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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30 15:29:49
Name AhnGoon
Subject 립싱크와 사운드 엔지니어링(유게의 FT 아일랜드 관련글을 보고...)
정말 오랫만에 자게에 글을 남기는군요.

저도 프로는 아닙니다만, 예전에 학교에서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사운드 엔지니어링 담당이었고,
지금도 작은 교회에서 음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제 짧은 지식이라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몇 년 전인가,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크게 주목되었던 문제가 '라이브를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립싱크를 하는 가수는 가수가 아니라느니, 댄서는 댄스만 해라라든지.. 하는 비난이 많았죠.
저 역시나 그 당시에는 같이 비난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제가 직접 공연 음향을 잡아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다른 면 또한 알아야만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직접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야 좀더 알기 쉽겠죠?
예를 들어서... 어느 생방송 가요프로에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빅뱅, 동방신기가 나와서 3곡씩 부르게 되었다고 칩시다.
원더걸스 5명, 소녀시대 9명, 카라 5명, 빅뱅 5명, 동방신기 5명입니다. (대세는 5명??? -_-;;)
즉, 보컬이 총 29명이네요. 단순한 비교를 위해서 밴드는 뺐습니다. 여기에 악기까지 들어가면 너무 복잡하니까요.
(즉, 밴드가 들어가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는 뜻입니다.)

자... 29명의 목소리가 다 다릅니다. 여성보컬과 남성 보컬이 있고, 같은 성별의 보컬이라도 각각 음색이 다릅니다.
어떤 보컬은 가는 톤이고, 어떤 보컬은 굵직한 톤인데다가, 각각 성량도 다릅니다.
게다가, 어떤 보컬은 보컬이펙트를 잔뜩 준 Wet한 톤이고, 어떤 보컬은 보컬이펙트를 절제한 Dry한 음색입니다.
그럼 29명의 보컬의 음색에 맞춘 각각의 세팅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펙터도 준비하구요.
또, 각각의 보컬의 특성에 맞춘 마이크도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로, 마이크에 따라서 보컬의 음색은 참 많이 바뀝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엔지니어는 각 그룹들이 부를 곡들을 모두 다 알고 있어야만 한다는 문제가 남아있죠.
당연한거 아니냐구요? 네, 그냥 몇번 들어만 본 정도로, 노래가 어떤 풍인지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문제 같으면 언급도 안하죠.
각 노래에서 어느 타이밍에 그룹의 어떤 멤버가 어떻게 노래를 부르는지 다 알고있어야 합니다.
언제 같이 합창으로 하는지, 언제 솔로가 나오는지... 가끔은 둘씩둘씩 부르기도 하고... 그걸 전부 다 알아야만 하죠.

노래를 부르지 않고, 뒤에서 춤만 추고 있는 보컬의 마이크는 꺼 줘야 합니다. 공연장에서 팬들이 꺅꺅거리는 소리... 어쩔???
게다가 어떤 보컬은 스테이지 앞까지 나와서 쇼맨십도 보여주고, 막 땅을 구르면서 춤도 추네요??
그런 보컬의 마이크를 그냥 놔뒀다가는 바로 하울링(삐~ 하는 소리죠)이 나버립니다. 공연장의 앰프 출력이 얼마나 큰데요...

게다가, 한 팀이 나와서 공연을 하는 시간은 대략 10분 내외, 그 이후에는 바로 다음 팀으로 넘어가는데,
중간에 진행자가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끌어주는 시간은 길어봐야 1~2분. 이 동안에 모든 세팅을 다 바꿔야 합니다.
고작 10분 공연하는데, 그걸 준비하는 시간을 10분 이상 끌 수는 없는거잖아요. 생방송인데.

근데, 이 친구들이 워낙 바쁜 친구들이다 보니까, 우리 본부에(응?)오기 10분 전까지 다른데서 공연을 한다네요.
그러므로... 리허설은 없는거다!!! 인겁니다. ... 하아... 리허설...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우적우적...
그럼 이런 경우에 PD 및 사운드 엔지니어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네. '라이브는 얼어죽을!! AR(All Recording) 틀고, 니네들은 앞에서 립싱크에 춤이나 춰!!'가 되는겁니다.

