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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29 08:23:22
Name 코지코지
Subject [LOL] G2의 게임방식 (수정됨)
이건 G2의 "승리방식" 혹은 "승리공식" 이라기보다는,

게임 전체를 어떻게 해나가느냐.. 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G2가 게임 첫 5분~10분동안 지나치게 강하다. 혹은 괴랄하다.

이런식의 프로팀에서 많이 이야기 하고있다고 지나가다 봤었는데요.

왜 초반타이밍에 강한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전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1. 5명이 하나의 컨트롤러에 통제를 받고있다. (혹은 호흡이 대단하다.)

2. 라이너들이 초반에 자신들이 이기는 타이밍을 정확히 안다.
  -> 극단적으로 말해서, 야스오vs원딜구도에서 3렙만찍어도 야스오가 원딜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할 수 있지만,
1레벨까지는 뒤에서 얌전히 파밍만 해야 한다는점.

3. 라이너들의 라인관리가 정상급이라서, 컨트롤을 정확히 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빅웨이브를 만들어 박는것이 가능하다.



여러분은 롤이 5명이 하는게임이 아니라, 내가 5명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빅웨이브를 만들어서 타워에 박을 때, "아 이때 정글러가 와서 다이브를 했으면.." 하고 생각해본적이 있으신가요?

G2에서는 이 모든걸 처음부터 끝까지 빌드업을 하고 있습니다.


담원vsG2전을 보면 이런 면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것이 보입니다.

1) 바텀에서 초반 본인들이 이기는 타이밍에, 빅웨이브를 만들어서 박기.
바로 직전 타이밍에 미드에서도 빅웨이브를 만들어 박아서, 우리 미드가 먼저 움직이기.
그 사이에 탑에서는 라인관리를 통해서, 갱각을 주지 않음. 바텀라인이 아예 터져버림. 3:5게임이 됨.
가장 선호하는 방법인것 같구요.

2) 탑에서  본인들이 이기는 타이밍에, 빅웨이브를 만들어서 박기.
바로 직전 타이밍에 미드에서도 빅웨이브를 만들어 박아서, 우리 미드가 먼저 움직이기.
그 사이에 바텀에서는 라인관리를 통해서, 갱각을 주지 않음. 탑라인이 아예 터져버림. 4:5 게임이 됨.
vs 담원 전에서는, 바텀보다 너구리를 터트리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라인을 만들어서 박는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다는게 지극히 어려운일이라고 생각하는데,
G2는 프로경기에서 이걸 해내고 있습니다. 느껴지시나요? 저도 그냥 다딱이 이기때문에, 느꼈던 점 몇가지를 적고 마치겠습니다.
더 자세하게 적어봤자 맞는지 정확히 설명할 엄두가 안나네요.


- 바텀에서 G2가 가장 선호하는 '자야'는 상대가 빅웨이브를 만들어 박았을 때, Q-패시브-E를 통해 라인클리어가 되는 편입니다.
- 미드는 초반에 (상대적으로) 강한타이밍이 있는 픽을 잡고, 상성우위에서 만들어낸  라인관리를 통해 탑/봇과 빅웨이브 타이밍을 맞춥니다.
- 미드에서 상성이 원하는 타이밍에 나오지 않는다면, 정글러가 정글먹는걸 포기하고 압박을 가하면서 억지로 상성/라인관리를 만들어냅니다.
- 1코어가 나오는 10분,15분대에가면 스킬을통해서 눈깜짝할 사이에 라인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공식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 프나틱과 그리핀은 바텀 다이브각을 눈도 깜짝하지 않는 가렌으로 버텨내면서 바텀 파괴공식을 깨트렸습니다.


생각나는 파훼법
- 바텀이나 미드에서 초반부터 라인클리어 압도적으로 빠른 케릭터를 내오거나,
- 정글러가 정글을 포기하고 초반에 약한라인에가서, 2명이든 3명이든 같이 라인을 밀어주면서, 빅웨이브가 쌓이지 않게 하거나 (다이브각/로밍각 안주기)
- 박힐것 같은 라인에서 웨이브가 3개,4개 쌓이기 전에 2웨이브만 쌓여도, 빠른 타이밍에 아예 상대 정글러를 찾아 2:1, 3:1을 하러 가거나  다른라인으로 로밍을 가기

출근해야되서 빨리 끝내야겠네요.
초반 라인관리를 압도적으로 잘하고, 팀적으로 설계하는게 얼마나 힘들지.. 정말 멋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뇌지컬적인 팀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2019 롤드컵인것 같은데요. 팀 도인비도 비슷한 플레이를 하지만, 팀 도인비는
도인비 혼자서 팀에 맞춰주고 있고, G2는 팀전체적으로 맞춘다는 느낌이 드네요.

