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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10 09:11:57
Name Arcturus
File #1 8496544368_14339012_b04bca3133e7766853b1865818461071.png (711.8 KB), Download : 256
Subject [LOL] 괄목상대의 시대 (상) (수정됨)


이번 시즌은 유독 업셋도, 새로운 선수 기용도 많았습니다.

시즌 전체의 호흡이 길기도 했고,
어찌보면 슬슬 세대 교체의 바람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특히나 더 이상 포텐이 없다고 여겨진 선수들의
재발견과 각성이 돋보이는 것 같아 한번 정리해봅니다.


# 카엘 (AL)

어제 BLG를 꺾고 결승 진출, MSI 참가를 확정한
AL의 서포터 카엘 선수입니다.

5세트 브라움으로 맹활약하며 POG에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22 서머 샌박 돌풍의 일원이자
강력한 신인상 후보였고,

이미 작년에 LPL로 넘어가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라서
사실 이번 주제에 들어가긴 애매한 선수죠.

그래도 23시즌 샌박 마지막 시즌에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받았던걸 생각하면

현 LPL 서포터 1황 취급을 받는 카엘의 위상은 낯설긴 합니다.
잘해도 이렇게 잘할 줄은?

내년 스토브의 태풍의 눈이 될 예정인데
눈 여겨볼 선수인것 같습니다.

페이즈랑 손잡고 LCK에 리턴한다면

17 데프트 마타가 연상되는
꽤 강력한 봇듀 매물일거 같은데... 두고 보죠.


# 태윤 (WE)

상상 속의 존재였던 스크림의 태윤.
그 공포의 현신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LPL 세컨드, 퍼스트 원딜인
페이즈 재키러브를 다전제에서
순서대로 닦아버렸다면 믿겨지시나요?

그냥... 잘합니다 그냥 잘해요.

지난 3년간 태윤을 끝까지 믿었던
씨맥이 화병으로 안 실려간게 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금

태윤은 MSI까지 단 2걸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LPL로 넘어간 LCK 원딜들이 유독
한단계 더 각성하는 케이스가 많았던건
( 데프트 임프 룰러 바이퍼 페이즈 )

특유의 야수성 가득한 교전 중심의 분위기가 크다 생각합니다.
말은 필요없고 순수한 피지컬을 시험하는 장소죠

마치 원시 저그가 가득한 제루스의 정글 같달까요
살아남는자 신이 되리라


LCK : 근거가 필요한 교전, 지루하고 현학적인 시야 싸움
LPL : 그냥 죽어 (카밀 궁을 박으며)

태윤 선수는 맞는 장소를 잘 찾은 느낌

LPL의 정수를 받아 진화한
칼날 태윤이 오고 있습니다...





# 카리스 (WE)

뭐야 이거 무서워

스크림 속 태윤이 1000년전 예언 속 멸망의 존재였다면,
지금의 카리스는 예고 없이 나타난 천재지변입니다.

Like 태풍만한 매미

사실 태윤은 올해 줄곧 잘하고 있었는데,
카리스는 후반부 폼이 떡상했거든요.

오직 마지막 경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던
'막코의 카리스'가 현세에 강림했습니다.

언젠가 왕이 되리라 불렸던 4대 미드 유망주

T1 클로저, KT 제카, DRX 쿼드, GEN 카리스
마지막 존재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건 태윤과 카리스가 같이 있는
WE 선수단의 올해 연봉 총액 추산치가 4억

쇼메이커 연봉으로 최소 WE 5년을 굴릴 수 있는
현 시대 최고의 쌀먹팀이라는거죠

이런 쌀숭이들을 봉인하기 위해

LPL 등봉조 / 열반조
LCK 레전드 / 라이즈

정상화 제도를 만든 라이엇이었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기다려라 라이엇
최강의 쌀숭이가 간다



# 조조편 (MKOI)

본명 조셉 준 편 (Joseph Joon Pyun)
앞글자만 따서 조조편, 속칭 쬬편.

참고로 이 친구 한국계 혼혈입니다.
그래서 한국말은 다 알아듣는대요.

해외리그에 관심을 가졌다면 아시겠지만
한때 북미 최고의 신성 미드였던 친구로
2022년 EG에서 승승장구했었습니다.

작년 C9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갑자기 근무태만을 사유로 방출당했었는데요.
(진짜 근태였는지는 논란이 있었지만)

아무튼 고향 북미를 뒤로하고
유럽으로 건너간 쬬편.