제가 아는 모든 가수들은 기본적으로 라이브를 하고 싶어합니다. 뭐, 아닌 경우도 가끔 있긴 하겠지만...
자신들이 수백, 수천번을 연습했던 노래고,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게 엔터테이너의 기본인거죠.
그런데, 위에서 말한 저런 상황에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립싱크를 하는거죠.
의아한건, 언론에서건 가수들이나 기획사의 인터뷰에서건 이런 내용은 좀처럼 언급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가끔 기획기사같은데서 기자들이 이런 내용의 글을 쓰는 경우는 있지만, 거의 음악전문잡지 같은데나 나오고요.

자... 그럼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이효리씨가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어익후! 감사하게도 보컬은 이효리씨와 가끔 나오는 래퍼 정도 밖에 없군요.
오후 6시에 공연을 하면, 대략 점심먹고나서부터는 바로 리허설입니다. 마이크 및 음향 세팅도 하고, 무대 조명도 맞추고,
MR과 보컬간의 음량 밸런스도 맞추고, 스피커 위치 등도 조절하고, 공연장의 울림 등등도 체크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죠. 프로들이니까요. 완벽한 라이브로 진행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자... 이제 저녁먹고 와서 공연합니다!!
... 이렇게 되는거죠.

제가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피쟐에는 워낙 능력자 분들이 많으시니까, 제가 하지못한 이야기들은 보충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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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or
08/12/30 15:40
수정 아이콘
저는 연말 시상식같은 무대에 사전녹음 지지합니다.
인력이 한정적이라면, 비, 빅뱅, 동방신기등 퍼포먼스가 있는 가수는 사전녹음으로 돌리고 발라드가수나 밴드는 라이브(연주까지 라이브)에 힘을 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도저도 아닌 무대가 되버린것 같네요.
08/12/30 15:48
수정 아이콘
survivor님 // 공감합니다. 적어도 시상식만은 기존 음악방송프로그램보다 더 뛰어난 무대를 보고 싶은 게 보통 사람들의 바람아닐까요.
휀 라디엔트
08/12/30 15:57
수정 아이콘
저도 작은 교회에서 음향을 담당하는 입장으로 아아주! 매애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스피커가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방향으로 놓여 있느냐만으로도 그날의 음향상태는 천차만별입니다.
해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스피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죠.
그리고 마이크가 3개이상 돌아가게 되면 마이크 위치와 사용자의 성량, 타 사용자와의 충돌등을 고려하여
일일미 믹서기를 다 만져주어야합니다.
거기에 내 귀에는 들려도 사용자는 자기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 경우 스피커, 사용자별로 일일이 입력출력 볼륨을 다 만져줘야합니다. 저는 빠르게 한다고 하는데도 이 시간이 5분정도 걸리더군요.
이것도 럭키한 경우지 실제로는 일일이 실내를 뛰어다니면서 소리를 다 들어보고 다시 와서 만지고 하는 사이 몸은 후줄근 해집니다.
괜히 스텝들이 무선 헤드셋을 차고 다니는게 아니더군요. 그거 폼이 아니라 다 이유있는 장비인것입니다.
하물며 글쓴분께서 제시한 상황에서는...모르긴 몰라도 그런 타이밍으로 공연이 진행되려면 팀별로 믹서기와 엠프가 구비되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어제 가요대전도 라이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음향이 엉망이더군요. 마이크가 옷에 쓸리는 소리까지 다 들어가다니...

