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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05/26 13:15:33 |
Name |
초갼 |
Subject |
[LOL] LEC 스프링 플옵 이야기 |
소수의 한국인들에겐 해축보다 극한의 주말예능인
LEC 2025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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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타자는 유럽의 영원한 라이벌
불구대천의 원수 G2와 제 애증의 대상인 프나틱의 대결이었습니다.
도대체 몇번의 또투 또나틱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구단들 답게
(유럽팬들만) 롤클라시코로 부르는 경기인 두팀의 대결.
정규에선 프나틱이 불구대천의 원수 G2를 훨씬 상회하는
솔리드한 모습을 보이며 2위를 마크했으며
올프로 퍼스트에 뽑힌 업셋+미키엑스 바텀 듀오의 파괴력을 앞세워
이번에는 다르다 지투! 박살을 내주마! 하고 벼르고 별렀지만
정작 플옵에선 역시나 주인님 앞에서 배를 까고..........ㅠㅠ
네, 프나틱이 1세트를 파괴적으로 승리한 후
3세트를 내리 패배하며 1대3 스코어로 패자조로 떨어졌습니다.
프나틱은 무엇보다 탑인 오스카리닌 선수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사실 부진이라고 하기에도 그런게
정규에서도 내내 탑이 불안하다, 오스카리닌으론 안된다
이런저런 말들이 여럿 나왔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시즌 프나틱 하체 힘이 워낙에 막강한데다가
휴머노이드, 라조크 선수가 욕은 많이 먹어도 체급이 유럽 탑급이라
어떻게든 오스카리닌의 뒤쳐짐이 커버가 되는 모습이었는데,
플옵에선 여지없이 밑바닥이 드러나며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스카리닌 선수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23월즈에선 빈에게 샤라웃 받은 적도 있었고
워낙에 선수자체가 워크에씩이 훌륭한데다 향상심마저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노력하고 발전하는 선수거든요.
하지만 정작 실력이 제자리를 걷다못해 퇴보하는 느낌이..ㅠㅠ
프나틱의 최종병기 업셋도 사실 많이 안 좋았습니다.
제가 업셋을 피쟐에서 샤라웃한게 불과 몇주전인데
요근래 들어서 최악의 폼을 보여주며 한스사마에게 판정패...ㅠㅠ
지투는 반대로 의문이었던 정글 스큐몬드와 서폿 라브로프가
눈부시다고 말은 못하지만 정말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고
캡스가 5인 중 가잔 부진한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한타때마다 꽤나 활약을 했죠. (역시나 썩어도 캡스..)
그리고 탑인 브로큰블레이드가 오스카리닌을 찢어발겼.......
경기를 돌이켜보면 오스카리닌에게 차라리
맞서싸우는 칼챔이 아니라 수납되는 탱챔이라도 쥐어주고
좀 다른 경기 플랜을 짜봤어야 했는데
오스카리닌을 믿은건지, 상황파악이 안된건지
그랩즈 더프만 듀오의 밴픽도 보는 입장에선 불만이었습니다.
뭐 아무튼 그렇게 프나틱은 패자조로 향했고
이제 자이언트X (자X..) 팀과 맞붙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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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유럽의 새로운 라이벌리
유럽에서 가장 큰 팬덤을 보유한 프랑스와 스페인의 자랑
윈터 스플릿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카르민코프와
스페인의 매드라이온스 코이(이하 코이)의 5전제가 있었습니다.
금주의 매치로 선정되고 기대를 한껏 모은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두 라이벌팀의 대결은 5꽉까지 갔습니다.
정규 1위를 달성했던 카르민코프가 탑독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정규 3위를 달성한 코이가 언더독인 입장이었는데
그래도 코이는 리그 종료까지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물이 올랐고
다른 누구도 아닌 팀의 미드라이너 조조편 선수가
25 시즌 시작때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
그래도 혹시..? 하며 기대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엄연히 지투가 정규 4위를 마크했음에도
상대 선택권이 있던 1위 카르민코프가 3위인 코이를 골라서
자존심이 상한 코이 팬들이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죠.
젠한티킅 순위인데 젠지가 킅 대신에 티원을 고른 느낌..?
음, 기대를 모았던 이번 경기는 좀 심하게 요약하자면
"조조편이 3번 입국해서 이겼다." 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한국의 LEC 팬덤에선 조조편이 잘하면 입국했다고 하고,
반대로 못하면 조조편은 캐나다로 다시 출국해서
이름이 비슷한 호호편 선수가 대신 플레이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1세트 조조편, 2세트 호호편, 3세트 조조편, 4세트 호호편,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 조조편이 강림하면서
코이가 3대2의 신승을 거두며 승자조로 향했습니다.
조조편 선수가 이번 주말 직전에 발표된 LEC 스프링 올프로에서
세컨드 팀에 선정이 됐을때 많은 이들이 ???를 띄웠지만
오늘은 헤이터들을 묵념하게 만드는 활약과
헤이터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활약을;; 번갈아가며 펼치며
보는 제 입장에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탑은 프랑스의 새로운 영웅 칸나 선수가 2세트처럼 대놓고 캐리한 세트도 있지만
다른 세트에선 미르윈 선수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르민코프 입장에서 무엇보다 뼈아팠던 것은
믿을맨 야이크의 어어어어엄청난 부진이었습니다.