SKT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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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19/10/29 08:32
수정 아이콘
전제에 라이너들의 라인관리 능력이 도파급이라는건 칭찬이 아닌 것 같습니다.
MSI 우승에 롤드컵 4강 진출팀 선수들에게 아마추어를 대면서 말씀하시는 것은 일종의 선수비하가 아닐까요.
코지코지
19/10/29 08:36
수정 아이콘
넵 바꿨습니다
아웃프런트
19/10/29 08:34
수정 아이콘
손해를 본 G2는 IG급으로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합니다.
즉. 한번 본 손해 이후에는 소위 무리를 하거나 던지는 플레이를 즐겨하죠.
2절3절 노래 부르는데 그걸 제대로 대응만해주면 무너지는 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수를 절대방어해내면 승. 그전에 무너지면 패.
그런 게임이 계속 될듯요.
차은우
19/10/29 09:04
수정 아이콘
여러번 이야기가 나왔지만... 엄청난 공격성으로 lck를 무너뜨린 해외팀들은 이미 여럿 존재했지만 적어도 운영으로 lck를 무너뜨린팀이라는게 대단하죠. 조별 다 1위로 진출하면서 올해는 진짜 다른가 했는데 지투담원전보면서 진짜 최상위 팀들간 갭은 거의 없구나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손연재
19/10/29 10:22
수정 아이콘
1번에 공감합니다. 다이브나 한타 때 움직임에서 한 명의 선수가 컨트롤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팔라디노
19/10/29 10:38
수정 아이콘
저도 g2상대론 무조건 라인클이어 되는 챔프 두세개는 잇어야된다고 봅니다
1경기도 라인클리어되는게 르블랑 w밖에 없어서..
미드 정리하다가 유혈사태나고..
티모대위
19/10/29 10:44
수정 아이콘
G2는 초반에 마치 칼라로 연결된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이들이 진짜로 칼라로 연결된 게 아닌 이상에는 그냥 다 게임 플랜이죠.
한두명의 주도로 합을 맞춰서 개략적으로 계획해둔 작전들을 하나하나 수행하는건데, 이게 맥이 끊기면 스마트한 게임풀이가 확 죽습니다.
그게 드러난 게 담원전 4세트였죠. 정말 가장 완벽한 롤을 구사하다가 담원이 흐름을 끊으면서 고착상태에 빠지고 슈퍼플레이를 연속으로 허용하죠.
하지만 그 이전에 얻어놓은 이득이 너~~~~~~~무 많아서 결국 담원이 마지막에는 패배하고 말았는데, 이렇게 걷잡을수 없게 되기전에 끊어주는 게 G2 상대로는 필수적일 것 같아요.

SKT 정도 되는 팀이면 G2 상대로는 소소한 이득은 좀 버려가면서 템포를 따라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투력은 SKT가 한수 위일것 같거든요. 자잘한 라인 이득 그냥 놓고 G2 템포에 맞춰서 한수 두수 막아내다보면 G2가 손을 놓고 멈추는 순간이 올텐데 그때 승기를 잡을 수 있겠죠.
불가촉천민
19/10/29 10:53
수정 아이콘
답은 [시비르]
코지코지
19/10/29 13:17
수정 아이콘
근데 시비르가 의외로 초반 라인클리어가 별로 안빨라요
불가촉천민
19/10/29 14:50
수정 아이콘
테에엥.... 그러면 답은 [직스]
아슈레이
19/10/29 11:03
수정 아이콘
코치진 역량이 매우 좋은것 같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저 상황에서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면 수행가능하겠지만
첫번째 라인부터 관리하는 정도의 설계는 다 코치진과 약속된 플레이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이라..
뻐꾸기둘
19/10/29 11:04
수정 아이콘
핵심은 미드에서 밴픽과 초중반의 강한 라인전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는겁니다. 올초 무적 포스였던 그리핀의 승리 공식이 딱 저랬죠.(미드가 라인주도권 잡으면 정글이 상대방 정글 장악, 이후 봇에서 미니언 웨이브 모아서 초반 다이브로 터트린 다음 리헨즈까지 풀리면서 탑까지 터트림.)

미드에서 왕귀형 존버챔프 뽑는 순간 반은 지고 들어가는거.
페스티
19/10/29 11:24
수정 아이콘
전 이 글 읽으니까 G2가 탑파이크로 초반에 다이브 실컷당하면서 폭망했던 판 생각나네요
페이커가 마나 없어서 집 갔을 때 이상한 삼거리 교전판단으로 skt가 말아먹었던..
더치커피
19/10/29 11:44
수정 아이콘
5명이 전부 기본적으로 로지컬이 훌륭하더군요
8강에서 가장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던 원더도 정말 한끗 차이로 안 물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어요
19/10/29 12:12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고 G2전 해법이 떠올랐습니다
탑 모데 미드 직스 바텀 시비르
다이브? 꿈도 꾸지 마십시오 휴먼
우리는 하나의 빛
19/10/29 12:36
수정 아이콘
초반 인베에서 페이커가 르블랑으로 쿼드라킬 먹고 로밍으로 풀면 무난하게 이길수 있지않을까요?
밥오멍퉁이
19/10/29 14:04
수정 아이콘
답은 미드질리언
이정재
19/10/29 14:04
수정 아이콘
미드를 억제할수 있는 강한 라인전이 중요하죠
그래서 캡스가 루키를 싫어하는거고...
사과21
19/10/29 22:37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미드 트타로 앞점프?
19/10/29 23: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g2는 텔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고 봅니다.
보통 텔이 준비되어있으면 사이드나 본대랑 떨어진 라인에서 스플릿을 하다가 본대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쓰는 게 일반적이라 보는데, g2는 텔이 준비되면 일단 뭉쳐요.
그리고 억지로라도 이득보고 쌓인 빅웨이브를 먹기 위해 텔을 쓰는 장면이 많더라구요.
텔로 합류하는 시간동안 비는 1명의 공백을 없앤다고 보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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