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농심을 상대로 승리하며 역대급 플옵 경쟁의 불씨를 제대로 살려두게 되었습니다.

단두대 매치는 많으면 많을수록 꿀잼인 상황에서
3자 동률의 가능성도 있다보니 팬 입장에서 제발 3자 동률 재경기를 외치다 보니
정말 3자 동률이 발생할 경우 순위 결정이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통해서 상대전적을 따지긴 따지되, 세트득실까지는 따지지 않는다 정도로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죠.

리그제 전환 이후 LCK에서 승률과 세트득실이 동률인 경우는
17 스프링 아프리카/MVP, 18 스프링 SKT/KSV, 18서머 KT/그리핀, 20스프링 T1/DRX 4차례 존재하였으며
17 스프링 아프리카와 MVP의 경우 상대전적 1:1(1라운드 MVP 2:1 승, 2라운드 아프리카 2:0 승)로 단판제 타이브레이커를 진행했고
나머지 3번의 사례는 2:0의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3자 동률의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한 적이 없습니다.

2021 LCK 공식 규정집을 찾아보았더니, 제 6장 리그 구조에서 6.2.2.6~8항에서 동률일 경우 진행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해 두었습니다.
(무려 10개 팀이 동률인 경우의 수도 있었습니다.)

현재 순위 경쟁중인 3팀의 상대 전적은 농심 3승, KT 2승, 샌박 1승이므로, 만약 3자 동률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KT와 샌드박스가 먼저 타이브레이크를 진행하고, 승자가 농심과 경기를 펼쳐 최종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샌드박스가 농심을 한번이라도 잡았다면(그래도 3자 동률이 산술적으로 가능은 하니까)
승자승 점수라는걸 따져서 타이브레이커 시드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는 간단히 말해 상위권 팀을 많이 이기면 높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양자 동률의 경우, 이 승자승 점수를 따져서 진영 선택권을 부여합니다. 승자승 점수가 같다면 경기 시간이 짧은 팀에게)
그랬다면 현재 2위와 3위인 젠지와 한화생명을 이겨본 샌드박스가 상위 시드를 받게 되었을겁니다.

예전에는 경기 시간만 따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승자승 점수는 최근에 추가된 모양이네요




그리고 4개팀 이상이 동률인 경우는 간단히 4강/8강 토너먼트에
승자승 점수가 낮은 팀들끼리 4팀/8팀을 맞추는 일종의 와일드카드전을 하는 형식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