아! 그리고 어디가서 공연형식의 행사를 하실 기회가 있으신 분은 꼭 리허설이란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장비를 만지는 사람들과 맞추어주는 성의는 있어야 해당 관리자들이 편합니다. 한번도 안 맞춰보고 장비가 이따구라고 욕하시면 그건 진짜 멍청하다고 자랑하는 것 밖에는 안됩니다.
장비 관리자들은 잘해야 본전이고 거의 맨날 욕먹거든요...맨날 욕먹어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Daywalker
08/12/30 15:58
수정 아이콘
PA음향을 잠깐 했던 경험을 떠올려 생각해보면, 가수들의 리허설 등 사전 준비를 떠나서 생각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그들이 사운드 시스템에 너무 무지하다는 것도 한몫을 합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여러 밴드가 공연하는 경우 리허설에서 그들의 세팅을 일일이 적어놓고 밴드들이 교체될 때 사전에 맞춰둔 사운드에서 시작을 하죠. 물론 관객의 수나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서 그 세팅은 잘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맞춰둔 편이라 그래도 그냥저냥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수라는 이 사람들이 말이죠.. 인간인지라 흥분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리허설때와 실제 공연 때 목소리에 힘도 다르고 하는 짓도 다르고.. 게다가 어느 상황에서 하울링이 나는지도 모르고 사전 약속없이 스피커 앞으로 막 뛰쳐나가고 장비에 물이 들어가면 어떤지도 모르면서 모니터에 물을 부어버리지 않나.. 쓰라고 한 마이크는 아웃오브 안중이고 소리 안나면 툭툭 쳐보고 땅에 던져놓고..
그렇지 않으신 가수들도 많고, 특히 밴드의 경우에는 잘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런 아이돌 가수들이 얼마나 사운드 시스템에 대해 알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맘놓고 라이브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건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 버리죠.
08/12/30 16:02
수정 아이콘
어제 <가요대전> 보신 분 많군요. 저도 그거 봤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좀 아쉬운 점이 많더군요.
연말 축제인데 MC들이 너무 <인기가요> 스타일로 하는 것 같아서 그게 좀 불만이었고, 가수들의 음정이 안 맞거나 마이크 볼률이 안 맞는 경우도 많고...(빅뱅의 승리 군 마이크 송출이 너무 안 좋다는 게 대번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뭐 FT아일랜드는 건강 자체가 안 좋다는 게 바로 느껴질 정도여서 좀 안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고...
다만 김종국 씨 차례가 생각 이하라서 실망이었습니다.(터보 때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했는데, 것도 아니고 음정도 안 맞고...-_- 최소한 의상도 맞추고 춤 좀 추실 줄 알았는데 정장에 그 어정쩡한 율동은...ㅠ_ㅠ)
저도 개인적으로 연말 무대는 적절히 립싱크 섞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퍼포펀스도 나름 의미 있잖아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게다가 AhnGoon 님 말씀처럼 나오는 가수도 많은데...(학교 다닐 때 그냥 단순 공연하는 데도 일일이 다 메모해놓고 소리 제대로 나올 때까지 세팅하고... 음향팀 고생이 참 많더라고요.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게 진짜 부르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죠...)
08/12/30 16:05
수정 아이콘
교회에서 음향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 저도 합니다.
그동안은 거의 영상부분만 담당했는데, 발을 안담글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배우기로 마음을 먹고 조금씩 익히는 중입니다.

연말에 교회에서도 행사가 많지요.
저희교회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꼬마들부터 어른들까지 다들 뭔가 열심히 준비해서 했는데
막상 리허설은 한번정도밖에 못하니 조명에 음향에 출연진들 실수까지 난장판이었습니다. 흐흐흐
재미도 없는데 안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근데 뭐 없으면 허전하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으니까.
계속 말해줘도 왜 그렇게 마이크를 손으로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은지... ^^;
08/12/30 16:21
수정 아이콘
Toby님// 크크크.. 연말행사... 이 사람들이 교회에 있는 무선마이크란 무선마이크는 다 들고 오더군요.
그게, 성능이 좋은 놈들이면 말도 안해요... 다 10만원대의 국산 내지는 대만제 -_-;; 제대로 고정도 안해놓고선
소리가 작다느니, 하울링이 너무 심하다느니...... 니네가 목소리를 좀 크게 내던지!! 버럭!!!

그래서, 리허설 해보다가 다 때려치고,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사놓은 최후의 병기! 샷건마이크를 꺼내서,
각 부서 팀장님들한테 "자, 책임지고 이 마이크를 대사 하는 사람한테 갖다대주세요!!" 라고 해놨죠.
10개가 넘는 무선마이크를 무슨 수로 혼자서 다 컨트롤하라고... 내가 하나님이냐?!! 응??!!