정말 눈이 썩다못해 안구를 뽑아버리고 싶은 경기력이었어요.
심지어 이긴 세트도 야이크의 활약은 무색무취 그 자체였습니다.
야이크가 지투에서 교체되었을때도 사실 템포를 못 따라간다며
많은 비판을 받았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그게 터졌습니다.
2020년 TL 에서 브록사가 보여준 듯한 거북이 몸놀림은 아니지만
버벅버벅 거리면서 전혀 영향을 못 끼치더라구요.
심지어 마지막 5세트에선 오공을 잡고 DPM 100을 기록하는
딜량 7천을 기록한 브라움보다도 못한 쓰레기같은 경기력을...
사실 야이크가 가장 크게 부각되지만
카르민코프 5인 전원이 부진했습니다.
칸나 선수도 2세트를 제외하곤 별로였고
미드 블라디도 라인전은 시종일관 조조편에게 밀렸습니다.
원딜인 칼리스테는 더 끔찍했는데
워낙에 자신감있는 앞포지셔닝을 잡으며 위태한 외줄타기를 하지만
오늘은 그 외줄에서 떨어지다 못해 목을 매다는 수준.
서폿인 타르가마스는 뭐 사실 기대를 크게하는게 잘못된 선수라..
밴픽으로 말이 많은 감독 레하도 문제였습니다.
5세트 아트-오공-조이-진-파이크 조합은 정말.........
타르가마스에게 파이크를 쥐어준 순간에 겜 끝났다는 말이 나왔죠.
타르가마스가 비록 파이크 승률 70퍼센트를 자랑하는 선수라지만
5세트에서 저 조합에 파이크를 끼얹는것은 너무 했었습니다.
선수 본인이 요청했어도 감독이 막아야 감독인데........
반대로 코이는 5명 다 눈이 부신 활약이었습니다.
탑인 미르윈은 명실상부 LEC 최강 탑라이너인 칸나를 상대로
버티기도 잘 버티고, 반대로 찌르기도 잘 찌르는 플레이를,
엘요야는 뭐, 말하면 입이 아프고, 서폿인 알바로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빛이 났던 건 조조편/호호편보다
코이의 원딜러 수파 선수였습니다.
예전에 엘요야 선수가 같은 팀 동료 카르찌 선수가 큰 활약을 했을때
"야 니가 수파보다 잘했어." 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에 수파는 나름 기대받는다 해도 2부 선수였고
카르찌는 1부에서도 명함 좀 내밀 수 있는,
월즈 8강+리그 백투백 우승의 원딜러였거든요.
근데 그 음성이 방송에 나가고 저를 포함한 모두가
"점마가 미쳐가지고 누구를 누구에게 비비냐" 했었는데
...엘요야의 혜안은 옳았습니다.
오늘의 수파는 지이이이인짜 속된말로 ,쩔었습니다.
프랑스의 어린 왕자님 칼리스테를 즈려밟다못해 가루로 만들었어요
5세트 내내.
심지어 지는 세트마저 수파가 더 잘해보였죠.
LEC 중계진은 수파 사이아인 모드라고 하는데
진짜 그랬습니다.
파괴적인 캐리력을 뽐낸 승리의 1등공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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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코이가 승자조에서 이제 지투와 만나
MSI로 가는 진출 티켓의 한장을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같은 폼이면
내심 코이가 3대1로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플옵의 캡스는, 적어도 유럽에선 정규와는 전혀 다른 생물이라서
경기 결과가 어떨지 봐야겠네요.
역시나 관건은 조조편의 입국이냐, 아니면 출국이냐로 갈릴 것 같은
오모시로이한 느낌적인 느낌
앞으로의 LEC 플옵 대진은 이렇습니다.
다음주 주말에
프나틱과 자X의 패자조 경기
카르민코프와 팀 헤레틱스의 패자조 경기가 있습니다.
프나틱은 자X 상대로 낙승하다고 생각하는데,
자X탑인 롯 선수가 오스카리닌보다 더 못해서.........
정글인 이스마도 라조크 상대로는 한참 밑이구요.
유일한 불안요소라면 재키스의 주사위가 108이 뜨냐 안뜨냐인데
108면체 주사위인 선수라 휴머노이드의 낙승이라고 보고,
이렇게 전 포지션 모두 프나틱이 우위라고 봅니다.
(네 팬심섞인 희망사항이예요)
반대로 카르민코프와 팀 헤레틱스 경기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팀 헤레틱스가 열약한 로스터에도 불구하고 플옵에 올라온 이유는
정글인 셰오 선수와 서포터 스텐드 선수가
기대를 한창 상회하는 빼어난 활약을 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 포지션 모두가 카르민코프의 약점인데다
미드의 카밀루 선수도 아직 경험이 적다뿐이지
앞으로 리그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기대받는 선수구요.
탑인 칸나가 헤레틱스의 가장 큰 약점인 칼센을 찢어발기더라도
정글 서폿이 저모양이어서야..
카르민코프가 진땀승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업셋이 나와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카르민코프의 오늘 경기력이 영 그말싫..............
글이 무척 길고 영양가가 없었지만,
오늘까지 있었던 LEC 스프링 플옵의
개인적인 감상 및 리뷰였습니다.
새벽에 심심하신 분들
아침해를 보는 것이 오래되었다 생각하시는 분들
부담갖지말고 다음주말에 한번 추라이 해보세요.
아 물론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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