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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08 11:14:54
Name gardhi
Subject [LOL] lpl 한국인 용병 시장의 변화 살펴보기
현재까지 밝혀진 lpl 로스터에 포함된 한국인 선수들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0 서머
탑 : 더샤이, 김군, 칸, 모건, 애드, 킹겐, 크레이지, 홀더
정글 : 카나비, 피넛
미드 : 도인비, 루키, 스카웃, 제카, 플렉스, 루비
원딜 : 로컨, 크레이머, 삼디
서폿 : X

2021 스프링
탑 : 더샤이, 너구리
정글 : 카나비, 타잔
미드 : 도인비, 루키, 스카웃, 제카, 플렉스, 고리
원딜 : 로컨, 크레이머, 삼디, 바이퍼, 미스틱, 에이밍, 프린스
서폿 : X



2020시즌의 lpl 롤드컵 진출팀 목록은 해외 입장에서 보면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강력한 탑미드 한국인 듀오를 보유한 ig와 fpx가 모두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였으며, 유이하게 정글원딜 한국인 듀오를 보유한 jdg와 lgd만이 한국인 용병을 고용한 팀들 중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탑에서 서브 포함 무려 8명이나 lpl에서 용병으로 뛰었지만 모두 롤드컵 진출 실패한 결과는 그다음 시즌인 올해 이적시장에서 바로 반영되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한 줄 요약해보자면 탑->원딜로 한국인 용병의 선호도가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탑은 직전 시즌 롤드컵 우승자인 너구리 영입과 lpl 최고 인기스타인 더샤이를 제외하곤 전부 정리되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리턴 or 휴식을 하게 되었으니 평균치만 따지면 lck 탑 풀이 더 좋아졌다 봐야 하는 게 맞을 텐데 더샤이, 너구리에 비하면 lck 10개 팀 주전 탑솔러들 전부 합쳐도 밀리는 것 같은 기분은 뭘까요.

정글
20시즌 한국인 용병으로 뛰던 카나비, 피넛이 모두 팀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서 롤드컵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lck의 정글 풀은 3대리그 중 가장 약하지 않냐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며(롤드컵 때 조금 반전시키긴 했습니다만) 그나마 남아있는 롤드컵 경쟁권 즉전감 선수들인 top4(캐년, 표식, 클리드, 커즈)가 전부 장기계약으로 팀에 묶여있는 상황이었으므로 타잔 한 명 수입에 그쳤습니다. 피넛은 애초에 가치관이 lck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면 해외에서 아무리 좋은 계약 조건이 와도 lck에서 뛴다는 마인드여서 농심이 국내리턴을 성공시켰습니다.

미드
루키, 도인비, 스카웃 3대장은 이미 각 팀 운영의 핵심인 선수들이라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유망주 포지션인 제카, 플렉스를 한 번 더 믿어보고 심지어 쌩신인 고리가 추가 된 건 조금 의외였네요. 더샤이를 제외하면 한국미드용병 3대장이 lpl에서 가지는 넘사벽 위상 덕에 다른 팀들도 그 뽕맛을 보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 같지만 글쎄요... 플렉스, 고리는 서브선수이니 논외로 치고 로스터를 좋게 구성했다는 edg와 blg가 올해도 실패한 시즌을 맞게 된다면 내년 미드용병 시장은 쇼메 정도를 제외하면 시들할 것 같습니다.'

원딜
20시즌 기대치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로컨, 크레이머, 삼디를 모두 붙잡고 추가로 무려 4명의 즉전감 선수들을 수입했습니다. 물론 프린스 선수는 현지 여론 때문에 2군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7명 선수 모두 지금 lck에 돌아와도 어느 팀에 들어가는지에 따라 바로 기존 주전을 밀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 되게 무시무시해 보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lck 원딜 풀이 워낙 좋았어서 여전히 lck 원딜 풀이 하위권을 빼고 보면 나쁘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미드와 마찬가지로 edg, blg가 원딜 용병을 선택하여 미드원딜 용병 듀오를 완성하였는데 20시즌이 정글원딜 용병듀오의 해였다면 21시즌은 미드원딜 용병듀오의 해가 과연 될 수 있을까요? 라인업 자체는 빵빵한데요.

