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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30 01:28:41
Name Riina
File #1 raccoon_wins.jpg (138.9 KB), Download : 1467
Subject [오버워치] [OWCS]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아시아 우승 - 크레이지 라쿤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결승 이후 딱 3주만에 열린 아시아 대회에서는 크레이지 라쿤(구 WAC)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상금도 두 배 가량인데다 올 해의 중간 결산 대회인 댈러스 메이저 행 티켓이 걸린 만큼 중요한 대회지만,
사실상 OWCS 코리아 시즌 2에 더 가까운 대회였습니다.

일본 상위 2팀, 퍼시픽 상위 2팀이 들어왔지만 한국 팀과의 격차는 한국 팀이 세트 하나라도 지면 엄청난 이변인 정도의 차이라서...
거기에 메타도 실제 게임에서는 시즌 10 시작과 동시에 벤처라는 신 영웅이 등장했지만 대회에서 벤처는 사용 금지였기 때문에 3주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회 진행은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으로 흘러갔습니다.
가장 먼저 일본 두 팀이 탈락했고, 퍼시픽 두 팀이 뒤를 따라갔고, 한국 팀 내전에서 예티와 FTG가 탈락하고 팔콘과 크레이지 라쿤 두 팀이 살아남아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최종 결승에서 하는 그림 그대로 진행됐다는게 이번 대회의 요약이긴 한데, 중간 과정은 좀 더 다이나믹 했습니다.

먼저 퍼시픽의 맹주 DAF가 FTG를 상대로 무려 두 세트를 따내면서 풀세트를 갔습니다.
이번 시즌 팔콘과 크레이지 라쿤을 제외한 나머지 팀 상대로는 전승을 기록한 FTG였는데,
전원 리그 출신으로 구성된 선수들이 리그 경력이 1초도 없는 선수들에게 엄청나게 혼쭐났습니다.

그 뒤에 패자조 결승 경기에서는 FTG가 팔콘스를 상대로 2:1로 앞서나갔습니다.
3세트 까지만 해도 이러다가 팔콘스 댈러스도 못가는 거 아니냐 할 정도로 FTG 경기력이 좋았었는데,
팔콘스가 4, 5세트를 손쉽게 따내면서 이변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승. 상대 전적은 3:1로 크레이지 라쿤의 우세였지만,
가장 중요했던 한국 대회 결승전에서는 팔콘스가 이겼기 때문에 엄대엄 싸움을 예상했는데..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전까지의 두 팀의 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4:1 크레이지 라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4세트에서 모든 것이 갈렸습니다.
3세트까지는 각 팀이 서로가 선택한 맵을 이기는 시소게임이 반복되었고, 4세트 맵 선택권을 가진 팔콘의 선택은 할리우드였습니다.
한빈과 맥스 두 탱커 선수간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2세트 리얄토처럼 세트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었죠.
비록 라쿤이 선공에서 3점을 따내면서 어긋나긴 했지만, 라마트라 러시로 A거점을 먹고 이에 대응해서 나오는 상대의 카운터 조합을 다시 정석 조합으로 잡아먹으면서 빠르게 밀고 나간다는 전략이었는데...

문제는 팔콘이 A거점을 먹은 이후 슈가 아나를 꺼내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원래 아나가 물리기만 해도 죽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야 하는데, 아나가 죽질 않습니다.
거기에 평타도 아프게 들어오는데 힐밴과 수면까지 맞아야 하니 팔콘이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팔콘의 공격이 2거점도 못 가보고 끝났고, 여기서 무너진 균형때문에 5세트만에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라쿤 입장에서는 진짜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지난 번 한국 결승에서는 팔콘이 더 많은 조합을 준비해왔었는데, 이번에는 라쿤이 팔콘보다 더 많은 카드를 꺼냈습니다.
모든 카드가 다 통하진 않았지만, 1세트의 레킹볼이나 5세트의 마우가는 세트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큰 활약을 했습니다.
할라우드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고정적인 조합을 골랐던 팔콘과 많이 비교됐습니다.

팔콘 입장에서는 단조로운 조합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스토커의 부진이 뻐아팠습니다.
답답할 때마다 결정적인 부착으로 혈을 뚫어주면서도 상대방의 희상을 제어하는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결승전에서는 그 역할을 100% 이상으로 해내서 MVP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말이죠.

