄 끊기면 죽지만 않는다 뿐이지, 인생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는데요..?
실컷 법정싸움 다 벌여놓고, 이제와서 '고소한거 후회한다', '특수학급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하면 솔직히 정상으로 안들립니다.
입장발표할때도 본심은 특수교사가 복직하는것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것 같던데요. 교육감한테 직접적으로 불만 얘기할때 복직얘기 꺼내는걸 보면요. 그냥 밥줄 끊고 싶었다는게 최종목표였겠죠.

분명히 정리하는데, 저는 주호민부부가 교사/주변 학부모와 대화없이 고소부터 한게 제일 큰 잘못이고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얼마든지 대화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기존에 특수교사 학급의 선생님과 학부모 관계가 나쁜것도 아니었다면서요.
교사한테 얘기했는데 안통했다, 주변 학부모들과 얘기했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고 난 다음에 고소했다면야 저도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을겁니다.
근데 주호민부부는, 교사와는 일언반구 대화도 안하고 바로 교장한테 갔다가 교육청 갔다가 변호사 만났다가 그냥 신고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아예 연락을 끊고 법정에서 강력처벌만 요구하다가, 언론 이슈되고 본인들이 고통스러워지니까 그때야 연락하고 선처 얘기도 하고 입장문도 내고 이러기 시작하죠. 그 1년여의 시간동안 교사가 받았던 고통은 [나쁜 사람이니까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정도로 여기는것 같던데요.

인격살인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당연한 얘기 하는겁니다.
더 잘 풀어낼 수 있었던 문제를, 모두가 상처받고 힘들어지는 엔딩으로 만들어낸건 주호민부부의 고소가 시작입니다. 그게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선을 넘은쪽이 더 큰 책임이 있는거죠.
말다툼하고 감정싸움하다 칼부림나면, 먼저 말다툼에서 칼싸움으로 넘어간 사람에게 책임이 있는거랑 똑같은겁니다.
프로구2
24/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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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 님// 물론 인간관계에서 끝까지 갈때 벌어지는게 고소, 고발입니다만 그게 왜 [상대방을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는건가요
그럼 악플러들 대거 고소하는 연예인들은 악플러들 다 죽이려고 고소 시도하는건가요? 연쇄살인시도라도 되나요.

고소는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했을때 내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을때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거기에 너무 과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고 무리한 해석을 할 필요도 없어요.

고소는 누가 잘못했는지 법이 판단해 달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4/02/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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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2 님// 그러니깐 악플러들에게 고소도 많이 해본 입장이었을껀데 그게 어떤의미고 고소받은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절차도 잘 알고있었을 껍니다. 근데도 고소 진행한건 악플러 처리하듯이 교사를 처리하려한거겠죠. 변호사와 법으로 찍어누르면 니가 잘못을 빌겠지라면서요. 상대방이 한행위가 범죄라고 확신이 들고 상대방이 범죄자라고 생각할때 보통 고소를 진행합니다.
프로구2
24/02/02 15:27
수정 아이콘
우리아들뭐하니 님// 네 주호민은 교사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다고 확신했고 그래서 고소를 진행했겠죠
그 생각이 맞는지 아닌지는 법정에서 따지는거고 그 고소라는 행위가 [상대방을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 이라는건 좀 과하다라는겁니다. 고소를 했다고 그 고소의 내용을 다 떠나서 [넌 상대방을 죽이려고 한거야] 라고 비난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24/02/02 15:28
수정 아이콘
프로구2 님// 아, 주호민같이 돈많고 시간많은 사람들은 고소 당해도 별로 타격이 없으니까 상대방을 죽이려는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죠.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고소당했을때 얼마나 삶이 피폐해지는지는 여러군데서 얘기 많이 나오지 않나요..?
거기다 교사직업에게 아동학대로 고소를 거는건, 보통 다른 사안으로 고소하는것보다 더 파급력이 크고요.

고소가 누가 잘못했는지 법이 판단해달라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뇨. 정말 그렇게 드라이한 행위라면 판결나기 전까지는 직위해제도 없어야죠. 이미 고소하는 순간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건데요..?

