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30 12:06:00
Name 똥진국
Subject [일반] 영화 '백 투더 퓨처' 속 음악 이야기 (수정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채널입니다
피지알에도 이 채널을 구독한 분들이 여럿 있으신거 같더군요

피지알에는 백 투더 퓨처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어릴적에 영화관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실지도 모르고요

저도 이 영화를 좋아해서 1,2,3편 ost를 다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사가면서 그 음반들이 사라진게 지금도 아쉽습니다

2, 3편은 1편만큼 다양한 노래들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1편이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부모를 만나고 그 시대를 이해하고 부모를 이해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뒀다면
2, 3편은 시간 여행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를 이해하고 부모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 시대의 노래들은 주인공과 부모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줍니다

이전의 시간 여행 영화들은 대체로 뭔가 딱딱한 sf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백 투더 퓨처 1편은 유머가 있고 무겁지 않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미래를 고민하는 10대들의 같은 모습,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래로 돌아가려는 노력의 비중은 작았고 과거에서 부모와 자식이 같은 나이대로 만나서 고민하는 부분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물론 역사를 바꾼다는 부분이 들어가서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타임머신 소재의 영화임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어릴적에 이 영화를 봤을때는 주제곡으로 사용된 power of love의 비중이 작아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노래는 johnny b. goode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노래의 가사를 몰랐고 그저 극중 주인공의 기타 퍼포먼스 때문에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노래의 가사를 알고 이 영상을 보면서 부모에 대한 격려, 자신에 대한 격려, 젊은이에 대한 격려를 이 노래 하나로 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한다면....

저라면 복잡하게 두 세번 타임머신을 이용할겁니다
다들 그렇듯이 비트코인이 생겼을때로 돌아가서 저한테 무조건 비트코인을 최대한 사놓으라고 할거고요

그 다음에는 제 친구를 살려내는겁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된건데 어릴적 친구 중 한명이 대략 10년 전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는겁니다
돈 문제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가 주식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재벌집 아들로 전생해서 주식으로 돈버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보지 않았고 슈카월드에서 언급한걸로 줄거리가 그런걸로 압니다
아무튼 그런식으로 돈을 쓸어 담아서 어떻게든 그 친구를 찾아내서 친구의 돈 문제를 해결해주고 친구를 살리고 싶습니다
왜 그러고 싶냐면 그 친구가 세상을 그렇게 떠나버린 후에 부인과 자녀들의 삶이 연쇄 도미노 효과로 망가져 버렸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호구 잡히는 일이 발생하겠지만 그래도 친구가 살아있고 그 가족들이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기를 바라기에 그러고 싶은 마음입니다

채널 운영자는 마이클 제이 폭스가 과거로 돌아갈수있다면
"아마도 인생의 난관이 깊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할겁니다" 라는 말을 합니다
아시겠지만 마이클 제이 폭스는 30대에 파킨슨 병 환자가 되어서 지금까지 투병 중입니다

다들 인생의 난관이 깊어지기 전으로 돌아가서 미리 미래를 대비할수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에게나 과거에 대한 후회, 아쉬움, 미련이라는게 있으니까요
그래서 타임머신 소재의 작품은 사라질수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2024년은 후회, 아쉬움, 미련보다는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응큼중년
23/12/30 12: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침 어제 갑자기 The power of love 듣고 싶어서 유튜브 뒤지다가 올리신 영상도 봤습니다.
그리고 백튜더퓨처4편 트레일러도 봤어요. 눈물 찔끔 났네요. ㅠㅠ 찾아보니 진짜는 아니고 팬 메이드 트레일러더라구요 ^^ 톰 홀랜드가 진짜 주연해서 4편 나오면 좋을것 같아요
복타르
23/12/30 12:38
수정 아이콘
1편이 30년전 과거로 여행을 가는거니까, 지금 기준에는 1993년 이네요...
아이들이 그 때로 가면 고통받겠네요. '여기 와이파이 안되요? 새로나온 초코파이니?'
'인터넷 안되냐구요. 인터넷이 뭔데?'
Dreamscape
23/12/30 13:19
수정 아이콘
존메이어에게 기타의 길을 걷게한 영화..!
forangel
23/12/30 13:47
수정 아이콘
6월항쟁,6.29선언의 이유인지는 알수 없지만 87년 여름방학,겨울방학 시즌에 심의로 한동안 개봉 못하고 있던 영화들이 개봉했죠.
그중 대표적인 영화가 백투더퓨처, 스타워즈 제다이의귀환..
백투더퓨처는 근친상간,스타워즈는 존속살해...크크