P.S: PA를 하다보면, 무대에서 노래부르는게 무슨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는거랑 똑같은줄 아는 사람들 많죠.
그냥 마이크 켜고 막 부르면 다 되는줄 아는... 그럼 사람들 때문에 제가 믹싱콘솔을 잡으면 '나쁜놈'이 될 수 밖에 없어요 ㅠㅠ
I'm gonna be a bad boy~ I'm gonna be a bad boy~
휀 라디엔트
08/12/30 16:29
수정 아이콘
AhnGoon님// Toby님// 연말행사...공감이 왜 이렇게 되나요...
전 아에 리허설 한번 없이 원샷에 가더군요. 행사 두시간 전에 도착해서 자막 작업, 조명 작업 다 해놓을 동안 한번도 맞춰보지 않더니
공연 시작...공연 내내 긴장 100%로 임해서 다행히 큰 사고는 하울링 대박 한번 밖에는 없었지만...(이것도 고정 마이크를 누가 건드려서...)
끝나고 소리가 작다는 컴플레인...이런 젠장...
사전에 얘기 한마디 없던 사람이 갑자기 마이크 들고 이쪽을 짜증난다는 듯이 노려보고 있으면 이건 뭐...
08/12/30 16:43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 크크크크.. 맨날 욕먹어서 이러는게 아니라니요... 어디서 교회다니는 분이 거짓말을(...)

제가 예전에 동아리 공연 사운드를 잡을때가 생각나는군요...
리허설을 하고 있는데 기타치는 동기놈이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리허설 도중에 기타를 내려놓고 무대밑으로 내려오더군요.
그래놓고는 한다는 소리가, 자기 소리가 안들린다는거에요. 지가 모니터스피커 근처에 가지도 않아놓구선.
그러면서 저한테 음향좀 제대로 잡으라고 하데요. 당췌 믿을수가 없다고...

뭐... 그 녀석... 선배들한테 끌려가서 떡이 되도록 얻어맞고 정신을 차리더군요 -_-;;
친절한 메딕씨
08/12/30 16:46
수정 아이콘
전 직장인밴드 보컬로 3년간 활동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 합주하고
한 달에 한번 정도 공연을 합니다.

악기파트 튜닝과 셋팅하는데 보통 악기 하나당 5~10분정도 걸리더군요..
일반적으로 드럼 사운드 부터 체크를 하죠.. 제일 크게 들리니까..
그리고 기타, 베이스, 키보드(신디), 보통 마지막으로 보컬 마이크를 하는데
거의 30분 이상 걸리더군요...
전 개인 마이크를 소유 하고 있습니다.

“Sennheiser MD425 다이내믹 마이크“

이놈이 좀 물건이죠.. 가격은 현 시세로 380,000정도 하는데.
일반 앰프로는 제대로된 소리를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리는 편입니다..
나름 엔지니어들도 전문가들일텐데 그렇드라구요...
또 코러스용 마이크 잡아야죠..
보컬들마다 에코의 출력량도 원하는게 틀리죠...
해야할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저런 큰 공연에서 더군다나 공중파 방송에서 하는건 최고의 앰프와 엔지니어들, 또 최고의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을겁니다.
하지만 본문 쓰신 AhnGoon님 말씀 처럼..
가수가 만일 그룹이라면.. 각기 보컬들 마다 제시간에 사운드를 맞춰 준다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 파트마다 각기 개인의 마이크를 올려줬다 내려줬다 해야 하는데 이건 뭐... ㅡ,ㅡ;

암튼 결론은.. Live를 안하는게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라 할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없다고 해야 맞는거 같네요..

솔직히 KBS연예대상 할 때 원더걸스 나왔던가요?
기본 배경노래 깔고 라이브 하긴 하던데.. 노래 자체는 별로 듣기 안좋았습니다.
08/12/30 16:49
수정 아이콘
친절한 메딕씨님// M... MD425!! 아아악!!
젠하이저 마이크들은 너무 민감해서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별로 안좋아해요. 물론 보컬의 음색을 섬세하게 잡아주긴 합니다만...
그래서, 여러팀이 공연하거나 할 때에는 무조건 Shure SM58 줍니다. 이놈이 좀 둔하긴 해도, 누가 부르거나 비슷하게 뽑아주거든요.
그야말로 어메~리칸 스탠다드 마이크죠. 강추!!

