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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14 01:45:20
Name Farce
Subject [PC]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기: Fate of the World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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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오브 더 월드!
세계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지구온난화를 다루고 있는 제가 아는 거의 유일한 인디게임입니다. 
장르는 따뜻해지는 지구통치(?) 시뮬레이터입니다. 2011년에 나온 사실 좀 된 게임입니다.
스팀에서 판매중이며 확장팩 포함해서 2만원입니다, 세일기간에는 25% 정도만 할인하고 그 이상은 가격방어를 합니다

밑부분에 적힌 Unofficial/비공식이라는 글씨가 말해주듯이
비공식패치를 적용하였습니다. 인디게임이라서 패치가 금방 멈췄고, 버그나 수치가 이상하게 잡힌것 등등을 해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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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션과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안 일어나던데!? 하는 회의주의자 시나리오도 있고, 인류를 '확실하게' 멸망시키는게 목적인 무서운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평균적인 시나리오가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기가 좋겠지요?
이름도 무서운 '삼 도 (Three Degrees)'입니다

2020년부터 시작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011년 게임입니다)
2200년까지 인류의 문명이 붕괴되지 않고 버티면 됩니다. 아 또 사족이 하나 더 붙어있습니다.

2200년에 지구의 평균온도가 2020년 기준으로 '섭씨 3도' 이상 올라가 있으면 플레이어의 패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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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정하라고하니 햇반이라고 하겠습니다
냠냠,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이 게임은 사실 온난화의 탈을 쓴 기근 시뮬레이터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그냥 에어콘이 필요해지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밭들이 불탑니다

그걸 막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 때문에 밥맛이 좋은 이름을 택했습니다

GEO 그러니까 국제자연기구의 우두머리로서 전세계의 합심한 국가와 사람들에게 권한을 받았다는 설정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노력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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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각 지역에 요원을 보내서 카드슬롯을 하나씩 여는 것으로 시작해야합니다
이 게임의 한턴은 5년입니다

UN같은 국제기구 (GEO라는 가상의 막강한 기구입니다)로서 5년간 그 지역에서 계획과 정책을 진행한다는 컨셉입니다
아쉽게도 2010년대 게임이라서 그런지 한국은 없습니다. 아마 게임플레이상 중국하고 일본이 워낙 포지션이 분명한지라
그 반반인 한국은 사실 제가 생각해봐도 여기서 지역하나로 끼기가 좀 애매할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첫 턴을 진행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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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장기프로젝트들 (무지개카드)이 있고
단기적인 정책들은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색으로 나뉩니다

이 게임의 진행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모든 지역에서 장기프로젝트들을 완료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기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산업, 가정, 교통이 100% 친환경을 이루고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고 싶어도 못 올라갑니다!

하지만 당연히 게임 자체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화면은 중국의 화면입니다. China라는 글씨 밑에 하트가 보이시죠?

그렇습니다. GEO는 경제도 개발시켜줘야하고, 재난이 터지면 수습하고, 사람들에게 교육도 해줘야합니다
머나먼 2200년을 위한 장기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것만 진행하다가는 하트로 대표되는 지지도가 깎여서 예산도 삭감당하고, 결국 GEO 지부를 폐쇄당할 것입니다

일종의 환경 X-COM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크크크크
비록 우리가 모두를 위해서 더 좋은 길을 알고 있다고해도 비위를 맞춰주지않으면 지역이 탈주하고 그러면 예산이 없습니다
예산이 없이 세상을 어떻게 구해요!