서폿
lck 서폿 대부분의 선수가 fa였던 시즌이었는데 lpl은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애초에 lck서폿 풀은 탑, 정글 보다도 3대리그 기준 가장 평가가 박했습니다. 베릴 선수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롤드컵 우승해서 그나마 평가가 올라간 거죠. 용병시장 분위기도 한국인 서폿보단 대만산 서폿을 좀 더 우위에 두는 모양새입니다.


21시즌 용병 로스터가 꽤 큰 변화를 맞이했는데 이는 올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지네요.

눈여겨봐야 할 주전 용병듀오 목록 :
fpx(너구리, 도인비) - 탑미드
ig(더샤이, 루키) - 탑미드
jdg(카나비, 로컨) - 정글원딜
edg(스카웃, 바이퍼) - 미드원딜
blg(제카, 에이밍) - 미드원딜
  


여담
lcs, lec 용병 시장 변화

2020
탑 : 썸데이, 후니, 임팩트, 루인
정글 : 트릭
미드 : 피닉스
원딜 : 뱅
서폿 : 이그나, 코장, 후히, 드림즈

2021
탑 : 썸데이, 임팩트, 후니, 히릿
정글
미드
원딜
서폿 : 이그나, 코장, 후히

현재까지는 빠질 사람만 빠지고 비슷하게 유지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코장 가지고 있는 건 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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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8 11:20
수정 아이콘
나간 선수 면면을 보면 역시 아쉽긴 하네요
코슬라
21/01/08 11:31
수정 아이콘
꿀정보글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제일 다시한번 느낀건 표식 정말 대단하다.. 벌써 롤드컵 경쟁 즉전감 정글로 평가받으니.. 재능러 맞네요.
근데 이래귤러 제외하면 정글 서폿 풀이 정말 좀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이는건 맞네요. 코장이라도 리턴하면 진짜 슈퍼봇팀 될만한 곳들이 여러곳 보이는데..
21/01/08 11:31
수정 아이콘
딜러가 최고다
AppleDog
21/01/08 11:32
수정 아이콘
서폿은 언어적인 문제가 가장 큰 포지션이라 그런듯요...
21/01/08 11:33
수정 아이콘
포지션 선호도가 언어 비중이 낮은 포지션을 선호하는거로 변화된거 같아요
미드같은 경우엔 도인비 루키는 거의 인게임중에 언어로 문제되는게 없다고 보고 주전급들은 거의 다 연차가 쌓인거 생각하면요
AppleDog
21/01/08 11:43
수정 아이콘
그런것 같네요. 정글러의 경우 카나비는 일상대화는 문제 없을 정도로 중국어가 되고, 타잔은 팀에서 가자마자 중국어 과외 시키는 중이더군요.
더치커피
21/01/08 11:46
수정 아이콘
언어 비중이 가장 낮은 포지션은 탑솔일 거 같은데요.. 탑솔은 오히려 2명으로 확 줄었습니다
원딜은 기본적으로 같은 라인을 서는 서폿과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될텐데, 중국어가 좀 짧아도 그 정도는 문제없다고 LPL 팀들이 판단했나 봅니다
AppleDog
21/01/08 11:53
수정 아이콘
탑솔이 줄어든건 중국 내 탑솔러 풀이 상당히 탄탄해져서 그런것 같아요
21/01/08 12:09
수정 아이콘
lpl 탑솔 같은 경우엔 빈이나 너구리 더샤이 스타일의 어린 선수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lck내에서 작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탑솔들이 거의다 다년계약에 묶이는탓도 있다고 봅니다
다레니안
21/01/08 12:15
수정 아이콘
내년 쇼메이커 캐니언 영입경쟁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국내는 불가능하겠지만 중국에선 두 선수를 묶음으로 사려는 팀도 꽤 있을 것 같구요.
공항아저씨
21/01/08 13:13
수정 아이콘
쑤닝이 한다면 대단할거 같아요. 너구리를 무력으로 눌렀던 빈이니만큼 더 잘 어울릴지도
스톤에이지
21/01/08 17:03
수정 아이콘
lpl 탑솔들보면 더샤이 너구리 빈 줌 369 커스 플랑드레 등등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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