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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15 05:40:29
Name 라이츄백만볼트
Subject [LOL] MSI의 꿀잼을 책임져준 영웅들을 응원하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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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대 국제대회의 마이너 팀들중 가장 뛰어난 팀이 누구였는가? 여기에 퐁부를 고르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것은 성적에 중심을 두고 평하지 않을 수 없고, 마이너 최초의 롤드컵 8강을 이뤄낸 ANX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anx

[응 우리 커리어 = 북미 최대 커리어 ^^]


2.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팀이 어디었는가?  이번 대회를 기준으로, 전 베트남의 황소를 고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쳤다] 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정신이 혼미해지는 [공격성]

뒤를 돌아보지 않는 탑솔 [제로스] 어떤때는 더 제정신이 아닌듯한 [멜리오다스],
존재감이 흐린가? 했는데 피지컬은 진퉁이라고 자랑한 [빅코로], 오리아나 좋아하는거 보면 안정형인것 같은데 아니던 [나얼]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가가 오른듯한 [팔레트]

하나하나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경기 볼때는 어이가 없어서 웃기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무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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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더샤이임? 베트남에서 검증 받자 ^^]


3.
단순히 매력적인것 이상으로, 이 팀에겐 정말 가다듬어지지 않은 야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몇몇 분들은 한국 코치 영입을 외치시던데,
그 부분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잘못 가다듬다가 야성이 죽으면 안되는 만큼, 경험있는 베테랑 코치진의 도움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일단 피지컬 하나는 진퉁이고 월클급이었거든요. 이 보석들을 잘 다듬어서 다이아몬드로 만들 수 있다면 베트남의 메이저 입성은 물론 롤드컵에서 큰 성과를 내는것도 꿈이 아닙니다.


4.
다소 안타까웠던 점은, 야성과 피지컬은 엄청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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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신께 피를!! 해골 옥좌에 해골을!!]

너무 광기 그 자체였던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무력으로 유명한 팀들 상대론 자강두천하는데, 그것보단 지략을 쓰는듯한 팀들에게는 완전히 양민처럼 터지는 기묘한 경기들이 나와버렸네요. G2를 때려잡고 IG와 자강두천도 하던 팀이 TL와 SKT 상대로는 숨도못쉬고 압살당하다니...

역으로 따지면, 이 팀 상대로 어설프게 힘대 힘으로 대결하다간 미친 소에 들이받힌다는걸 유럽이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5.
그럼에도, 베트남 팬들은 기대감과 희망을 키워갈만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당장 MSI나 롤드컵 우승할 수 없다는건
베트남 팬들도 알고 있었을겁니다. 세계의 강호들과 부딪치면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원했던 것인데, 최소한 무력은 어디가서
모자라다 소리 듣지 않는다는건 모두에게 알렸죠.

그래서, 다음 대회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퐁부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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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잔해. 정신나간 롤 했잖아? 유럽은 이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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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역슨
19/05/15 06:58
수정 아이콘
시즌 개막때부터 퐁부가 (구)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뛰어넘고 VCS > LMS 구도를 만드는 시즌이 될까 기대감이 있었는데,

액면 결과만 놓고 보면 MSI 성적도 GAM보다 못 거뒀고, LMS를 뛰어넘지도 못했고, 리그 성적으로도 GAM의 전승우승을 못 넘었죠.
(지금 VCS가 그 때보다 치열한 리그라곤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결과인건 분명한 듯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짧은 기간동안 최고 팀들을 상대로 압축적으로 많은 경기 경험을 쌓고 이런저런 시도도 해 보면서
팀적으로 분명 발전하는 계기는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에게도.
퐁부가 '싸움, 무력'으로 강조된것에 비해, 난전이 아닌 큰 규모의 팀파이트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치러내는데는
보통 어려움을 겪었고 실력도 의외로 미숙했죠. (일부 경기를 제외하면) 그렇다고 사이드 운영이 되는 팀도 아니었고.
결국 스노우볼을 굴리더라도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할것인가'에 대한 해법은 부족했고 이것이 롤드컵 전까지 숙제가 될것 같습니다.

베트남 소식을 얼추 찾아보면서 EVOS가 경험있는 탑바텀에 피지컬 깡패인 미드정글로 구성이 상당히 재밌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문대로 리바이까지 VCS로 돌아가면 섬머때는 VCS 빅매치도 한번씩 챙겨보고 싶을 것 같네요.
암드맨
19/05/15 07:20
수정 아이콘
리바이가 13일자로 일단 징동에서 나가긴했네요.

