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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8 15:03:48
Name 소야테
File #1 OWL_PO.png (1.80 MB), Download : 34
Subject [오버워치] 류의 눈물 (수정됨)


오늘 오전에 있었던 오버워치리그 플레이오프 패자브래킷 경기에서 서울 다이너스티가 항저우 스파크에게 패배하면서 서울의 2019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류제홍은 지난 시즌에 토비와 함께 서울의 적폐, 철밥통, 늙은 힐러 등으로 불리며 온갖 모욕과 조롱을 받았지만 끝없는 재능과 노력으로 환골탈태함으로써 올해 격변하는 메타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히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랜 파트너 토비와 함께 오늘도 밝게 빛났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무력한 패배를 막을 수 없었고, 서울 다이너스티는 천신만고 끝에 진출한 플레이오프를 2연속 시리즈 패배로 인해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인터뷰가 된 백스테이지 패자인터뷰에서 두 선수가 슬픔과 미안함에 못 이겨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팀의 주장이자 인기팀의 초유명선수로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부담과 비난을 견디고 견뎌 결국 반등했지만, 끝내 성적으로 증명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나 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자존심 강한 류제홍 선수가 노력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거듭 미안해하는 게 안쓰럽네요.




APEX 연속우승, 국가대표 선정 및 오버워치 월드컵 우승 등 오버워치를 대표하는 세계최고의 플레이어로서 온갖 영광을 누린 루나틱하이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꼭 팬이 아니어도 그의 눈물어린 인터뷰를 보며 몹시 묘한 감정을 느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트위터 반응을 보니 류의 뜨거운 눈물에 전세계 시청자 뿐 아니라 수많은 선수 관계자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은 모양이네요.


이미 많은 걸 얻었는데도 게임을 더 잘하고 더더 많은 걸 이루고 싶어 하는구나, 아직도 승부에 대한 열정이 정말 뜨겁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기에 지금도 전설로 기억되기에 충분한 선수이지만 은퇴하기 전 반드시 오버워치리그 우승컵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의 앞길을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PS.
한편 올시즌 내내 게다가 오늘 더욱이 부진한 딜러 플레타는 막장팀에서도 홀로 빛나는 에이스, 서울의 마지막 희망, 국대딜러감이라는 작년의 찬사가 완전히 뒤집혀 플레이오프 참패의 원흉이자 방출후보라는 평까지 듣고 있습니다. 팬덤도 등돌린지 오래인데 과연 이 선수도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엥 이거 완전 롤판의 모 원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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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루홈런
19/09/08 15:15
수정 아이콘
헉... 제가 마지막으로 알던 서울은 토비는 완전 저점에 류제홍도 더이상 특별함이 없는 선수 루나틱 시절부터 약점인 딜러라인을 플레타가 잘해주고 있다... 까지만 알았는데 완전 반대가 됐군요 토비도 리바운딩됐고 류제홍도 잘하고... 근데 플레타가 방출 1순위라니 ㅜ

루나틱 시절에 열심히 봤다가 리그 옮기면서 시간도 안맞고 자연스레 관심이 멀어졌는데 암튼 류제홍 개인실력은 반등했다니 시즌은 끝났지만 다행이네요
Mephisto
19/09/08 15:48
수정 아이콘
33이후 팀이 망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플레타는 실력보단 딜러 성향의 문제라고 봐요.
서울 딜러진 보면서 느끼는건데 일방적으로 안전하게 쏘는 각에서는 잘하는데 지금 메타에서 딜러들에게 기대하는 리퍼나 둠피스트 같이 난전에서 맞아가면서 슈퍼플래이를 보여주는 쪽에선 다른 팀 에이스들에 비해서 확실히 모자라는 점이 있구요.
55만루홈런
19/09/08 15:5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요즘도 카르페가 잘하나요? 딜러 중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크크
레가르
19/09/08 16:03
수정 아이콘
현재 기준이면 애틀란타의 '어스터' 선수입니다. 거의 모든 딜러를 소화하면서 매 번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르페 선수도 3/3 때문에 피해본 딜러중 한명이지만 2/2/2 로 바뀌고나서 좋은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그 팀은 대리 사장님이 다 말아먹어서 떨어졌죠
Manchester United
19/09/08 16:04
수정 아이콘
카르페도 작년에 비하면 주춤합니다. 1인분하는 딜러 정도에요. 터질때도 있지만 작년에 비하면 덜 터집니다. 지금 플옵진출 팀 중에 가장 잘하는 딜러는 어스터 학살 프로핏 이정도가 눈에 띄네요.
LucasTorreira_11
19/09/08 18:59
수정 아이콘
샌쇽 딜러들도 다 잘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카르페보단 디엠이 낫다고 보구요.
민트삼
19/09/09 14: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100K로 놀림받던 시나트라라고 생각됩니다. 둠피, 솜브라, 트레, 시메부터해서 이것저것 최근메타에 알맞는 기량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그 외에는 아래 이야기된 어스터 선수도 진짜 대단한 수준입니다.
화려비나
19/09/08 16:19
수정 아이콘
망가졌다기엔 정작 작년보다 팀 성적은 훨씬 좋죠.
Mephisto
19/09/08 16:21
수정 아이콘
그랬나요?
전 33 넘어가면서 망가진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망가지고 33으로 넘어갔던건가요?
Manchester United
19/09/08 16:33
수정 아이콘
작년 4스테에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죠. 오히려 33으로 첫 스테 플옵도 가고 못이겼던 런던 뉴욕도 이기고 33으로 팀성적 고점 찍고 33때 찍은 성적덕분에 플레이인플옵도 진출한거죠. 오히려 222적용한 4스테 성적이 33때보다 안좋았습니다.
화려비나
19/09/08 16:34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봐야죠.

