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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05 21:21:21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L/HOU] 내일, 그리고 2주 뒤 개막하는 오버워치 리그
1. 222일, 그리고 236일.

드디어 한국시간 기준 내일 새벽 4시, LA글래디에이터즈와 뉴욕 엑셀시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버워치 리그의 5번째 시즌이 개막됩니다.
오버워치 2로 무리하게 진행을 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222일은 너무 깁니다.

제목에서부터 굳이 2주 뒤를 따로 언급한 이유는,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팀들의 개막전 일정이 2주 뒤로 밀렸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듯 중국의 현지 사정 때문입니다. 아시아 쪽 제작진이 영향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하네요.
중국 팀 쪽에서는 별 이야기 없는 것으로 봐서는 팀들은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습니다. (상하이는 숙소가 광저우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요새 중국 사정을 보면 2주 뒤에는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별 문제 없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2. 로스터 변화

스토브리그가 무척 길었던 만큼 로스터 변화도 많았습니다.
파리나 상하이처럼 굉장히 조용하게 오프시즌을 보낸 팀도 있긴 했지만, 대형 트레이드나 전면 리빌딩까지 엄청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팀 별로 로스터 변화나 시즌 예상에 대해서 길게 써보고 있었는데, 리그나 중계진 쪽에서 잘 정리해줘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탱커 자리가 한 명 줄어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염려한 타노스 사태는 아직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선수들이 줄긴 했지만, 15개 팀이 로스터에 여전히 탱커 두 명 이상을 올려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숙련도 이슈 때문에 한 명의 탱커를 쓰는게 불안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보다는 빨리 접하긴 했지만 프로들도 옵치 2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가 얼마 안됐고,
메인/서브를 동시에 하던 선수가 거의 없었으니 모든 탱커 영웅에 대해 높은 숙련도를 쌓는게 어려워서 탱커 한 명으로는 불안하다고 생각한 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에 탱커 한 명만 쓰는 팀이 어떤 성적을 거두는지에 따라서 탱커 선수들의 가치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3. 파워 랭킹

시즌 개막이 다가온 만큼, 각 팀들의 파워랭킹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쪽 중계진들도 최근 합방으로 팀별 평가 및 파워랭킹 선정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로스터가 그렇게 많이 변했는데, 파워랭킹 결론은 중상위권으로 올라오는데 성공한 토론토 정도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 성적 그대로였습니다.
그 외에는 애틀랜타, 뉴욕에 대한 평가가 한국과 북미 양쪽이 완전히 달랐고,
한국 중계진은 아시아의 우위를, 북미쪽에서는 북미팀을 좀 더 높게 평가한 것 정도가 특이사항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해본 파워랭킹은 이렇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한국 중계진 보다는 북미쪽 평에 더 가깝게 됐네요.
다만 1위 상하이, 댈러스와 최하위권 런던, 밴쿠버를 제외하면 순위표가 뒤집어져도 엄청 놀랄 것 같진 않습니다.
나머지 16개팀(심지어 발리언트도)은 모두 기회가 열려있는 것 같아요.

동부
1. 상하이 드래곤즈
2. 서울 다이너스티
3. 필라델피아 퓨전
4. 청두 헌터즈
5. 항저우 스파크
6. 광저우 차지
7. LA 발리언트

서부
1. 댈러스 퓨얼
2. LA 글래디에이터즈
3. 애틀랜타 레인
4. 샌프란시스코 쇼크
5. 휴스턴 아웃로즈
6. 토론토 디파이언트
7. 워싱턴 저스티스
8. 파리 이터널
9. 뉴욕 엑셀시어
10. 플로리다 메이헴
11. 보스턴 업라이징
12. 밴쿠버 타이탄즈
13. 런던 스핏파이어


4. 한국에서 홈스탠드가 열릴 수 있을까?

LOL은 일찌감치 관중을 받기 시작했고, GSL 결승전도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등, 슬슬 이스포츠도 코로나 종식 느낌이 많이 나오고있죠.
전성기 때에 비하면 인기가 폭락하긴 했지만, 한국 홈스탠드도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현지 사정 때문에 중국에 있는 팀들은 불러오기 힘들 것 같고, 북미 팀들도 한국에 올 시간은 없겠지만,
한국에 있는 두 팀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 두 팀의 경기라도 오프라인으로 진행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에 4번이나 붙는 만큼 젠지, 티원, 블리자드 셋의 의지에 달린 문제겠지만요.


5. 휴스턴 아웃로즈 시즌 예상

다른팀은 건너뛰더라도 응원팀 예상은 하고 가야죠.
스토브리그 리그 이야기를 좀 하면, 시작하자마자 단테와 피기를 제외한 선수들과는 전부 결별했습니다.
해피라든가 짱구, 크림조 같은 좋은 자원도 내보내면서 의문이 들었는데, 바로 펠리컨과 이리스라는 애틀랜타의 기둥을 빼내는데 성공했고,
컨텐더스에서 이미 충분히 증명한 메리트까지 영입하면서 나간 선수들이 전혀 아쉽지 않게 됐습니다.
거기에 작년만 해도 최신 트렌드였던 투섭힐 메타에 맞춰서 라스트로를 영입하면서 괜찮게 오프시즌을 마쳤습니다.

