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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28 14:09:37
Name 실제상황입니다
Subject [스타2] 2티어의 제왕, Trap 조성호(+밸런스 관련 여담) (수정됨)
스타2 씬에서 2티어란, 대략 우승 상금 1000만원 언저리의 대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윤영서(Taeja) 선수가 2티어의 제왕이라 불렸었죠.

그리고 태자가 은퇴한 지금, 그 칭호는 조성호(Trap) 선수가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트랩이 우승한 2티어급 대회 목록을 한번 보고 갑시다.



아직은 좀 모자라지만 전임자의 전철을 착실히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근에 두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기도 했구요.

굉장히 재밌는 경기가 나왔으니 한번 보시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팀리퀴드 스타리그 결승 - 트랩 vs 레이너

(아직 한국어 해설로는 안 올라왔네요. 찾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어서 일단 이걸로 올리고, 업로드되는 대로 변경하도록 하겠습니다)

넥스트컵 결승 - 트랩 vs 솔라


시간도 넉넉잖고 하나만 보고 싶다면, 팀리퀴드 스타리그 결승을 추천드립니다.

양쪽 다 콤팩트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정말 눈이 즐거운 시리즈였습니다.


여하튼 조성호 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프리미어급이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죠.


"조성호! 지금 당장 서명하시오!"
"TSL은... 2티어... 해잡... 대회다..."

이는 그의 또 다른 전임자 어윤수 선수가 이미 치렀던 곤욕이기도 합니다.

어윤수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조성호도 과연 프리미어 우승을 해낼 수 있을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트랩 파이팅!



***
여기서부터는 다소 여담입니다만, 최근에 밸런스팀에서 선수들로부터 패치 관련 피드백을 받는 중이라 합니다.
글쎄요... 이제껏 안 하다가 왜 굳이 지금?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솔직히 패치 반대하던 스타1 팬들 심정을 좀 알겠어요.
밸런스도 그럭저럭 괜찮고 양상도 그럭저럭 다양한데 잘못 건드렸다가 삑사리 나면 바로바로 관리해줄 건가? 싶어요.
이러다 패치하고 1년 정도 방치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거든요.

차라리 맵풀이라도 빨리빨리 바꿔주지...
뭐 이거야 최근에 들어온 스폰서인 쇼피파이가 지원해준다고 하니까 어련히 잘 하겠지 싶긴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치 찬성이냐 반대냐 묻는다면 저는 찬성쪽이긴 합니다.
패치를 너무 안 하면 게임의 생명력이 줄어드는 건 맞다고 보거든요. 활력이 바닥나 버리죠.
남아 있는 유저들에게라도 이슈를 만들어주고 환기를 시켜줘야 계속 플레이할 의욕이 생길 테니까요.

다만... 조금은 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지금 양상 굉장히 좋다고 보거든요.
공허의 유산 역사상 이 정도로 좋았던 시기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럴커 사거리? 그거 때문에 저테전에서 히럴링 쓰이고 얼마나 좋나요.
분열기 사기? 그거 아니었으면 지금 프저전 개노잼 스카이 토스나 주야장천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분열기가 여전히 테프전에서 사기일까요? 네...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근데 요새 테프전 트랜드는 분열기가 아니라 하이템플러 체제죠.
선고기 테크 타고 나서 거신 갖춘 뒤에, 그러고도 여력이 남으면 그제서야 분열기 갑니다. 혹은 선거신 타거나요.
일발역전 삼아서 분열기 모아주는 경우도 더러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슈퍼배터리? 저는 이거 패치 정말 잘했다고 봐요.
그 패치 아니었으면 메타가 계속 날빌이나 뽕치기 등등 중단기전 위주였을 겁니다.