하지만 중국은 예외입니다 첫턴부터 맨 오른쪽 카드를 집어넣습니다
Coal-Free Industry 산업에서의 석탄배제입니다

남미와 동남아에는 산림보호를 넣는등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빠릇빠릇하게 사용해야합니다
첫턴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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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냐고요?
선진국에서 걷습니다 

러시아도 선진국이라고 쳐주고 토빈세 (자본세) 카드를 썼습니다
어차피 러시아는 딱 2020년 첫턴에만 자본세를 걷을 수 있고 그 다음턴부터 혼란에 빠지니까 빠르게 징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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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종료를 누르면 이렇게 무서운 두개의 온도계가 나옵니다
왼쪽은 탄소배출이고 오른쪽은 지구 평균 온도입니다

무섭게 올라갑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2200년 예정치가 6도라고 되어있는데요. 속임수입니다. 이 게임의 온난화는 상승한 온도에 따라서 가속화됩니다
지금 왼쪽의 탄소배출량에는 인간의 배출량만 적혀있지만 곧 녹아버린 극지방의 얼음과 심해의 메탄가스가 합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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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배출량을 지역별로 나눈 그래프입니다
중국이 압도적입니다, 이렇게 때문에 턴1부터 신경을 써야하는 것입니다

일단 선진국 북미와 유럽도 지분이 꽤나 높습니다
남미도 농업/산업 모두 발달했고, 무엇보다 산림을 불태워서 탄소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꽤나 배출량이 높습니다
이건 중동, 인도, 동남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의 무서운 점은 지금 이게 고점이 아닙니다. 

혼란스러운 정치/경제상황에서도 이만큼 배출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앞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배출량이 별로없는, 러시아, 오세아니아, 일본에서 시간을 빌려와야하고
아프리카는 천천히 발전시켜야합니다. 참 끔찍한 말이지만, 타노스 빙의해서 지역에 차등을 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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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번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요?
일본은 한동안 자본세를 낼것입니다 가장 왼쪽에 꽂힌 카드를 봐주세요

하트를 보시면 지난턴에 비해서 하트가 하나 줄어들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하죠, GEO인지뭔지 국제기구를 만든다더니 돈만 먹고는 일본에게 해주는게 없는데 저같아도 싫어하죠

일단 일본의 시작시점의 사회문제는 노년층이 많아서 병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통계란 왼쪽 밑에 sick이 14.3%나 됩니다)
자본세를 향후 20년/4턴은 더 받아야하니 붉은색의 복지카드 중에서 '의료지원' 카드를 껴서 잠시 시간을 법시다

자본세는 100달러, 의료지원은 고작 턴당 20이니까요
남은 돈은 전부 매연을 내뿜는 개발도상국들에게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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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중동에는 치안지원을
나머지 개도국에는 환경장기프로젝트를

선진국에게서는 갹출을 하니 지지도의 쏠림현상이 일어납니다
아직까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개도국들을 빠르게 안정시켜야하는 이유가 어차피 후반 경제는 개도국들의 몫이고 거기서 자본세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인도는 분명 지원을 보냈을텐데도 하트가 두개나 떨어집니다

인도는 한 20가지 사회문제가 있는데 5개만 고쳐줬다고 저러는 경향이 있으니
빠르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을 해봐야합니다 

한편 오세아니아는 왜인지 하트가 두칸이나 떨어졌네요? 자본세 말고 다른 문제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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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뉴스란을 살펴보니 초록요소는 하나뿐인데 빨간요소가 3개군요
자본세와 오세아니아에 해준 것이 없다는 말은 팩트니까 넘어가고요 (크크크)
맨 밑 소식은 Wildfire그러니까 산불입니다, 지도에도 불모양을 넣어줬네요 

이번 턴에 3번 슬롯의 농업일자리 카드를 빼고, 산불방지 카드를 넣어줘야겠습니다
그러면 다음턴에는 오히려 '산불이 GEO 덕분에 방지되다!'로 하트가 늘어납니다