말했지만, 주호민부부가 사태를 해결하려고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으면 저도 고소가 당연하다고 여길거고 아무런 말도 안했을겁니다. 근데 먼저 급발진해서 대화없이 고소까지 가버렸어요. 그러니 이 문제가 커진거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주호민부부에게 있다는거죠.
주호민부부가 일반인 이었으면 이렇게 전국민적인 사건이 되지도 않았어요. 본인들의 영향력에 대해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던겁니다. 영향력을 가진 개인이 고소라는 칼을 휘두르는건, 일반인끼리 고소의 칼을 휘두르는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 전제를 무시하신다면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을것같네요.
프로구2
24/02/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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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 님// 고소를 하고 안하고 있어서 왜 서로간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따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돈 많은 사람은 가난한사람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어도 고소를 하면 안된다라는 건가요? 고소의 내용이 얼마나 타당한지 법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정말로 고소인이 피고소인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는지가 초점에 맞춰져야지

고소인이 돈이 많고 유명인이고 피고소인은 돈이 없고 일반인이다 이걸 왜 따져야 하죠?
연예인이 악플러 대거 고소할때 돈많은 연예인이 돈없고 힘없는 일반인들 고소하는건 상대방을 죽이려고 하는 행위다 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나요
24/02/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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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2 님// 그리고 [죽이려는 시도]라는 표현을 자꾸 걸고 넘어지시는데..
제가 그 표현을 쓴건 Beemo님이 쓴 댓글에서 인용한 [당신이 죽으면 모두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 주겠어요?] 라는 말때문에 사용한겁니다.
주호민보고 죽으라는게 아니라, 주호민이 한 행동 역시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는 의미에서 사용한거죠.

그리고 고소 자체가 보통 일반인의 삶을 피폐하게 한다 = 죽일것처럼 몰아붙인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고요.
주호민이 자살 고민했다는 말은 이슈가 되는데, 교사분이 재판때문에 고통스러워서 핸들 놓고 싶었다는 말은 셀럽도 아니어서인지 아무런 고려조차 되지 않더군요.
먼저 교사분을 죽을까 할 정도로 몰아붙인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본인은 죽고싶었다는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것 같아서요.
24/02/02 11:56
수정 아이콘
제 윗 댓글에도 나오지만 분리 철회를 위해서 저랬다고 생각한다면 주호민씨 측에서 악질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릴수 있습니다. 주호민씨 아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해서 분리조치 된건데 그 분리조치 자체를 철회하면 주호민씨 아들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같은 학급에 있겠다고 요구한게 되고 그걸 거절한 교사를 교체하기 위해서 녹음했다는게 되어 버리니까요.
덴드로븀
24/02/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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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호민 아이를 맡은 교사가 아이에게 어떤식으로 대했는지 어떤 톤으로 이야기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주호민이 고소하게 되면서 어떠한 과정이 있었고 선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상황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유노나띵이 아니라 [위노나띵]인게 현실이죠.