당시엔 어린데다가 정보를 얻는 수단이 워낙 없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보러갔었던..
그기 나오던 미국식 유머(캘빈클라인 같은)를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었지만 저의 인생영화중 하나가 됐죠.
빵pro점쟁이
23/12/30 17:24
수정 아이콘
쟈니 비 굿 흥얼 거리면서 들어왔습니다
여기저기 패러디 되는 명장면이었고 나중에 마티 나올 때 대사도 좋죠
"여러분들에겐 아직 이른가 보네요 하지만 여러분 자녀들은 다를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 파판6에서도 어느 술집 가면 나오는 브금곡 제목이 이걸 따서 쟈니 C 배드였었죠 크크
23/12/30 20:29
수정 아이콘
올해 백투더퓨쳐1,2,3봤는데
영화가 참 사랑스럽더라구요
오마하이
23/12/30 23:35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영화인데 아껴두고보겠습니다. 추천감사드립니다.
23/12/31 13:53
수정 아이콘
크 2편으로 처음 접해 본 엔딩. " 다음 편은 1년 후에 나와요"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 몰라요.
휴이 류이스를 최정상급 가수로 만든 명곡. 너무 좋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610 [일반]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 한 예술가의 스완송. [9] aDayInTheLife6958 24/01/01 6958 4
100609 [일반] [팝송] 미카 새 앨범 "Que ta tête fleurisse toujours" [6] 김치찌개6124 24/01/01 6124 0
100608 [일반] 안녕! 6살! 안녕? 7살!! [5] 쉬군8787 24/01/01 8787 43
100607 [일반] 작심삼일은 가라! 획기적인 `작심백일` 운동법!! [9] 기억의파편9620 24/01/01 9620 15
100606 [일반] 올 한해도 모두 정말 고생하셨어요 [6] 아우구스투스5858 23/12/31 5858 6
100605 [일반] 여성의 진술만으로 한 남성을 사회적으로 살인 가능한 나라 [132] 삼겹살최고17594 23/12/31 17594 51
100604 [일반] [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THINK LATER" 김치찌개6699 23/12/31 6699 0
100603 [일반] 2023년 안녕, 2024년 안녕. [3] 간옹손건미축7651 23/12/31 7651 9
100602 [일반] [팝송] 맷 말테스 새 앨범 "Driving Just To Drive" [2] 김치찌개5629 23/12/31 5629 0
100601 [일반] (영드)독타 후가 돌아왔습니다.(약스포) [16] Chandler7315 23/12/30 7315 3
100598 [일반] 김포 왕릉뷰 아파트 최종 엔딩 [103] 무딜링호흡머신17885 23/12/30 17885 11
100597 [일반] 행복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 [11] realwealth7274 23/12/30 7274 2
100596 [정치] 21대 총선 수도권 접전 승률 및 잡담 [29] 아우구스투스13323 23/12/30 13323 0
100595 [일반] 출산율 하락의 원인중의 하나 [70] 지그제프14692 23/12/30 14692 11
100594 [일반] 영화 '백 투더 퓨처' 속 음악 이야기 [8] 똥진국6532 23/12/30 6532 4
100593 [일반] 정보화시대에서 정보를 찾는 것의 어려움의 아이러니(feat. 노트북 사면서 느낀점, 뻘글) [18] 랜슬롯7684 23/12/30 7684 5
100592 [일반]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애매한 육각형.(노스포) [13] aDayInTheLife6107 23/12/30 6107 2
100591 [일반] 2024년 부동산 특례대출 비교표 [44] 유랑11029 23/12/30 11029 10
100590 [일반] [팝송] 페이지 새 앨범 "King Clown" 김치찌개4733 23/12/30 4733 0
100589 [정치] 고개 드는 안티 ESG,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진 한국 [68] classic10889 23/12/29 10889 0
100587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11) 미봉책 [1] 후추통6887 23/12/29 6887 14
100586 [정치] 미중 패권전쟁? 신냉전? 아니, 다극화되는 세계 [14] 사람되고싶다10523 23/12/29 10523 0
100585 [정치] 2024년, 한국외에 세계최대 정치이벤트라는 인도 총선이군요 [29] 흰둥11771 23/12/29 117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