최종 로스터는 Danteh-Pelican-MER1T/PIGGY/Ir1s-Lastro 7명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 로스터는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로스터의 10명 중 제대로 쓰던 선수는 7명이었고, 주전은 거의 고정된 상황이었으니 전체적으로는 업그레이드라고 봐야겠죠.
유일한 외국인 선수가 된 단테도 한국어 패치가 많이 된 상황이라 소통에도 별 문제 없을거고,
개인 방송에서의 선수들 간의 케미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 합이나 호흡 면에서는 기대가 많이 됩니다.

다만 불안 요소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북미 TOP4(댈러스,글래디,쇼크,애틀랜타) 밑에다 둔 거고요.
우선 탱커가 한 명이라는 점이 있겠네요.
피기는 분명히 좋은 선수지만, 이제는 기존의 섭탱 영웅 이외에도 라인, 윈스턴, 둠피스트, 오리사 등의 영웅도 다뤄야 하는데 메인 탱커 영웅들까지 기존에 메인탱커를 하던 선수들 만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 선수들도 2편을 길게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 팀, 메인힐이 없습니다.
작년에 카운트다운컵에서 글래디가 우승하고, 애틀랜타가 그랜드파이널 준우승을 하면서 이제 루시우 없이 게임이 되는 시대가 온 줄 알았죠.
실제로 오프시즌 초기에는 투섭힐로만 로스터를 짠 팀이 많았고요. 하지만 막상 오버워치2 뚜껑을 열어보니 루시우가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일단은 라스트로가 루시우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영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이 점 때문에 실제 휴스턴 순위는 파워랭킹 그대로 5등으로 갈 것 같진 않습니다. 이슈가 어떤 영향을 5등보다 더 위에 있거나, 더 밑에 있을 것 같습니다. 북미 팀들간의 전력차가 맨 밑의 두 팀, 맨 위의 한 팀을 제외하면 엄청 크지도 않고요.
어쨌든 작년에도 플인딱 하면서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을 못나가본 두 팀 중 하나인데, 올해는 좀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댈러스도 좀 이겨봤으면... 지더라도 셧아웃은 면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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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racScarlet
22/05/05 22:15
수정 아이콘
아쉬운 소식과 기쁜소식이 동시에들려왔는데.
출범시즌부터 함께해온 정인호해설이 발로란트해설에 집중하기위해? 바쁜일정때문에? 하차를 하게되었습니다. 곰펠레 / 곰현성 & 곰지수 / 곰탕 은 이제 저멀리 옛날얘기가됐네요.

기쁜소식은 정인호해설하차이후 1명이 2인분을 채워야했는데, 장지수해설이후 새로운 선수출신해설. 전 밴쿠버타이탄즈 메인탱커 창식과
뜬금없지만 정우서해설이 합류하게됐습니다.
모쪼록 새롭게 달리는 오버워치리그답게 새로운 바람이 한국 해설에게도 불어버렸네요 허허
22/05/05 22:25
수정 아이콘
서양쪽은 늘 해설이 년단위로 바뀌는 것 때문에 늘 말이 나왔던 것 같은데 한국에도 드디어 변화가 오네요.
경기 수도 작년보다 많아졌고, 새벽반 중계를 담당할 중계팀이 더 필요했던 상황이라 충원이 되는건 반가운 일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정인호 해설은 발로란트에 더 집중하시긴 했죠. 그래도 FPS 해설의 근본 같은 분이라 아쉽긴 합니다.
창식 선수가 해설로 들어온 것은 옵치리그에 그 동안 선수 출신 해설이 빈약하다고 늘 생각했던 점을 메울 수 있는 좋은 변화라고 봅니다.
정우서 해설은 좀 새로운 선택 같습니다. 히오스 쪽에서는 많이 봤지만 옵치 쪽에는 처음이라 걱정이 되지만 잘 했으면 좋겠네요.
중학교일학년
22/05/07 08:28
수정 아이콘
드디어 pgr에 드문 오버워치 리그 글이 다시 올라오네요.
옵치2를 살짝 맛보기는 했고, 나름 재밌기는 했지만... 아쉬움은 있습니다.
개막전을 전부 보지는 못했지만 이게 옵치1 리그보다 재밌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2일차 오프라인 경기를 보니 볼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이다 보니 게임이나 리그나 흥행했으면 좋겠고,
양질의 Riina님의 글도 기대됩니다.
22/05/07 09:53
수정 아이콘
1일차 경기는 같은 조합만 나와서 별로였는데, 오늘 텍사스 더비처럼 정신없이 난전하니까 확실히 게임이 달라진게 체감되더라고요.
옵저빙이라든가 UI가 좀 따라와주면 상위권 팀들간의 경기는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5/07 09:05
수정 아이콘
휴스턴이 댈러스를 떡을 내버렸...
22/05/07 09:51
수정 아이콘
어안이 벙벙합니다. 작년 개막전 빼고 내내 두들겨 맞았는데...
닉네임을바꾸다
22/05/07 10:09
수정 아이콘
루필없...읍읍
Daniel Plainview
22/05/07 15:49
수정 아이콘
오늘 오버워치 2에 해당하는 게임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 같아요. 나머지 구단보다 훨씬 앞선 메타 해석력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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