테란은 사기가 없네? 그렇다고 테란이 약할까요? 네이버죠.
오히려 토스가 하이 레벨에서는 평균적으로 최약체 종족이었습니다.
거의 4년째 프리미어급 노우승따리 종족이죠.
그건 슈퍼배터리랑 분열기 사기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솔직히, 밸패를 잘할 것 같지도 않구요 크크...
프로들 피드백 뭐 엄청 받는다는데 그쪽으로 실속 없다는 거 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피드백이 하나 있습니다.
탱료선 삭제 반대하던 테란 프로들 피드백이요.
프로들은 아무래도 자기 밥그릇이 달려 있다 보니 다소 편향적으로 피드백을 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밸런스 문제가 다소 과대평가 되거나 양상 문제가 다소 경시되곤 하죠.

그래도 뭐 패치 한다면 일단 환영이긴 합니다.
잘 될까 싶어서 걱정스러운 거지...
할 거면 잘하길 바래요. 밸런스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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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움
21/06/28 14:41
수정 아이콘
아침에 결과보니 조성호선수가 우승했더라구요 조성호 선수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밸패는 환영인데 밸패 내용이 궁금하네요 밸런스는 얼추 맞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것이 저프전 양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뭐부터 건들어야 할까를 묻는다면 말하기가 참 곤란한게 함정인 듯 싶네요 뭐라도 하나 건들이면 밸런스 무너질 것 같거든요
실제상황입니다
21/06/28 14:47
수정 아이콘
저프전 양상이 말이 많긴 합니다.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다고 보는 분들도 더러 있고, 우관 운영이 한계를 맞이해서 이제는 꽤 다채로워졌다고 보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슈토에서도 그렇고 어제만 해도 지상군 위주 플레이가 종종 나왔죠. 그러면서도 우관 운영이 그렇게 나쁘진 않고... 결과적으로 저는 꽤 다채로워진 게 맞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이것도 그냥 과도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MiracleKid
21/06/28 14:43
수정 아이콘
조성호가 준우승해서 시즌 파이널 위상이 올라갔다는 농담도 있을 정도죠 크크크크
실제상황입니다
21/06/28 16:40
수정 아이콘
그 얘기도 쓸까 하다가... 너무 tmi 같아서 뺐습니다 크크
샤르미에티미
21/06/28 14:46
수정 아이콘
여담 공감합니다. 패치가 롤처럼 꾸준히 있을 거면 무조건 하는 게 나은데 블리자드 식으로 기약 없이 몇 달 지나 해줄 거면 적당히 밸런스 맞을 때는 차라리 안 건드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하는 게 낫긴 낫다고 보긴 하는데, 아예 손 놓지는 않았다는 약간의 희망 때문에 언제 패치해줄까 기다리는 건 많이 지치더군요. 게다가 항상 북미/유럽 밸런스 위주라 답답... 거기도 번역 없이 말 알아 보는 게 거기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한국도 블리자드 게임 잘 팔리는 곳인데 북미/유럽 의견이 한국하고 일치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는 것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황금경 엘드리치
21/06/28 14:49
수정 아이콘
3:3까지 보다가 깜빡 잠들어버렸는데 조성호가 우승했더라고요.
실제상황입니다
21/06/28 16:42
수정 아이콘
막세트가 아스트랄한 매력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及時雨
21/06/28 15:23
수정 아이콘
GSL만 한번 좀 들어봤으면... 조트랩 진짜 소울 시절부터 응원하던 선수인데 이제야 잘 풀리니까 참 좋네요
StayAway
21/06/28 15:26
수정 아이콘
워3도 최근에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리포지드 전후로 1년동안 노루만 뛰다니던거 생각하면..
RapidSilver
21/06/28 15: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허 상향이후에 한동안 공허모으는 우관토스와 모이기전에 끝내려는 저그 구도로 저프전 양상이 똑같다고 불만이 나왔었는데 점점 메타가 발전하니 요즘에는 오히려 토스가 못흔들고 무난히 가면 어려운 메타까지 가고 토스 체제도 맵따라 판따라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공명사도 암기트리플 우관빌드 등등등

