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 서폿을 주로 하다보니 서폿템에 체력이 적은게 불만이다. 여진이나 수호자, 솔라리는 각각 최대 체력 계수와 추가 체력 계수가 있다. 그런데 체력 서폿템들 중에서 기사의 맹세는 후반 효율이 좋은 템이고, 구원은 체력도 적은데 물마방이 전혀 없어서 문제가 된다. 이 외의 것들은 오로지 물마방만 올려주거나 슈렐리아처럼 비주류이다. 어쩔 수 없이 지크, 솔라리 등으로 물마방만 올리지만, 체력 계수도 못 살릴 뿐더러 상대 딜러들이 퍼센트 관통템을 장만하면 허수아비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가고일 돌갑옷은 어떤가? 서폿템이 아니라서 비쌀 것 같지만, 관련 특성을 찍으면 2250원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딱 지크나 슈렐 가격이다. 아이템 액티브 쿨타임도 같이 줄어서 신상 가고일은 궁보다 쿨이 빨리 돌 수도 있다.
가고일은 탱킹 쪽으로는 스탯이 무시무시하다. 적 한복판에 있으면 물마방을 무려 80씩 제공한다. 지크나 솔라리의 물마방 합이 90인데, 가고일은 최대 160이다. 거기에 액티브까지 쓰면 4초 동안 체력을 2배로 만들어 4초 알리로 만들어준다. 필자가 애용하는 불량감자 같은 서폿 자르반은 W 너프로 탱킹력이 쓰레쉬보다 아주 약간 나은 수준이다. 그런데 가고일만 가도 잘 버틴다. 반면에 그랩 챔프들은 지크를 빨리 가는데, 정돈된 한타에서는 뻥뻥 터져나간다. 적어도 흥할 때는 지크, 망할 때는 가고일을 가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1. 여진,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단연 가고일이다!
여진 너프 후 여진챔들에게 중요해진 것은 바로 물마방의 확보이다. 여진으로 얻는 물마방이 추가 물마방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진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까지 물마방을 올린다면, 여진 너프 전보다 오히려 더 흉악한 성능을 자랑할 수 있다.
가고일은 그러기에 매우 적합한 템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가격은 지크 수준이다. 기본 물마방은 지크, 솔라리 급인데, 주변에 적 챔프 3명이 있으면 두 배로 늘어난다. 서폿이 가고일을 너무 일찍 만들면 돈낭비가 되니(주변에 상대 바텀듀오 밖에 없어서) 돈템을 3티어까지 올리고 완성시키는데, 레벨로는 대략 9~11렙 사이이고, 시간대로는 20분 초반대이다. 룬 능력치에 물방이나 마방을 한쪽으로만 잔뜩 찍지 않는 이상, 물마방 상한을 아슬하게 넘지 않는다.
여진 물마방 증가 한계치와 이에 도달키 위한 추가 물마방
9렙에 가고일이 완성되고 룬 능력치로 물마방을 하나씩 올리면 추가 물마방이 85가 된다. 한계치에 거의 근접한 수치이며, 이를 이용해 너프 전보다 더 흉악한 탱킹을 할 수 있다. 가고일 패시브가 있으니 여진이 빠져도 물몸이 되지 않는다. 9렙 피들이 궁을 쓴다고 가정하면, 여진이 빠져도 추가 물마방은 대략 80, 여진이 발동중이면 약 190이다… ???
가고일 액티브를 쓰면 딜이 40%로 줄어든다고 안 좋은가? 궁 끝날 때까지 버틸 만하면 안 쓰면 그만이다. 이는 지크를 산 탱폿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궁으로 이니시 걸어 상대 챔 하나를 죽이거나 전장 이탈시킨 후 상대의 딜이 쏟아지면 그 때 가고일 액티브로 버티면 된다. 지크와 가고일 액티브는 궁합이 최악이지만, 지크와 가고일 패시브는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불량감자인 수호자 자벌레도 훌륭한 탱커로 만들어주니 기존 여진챔들에게도 충분히 유용하다. 여기에 결의의 생명의 샘을 찍어두면, 가고일 액티브와 지크가 모두 작동중일 때 아군 힐량이 2배로 증가하는 기현상도 일어난다. 서폿 체력이 2000이라고 가정하면 초당 22 정도는 채워준다.