25 첫 시즌 유럽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먹튀 사기매물이다, 이게 맞냐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결국 후반부 점점 우상향하더니
G2를 꺾고 유럽 데뷔시즌에 우승에 성공
클래스를 입?증 했습니다.

25 시즌 올프로 세컨드에 선정됐는데
어디가 이상하지? 싶겠지만

시청자들 모두가 입을 모아 조조편이 세컨드인건
엉터리 투표라고 비난했거든요

오죽하면 LEC 올프로 투표에 참여한 박한얼 캐스터가
실수로 조조편을 퍼스트에 선정했는데
잘못했다고 사과문을 올릴 정도(;;)

아무튼 MSI로 옵니다!

3년만의 MSI 참가인데,
북미의 희망이었던 쬬편이가 이제 유럽 대표라니,
얼마나 잘할지 지켜보죠.





# 수파 (MKOI)

LEC의 다국적 리그라는 특징상
특정 국가 출신으로 구성된 팀은 그 나라의 팬을 얻기 쉽죠.

현재 LEC의 이런 국뽕 모먼트를 양분하는 팀이 둘입니다.

카르민코프 (KC) - 프랑스
모비스타 코이 (MKOI) - 스페인

속칭 바게트단 - 빠에야단

모비스타 코이는 엘요야라는 걸출한 정글러를
중심으로 뭉친 팀인데요.

2024년에 엘요야 입맛대로 선수단을 쫙 구성했어요.

심지어 그 와중에 자기 친구인 2부리그 선수를 데려와서
낙하산으로 앉혀놓고 얘는 진짜 재능이야~ 라고 선언했는데,

그게 수파입니다. (00년생, 바이퍼 에이밍과 동갑)

한국나이 25살에 이제야 1부리그를 데뷔하는 원딜이라니,

그야말로 친목 낙하산 그 자체라
만인의 웃음벨 취급을 받았지만 이게 웬걸?

어제 우승했습니다.

작년엔 늙망주 치고 그럭저럭 하네... 정도 평가였다면
올해는 어 뭐야 왜 잘해?

물론 아직도 수파 개인에 대한 평가는
우승자치고 아주 좋다 보긴 힘들지만

문제점을 하나 둘 고치면서
점점 우상향한 의외의 케이스.

이렇게 보면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걸지도...


야 MSI !
빠에야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폭풍 원딜 수파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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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st
+ 25/06/10 09: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윤카 듀오의 성장이 정말 놀랍습니다.
태윤은 그나마 작년에 편린이 보이려다 말았다면, 카리스는 신인 시절 포텐 있다 소리가 대체 어디서 나왔나 싶을 정도였는데.
김삼관
+ 25/06/10 11:03
수정 아이콘
윤카듀오라고 하는군요? 크크
Liberalist
+ 25/06/10 12: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어감이 너무 폭력적이고 입에 착착 달라붙어서 안 쓸 수가 없습니다 크크크크크
raindraw
+ 25/06/10 09:23
수정 아이콘
서사가 있는 선수들이 올라오는건 진짜 멋진 일입니다.
+ 25/06/10 09:23
수정 아이콘
카엘은 싹이 보여서 한국 강팀 가도 잘했을꺼 같아요.지금 듀로처럼
연습실 본좌가 만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태윤은 경기 보면 바이퍼급입니다. 그냥 개잘함
코라이돈
+ 25/06/10 09: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포 자삭합니다 크크)
Arcturus
+ 25/06/10 09:24
수정 아이콘
앗 이렇게 하편을 스포일러 하시면...

일단 해외쪽 선수들을 먼저 써봤습니다.
코라이돈
+ 25/06/10 09:36
수정 아이콘
하편 기대하겠습니다(?)
+ 25/06/10 09:25
수정 아이콘
므시에서 윤카듀오가 쵸룰듀오랑 호각을 이루면 진짜 놀랄거같긴합니다 크크 BLG가 올라갈거같긴한데
자아이드베르
+ 25/06/10 09:27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면 선수들의 가능성을 쉽사리 성급하게 단정 지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린언니
+ 25/06/10 09:36
수정 아이콘
씨맥 손대영 뇌신 ...당신들이 옳았어...
+ 25/06/10 09:50
수정 아이콘
막코의 카리스는 쵸비조차 챔피언 바꿔 가며 박살냈었죠.

