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면 작은 깨달음의 연속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작은 깨달음들은 쉽게 큰 깨달음으로 도달되지 못한다.
하나씩 깨달음이 올때마다 그에 맞춰 공부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꾸게 되고 그게 반복되다 보면 공부는 어느덧 길을 잃어버린 채 해매고 있다.
그럴때면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내디뎠던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오랜 기간동안 이 과정을 수십번 반복하고 나면 그제서야 깨닫는다. 첫 걸음마가 바로 처음이자 끝이라는 것을...

스포츠의 기술적 성장부분은 이런 마음공부와는 조금 맞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마도 성장에 따라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승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측면은 어쩌면 꽤나 닮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폼만 회복하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케리아의 예전 인터뷰가 그래서 아쉬웠다.
성장에 따라 달라진 마음가짐이 길을 잃은 모습으로 보여서 말이다.

올해도 T1은 왠지 어려움이 있는 듯한 모습으로 월즈에 출전한다.
다시 초심,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길 진심으로 응원해 본다.

T1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