작년 내내 스테이지 플옵 한번 못가봤던 팀이, 33이 판치던 올해 시즌 스테1에 처음으로 플옵을 밟았으니...

뭐 그렇다고 33빨만 받아먹은게 아니라, 계속 기복은 있었지만 결국 33메타 끝나고 이번 시즌 최종 플옵까지도 살아남았죠. 작년시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수분크림
19/09/08 15:44
수정 아이콘
군필로 알고있는데 아직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레가르
19/09/08 16:05
수정 아이콘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서 은퇴할까봐 걱정들을 하는거죠.
유일한 한국 연고지팀이라서 못할때 욕먹는 수준이 장난 없고.. 거기에 초창기 본인과 같이 뛰던 선수들이 하나둘 은퇴..
거기에 한국 오버워치 씬에서 대표적인 선수다보니 관심 집중도도 높죠. 나이 때문에 못할때는 늙힐 소리까지 들으면서 +나이로 까지 선수를 까대니..
고타마 싯다르타
19/09/08 15:45
수정 아이콘
오바워치도 한국인이 가장 잘하는 게임 아닌가요? 어째서 한국팀이 부진을.... 케빈추면 돈도 부잔데
Mephisto
19/09/08 15:50
수정 아이콘
222로 바뀌면서 딜러진은 오히려 해외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지금 순수 한국인 팀들은 222로 바뀌면서 주춤하는 상황이죠.
민트삼
19/09/09 14:56
수정 아이콘
주춤했다고 치지만 결국 최종 3팀 중에 가장 먼저 발올린 두팀이 뉴욕 밴쿠버 전원 한국인팀..
레인은 기복이 좀 심한것 같기도 하고 클러치상황에 약한것 같아서 결국 최종 우승은 샌쇽이 제일 유리할 것 같지만,
한국인 강세는 작년과 크게 별 다를게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55만루홈런
19/09/08 15:52
수정 아이콘
롤처럼 해외선수(사실상 한국인 선수) 2명이상 제한같은게 없다보니 서울 말고도 팀만 해외팀이지 올 한국인 선수들이 있는 팀들이 있었고 그 팀들이 잘했습니다 크크
19/09/08 16:06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리그는 용병제한이 없어서 서울말고 다른 연고지역 팀들도 올한국인 팀이 꽤 있습니다. 리그의 절반이 한국인이죠. 용병제한 없어서 한국인판이되자 처음엔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는데 외국선수들도 한국인들 틈에서 같이 경쟁하다보니 다들 실력이 좋아졌습니다.
레가르
19/09/08 16:07
수정 아이콘
한국인이 잘합니다.

다른팀에도 한국인 선수들이 많고, 대부분 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주축이고, 에이스들이 많습니다. 리그 전체 선수중 절반이 넘는 선수가 한국인이라서.. 거기에 시즌 거치면서 어느정도 올 한국인 선수외에 다른 팀들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보니 결국 팀합과 개인기량이 좋고, 구단에서 얼마나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갈리는거죠
Manchester United
19/09/08 16:08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리그 구단주 중에 케빈추가 제일 돈 없을겁니다.
그린우드
19/09/08 19:37
수정 아이콘
기존 스포츠 구단주들이 많이 있고 기업구단도 있어서 케빈추는 최하위권 확정이죠
19/09/09 02: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규리그 1위 - 전원 한국인
정규리그 2위 - 절반이상 한국인
정규리그 3위 - 전원 한국인
정규리그 4위 - 한명빼고 한국인
정규리그 5위 - 주전 절반 한국인
정규리그 6위 - 주전 절반 한국인
정규리그 7위 - 전원 한국인
정규리그 8위 - 전원 한국인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라고 합니다.
화려비나
19/09/09 19:17
수정 아이콘
그 한국인들이 서울팀에만 있는게 아니라,
런던,뉴욕,벤쿠버,상하이 같은 외국팀마저 주전 전원이 한국인인지라...