여기에 각자의 생각과 하필 그때의 사회 상황과 언론들이 더해지면서 이런 파국이 나와버리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아이유의 노래 제목처럼 [Love wins all] 의 세상이 오길 원하지만 현실은...어렵네요.
전기쥐
24/02/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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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도 아닌데 제3자 입장에서 확신을 갖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이 사건에 가장 양질의 자료를 접하고 제일 면밀한 검토를 했을 사람은 판사이고요.
24/02/02 10:53
수정 아이콘
보통 사람의 대우를 받는다는 건, 문제 발생 시 보통 사람의 기준을 적용하겠단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통합 보다는 양보라는 표현이 더 알맞겠지요.
정책이든 여론을 통해서든 단기적으론 통합된 사회를 가장할 순 있겠지만
그게 얼마나 갈 진 잘 모르겠습니다.
닉네임바꿔야지
24/02/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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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건 몰라도 언론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네요. 유튜브 렉카랑 수준 차이가 전혀 없잖아요.
Karmotrine
24/0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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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렉카라는 평가는 적확했던 것으로...
24/02/02 10:58
수정 아이콘
뭐 개개인의 판단에 달린 문제고 아직도 남은 사명감을 가지신 분들이 얼마나 남느냐 얼마나 버티느냐의 싸움이 되겠죠.
넷에서 남여갈등으로 타인의 문제가 발생할때 개입하지 않겠다라는 의견이 다수가 나오더라도 사회에서는 기꺼이 남을 돕는 사람이 있듯이 여전히 누군가는 돕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선의로 행동하지만 누군가는 그 고마움을 이용만하겠죠.
다만 그 숫자가 쉽게 늘어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우리는 혹은 저는 그런 용기나 아량을 가지지 못한
소심한 일개 소시민일 뿐이니깐요
Karmotrine
24/02/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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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장애아동 뿐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 장애인 그렇게 많이 안보이죠. 다들 집에있습니다. 하도 사회적인 인식과 대우가 다르고 인프라도 불편하게 되어있는 부분이 잘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배도라지
24/02/02 11:30
수정 아이콘
인터넷 상의 반응은 누가 죄가 있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싫으냐 이고 이를 객관적인 것 처럼 보이기 위한, 누가 잘못이 있느냐 문제입니다. 정확히 알지 못하는게 있지만, 그걸 정확히 다 알아도 어차피 다를건 없습니다. 장애아동이냐 교사냐 언론이냐가 문제인가요. 그냥 이번 판에는 난 저쪽 편을 들려고 하는데 마침 그쪽이 그 부류인 것 뿐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댓글로 불타는데 이성 논리 옳고 그름 챙겨가면서 할까요? 진짜요? 무엇을 위해서? 커뮤상에서는 이번 사건이나, 다른 사건이나 늘 그랬듯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성적 발전적인 논쟁이 아니라 그냥 엔터테인먼트에요
24/02/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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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안타까운 점이 많습니다.
커뮤니티 유저 성향을 단순화 하기 어려운 것 처럼 사안에서 말끔히 선악으로 구분되어 쉽게 이야기 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 듯 해서요.
같은 면에서 '여론이 나빴네'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게, 미디어 뿐만 아니라 당사자와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등 온갖 사람들이 다 장작넣기에 (차이는 있어도 )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건 초부터 1심 판결이 난 지금까지도,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이게 형사소송으로 가야할 일이었나 하는 지점이긴 합니다.
당사자 유튜브내용도 그렇고 '장애아 부모가 죽어야 시원하냐' 라고 하는 항변은, 설사 또다른 일방이 한국의 설리번이 아니었다고 한들 양 측에서 동일하게 밝혀진 사실들(교실 내 문제행동에 대해 교사가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을 고려할 때 '교사가 사회적 말살을 당할일이냐'라는 내용을 정당화할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장작을 넣은 미디어가 문제다! 하고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문제 본질을 자칫 가볍게 여기게 될 수 있는 접근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또한, 형사 문제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사법부가 유죄 판단했으니 결국 주호민이 옳았다거나 선생이 정당한 처벌을 받았다고 여기는 것 역시 걱정스러워요. 여전히 저는 전체 행간과 맥락에서 1심 판결내용까지 고려하더라도 선생 개인의 삶이 끝장나야 할 잘못인가 싶긴 하고 선고유예라는 판단도 그런 함의를 두진 않는다고 보거든요.

뭔가 문제 있으면 법으로 해결하자는 각자도생 극한 메타에서라면, 본문에서 [장애인주차장 문제로 실갱이하고, 장애인 일자리 지원하는 사무실이 본인들 건물에 들어왔다고 각종 꼬투리로 나가라고 민원넣고, 공무원들, 정치인들도 대놓고 아니지만 행정으로 무관심으로 무시합니다.] 하는 부분도 드라이하게 실갱이거는 사람이 위법적이면 고발하고 민원넣는게 부당하다고 여기면 법으로 해결하면 될 일 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법이 모든 판단기준이라면 제도 내 시스템 활용해서 넣는 민원을 님비라고 할 일도 아니고 꼬투리라고 할 것도 아니고요.

그냥, 최초 단추가 너무 어긋난 느낌인데 어떤 면에서는 1심 판단 나온 후 흐름이 결국 '법으로 하자' 트렌드가 더욱 힘을 받게 되는게 염려되긴 하네요. 그런 메타에서 보통은 장애인을 포함한 상대적 약자들이 더 힘들어지는게 아닐까 싶어서요
24/02/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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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법과 제도는 최소선이어야지 절대적 기준일 수 없는데 이렇게 되면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결과가 되죠.
천사소비양
24/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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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상대의 바운더리를 지키고 경계하면 일어나지 않을 문제입니다만 그건 일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죠
문제는 결국 사고가 났을경우입니다
어떻게 대처하죠?
다음에도 상대의 호의로 넘어갈 수 있나요?