선진국은 당분간 배출량을 줄일 장기프로젝트를 돌리지 못합니다. 
지금 보면 2번 슬롯에 기술개발 카드가 꽂혀있는데, 선진국이고 워낙 배출량이 작은 대륙이라서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작정하고 매연을 쏟아내려고해도 사실 오세아니아는 별 영향을 못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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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개도국에서 석탄을 배제하고 산림을 키우고 있으면
선진국에서 (이번에는 일본이네요), CCS를 개발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핵심 장기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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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다르게 말하자면 공장 굴뚝으로 나갈 연기를 땅속에 파묻는 기술입니다
실제로 연구중인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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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짜리 장기프로젝트이기에
60년만 버티면 그만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다양한 장기프로젝트가 있는 게임이지만
CCS만 전지구에 보급되면 게임에 여유라는게 생깁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 전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배출량과 온도는 치솟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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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 의연금을 받아서
개도국에게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벌써 2045년입니다. 슬슬 개도국에서 감축효과가 나타날 시점이지만 (그래봤자 그냥 배출량이 늘어나지만 않는 것으로)
이러다간 GEO 프로젝트가 공중분해되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선진국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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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할 수 있는 카드 중에서 왼쪽에서 4번째 카드는 
Deploy Sulfate Aerosols 황산염 에어로졸 분사입니다

인위적으로 대기에 먹구름을 끼게해서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광을 줄이면 지구가 상대적으로 추워지지 않을까?
라는 미친 과학적 상상력의 산물이고 2040년대에 이 게임에서는 개발이 완료됩니다

상당히 근시안적인 처방입니다만 (당연히 이건 탄소배출하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지지율을 올리는 것에는 이만한 무기가 없습니다 
당연히 인공적으로 날씨를 훼손시키는 것이기에 지역의 식량 산출량을 줄입니다

그러니 개도국에는 보급하지말고 선진국들에게 쏘라고 합시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사실 농업기반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지율 올려주는 것보니 별 상관 없나봐요? (아닙니다 기근이 올거라는걸 알고 행동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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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황산염 덕분에 잠시 시간을 벌었습니다, 지구의 온도상승이 멈췄습니다
하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기 왼쪽에 보시면 2200년 기대치가 (아까말했듯 눈속임인데도) 천장을 찌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수십년입니다 빠르게 고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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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의 치안투자 끝에 안정화된 (하트 밑에 Stable) 중동입니다
치안과 함께 지지율을 위해서 석유를 계속 증산시켜서 경제력을 보존시켰습니다만
그만큼 매연이 나오고 있기에, 21세기 후반에는 전부 장기 프로젝트가 덱에 꽂혀있습니다

왼쪽부터 탄소배출권 매매/구매, 친환경농법, 황산염 에어로졸, 주택 난방/매연 개선, 대규모 CCS, 산업 매연 규제입니다
에어로졸을 쓸수록 짙은 구름이 일상이 되고 거기서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가뭄이 옵니다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는 이때 필연적으로 식량난이 옵니다
다른 지역에서 농업을 증산하고, GMO를 나눠주고, 수자원 관리를 해야합니다
같은 조치를 해당지역에서하면 식량난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차피 이때쯤 자본세를 많이 빼앗긴 선진국들이 슬슬 경제란이 오니까 이걸 농업으로 흡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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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와아 21세기말에 대부분의 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이되니까 선진국은 탄소중립을 향해서가는데
개도국들은 이제 선진국 국민 수준의 삶을 누리기 시작하고 탄소를 배출하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이쯤에는 전지구에서 석탄배제는 다 적용된지 오래되었으니까
이쯤 적당히 GEO 중앙지부를 만들고 전세계법안으로 석탄금지를 때립시다

선진국에는 선진 재생에너지 기술도 보급되었겠다
석유나 천연가스 금지도 아니고 석탄금지라면 별일이 안 일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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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알았는데 인도와 남아프리카가 심대한 타격을 입어버렸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배출량이 어디 갔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친환경을 하는게 아니라 이건 에너지시장 붕괴입니다
빠르게 구호조치로 카드덱을 도배해야합니다 

