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5/07/24 21:31:29
Name 하이퍼나이프
Subject [LOL] 안타까운 든프의 경기력과 훌륭했던 비디디의 품격 - DNFvsBFX, KTvs농심 후기
롤판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지만 라이즈/레전드 리그로 나뉘어진 LCK의 경기는 계속됩니다. 오늘 라이즈에서는 DNFvsBFX의 경기가, 레전드 리그에서는 KTvs농심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오늘는 시간이 허락해서 두 경기를 다 볼수 있었는데 간단하게만 총평하겠습니다.

DNF vs BFX 경기에서는 DNF가 라인전 및 라인전에 이어지는 운영 단계에서도 괜찮은 운영을 보여주며 '오, 든프 달라졌나?' 했다가 한번의 교전패배 이후 마치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허무한 모습을 두 세트 모두 반복하며 2:0으로 BFX가 승리하게 됩니다.
DNF는 분명 라인전 단계까지는 괜찮은 체급이고 그걸 굴려서 2~3천 이상 격차를 곧잘 벌려나갔습니다. 1세트에서는 녹턴-오리아나 콤비를 여러번 성공하며 팀적 준비도 상당히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고요. 그런데 단 한번 삐끗하는 순간 팀 전체가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속절없이 무너져 버리는 양상이었습니다. 특히 2세트만 해도 잘 나가다 엎어졌다 해도 분명히 조합강점이 살아있고 버서커의 징크스 중심으로 진형 갖추어 싸우면 할만한 장면에서 오합지졸처럼 각개격파를 당하며 경기를 헌납하는 장면에서 해설자마저 아니 아니만을 읊조리다 말문을 닫아버리는 상황마저 나왔습니다.
BNK는 빅라의 불안한 라인전 모습이 여전히 거듭 노출되었고 라인전부터 DNF에 밀리는 모양새라, 응집력있는 후반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도 숙제가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랩터는 만장일치 POM을 받아 이 와중에도 가장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했습니다.

이어지는 레전드 그룹 경기에서는 R2M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두 팀, KT와 농심의 경기였는데요, 전체적인 양상은 농심이 분전했지만 결국 KT가 농심을 교전으로 내리누르며 2:0으로 승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세트는 킹겐의 럼블과 칼릭스의 아지르 슈퍼플레이가 터져나오며 농심이 KT를 상대로 앞서 나가는 양상이었는데요, 경기가 힘들어질 때마다 비디디의 탈리야 지각변동이 환상적으로 들어가 농심이 차려놓은 밥상을 뒤집어 엎으며 경기양상을 바꿔버렸습니다. 결국 엎치락 뒤치락 하는 와중에 최후의 한타에서도 탈리야가 지우의 세나가 잠깐 팀원과 분리된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궁으로 접근하여 암살하듯 잡아낸 뒤, 칼릭스의 아지르마저 맞다이로 잡아내며 압도적 한타 승리를 캐리해냅니다.
2세트에서는 비디디의 오로라가 칼릭스의 요네 상대로 미드 격차를 내며 차이를 벌려갔지만, 그 와중에도 농심의 카밀 - 서폿 쉔 연계와 그에 덮히는 요네궁, 세주궁의 연계가 준비된 조합임을 알 수 있는 위력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농심에게 좋아보이는 교전마다 KT가 끈덕지게 킬교환을 따라갔고, 그래서 라인전 단계에서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점점 농심의 한점 찍기보다 KT의 광역딜이 빛을 발하며 끝내 힘에 부친 농심은 무너지게 됩니다.
어려운 경기를 뒤집어 엎는 에이스인 비디디의 품격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고, 퍼펙트나 커즈의 모습도 상승하던 KT의 그 모습 그대로여서 KT팬들은 만족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농심도 패배하긴 했지만 이게 레전드리그의 경기력이라는 듯 날카로운 연계를 여러번 보여주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KT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레전드 리그 팀들 중에 만만한 팀이 있냐 하면 첩첩산중이기에, 농심에게도 레전드 리그에서의 첫 승은 쉽지 않은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7/24 21:44
수정 아이콘
KT 1경기 마저 다 못 보고 나갔었는데 글 보니까 저력을 보여주며 2대0으로 승리했군요! 축하합니다!!!
25/07/24 22:25
수정 아이콘
KT 탑은 아직 많이 불안해보이고 뭐 상대가 황사장이긴 했지만...바텀이 진짜 리그초에 비하면 선녀입니다!
비디디가 멱살잡으면 이전처럼 뿌리치지 않고 잡혀서 잘 올라기긴해요!
CMDTRocks
25/07/24 23:55
수정 아이콘
근데 레전드리그 저 둘이 밑바닥 탑들일껄요. 나머지는 기인 제우스 도란이라... 정규시즌의 도란이라 킹겐이 지난번처럼 발라버릴 가능성도 있긴 하겠네요.
25/07/24 22:34
수정 아이콘
오늘 비디디는 말할 것도 없고 대길이형이 정말 대활약했죠 크크 승민쿤은...반성하자
비오는풍경
25/07/25 00:06
수정 아이콘
지우는 이번 시즌 보면서 자꾸 기존의 평가에 대해 의구심이 듭니다
약팀에서 시팅받는 에이스 이상의 롤을 못하는 느낌이에요