그래도, 보컬이 자신만의 마이크를 가지고 다니시는걸 보니, 상당히 개념이 꽉 잡혀있으시네요. 훌륭하십니다. -_-b
그 마이크 때문에 고생하실 엔지니어 분들을 위해서 한가지만 부탁드리자면...
마이크 살 때 동봉되어있는 마이크 특성 시트 있죠? 폴라리티랑 주파수 특성 그래프 나와있는거요. 그거 가지고 다니세요.
물론.... 엔지니어 분들 중에는 그거 볼 줄 모르는 분들도 종종 있긴 합니다만... -_-;;;
친절한 메딕씨
08/12/30 16:51
수정 아이콘
AhnGoon님// Shure SM58 그게 저희 합주실에 있는 겁니다..
알아주시는 분이 있으니 반갑네요..^^;

네 가지고 다닙니다..

대부분의 엔지이너들 잘 보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여자예비역
08/12/30 17:19
수정 아이콘
친절한 메딕씨님// M... MD425!! 아아악!! (2)
저도 넘넘 갖고 싶었던 마이크였는데.. 현실을 그냥 3만원짜리...ㅠㅠ
이젠 라이브한지도 어언 3년이나 지나서 마이크도 사라지고.. 목소리도 맛가고..ㅠㅠ
스타카토
08/12/30 17:21
수정 아이콘
교회에서 음향하시는분들 참 많군요...
저도 잠깐 교회에서 음향을 했었는데 정말..공감가는글 너무나도 많군요..
특히 요즘 연말행사는....정말...지지....
저도 슈어 SM58예찬론자중에 한명이긴합니다...정말 물건이지요....
부르는 사람이 누구든 가수로 만들어주는(이건 좀 오번가??) 아주 명기지요..

아! 갑자기 생각나는건데..
지난주 금요일 이승환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원래 이승환은 그동안 SM58을 써온 모습을 굉장히 많이 봐왔고
이승환도 58을 선호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젠하이저에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이승환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트리뷰트 마이크를 선물했다고 자랑질(!!!)을 하네요..
색깔도 이쁜것이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그기종은 무슨기종인지는 모르겠지만..세계어디를가도(물론 자신은 갈일은 없다고 말하지만)
마이크는 무조건 젠하이저에서 무상지원이랍니다..
역시 이승환의 파워는 대단하구나를 느껴봅니다....
휀 라디엔트
08/12/30 17:24
수정 아이콘
어우...갑자기 이야기가 전문적으로 들어가면서 막 뭐 물어보구 싶네요. 아직 초보인지라...
한가지 여쭤보면 거센소리(쓰, 프, 크, 츠 등등 자음입력이 안되네요...)에서 파열음이 자주 들리는 사람은 주파수를 어떻게 잡아줘야하나요?
제가 알기론 저음역을 죽이고 고음역을 높인다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직 주파수 잡는 법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는지라 조언 부탁드립니다. ^^
친절한 메딕씨
08/12/30 17:26
수정 아이콘
AhnGoon님 // Shure SM58만 해도 훌륭하죠..!! 현 시세로 190,000정도 하던데..
여긴 지방이라 그런지 몰라도 공연대행사에서 듣보잡 마이크를 많이 들이데서..
성질나서 하나 질렀었죠..

저희 기타리스트가 울팀 마스탄데 강추 하더라구요..
써보니 역시 비싼값을 하드만요..
뭐 엔지니어 분들께는 죄송할 따름...