다행인점은 막상 식량난으로 우려되던 북아프리카, 중동, 중국은 국제적 석탄배제에도 큰 타격이 없습니다
(좀 잔인한 말이지만 동남아도 타격을 입었는데 식량분야는 지장이 없었으니 구호도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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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에 도입하면 담수화 기술이 풀립니다
수자원이 모잘라서 식량난이 겪던 지역들에게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서 식량자급을 실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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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통계표를 보니
오른쪽 위를 주목하자면, 식량이 인당 693$ 어치 지급이 되고 있습니다. 1000$면 넉넉하고, 500$가 깨지면 기근입니다
여러가지 노력덕분에 그래도 조금 빠듯한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Water Stress 그러니까 물부족은 48%입니다

그 밑을 보자면 지금 전기 생산이 석유와 가스가 대부분이고 재생에너지는 이제 조금 생겼습니다
그런데 중동은 워낙 이렇게 에너지자원이 많아서 매연이 좀 늘어나면 몰라도 담수화를 돌린다고 사람이 죽진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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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편 선진국은 기술개발카드가 바쁘고
개도국은 장기프로젝트들이 바쁘네 적당히 러시아에 중앙지부를 만들고 우주개척놀이나 하도록 합시다
이쪽 연구를 쭉 진행하면 '지구는 망했어 우리는 새 지구를 찾을거야'하는 과학엔딩도 가능합니다만

적당히 달까지만 가고 달/소행성 채굴기지만 만들어도 우라늄/물/나중에 핵융합에 쓸 수소는 챙길 수 있으니 진행시킵시다
돈을 엄청나게 먹습니다만, 주요 국가에서 식량난이 터지지만 않으면 GEO가 쓸 돈은 충분합니다
이 타이밍에서는 개도국에서도 자본세를 걷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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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졸로 인한 식량난이 심화되는건 각종기술로도 버티기 힘드니
적당히 덜 쓸려고 했더니 바로 온도가 칼같이 올라갑니다
다행인점은 탄소배출은 중립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것이겠네요 

22세기까지 시간을 벌었으니 실상 거의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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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동이 계속해서 엄청난 양을 배출한다싶더니
자세히 수치를 까보니까 농업에서 나오는 가스들입니다

당연히 2020년대 현대보다 인구가 증가했고, 무리하게 적합하지도 않은 나머지 땅에 이제는 물까지 담수화 기술이 있으니
농사를 지으면서 매연을 뱉고 있네요. 다음에는 인구계획을 밀어붙이던지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배출은 애교라고 생각하고 인공 숲 형성으로 대응합시다
숲이 늘어나면 당연히 가용한 농경지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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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에, 농경비옥화에, 선진농업 도입에, HDI (사람수준 증가)까지 했더니
북아프리카는 57%의 물부족을 호소하면서도 1979$의 인당 농업을 뱉고있는 곡창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지역에서 농업을 망치는 에어로졸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정도 입니다
이 수준에 이르렀다면 이 게임은 승리한 것입니다 

인류는 미래를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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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로 사망하는 인류도 나오지만, 오히려 번영의 시대답게 인류는 계속해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매연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온도는 거의 제자리 걸음입니다!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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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22세기가 이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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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개인신기록도 깼네요 
인류는 2200년까지 버텼으며, 평균온도를 3도 이상 올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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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슬롯을 초반에 거금인 50원을 주고 한칸씩 열어야하는데요 (선진국 자본세가 100원입니다!)
빠르게 빠르게 최대한 성금을 받아내서 빠르게 슬롯을 확장해서 공격적으로 진행하는게 이 게임의 해답이더라고요

21세기 동안에 인류는 빠르게 매연 배출을 줄였다는것이 그래프로 보이니까 기분이 좋네요 확 떨어지는게 크으
CCS와 다른 장기프로젝트들이 저 시점에서 빠르게 완료가 된다면