어쨌든 지금까지 있던 중재자도 타격을 입고 선고 받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다시 이 사건에 참여할까요
어떻든 교사도 사람이고 녹취하면 약점이 될만한 일이 쌓일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분리입니다 분리가 방치라고하는데 그것도 동의합니다만 그게 아니면 대책을 세워주고 말해야죠 사건은 또 누군가 어디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텐데 그때는 어쩌죠? 그냥 또 이해하고 참으면 되는건가요?
파프리카
24/0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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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제 판결 내용을 보고 하루종일 기분이 착찹했고 머리속으로 생각이 정리되지 않긴 한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장애인 혐오에 대해서는 저도 강하게 반대하고 선넘는 몇몇 댓글들은 그대로 돌려받았으면 싶은 마음입니다만, 이번 사건 문제의 본질은 특수 교육 현장의 열악함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통합학급의 담임도 맡아봤고, 통합 교육에도 찬성하는 쪽이었습니다만 이번 판결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현재 학교의 특수교육은 특수 교사들과 일반 교사들이 갈려나가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숙련된 특수교사들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통합학급에서 비장애 아동들과 장애 아동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일반 교사들은 더 많은 문제에 노출되기 마련입니다. 장애아동 본인의 문제, 학부모와의 소통 문제, 장애아동과 다른 장애아동 혹은 비장애아동 간의 갈등 등 실로 다양하고 복잡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여기에 대해서 교직 수업 정도로 들은 일반 교사가 해결하기 힘든 사건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아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교사-학부모-학생 간의 신뢰가 아직은 조금이나마 남아있기도 하구요.

화제성이 높았던 이번 판결에서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고 다니는게 증거로 인정되면서 그나마 있던 교실의 신뢰와 믿음이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녹음기를 가지고 다닐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교사가 어떤 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생활지도를 어떻게 할까요? 물론 이번 사건 하나 때문에 특수교육이 붕괴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한동안 그리고 앞으로 특수교육은 더욱 기피되고 위축될 것입니다. 다들 피하고 떠넘기기 급급하겠죠. 그러다 거절 못하거나 그나마 열정있던 누구는 갈려나가거나 운나쁘면 책임을 지겠죠. 그러면서 출산율처럼 특수교육도 조금씩 곪아갈겁니다.

주호민씨는 이번 판결이 아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버지로서 그 마음에 이해는 가고 동정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게 재판까지 갈 일인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드네요.. 그리고 어제 1심 판결이 났다고 라방까지 키고, 특수교육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인터뷰까지 하는 걸 보면서 죄송한 말입니다만 솔직히 역했습니다.

2심이 어떻게 나오든 교육현장이 앞으로 한동안 시끄러울 것 같네요. 혐오와 잘잘못 따지기 보다는 아동학대 법률에 대한 재검토의 장이 있었으면 했는데 커뮤니티 돌아가는 꼴 보니 괜한 기대인가 싶기도 합니다. 각자도생 이 단어 정말 싫어하는데 요즘 보고 있으면 진짜 각자도생인거 같네요. 씁쓸합니다.
24/0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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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목동 병원에서 신생아가 사망사건이 있은 후에 교수까지 구속기소 된 사건이 있은후 의료진 전원이 무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후에 소아과 지원이 급감했었죠. 이번 사건으로 인해 특수교육쪽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빛나는구름
24/02/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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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일을 하지만 한때 특수학급의 담임이었고 통합학급을 지원한 입장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오픈마켓에선 그 웹툰의 작가분 이름을 빌린 녹음기가 판매되고 있고, 일부 학부님꼐서도 그 해결법을 이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주변 현장에서 학생들 소지물에서 녹음기가 나온 이야기가 소문으로 돌긴 했지만 다들 쉬쉬했지요. 이젠 그럴 필요도 없게 되었으니 안타깝습니다.

현장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미 떠난지라 말을 아끼겠습니다.
김재규열사
24/02/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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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병원 수술실 cctv 설치 의견처럼 특수교실에 cctv를 달면 녹음기를 갖고 다닐 이유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비마이셀프
24/0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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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통합학급 경험해보고 힘들었지만 긍정적으로 본 교사였는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특수부모님 가끔씩 과한 요구 할때나, 생활지도 기준선에 대해서 좀 당황스러운 점이 있어서..주호민 아내분이 했던 언행이 진짜 교사입장에서는 과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내가 만난 특수부모님은 정말 양반이었구나싶네요
바람바람바람
24/02/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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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아이에게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면서 그개 잘못된 행동이었고 그래서 네가 그 반에 가지 못함을 알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만 이 일이 한참 진행 될때 특수교사 분이 올린 글 중에 더 심한 말로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 선은 특수교육을 공부한 교사가 정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분 말이 아마 학부모가 옆에서 보면 다들 놀랄 정도가 태반일거라고도 첨언 하더군요.

그런데 감정이 실리느냐 안실리느냐 차이가 생길수 있는데 선생도 사람이다 보니 그 검정을 온전히 배제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럼 이 사건의 선생이 저 말을 하기 이전에 받은 스트레스의 정황을 봐야합니다.
판사는 이걸 전체적으로 감안하고 판단을 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이 사건 이후로 저 선생처럼 본인의 스트레스를 감당하면서 중재를 할 특수교사분들이 나올지 모르겠어요.