이후 13~14렙에 3코어로 솔라리나 지크를 가고, 신발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능력치를 보완할 닌자의 신발이나 헤르메스를 간다고 가정하자. 대략 30분 전후로 완성되며, 한타 때의 추가 물마방은 130~140 정도이다. 물마방 한도를 살짝 넘긴 하지만 레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2. 수호자와 솔라리, 체력 계수 뻥튀기엔 단연 가고일이다.
수호자는 추가 체력 계수를 받기 때문에 가고일만 산다고 아이템의 추가 체력으로 수호자 실드량이 증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체력템을 1코어, 가고일을 2코어로 올려서 사용하면 추가 체력을 늘릴 수 있다. 서폿이 가고일로 체력을 2배로 만들고 수호자를 발동시키면, 성위의 눈(체력 돈템 3코어)을 갔을 때 추가 체력으로 얻는 실드량은 42 -> 84, 다른 돈템들은 24 -> 48로 증가한다. 추가 체력 계수가 20%인 솔라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각각 70 -> 140, 40->80으로 증가한다. 분명 시너지가 있는데, 여진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그런데 4코어로 체력템을 가면 어떻게 될까? 극단적인 사례로 필자의 자벌레가 아래와 같은 템트리를 탔다고 가정하자.
성위의 눈(체력돈템 3코어) - 가고일 - 솔라리 - 워모그
총 추가 체력: 1150
이 조합으로 가고일 액티브 발동 전후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추가 체력 계수로 얻는 수호자 쉴드량: 138 -> 276
추가 체력 계수로 얻는 솔라리 쉴드량: 230 -> 460…..??????
총계: 368 -> 736…. !!!!!
수호자와 솔라리의 기본 쉴드량은 넣지도 않았다. 이 정도면 후반에도 서폿 캐리를 바라볼 수 있는 수치이다.
이번에는 자벌레가 16렙에 4코어로 워모그 대신에 구원을 간다고 가정하자. 총 추가 체력은 600으로 적은 편이다. 이 조합으로 가고일 액티브 발동 전후의 힐 및 쉴드량 합계는 다음과 같다.
추가 체력 계수로 얻는 수호자 쉴드량: 72 -> 144
추가 체력 계수로 얻는 솔라리 쉴드량: 120 -> 240
18렙인 아군이 받는 힐량(기본 힐량(370) x 1.3): 481
총계: 673 -> 865 ?!?!
서폿의 탱킹력은 감소하지만, 가고일 액티브를 쓰지 않아도 아군 보호 능력이 좋아 범용성이 좋아진 모습이다. 그런데, 구원의 패시브인 쉴드 및 회복량 증가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것까지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위의 값 x 1.1(구원 힐량 제외): 692.2 -> 903.4
수호자와 솔라리(18렙 아군)의 기본 쉴드량 증가분: 각각 14.1과 30
총계: 736.3 -> 947.5…. ?!?!?!?!
여기에 소생이나 과잉성장까지 곁들인다면 힐 및 쉴드량은 더 늘어난다. 물론 여러 변수가 있어서 이 수준의 아군 보호 능력을 항상 발휘할 수는 없다. 그래도 제목으로 삼은 질문에 답변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꿀템 맞다. 다만 챔프 별로 가고일 가는 타이밍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를테면, 수호자를 든 모르가나와 라칸, 자르반은 가고일을 빨리 가는게 좋지만, 브라움이 그러면 트롤이다. 가고일 올리는 타이밍을 챔프별로 연구한다면, 서폿도 후반 캐리력을 어느 정도 보장받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