강팀에서 뛰는 원딜들이 캐리력이 없다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강팀에서 무슨 진에어 시절 테디마냥 4명이 다 달라붙어서 원딜 하나만 봐줄 수가 없거든요
강팀 원딜은 시팅 받지 않더라도 무조건 밥값을 해줘야 하는데 지우는 그게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농심 로스터 보면 지우밖에 믿을 라인이 없어서 온 팀이 지우 하나만 바라보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농심 전력이 좋아지면서 지우의 약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느낌입니다
당근케익
25/07/25 01:07
수정 아이콘
지우-피터 듀오 당시에 욕은 피터가 다 먹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둘의 지금 위치가 재밌어졌네요
같은 포지션은 아니라서 직접 비교는 안되지만 피지컬도 포지셔닝도 피터가 좀더 똘똘한 느낌이 나요
키모이맨
25/07/25 04:26
수정 아이콘
저는 지우에 대해 생각이 약간 다른데
팀 상황이 문제가 아니고 그냥 완전 순수하게 본인 기량이 엄청나게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원딜이 워낙 숟가락이라 정글 서폿처럼 팀빨 심한 포지션과 달리
팀 전력과 별개로 그냥 원딜 치는거만 보면 전 가락이 보인다고 보는데
작년까지는 개인기량이 괜찮았는데 올해는 걍 엔비가 됐음 올해는 너무못함
당근케익
25/07/25 01:10
수정 아이콘
kt는 퍼펙트가 그냥 핵심중의 핵심
이제 1년 반째 보고 있는데 더는 알을 깬다는 표현은 해주기 힘든 선수고
그나마 가진걸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선수 같은데
퍼펙트 활약에 따라 레전드에서 잘하고 더 높이 볼수도 있겠죠

덕담-피터가 솔리드해졌고, 챔폭도 넓게 비디디 잘 받쳐주는 모양새가 지난 2라운드부터 보기가 좋습니다
회색의 간달프
25/07/25 10:40
수정 아이콘
작년에도 그랬지만...
일단 작년에는 감코에 전략에도 문제가 있었어서..
(신인 선수한테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에
5꽉 막경기에 카밀을 쥐어준다고???)

아무튼 올해도 kt의 경기력의 변수는 결국 퍼펙트일 듯 하고
올 한해 농사의 결과도 퍼펙트가 결정할 것 같네요.
시드라
25/07/25 06:53
수정 아이콘
든프는 이제 모르겠습니다