위 댓글에 나온 것처럼 법대로 처벌을 내렸을테고. 이 일 이전에 주호민 부부가 녹취를 했었었는데 이젠 그런일이 생기면 바로 교육 포기가 나올것 같습니다.

선을 지키면서 교육하기 정말 힘든 곳이 특수학급인데요.
통합은 더 하죠.

통합 교육이 널리 많아질 조건 중에는 비장애인들이 안심해야해요.
그런데 이 일은 그걸 부정적으로 확산 시켰다고봅니다.
버그에요
24/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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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들이 안심해야 한다는 말은 철저히 비장애인 중심인 얘기인 것 같은데요. 장애아동이랑 함께 하면서 안불편할 수 없고, 안불안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교정한다고 해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생각들이 점점 더 장애인을 사회에서 분리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이라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게 안불편하겠습니까.
lifewillchange
24/02/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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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정할려는 행동도 법원가서 판단 받고 유죄나오는 경우라 잘못하면 전과자가 되는데 어떻게 해야 모두가 만족할 결과나오는 건지 궁금하네요.
버그에요
24/02/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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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비장애인의 범죄는 안 불안하세요? 교정하려는 행위들은 경범죄처벌법상의 경범죄 정도인 경우 또는 죄가 되지는 않지만 도의적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대범죄까지 나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심각한 정도까지 나아간다면 가정이나 국가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하면 되겠죠. 한국에서는 모든 책임이 가정에 전가되어 있지만, 예를 들어 미국 같은 경우는 성인 이후에도 케어를 받거나, 직업 교육을 받아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한 경우에는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있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죠.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일한 시선, 동일한 잣대로 바라본다면 장애인은 사회와 분리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삶이 팍팍하더라도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lifewillchange
24/0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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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호민씨가 교사분에게 관용을 베풀었나 싶은 부분이 있어서 곱씹어 생각 해보게 되는거죠. 버그에요님 말씀은 무언가 한쪽만 베풀어야 한다는 글로 읽힙니다.
바람바람바람
24/0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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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비장애인도 안심해야한다는 전재는 맞아요 비장애인 중심입니다.
그게 없다면 비장애인 학부모들이 통합 교육에 찬성을 할까요?

안심이란것은 불편함을 말하는게 아니여요
저 학교 다닐때 뇌성마비 친구랑 같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돌아가면서 친구 책가방 들어주고 하교를 했구요
그런 교육 덕분에 전 장애인을 크게 다르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 사태의 원인은 아시잖아요.
불안의 정도가 있는데요
그 불안을 해소 해 주실 분들이 특수교사분들이 있으니 믿는거였어요
그 피해를 당한 학부모도 주호민 아이의 상황을 이해 했으니 사과를 받아들인거겠죠.
사과를 받아준 학부모님들 감사하죠 아실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문제를 온 국민이 다 알게 되었다는겁니다.

앞으로 특수교사분들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거라고 보시는지요
주호민이 말하는 대립 관계가 아니다 라고 할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도가 더 좋아질 지도 모르겠어요
24/02/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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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호민씨 자녀에게 원코인 더간거죠. 성추행 피해를 당한 학생 및 학부모가 불편을 넘어 피해를 입었음에도 참아준겁니다. 그 결과가 이거면 참아줄 이유가 사라지죠.
24/02/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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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근데 언론 문제 없는 나라가 있긴 할까요
수리검
24/02/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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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특혜죠
사회적 자원을 특정 계층에 몰아주는 거니까

그게 설사 만족할 수준이 아닐지라도
내가 누리는 복지가 누군가의 양보나 배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건 인정해야죠
빛나는구름
24/02/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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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에 말씀드리기 죄송스럽지만 언급되는 특수교육도 의무입니다. 헌법에서 모든 국민은 보호하는 자녀에게 교육의 의무을 가지고 있고 당사자인 주호민이나 보호하는 특수교육대상자도 예외일 수 없고 포함합니다.

반대로 영재학교 등을 복지로 인식하지 않듯이 비슷한 결이라고 이해주십사 합니다.
김재규열사
24/02/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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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호민 사건 관련 집단 구타식 여론몰이를 보면 언론이 왜 자극적으로 보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극적으로 보도해야 여론이 증폭시켜 주니까요. 주호민 뿐만 아니라 뭐 건수 하나 걸리면 언론에서 자극적 내용 뿌리고 ‘일부’ 네티즌들이 그거 받아서 구글링으로 내용 추가해서 증폭시키고 사이버 렉카들이 유튜브로 돈벌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가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거나 실행하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죠.