분명 포텐은 있어 보였는데 심리적인 문제인지 평소에 이상하게 주눅든 플레이를 보여주다가,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반복했었는데... 참;;
Arcturus
+ 25/06/10 09:58
수정 아이콘
23 서머 올프로는 단 2점 차이로
쵸비가 세컨드 미드가 됐는데

그때 쵸비 퍼스트 안 준 사람이
서머 막판에 2대 0으로 젠지를 완파한
BRO의 뇌신과 엄티였습니다.

너 카리스한테 개발렸잖아 크크
+ 25/06/10 09: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bb
Arcturus
+ 25/06/10 09: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bb
+ 25/06/10 10:00
수정 아이콘
글 재밌네요 자주자주 써주십쇼 크크
돌고래호텔
+ 25/06/10 10:42
수정 아이콘
카리스, 태윤 정말 놀랐습니다
+ 25/06/10 10:57
수정 아이콘
롤준석을 격파해버린 윤카! IG 전도 기대해 봅니다. (??? : 안돼... 빵즈들이 너무 많이 보고 있어... 힘이 빠진다)
루체시
+ 25/06/10 11:06
수정 아이콘
재밌는글 잘읽었습니다 크크
0126양력반대
+ 25/06/10 11:13
수정 아이콘
윤카 듀오 진짜 잘해요. 그 그냥 라인전만 잘하는 게 아니라 심장도 커진 느낌. 계엄령 때리는 심장... 앗
은빛사막
+ 25/06/10 11:16
수정 아이콘
저는 씨맥의 원석을 알아보는 눈은 역대 최고라 생각했지만 
적어도 태윤만큼은 씨맥이 크게 틀렸다고 확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LPL에서 증명해내내요… 

사실 틀린건 나였고,
이제는 불독도 준도 다 증명해내지는 않을까 무섭습니다
타르튀프
+ 25/06/10 11:20
수정 아이콘
아니 근데 태윤이 LCK에서 보여준 호러쇼를 보면 씨맥이 틀렸다고 생각하는게 정상이죠 크크

LCK에서는 본인 플레이에 집중못했다가 LPL에서 만개한거라고 봐야
Arcturus
+ 25/06/10 12:07
수정 아이콘
홀로 진실을 목격했던 맥산드라...

자신이 본 예언을 대중에게 설파했지만
결국 실패해버린...
제가LA에있을때
+ 25/06/10 11:16
수정 아이콘
상상 속의 존재였던 스크림의 태윤.
그 공포의 현신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LPL의 정수를 받아 진화한
칼날 태윤이 오고 있습니다...



엌크크크크크크크크
서리버
+ 25/06/10 11:30
수정 아이콘
쌀숭이 문단 너무 웃기네요 크크크 대체 쇼메이커는 언제쯤 연봉값을 하련지.. 이대로 끝나지만은 않기를 빕니다
+ 25/06/10 11:43
수정 아이콘
수파는 롤드컵 기간중에도 성장이 보이던 선수긴했는데 나이가 꽤 많았군요
+ 25/06/10 11:56
수정 아이콘
우리는 카리스, 태윤의 시대를 살고 있다
퓨어소울
+ 25/06/10 12:07
수정 아이콘
WE나 IG나 냉정하게 BLG 이길수 있나요? 태윤은 엘크랑 해도 밀릴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카리스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어제 경기 보면 그 AL도 지는 경기는 폭파당했고 이기는 경기도 타잔 카엘이 거의 노데스 퍼포먼스 해서 이겼습니다
WE 언더독의 반란 보고싶긴 한데 일단 내일 경기부터 이겨야되고 BLG가 더 강해보이긴 합니다
+ 25/06/10 13:30
수정 아이콘
조조편이 결승에서 잘하니까 중요 경기만 보는 사람들은 조조편 못한다매? 이러고, 경기 다보던 누렁이들은 아니 그냥 계속 봐봐 쟤는 보고 있으면 무조건 던질거야 이러는 거 웃겼습니다.
+ 25/06/10 13:31
수정 아이콘
이번에 태윤 카리스는 진짜 쇼킹하긴 합니다.
태윤은 그래도 스크림의 태윤이라 근거가 1도 없는건 아닌데 카리스는 진짜 뭔지 모르겠음 크크크

Lpl 정규시즌을 안봐서 리그 수준을 모르겠는데 lck 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만한건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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