이 성적 받을 선수들이 아닌데 매번 엔딩이 이따구니 선수들도 수렁에 빠진 느낌입니다
TempestKim
25/07/25 09:53
수정 아이콘
차곡차곡 쌓아서 한방에 와르르르르르
초중반 갱킹 다이브 소수교전은 잘하다가 5:5 되면 어어어어어어
이것 참...
빠독이
25/07/25 10:04
수정 아이콘
미드에서 세나 럼블 잡고 바론 잡으러 빼다가 짜오가 미니언 쪽을 향하니까 돌격 쓸 걸 읽었는지 바로 점멸 지각변동으로 잡는 거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25/07/25 10:14
수정 아이콘
비디디는 뭐랄까 불가사의하긴 합니다. 멘탈이 정말정말 좋은건지.
몇년동안 이래저래 고생을 정말 많이하는 것 같은데 폼이 죽지 않고 계속 발전하며 살아있는 느낌이에요.
비디디가 젠지나 티원에 있었다면 어느정도의 고점을 보여줬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Janzisuka
25/07/25 12:16
수정 아이콘
올해는 꼭 가자 월즈로!!!
Silver Scrapes
25/07/25 14:26
수정 아이콘
|역체미| .. 빅라 별명인데 뭔 소린가 했네요
그런 친구도 뒤집히는 든프는 대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419343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84909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54434 13
81469 [기타] 한번 더 배설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feat. 크랭크렁 어게인) [15] 내꿈은세계정복1389 25/07/26 1389 17
81468 [랑그릿사 모바일] 필독! 한섭에 날개꺾인새와 렌달, sp티아리스가 옵니다! + 중섭 신규 영웅 소개 [9] 통피1017 25/07/25 1017 2
81467 [LOL] 호랑이를 안방에 불러들여 사냥에 성공한 T1 - LCK 3라운드 T1 vs 젠지 [79] 하이퍼나이프5692 25/07/25 5692 12
81466 [기타]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 동향에 대한 글 소개 [7] EnergyFlow2780 25/07/25 2780 1
81465 [스타2] 우리 종족도 좀 우승하게 해주세요! 흑... (ewc 2025 스타2 프리뷰) [21] 원장2263 25/07/25 2263 6
81464 [LOL] 제우스 파이팅 [44] 감자크로켓3952 25/07/25 3952 29
81463 [LOL] T1 팬을 욕하지 말라. [295] 동쪽의소나무9674 25/07/25 9674 57
81462 [LOL]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 T1을 진짜 가루로 만들어버렸네요 [122] watarirouka11245 25/07/24 11245 19
81461 [LOL] 안타까운 든프의 경기력과 훌륭했던 비디디의 품격 - DNFvsBFX, KTvs농심 후기 [15] 하이퍼나이프4223 25/07/24 4223 5
81460 [LOL] 충격적이였던 든프의 3라운드 첫경기 [31] 카린6199 25/07/24 6199 1
81459 [LOL] 그냥 자기들이 그렇게 믿고 싶었던거 아닌가요? [45] 여기8474 25/07/24 8474 61
81457 [LOL] G식백과, 제우스 사건 추가 이야기 오픈 [198] Leeka9945 25/07/24 9945 24
81456 [LOL] '피넛' 한왕호, "밴픽서 '꽁패' 느낌 많이 받아" [56] Leeka5521 25/07/24 5521 0
81455 [기타] 번역) 빡침을 줄이는 법 [12] 인간흑인대머리남캐4789 25/07/24 4789 9
81454 [모바일] “내가 죽였냐?” 그 플로로, 드디어 플레이어블 출시!! (명조 2.5버전, 시들지 않는 불멸의 노래) [19] 대장햄토리3860 25/07/24 3860 3
81453 [LOL] T1 안웅기 COO의 제우스에 대한 공식 사과문 전문 [220] Leeka12567 25/07/23 12567 39
81452 [LOL] 룰러의 펜타킬과 젠지 월즈 진출 확정 - LCK 3R 젠지vs한화생명 후기 [27] 하이퍼나이프5668 25/07/23 5668 12
81451 [LOL] 젠지, 2025 월즈 진출 확정 [19] Leeka4910 25/07/23 4910 6
81450 [LOL] T1, 오후 10시 제우스에 대한 해명 및 사과 방송 진행 [129] Leeka9225 25/07/23 9225 1
81449 [LOL] T1, 레드씨글로벌과 3년간 메인스폰서 계약 체결 [15] Leeka4503 25/07/23 45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