서브로 전성기를 날려 버렸을 수도 있어 염려도 되지만,
나름 메이져 지역에서 배운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5/15 10:49
수정 아이콘
사실 성적 기준으로 보면 그냥 평범하게 토너먼트 못가고 전단계에서 떨어진 모양새라 뭔 특출남을 말할건 없고, 그냥 포텐이 보였다 이상은 아닐겁니다. 다만 성적보다 게임 하는게 꿀잼이라 좋아한 사람이 많이 나왔죠.
요슈아
19/05/15 07:54
수정 아이콘
IG와 G2는 같이 맞불을 놓으려다 미친 황소한테 터짐/터질 뻔 했다 치면

TL과 SKT는 [투우사] 같은 경기를 했죠.

이렇게 보니까 팀명하고 스타일이 똑같이 가는 팀은 처음 보는 듯;;
EPerShare
19/05/15 08:12
수정 아이콘
1. C9 4강갔어요 ㅠ
라이츄백만볼트
19/05/15 10:50
수정 아이콘
자연스럽게 글적으면서 c9는 다른 카테고리에 들어가다니 탈북미 c9... 진지하게는 그 c9가 8강인지 착각했네요.
修人事待天命
19/05/15 08:31
수정 아이콘
복한규의 눈물...
파이몬
19/05/15 08:50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댓글 볼 때까지 C9까먹고 있었어요.
마스터충달
19/05/15 09:39
수정 아이콘
와츄고나두!
19/05/15 09:4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저는 제로스보다 팔레트가 더 인상에 깊이 남네요. 제가 주로 바텀라인을 서서 그런진 몰라도...

제 기준에선 거의 17 롤드컵 코장급이었습니다. ㅠㅠ
라이츄백만볼트
19/05/15 12:20
수정 아이콘
매력이나 캐릭터성은 몰라도 실력은 누가봐도 팔레트였죠. 제가 볼땐 유일한 월클이 아니었는가. 나머지는 현 시점에선 메이저 리그 기준 월클급이라기보단 월클의 포텐 정도가 있었다 정도.
19/05/15 10:14
수정 아이콘
역시 탈북미팀 C9...?????????

개인적으로는 3번의 과정이 필요하긴 하다고 봅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성향이란게 그렇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라서...
공격성을 유지하면서 기본 베이스를 흡수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해당 팀과 경쟁하면서 다른 팀들로도 그게 퍼져 나갈 테고

LPL이 딱 그런 식으로 발전했죠.
티모대위
19/05/15 10:46
수정 아이콘
VCS 열심히 챙겨봐야겠습니다.
퐁부가 날뛰는 경기는 정말 저를 즐겁게 합니다. 내가 왜 롤을 보는지 그 이유를 일깨워 주는 팀이에요.
이 팀의 기량 자체는 월드클래스에 이미 한발 걸쳤다고 생각하고, 나이도 젊은 만큼 계속 성장해서 멋진 경기 쭉쭉 뽑아줬으면 좋겠습니다
Faker Senpai
19/05/15 10:57
수정 아이콘
작년 므스때 나얼이 인상깊었는데 올해는 되려 많이 아쉽더라고요. 젤로스 팔레트 둘이 엄청났던거 같아요. 빅코로도 잘했죠.
라이츄백만볼트
19/05/15 11:00
수정 아이콘
제로스 팔레트 더해서 멜리오다스 여기까진 인상깊었는데, 나얼은 안정적으로 하려는건지 공격적으로 하는건지 그 중간에서 밸런스가 잘 안잡힌 느낌이었고, 빅코로는 피지컬 보여준 경기가 한두세트 있지만 그거보단 평범하게 밀린 세트가 훨씬 많긴 합니다. MSI가 원체 강한 무대라 나온 현상이겠지만...

위에 제로스 멜리오다스도 사실 지력이 밀리는 모습은 거의 매번 나왔고. 진정한 의미로 월클이라 느껴진건 팔레트 정도.
하하맨
19/05/15 12:08
수정 아이콘
퐁부가 G2를 2번 잡은건 이변이지만 성적만 놓고보면 평범했죠... 3승 찍고 재경기까지는 갔어야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봐서..
청순가이
19/05/15 12:22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걸 들어가?'
를 몇번을 외쳤던지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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