여자예비역님 // 의외로 “전자오락 사이트(유게글에 어느분의 댓글에 의하면)“에 음악에 관련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반갑네요.. 왠지..후후
Daywalker
08/12/30 17:42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건 주파수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이킹 자체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보는데요.
기본적으로 EQ를 잡아줄 순 있어도 너무 왜곡하면 그것도 문제고, 그 소리가 날때마다 저음역을 깎아줄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보컬에게 마이크를 약간 멀리 잡고 입보다 높은 위치에 마이크를 대고 부르라고 해주는 편이 낫더라구요. 그래봤자 성량 딸리면 그것도 힘들죠 머.
여자예비역
08/12/30 17:49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 성량이 나쁘지 분이라면 마이크를 입술 정면이 아니라 살짝 기울여 15도 정도로 부르면 많이 부드러워 지더라구요...
마이크는 좀 떨어져야 소리가 좋은데.. 전 좀 붙이고 부르는 편이라..;; 저는 최대한 발음을 정확하고 부드럽게 할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여자예비역
08/12/30 17:50
수정 아이콘
친절한 메딕씨님// 음악에 '관련'까진 아니고.. 저도 취미로 직딩밴드를...;;
친절한 메딕씨
08/12/30 18:08
수정 아이콘
AhnGoon님 // 사실 오늘 8시 부터 공연있는데 전 사정상 늦게 갈거 같아.. 나머지 팀원들이 먼저 가서 셋팅하고 있는데..
역시나 엔지니어가 마이크가지고 헤맨다는군요.....ㅡ,ㅡ;
우리 마스타가 좀 잘 잡아주긴 하는데 엔지니어분들이 싫어하시더군요.. 저희가 손대는 건..
그래서 그냥 맡깁니다..

여자예비역님 // 저역시.. 취미.. 음악을 취미로 한다는게 힘들다는걸 알기에.. 반갑습니다..
휀 라디엔트
08/12/30 18:10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여자예비역님// GG군요...
마이크 위치에 관해서는 전혀 조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지라 제 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천상 지금처럼 그냥 비난을 감수해야겠군요...
Daywalker
08/12/30 18:12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 그냥 입에 스타킹을 씌워 버리세요. 크크크
08/12/30 18:19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 저음역은 아예 죽여버리시고, 중음역도 줄여주세요. EQ로 치면... 한 3시 방향 정도?
중음역 Range를 지원하는 믹서라면 대략 11시 방향 정도로 잡아주시구요. 믹서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합니다만,
600 ~ 800Hz 대역을 살짝 줄여주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고음역은 적당히... ^^;
그리고, 이렇게 하면 소리가 아주 작게 들리니까, 게인은 평소보다 조금 더 주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게 너무 심하면 마이크를 바꿔주는게 좋습니다. 좀 둔한 마이크로요. 흡음력이 뛰어난 마이크일수록 그런 현상이 심하죠.

보컬이 아니라, 강단의 스피치마이크의 경우라면... 특히나 구즈넥의 경우에는 진짜 EQ로는 답이 없는데요...
그럴때에는 마이크가 정면에서 바라보게 하지 마시고, 대략 30 ~ 45도 정도 대각선에서 바라보게 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마이크가 뺨을 향하게 하는 기분이랄까... 대형교회 같은데서 구즈넥을 괜히 2개씩 쓰는게 아니죠.
여자예비역
08/12/30 18:31
수정 아이콘
친절한 메딕씨님// 흐흐.. 전 힘들어서 관뒀습니다..;; 같이 하던 사람들도 거의 다 관둔.. 지금은 밴드 하나만 남아서 연말에 가끔 공연하는거 보러갑니다.. 혹시 컴퍼니 밴드 소속이신가요?
친절한 메딕씨
08/12/30 22:45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아닙니다.. 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동호회에 총 4개팀이 있습니다.. 각기 특색이 좀 다르죠..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합주 합니다..
합주실 비용과 기타 부대비용은 회원들이 많다보니 충분히 회비에서 지출하고 1년에 한 번정도 큰 공연장 빌려서 정기 공연을 합니다..
계중엔 프로분들도 몇 분 계시죠...
그 분들이 인맥으로 행사 공연 따오시면 특색이 맞는 팀들이 나갑니다..
그런식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 좀 오래 가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전 노래를 해서 비용은 좀 덜들죠.. 얼마전에 우리 베이스가 Shadowsky 5현 기타 샀는데.. 무려 3,2000,000원 줬다더군요..ㅡ,ㅡ;
난 마이크 하나 사면서도 벌벌 떨었는데...........
퍼플레인
08/12/31 09:33
수정 아이콘
슈어 SM58... 진짜 애지중지하던 아이였는데T_T 으흑.

....피지알에서 밴드 만들어도 최소 서너팀 정도는 나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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