오늘 새벽 대회에서는 또 레이너가 '요즘 저프전은 가시지옥 살모사 모이면 안진다는 마인드였었는데 한국토스들은 사도를 잘써서 무난하게 후반가기 어렵다'는 뉘앙스로 말하기도 하는걸 보면 저도 아직은 좀 지켜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저프전 보는재미가 상당히 좋아요.
신언불미미언불신
21/06/28 19:12
수정 아이콘
조금만 더 생각하면 사도만 잘 신경쓰면 가지지옥 메타가 거의 안진다라는 뉘앙스로도 읽혀서
여왕도 그렇고 저테란전 무감타 복귀도 그렇고 해외 저그씬 파워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그 패치는 살펴볼만 하다 봅니다. 조성호 선수 우승 인터뷰(혹여 프징징을 감안해도)에서도
플토는 아슬 아슬 선타는 운영이 많은데 저그는 그런 선타기 운영이 별로 없거든요.
FRONTIER SETTER
21/06/28 16:22
수정 아이콘
글을 되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듯이 잘 쓰시네요. 특히 '럴커 사거리? ~ 마찬가지입니다.' 사이의 글이 내용을 잘 몰라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되는...
실제상황입니다
21/06/28 16:35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21/06/28 16:26
수정 아이콘
조성호 이번 시즌 GSL 빼고 다 우승 덜덜

가시지옥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패치가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잠복 속도 업그레이드가 있는데, 유령 부동조준이랑 사거리가 같아서 라인전과 돌격용 둘 다 만능인 유닛이다보니까 어느 정도의 조정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예 못 쓰게 만들자가 아니라, 용도를 한쪽으로 특화시키는 용도로
카스가 아유무
21/06/28 16:38
수정 아이콘
지금은 패치보다는 매풀을 바꿔야된다고 봅니다. 한 종족이 유리한 맵들이 너무 많아요.
21/06/28 16:41
수정 아이콘
요새 저프전은 딱딱 시간마다, 체제마다 약점이 서로 뚜렷해서

꽤 재밌죠.
아라나
21/06/28 18: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로 GSL만 먹고 이번 드림핵만 먹으면 그랜드 슬램 될뻔했죠. 기세가 무섭습니다.
패치관련 피드백은 최근 프프전이 공포의 데스볼로 인해 꽤나 노잼양상인데 폭풍 보호막 추뎀 향상 같은건 어떠냐고 피드백 넣고있는 중입니다
신언불미미언불신
21/06/28 19:18
수정 아이콘
유닛 밸런스 패치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백번 맞죠. 고인물 세상이라지만 뭐라도 흘러서 안썩게 만드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것도 좋은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배케트. 그보다는 쪼금 나은 수준인 옥사이드 같은 특정 종족 밀어주기 맵부터 고치는게 최우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푸들은푸들푸들해
21/06/28 21:15
수정 아이콘
밸패해줄거면 배틀 너프좀 꼭해주십셔
미친맷집 차원도약 무빙샷 수리가능 야마토포 지상이랑공수업글 공유 ...너무함
실제상황입니다
21/06/28 21:20
수정 아이콘
그... 프로 레벨에서는 반사장된 전략이긴 한데... 크크...
푸들은푸들푸들해
21/06/28 22:10
수정 아이콘
지금 gsl에서도 초반배틀쓰는중요 크크 실시간으로
실제상황입니다
21/06/28 22:23
수정 아이콘
최근에 가끔씩 나오기는 하는데... 저는 프로레벨에서만 보자면 오히려 양상의 다양화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다만, 아마추어 레벨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순 없겠죠. 저도 많은 분들에게 그토록 짜증을 유발하는 전략이라면 패치가 필요하다고 보긴 합니다
푸들은푸들푸들해
21/06/28 23:04
수정 아이콘
저는 토스다이아인데 배틀이 공중도약 야마토가 있음에도 환류가 안통한다는건 너무 억지가아닌가싶습니다. 환류라도 먹혔으면 좋겠내요
암드맨
21/06/29 08:10
수정 아이콘
꾸준히 열심히 하다가 몇년사이에 빛본 선수들 응원합니다.
특히 큐어 트랩은 네임드 동료들 사이의 잡몹 취급받다가 이제는 누가봐도 강호가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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