남은 일은 에어로졸과 에어로졸로 인한 농업 피해를 해결하는 것에 카드슬롯들을 쓸 수 있으니
거의 정해진 공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디겜이라서 그런지 사실 다양한 승리법은 제공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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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GDP 움찔은 아마 석탄배제 및 친환경화 과정에서 움찔일테고 뒷부분은 식량난일텐데 
해결이 되니까 오히려 우상향을 그리고 끝났네요

인류는 100억 직전에서 끝났습니다 흐흐흐, 풍요도 챙기는 친환경 GEO!
아까 석탄배제로 타격입은 남아프리카와 인도가 맨 밑에 있는건 좀 아쉽네요 
다른 세계선 (다른 플레이)에서는 역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도 하는 친구들인데...

사실 인도가 HDI가 낮으면 오세아니아, 중국, 동남아로 기후난민이 많이 들어와서 어려워지기에
인도 자체를 내정해줘야하는데, 이번에는 인도가 중간에 저성장이 떠버리니 방치로 해결해버렸네요 참 잔인한 게임입니다

ft-30

최종 기록 스코어는 2200년 기준 지구 평균온도 고작 1.9도 상승!
2.5도가 넘어가면 미친듯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게 설계되어있는데 잘 막았군요!

식량난이 빠르게 해결안되면 가뭄을 일으키는 에어로졸에 반대하는 시위로 세계대전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다행히도 빠르게 식량공급에 매진하면서 사람들이 에어로졸에 넘어가주면서 지구도 시원하게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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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은 2미터가 2020년으로부터 상승했다고 하고, 아직도 여러지역에서 가뭄이 일어나고 있다고하지만
23세기의 최첨단 기술을 가진 인류가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요? 막판에는 핵융합로도 완성했다고요!

ft-32

선진국은 알아서 기술을 개발하기에 사실 시간만 벌어주면 알아서 재생에너지로 갈아타고 탄소중립에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개발도상국은 GEO가 알아서 기술을 가져다바쳐야합니다

그 도입비를 누가 다 제공해줬냐고요?
후반부터야 개도국들이지만 중반까지는 선진국에서 다 흔쾌히 내줬지요~

정말 기후문제를 해결하는게 지구가 다같이 힘을 모아도 힘들다는걸 깨달을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현실은 이보다 더 초록빛이 아닐텐데

우리를 기다릴 23세기는 어떤 모습일지 참 걱정이 됩니다

이상 Fate of the World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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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natlasia
22/08/14 01:59
수정 아이콘
되게 흥미로운 게임이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22/08/14 15:57
수정 아이콘
제대로 리뷰를 쓰려고 했더니, 사실 아쉬운 점도 많은 흔한 인디게임입니다. 그래도 시사점은 오히려 10년전 출시되었을때보다 지금이 더 분명한 그런 종류의 게임이라고 봅니다. 비슷한 게임을 조금 규모 있는 곳에서도 한번 잡아주면 정말 좋겠네요. 오히려 지구와 두는 보드게임이라는 측면에서는 기후변화만큼 게임으로 만들기 쉬운 소재가 없다는걸 깨닫게 해주는 좋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2/08/14 04:04
수정 아이콘
이거 처음 나왔을 때 소개받고 해볼라 했는데, 정말 맘에 든 겜이긴 하지만 안한글 안해요 기도해서 조금 건드리다 말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지도가 없으니 누가 한글해줄 것도 아니기도 하고... 여전히 시의성강한 게임입니다만, 11년이 지난 사이에 변한것도 많군요. 중국의 인구가 감소직전이라든가... 겜상으로는 이제 첫턴 시작인데, 과연 인류가 이 위기를 이겨낼지 기대/우려됩니다.
22/08/14 15:56
수정 아이콘
비공식패치도 2010년대 말이 되어야지 나왔는데, 사실 그냥 바닐라게임은 난이도가 높은척을 하지만 그냥 카드효과도 하나도 안 알려주는 유사게임이었습니다. 그나마 비공식패치는 각 카드마다 수치를 밝혀서 적어줘서 그나마 게임같이하지만, 게임출시 초기에는 이런것도 없었고 그래서 순식간에 망해버리고 개발사도 손을 털어버린 비운의 망작입니다 크크크. 출시직후에는 한글화 이야기도 좀 나왔던 모양인데 결국 쏙 들어가버렸으니 아쉽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지구가 흘러가고 있는 방향으로는 이 종류 게임이 아마 조만간 하나 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제가 갑자기 이 옛 게임을 꺼내든 이유가 최근에 Half-Earth Socialism이라는 게임이 스팀에 공짜로 풀렸습니다. 나쁘지 않고 나중에 유료버전이 나온다면 사고 싶은 그런, Fate of the World 리마스터가 이렇게 생겼지 않을까? 같이 지구온난화의 게임화도 잘 이해해서 만든 게임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제목에 어째 Socialism이 들어간다싶더니 결론은 지구가 살려면 자본주의가 망해야하고 세계사회주의공화국이 들어서야한다는 프로파간다 엔딩을 정해놨더라고요. 오히려 기본 베이스는 Fate of the World보다 더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놓고는 (등장하는 재생에너지 종류도 다양하고, 배양육 연구쪽도 좀더 세분화되어있습니다) 결국 결론이 그거더랍니다. 으아악 외치면서 구관이 명관이다 생각하면서 라이브러리에서 간만에 꺼내왔습니다.