2. 전장연에 대해서도 언론은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이에 맞게 집단 구타식 여론이 형성된 바가 있습니다. (다만 전장연과 비슷하게 활동하는 시민단체는 인지도 상승을 위해 의도적으로 자극적 활동을 펼치기도 하니, 개인이 공격받는 사례와는 달리 살펴볼 점이 있습니다. )

3. 그리고 ‘언론’이라 뭉뚱그리는 비판은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정확하게 어느 언론사의 어느 기자가 쓰레기같은 기사를 썼고, 가능하면 그 기자의 윗선에 있는 부장급, 에디터급 기자까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대충 ’언론‘으로 묶어서 비판할 경우 일반적인 언론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얘기는 아닌듯]

4. 동반자살은 엄연한 살인입니다. 어떤 이유에도 동반자살은 용납해서는 안될 범죄입니다.
티바로우
24/02/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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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특수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의 특수 교육 관련 학과나 교육 대학원 특수 교육 전공, 특수 교육 대학원 등을 졸업해야 하며, 졸업 후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요. 교대 출신이 아니더라구요. 다양한 지역의 학교에서 전공을 하면 자격을 득할수 있는것같아요. 초중고 공통.
교대출신이 일반교사에 비해 특수교사 하기를 꺼려하는 그런 상황도 아니고 (출신이 아예 다름). 전국 40여개의 대학교에서 졸업자들이 쏟아지는거보면 자격 소지자들 명수 자체가 부족한 상황도 아닐거고. 급여도 동급 일반교사보다 1호봉 높다는거같고. 그런데도 정원의 80% 남짓을 채울정도로 만성적인 미달이 난다는건. 그정도로 일이 험하고 거칠다는 의미겠죠 아마?
24/02/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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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해당 교사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고발절차를 밟은 게 가장 큰 잘못이라는 데는 생각이 변함이 없습니다. 유죄 판결을 무적기처럼 써서 “아동학대”라는 낙인으로 모든 사정과 맥락을 묵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 말마따나 사회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립하는 회색지대가 있는데, 그 부분에 ‘불필요하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이 이 사건의 문제라고 봅니다. (만약에 주호민씨가 해당 교사에게 직접 항의라도 한 후에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면 ‘불필요하게’를 뗄 수 있었겠고, 제 입장도 달랐을지 모르겠습니다.)

본인 자녀에게는 그 회색지대의 관용이 주어져야 마땅하지만(잘못이 있어도 무조건 학교에서 책임지고 고쳐서 일반학급에 계속 다니게 하는 게 교육이라고 어제도 말했죠), 상대 교사는 즉각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호민씨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호민씨나 옹호측 네티즌이나 이제 상대 교사에게 “아동학대범”이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게 되었으니 지금까지의 전개가 정당화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행동하면서 주위에서 자녀를 잠재적 위험분자인, 눈앞에서 빨리 치워버려야할 “장애인”으로 낙인화해 대하지 않기를 기대해도 될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5011052 — 이 사건은 같은 법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유예가 아니라 선고받은 건입니다. 즉, 이 기사에 나오는 소녀의 엄마는 해당 특수교사보다 죄질이 나쁜 “아동학대범”인 셈이죠. 동의하시나요?)

저도 만화 작가로 영상으로 많이 본 분이라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면서 주호민씨가 인간적으로 겪어야 했던 고통에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한테 “약쟁이”라는 낙인으로 연예인들을 괴롭히던 사건과 겹쳐보이는 건, 오히려 “아동학대범”이라는 낙인을 휘두르는 사람들이네요.

주호민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뻔했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해당 교사분도 안좋은 생각 했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죠. 저는 주호민씨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후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다보니 특수교사분이 자살 생각했다는 말보다 주호민씨가 얼굴 보이며 하는 번개탄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충격이 훨씬 컸습니다.

이것 또한 인간의 편향이고 소셜미디어 사회의 특성이겠죠.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에 특수교사분이 안 좋은 선택을 하셨다면 우리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이름없는 타인1의 흔한 죽음일 뿐이니까요.

“아동학대범 맞잖아? 뭐 시끄럽게 떠들 필요가 있어?”