그리고 케빈추가 비비기엔, LA글레디에이터 같은 팀은 구단주가 EPL 아스날 구단주인 스탠 크뢴케죠.
루데온배틀마스터
19/09/08 15:53
수정 아이콘
류제홍 선수 최근 모이라는 쟁쟁한 타 힐러 최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고 아나는 여전히 잘하고 보여줄 일이 많이 없지만 젠야타로도 좋았죠.

그냥 간단히 말해서 모든 면에서 작년보다 월등히 좋은 실력을 [올해 내내] 보여줬습니다. 오늘 경기는 본인이 뭔가를 못해서 진건 아니라고 보이지만 누가 잘하고 못하고 이런걸 따지기에 앞서 진짜 적지 않은 나이에 열심히 노력하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서, 팬들의 기대에 다 부응하지 못해서 생긴 아쉬움일거라고 봅니다. 작년에는 진짜 왜 방출 안당하냐는 얘기를 숨쉬듯 들었던 선수인지라, 이번 시즌에 정말 보란듯이 보여주고 싶었던게 많았을테지만..서울이라는 팀 자체가 시즌 내내 강팀 판독기 레벨을 벗어나지 못한게 아쉽네요.
안할란다
19/09/08 15:54
수정 아이콘
플레타 기량도 문제고 둠피 리퍼말고 아무것도 준비 안한게 너무화납니다
카발리에로
19/09/08 15:57
수정 아이콘
뭐랄까, 서울 다이너스티와 류제홍을 보면 롤판의 CJ외 매라가 생각납니다.

판의 초창기 국내 최정상의 팀에 있던 최고의 스타가, 리그가 확대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그러져가는...

한 때는 옵치계의 페이커라 불리던 선수가 이렇게 된 모습을 보니 뭔가 씁쓸하네요......
55만루홈런
19/09/08 16:27
수정 아이콘
메라랑 진짜 어울리긴 하네요. 판 초창기의 슈퍼스타... 류제홍과 매라가 서폿이라는 포지션도 그렇고..
나이야 메라가 20대초에 데뷔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보통 미친고딩이라 불리는 아주 어린 나이 급식때 데뷔한것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과연 옵치계에 페이커가 나타날지... 어린 나이에 딜러로 다 씹어먹는 엄피컨, 메타의 격변에도 버티는 챔피언폭 밥먹듯이 보여주는 슈퍼플레이와 팀을 여러번 우승시키는 능력까지... 인성까진 바라진 않고요 크크
레가르
19/09/08 16: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선수로 생활을 참 잘했구나 싶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위로의 트윗들을.. 그 와중에 썰쟁이 한놈이 미친소리욕 쳐먹고 있지만요...

서울 다이너스티 그래도 이번시즌 작년보다 괜찮았고, 내년도 올해보다 더 괜찮을거라고 봅니다. 팀 자체의 지원이 없는 팀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내년에도 류제홍을 선수로 다시보고 싶네요
마챠링
19/09/08 16:20
수정 아이콘
에이펙스 시절 콩판 팬이었지만 최고의 선수는 류제홍이었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화려비나
19/09/08 16:48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 쓰다보니, 올시즌 스테이지1플옵 생각나네요. 그때까지 만나기만 하면 박살났던 뉴욕에게 플옵이란 무대에서 제대로 복수해준 뒤, 승자인터뷰에서 쪼낙에게 작년 도발당했던거 그대로 돌려주던 류제홍 참 간지났었는데...

서울이 딱히 제 응원팀은 아니지만, 아무쪼록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류 선수 오랫동안 활약하길 기원합니다.
19/09/08 17:18
수정 아이콘
서울은 결국 Plan B의 부재가 아쉽게 되었습니다. 밴쿠버 전도 핏츠를 포커싱 하는 전술에 대항을 못하면서 패배했고, 오늘도 리퍼 - 둠피 싸움에서 밀릴 때 다른 조합을 꺼내들진 않았죠. 물론 오늘 런던의 사례처럼 변칙적인 수가 항상 승리를 가져다 주는건 아니지만, 한 세트라도 특별한 전술을 준비해보는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류제홍 선수의 내년 시즌 선전을 기원합니다.
19/09/08 17:35
수정 아이콘
리그 출범하면서 오버워치를 아예 안보게 됐는데
류제홍선수는 진짜 주변에 많이 퇴출당하고 은퇴도 했는데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것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계속 기량 유지해서 언젠가 멋지게 은퇴했으면 좋겠네요.
손금불산입
19/09/08 21:48
수정 아이콘
참 아쉽습니다. 인터뷰 영상보는데 저도 울컥하더군요. 우승 기적 스토리를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두 팀이 동시에 떨어지니 울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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