지구온난화 자체가 어떻게보면 지구의 인류에 대한 Feedback이고 인류는 다시 그 반응에 따라서 행동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이보다 더 총싸움보다 더 게임적인 소재가 있을 수 있나 싶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그냥 평균 온도 몇도로만 불타는 지구만 알려줘도 확실히 인류의 결말이 바뀔텐데 말이지요. 인류가 비록 근시안적인면도 있지만, 누구보다 멸망을 싫어하기에 결국 답을 찾아가지 않을까 일단 낙관해보려고 합니다
22/08/14 10:01
수정 아이콘
게임상에선 범지구적 기구가 어느정도의 피해를 입혀도 넘어가는데

현실에선 모든 나라가 손톱만한 피해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겠죠.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22/08/14 15:4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이 게임도 지역별로 탈주를 툭하면 하려고해서 골치가 아픈데 현실은 민족국가가 사방팔방에 펼쳐져있으며, 당장 이 게임의 핵심 플레이가 되는 중국-러시아는 (오염수준이 심각하지만 권위주의적이라서 빠르게 친환경을 밀어붙이고 신경 끌수 있음) 지금 현실에선 밀밭을 불태우고 전쟁을 준비하느라 바쁘지요. 참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는 답을 찾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2030년에 나올 친환경겜은 어떤 플레이를 구현할지 기대되네요
잠이온다
22/08/14 1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돈이 문제네요 크크... 사실 국가들이 저렇게 합심해서 밀어준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싶지만 그렇게 안하면 극복도 어렵겠죠. 게임은 그래도 나름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한거같네요.
22/08/14 15:42
수정 아이콘
흐흐흐... 어떻게든 게임이 성립하게 하려고 나름 머리를 굴린 것 같습니다. 사실 미래는 직접 가봐야지 알겠죠. 우리가 말하는 각광받는 기술들이 진짜로 우리에게 번영의 미래를 가져다줄 것인지... 사실 이 게임에서도 핵융합은 23세기 직전이 되어야지 그나마 상용화가 되고 그 이전에는 연구예산만 잡아먹습니다. 플레이적으로는 배출량 감축이 중요한거지, 있는 산업체 그대로 두고 이상한 꼼수 부리지 말라는건데 (하지만 이 게임 플레이도 오히려 아직 상용화 안된 황산염 에어로졸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죠), 21세기 말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22세기의 인류는 무슨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을지 기대반 걱정반이 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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