안타깝고 복잡한 문제에 쉽고 편하고 간단한 해결책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편향이죠. 그건 저 또한 마찬가지라 잘났다는 듯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이 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24/02/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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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24/0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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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보가 문제인거죠

언제나 그렇듯
24/02/02 16:0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게

이제는 교사들이 선의 라는 것을 내려놓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괜히 아이를 위해 노력했다가 역으로 뒤통수 맞는 일 안 만들어야지

소아과 의사들도 그렇고 교사들도 그럴 것이고 고객들에게 칼같이 기계적으로요

서로 신뢰가 없어지니 사회적 비용이 높아지는 느낌이에요
미국처럼 변호사님들만 노나겠지요
24/02/02 19:0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과 비슷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주호민씨가 처음부터 같이 해결했으면 조금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을꺼 같은데...(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끌수 없는 불이 붙었으니 끝까지 가버린거죠.
저는 서로 어느정도 어려움을 공유하는 사이인데 그래도 직접 대화로 풀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특수한 상황에 놓인 분들은요.

결국 주호민씨도 남는게 없어요. 다른 학교에 보내도 아이가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요? 준방관수준 아닐지...
선생님과 다른 학부모의 경계어린 시선까지 참...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짐바르도
24/0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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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정신 장애에 대한 책을 읽는데 이전 시대는 두드려 맞거나 굶주려 죽었을 장애인들이 이제는 통제와 혐오의 대상이 되고, 어느쪽이 더 나쁜지는 모른다 그런 내용이 있는데 참 어렵네요. 그렇다고 장애아 아이가 일방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안 되는 건 분명 아니고...
24/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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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은 불합리하고 교사 손발을 묶는 아동학대법과 그에 대한 악용을 막을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훈육을 곱게만 할수는 없습니다.
Janzisuka
24/0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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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건에서 저는 감정이 담긴 폭력에 대해 생각났어요
어릴적 저희 세대도 맞는거에 익숙한 세대였지만
감정이 담긴 싸대기와 손바닥 서너대 등의 처벌 등 훈육에 대하여 느끼게 되는 모멸감이나 받을만했다라던가 전혀 다른 느낌이었던 기억이

교사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곱지 않은 훈육을 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본인의 감정이 담긴 모욕이 섞이면 좀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선생님이라는 위치가 참 어렵고 무겁다고도 느낍니다

법정에서 교사의 발언이 텍스트보다 음성으로 나왔을때 감정이 꽤 실린거라는 반응들을 봤는데 아마도 훈육과 짜증 모욕 등의 간극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프로구2
24/02/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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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번 건을 보면서 씨맥 소드 사건이 생각납니다.

당시 소드가 씨맥을 폭행으로 고소했을때 여론은 씨맥편이었고 감독이 선수 지도중에는 그정도 강압적인 행동 취할 수 있다 뭘 이런거 가지고 고소를 하냐며 소드가 엄청 욕을 먹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 씨맥을 옹호하던 사람들이 주로 이야기하던게 다른 선수들도 씨맥의 지도방식이 문제없다고 하고 씨맥을 존경한다고 까지 하는데 왜 소드 너만 씨맥 죽이려고 하냐 라는거였습니다. 어깨를 잡고 흔든것정도 가지고 뭔 폭행이라고 하냐라는 말도 나왔죠.

그리고 소드는 그야말로 진짜 가루가 되도록 까였습니다. 더이상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게 가능할까 수준으로 말이죠.

그런데 결국 판결결과 소드에 대한 씨맥의 폭행은 있었던걸로 결론났고 씨맥은 유죄판결을 받았죠.
그 뒤 씨맥에게 확 기울었던 여론은 어느정도 반반으로 바뀌었구요.


고소인보고 왜 고작 그런걸로 고소를 하느냐, 피고소인 죽이려고 하느냐 라며 엄청난 욕과 인격살인을 행했고

고소인을 비난하는 근거로 다른 사람들은 피고소인을 좋아하고 피고소인의 행동이 문제없다라고 하는걸 들었으며

피고소인의 행위 가지고 뭘 그정도 가지고 폭행이고 학대냐 라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고소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피고소인의 학대, 폭행이 인정되었습니다. (물론 주호민은 1심 판결이지만)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주호민이 서이초 사건때문에 더 욕을 먹었듯이 소드 역시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조규남 사건과 연관되며 더 심하게 욕을 먹었죠.
lifewillchange
24/02/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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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씀에 동의를 할려고 해도
["주호민 아들의 지능이 떨어져서, 학대를 인지할 수 없다." "교사의 말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다."]
라는 부분만 따로 발췌해서 의도를 설명하시는건 교사가 직접 하지 않은 말로 교사에 대해 판단할려고 하는 선동으로 보여 집니다.
선생님이 꼬집는 부분과 지금 행동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프로구2
24/02/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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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사 변호사의 말로 교사의 모든것을 판단하는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특수교사의 훈육은 선이 없다라고 생각하는건 위험하다며 교사 변호사의 발언을 예시로 든거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게 현실로 드러난 예시였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교사측 변호사가 재판장에서 했던 말과 생각은 위험합니다.] 이정도입니다.
사부작
24/02/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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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결로 특수아동 교육이 위축될까봐 걱정이다, 이런 판단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의견이 없습니다만,