비록 이번에는 라쿤의 승리로 끝났지만 아직 댈러스 메이저, 이스포츠 월드컵 등 진짜 큰 대회는 많이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올 한 해 내내 두 팀이 계속 우승컵을 두고 다투지 않을까 싶은데 마지막에는 누가 웃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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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결
24/04/30 01:56
수정 아이콘
슈의 아나가 프리하게 스킬과 평타를 쓸 수 있었던 건 다 립 때문이죠. 립이 메인딜 짬바를 보여주며 프로퍼와의 메인딜 싸움을 압도했고 아나에게 다가가기 전에 립에게 헤드맞고 피관리가 안되니 아나 견제를 할 수가 없었구요. 아아 또 립이야. 그저 메인딜 GOAT. 난 또 숭배해야 해...
물론 슈니까 그런 립이 빌드업 해준걸 완벽하게 받아먹은거구요. POTM 받을만한 말도 안되는 힐밴 적중률을 보여줬죠. 굳이 이번 결승전을 제외하고서라도, 2024년은 확실히 슈>필더 입니다. 2023년에 필더>슈 였던걸 완벽하게 복수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희상. 이 선수 기복이 없이 항상 해야할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냅니다. 이런 꾸준함이 말이 안되요. 얼마나 스텝업을 한건지 가늠이 안갑니다. 초롱도 치요가 아쉬웠던 비트판단이 몇 번 있었던 반면 비교적 완벽한 세이브와 템포업을 보여줬고, 브리기테야 두말할 필요가 없었구요.
준빈 맥스도 비교적 팀에서 가장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었는데 묵묵히 굳은 일 해가면서 고생 많이했습니다. 지난 결승전을 완벽하게 복수해서 너무 기분 좋네요.
24/04/30 10:56
수정 아이콘
1세트 보면 립은 트레도 잘 하던데요. 다른 종목과 다르게 GOAT가 명확하지 않은게 오버워치인데, 이대로만 가면 올해는 립이 GOAT로 올라서는 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무라탈리야
24/04/30 09:26
수정 아이콘
CR은 일본팀 아닌가요?; 발로란트나 에이펙스나 한국인 선수가 있긴 한데 팀 자체는 일본 팀인줄 알았는데 한국 팀 취급인가....
24/04/30 09:39
수정 아이콘
WAC의 한국인 로스터를 통째로 영입했습니다. 모회사는 일본이지만 한국 대회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한국팀입니다. 일본 대회에는 용병 제한 때문에 나갈 수 없고요.
비슷하게 팔콘스도 사우디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사우디 선수는 한 명 뿐이라서 한국팀 취급입니다.
기무라탈리야
24/04/30 09:47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도 용병제가 도입됐군요...덜덜
24/04/30 11:02
수정 아이콘
롤과 똑같이 최대 2명입니다. 로컬 룰까지 도입할지는 모르겠네요.
shadowtaki
24/04/30 10:41
수정 아이콘
왁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더 많이 준비해 왔더군요. 준빈 선수의 안정감 더하기, 립 해줘가 아닌 러쉬 운영, 거기에 더해 기존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시키니 팔콘 선수들이 조급해 하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본문의 내용대로 결승전 하이라이트는 할리우드 였습니다. '아나가 좋은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 슈 선수의 플레이 때문에 바티->아나로 바뀌고 '너 불사 없지? 펄스 머겅'을 시전한 순간이 결승전 전체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팔콘이 준비한 플레이에 의문을 갖게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봐요.
24/04/30 10:59
수정 아이콘
라쿤은 립 해줘가 아닐 때가 더 강한 팀이죠. 올해 라쿤 경기에서 립이 POTM을 받은 경기가 거의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난 결승은 립 해줘 식으로 흘러가서 팔콘이 이겼다고 봤는데, 이번에는 그 구도를 바꾸려고 라쿤에서 진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YsoSerious
24/04/30 10:46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보면서 느끼는건데 그냥 서브딜러 순위가 팀 순위인거 같음
에코 트레가 지금 사기라서 그런가
24/04/30 10:52
수정 아이콘
패치로 인해 위도우를 제외한 메인딜러가 한 방에 헤드샷을 내는게 불가능해지면서 혼자서 킬을 만들어낼수 있는 영웅인 트레이서나 에코의 가치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24/04/30 20:32
수정 아이콘
팔콘이 우승할 줄 알았는데 크레이지 라쿤이?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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