그래서 장애 아동 부모가 녹음도 고소도 하면 안되고 큰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가, 이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만약 그게 정말 잘못된 거라면 부모를 탓할 게 아니라 그걸 못하게 법이나 제도가 바뀌어야죠.
위원장
24/02/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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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77/0000471850
같은 반에 있던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님은 생각이 다르시네요
무냐고
24/02/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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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펌글 규정맞나요?

주호민을 욕하려고 하는 사람만 장애인 혐오를 하는게 아니라 주호민 편들려고 자폐아는 원래 그렇다는둥 혐오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장애아의 부모님들도 다 생각이 다르고 어떤 사람은 홈스쿨링 하라는 것에 충격받고 어떤 사람은 주호민씨가 고소한 사건으로 인해 더욱 배척당하는 상황을 원망할겁니다. 앞장서서 상황을 이용하시는것처럼 느껴지네요.
피노시
24/02/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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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지원율은 높은거 같은데 특수교사 수급은 어려운거 같더군요 잘 안구해져서 특수교사 한명이 여러 학급을 맡거나 하는거 같은데 주호민학급 특수교사 나간뒤로 담당교사가 기간제로 계속 바꿔가며 쓰는 모양인데 담당특수교사가 많았다면 좀더 나은 상황이 됐을려나 싶네요
Polkadot
24/02/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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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이 없었어도 특수교육 전문가는 돈도 명예도 얼마 안되는 소방관 포지션이였는데 신뢰라는 사회적 비용을 내다 버리면 그냥 학급 전원이 녹음기가 있다고 상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소한의 방어적 교육만 하는 경비원 역할로 축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가장 궁금한게 주호민이 진짜 악의가 있었던건지, 특수교사가 굉장히 이미지메이킹이 잘된 부적격자였는지보다, 사건 당사자인 주호민의 자녀 선재가 과연 앞으로 잘 지낼 수 있는 컨디션의 환경을 누릴 수 있을까? 입니다.

가령 어디를 보낸다고 하면 1) 학교측에서 거북할거고 2) 학급 담당 교사가 거북할거고 3) 무엇보다 동 학급 학부모들이 굉장히 격렬히 저항할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슷한 처지의 학부모들 사이에 잘 융화되어 지낼 수 있을까요? 저는 대법원 판결이 최종 유죄여도 아주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4/02/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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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주호민 vs 교사보다는 피해자 딸 vs 주호민 아들 쪽이 더 맞아보입니다

우리들은 대부분 피해자와 그 딸의 입장에 감정이입이 되죠

내 딸 앞에서 바지를 내렸어? 눈 뒤집히죠

우리애가 장애인 아들일 꺼라는 가정이나 현실이 비장애인 자식일 가능성보단 현저히 적기 때문에 주호민의 행동에는 그다지 동의를 하지 않게 되는거죠

물론 교사분은 여전히 억울한 부분도 있고 혐오발언한건 팩트이긴 합니다만 여론이 교사를 편들려는 쪽 보다는 특수 아동이 내 애한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에 대해 선 걱정하여 주호민에 낙인 찍은것이 더 크다고 봅니다

어떤 답도 내리기 쉽진 않으나 내 아이가 저런 상황에 쳐했을때 나라면 어떨까 싶음 결국 특수 아동 격리를 안외칠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주호민의 대처는 개인 부모의 이슈보다 파급력이 크고 결국 그 파급은 선한 영향력보단 악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호비브라운
24/02/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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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우영우가 유명해지면서 지체장애와 자폐에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나 싶었는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분명한 건 명백해서 슬프더군요.
비장애인의 시각에서만 잘잘못을 따지려고 하는 사람들뿐이라는 것, 평소 가지고 있던 편협한 인식들이 사건을 매개로 폭발해 분출되는 걸 지켜보기 매우 마음 아픕니다.
우영우 시즌2가 나올 텐데, 한국사람들은 이걸 볼 자격이 있을까, 아니 본다고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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