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4/21 03:56:54
Name 비역슨
Subject [LOL] 2019 LMS 스프링 우승팀: 플래쉬 울브즈






대만의 맹주 플래쉬 울브즈가 또 한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MAD와의 결승전 스코어는 3:0 압승. ahq와의 플옵 2라 대결에서는 3:2 풀세트 승리 끝에 올라온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싱거운 승리였습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것도 MAD였고, 현지 패널들도 대체로 MAD의 승리를 점쳤는데, 멤버는 많이 변했지만 FW가 지역 맹주의 품격을 보여준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미 카사는 진작에 떠났고, 남아서 팀을 지탱하던 소드아트, 메이플, 거기에 지난 시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무진까지 중추가 모두 빠져나간 팀인데, 어쨌든 챔피언의 지위를 유지했으니 악조건에서도 팀을 잘 짠 셈입니다.

MAD는 지난 시즌의 멤버를 그대로 보존한 덕에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 섬머에 이어 또다시 FW에 결승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잘 짜여진 교전 설계와 팀파이트가 장점이라고 불리는 팀인데, 그런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브젝트 앞 교전이 거의 항상 FW가 설계한 대로 굴러갔죠. FW가 유니보이의 핵심 카드인 조이와 르블랑을 저격밴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지 못했고, 밴픽 싸움에서부터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작년 국제대회 0승 9패의 굴욕 (리라, 롤드컵) 을 꼭 설욕하고 싶었을텐데.. 


지난 시즌은 구멍 취급도 받던 하나비가 올해는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고, 소드아트의 빈 자리를 채운 샤우씨(한국 솔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가 솔리드한 경기력으로 팀을 잘 뒷받침 해 줬다고 합니다. 한국인 듀오 부기/래더는 정규 시즌보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워낙 멤버가 많이 바뀌어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녹아드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비교적 빠르게 하나의 팀으로 뭉친 듯 합니다. 천정희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공헌도 칭찬해야겠죠.

정규시즌 경기를 챙겨본 것이 아니고, 롤은 상대적인 것이니 결승전만 보고 이 팀이 잘한다 못한다를 평가하기는 어렵네요. 한타가 괜찮고 라이너들의 기량도 준수해 보였는데, 아예 체급부터 차이나는 SKT, IG 혹은 JDG, G2같은 강팀들을 만나서 변수를 창출해 낼 정도의 날카로움이 있는 팀인가 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LMS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메이저 지역의 지위를 떠나서 리그의 존폐조차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역의 경쟁력이 명백히 약해졌고 시장의 측면에서도 이제 메이저 4대 지역과 비교할 위치가 아니게 되었죠. 한 켠에서는 베트남이 실력과 시장 모든 면에서 치고 올라오고 있고,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퐁부 버팔로가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MSI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누가 우승팀이 되느냐도 흥미진진하지만 곁다리로 추락하는 대만 vs 상승하는 베트남의 자존심 싸움도 이번 MSI의 재밌는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롤드컵에서 FW를 상대로 막판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먹였던 퐁부가 그 상대라 대만 롤 팬들은 더욱 이를 갈고 있지 않을지. 지난 롤드컵에서는 제로스가 하나비를 찍어누르는 모습도 나왔었는데, 이번 시즌은 하나비도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으니 제로스 vs 하나비의 에이스 대결도 볼만하겠고요. 모두를 놀라게 했던 2018년 MSI에서의 플래쉬 울브즈 초반 전승 돌풍처럼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luefake
19/04/21 04:43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천정희 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했었죠?
점늑은 유독 다전제가 약해서 코치진이 약하구나 느꼈는데, 그 점이 나아졌길 기대해봐도 될런지.
비역슨
19/04/21 11:06
수정 아이콘
예전엔 체급에 비해 다전제에서 고생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체급도 약해진 느낌이라.. 그래도 선전해 줬으면 좋겠네요.
바다표범
19/04/21 10:50
수정 아이콘
lms가 정말 위기인 상황이라고 보는데 과연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비역슨
19/04/21 11:14
수정 아이콘
릴볼즈가 lms에 대해 스트리밍에서 정말 비관적인 전망을 이야기한게 해외에선 화제가 좀 된 모양이더군요.
단순히 기량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넘어서 리그가 심각한 상황인건 맞는듯 합니다.

하나비가 리그에선 더샤이 하위호환(;;)의 평을 듣는다고도 하는데 MSI에서 기량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를 통해
올해 lms의 수준이 가늠될 것 같기는 하네요.
바다표범
19/04/21 11:17
수정 아이콘
lms가 lpl에 빨대 꼽혀서 인력 유출당한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초창기에는 대만이 독립된 지역이 아니라 동남아 지역과 리그 돌렸는데 이번 시즌에 중남미 지역도 통합된거보면 타지역과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역슨
19/04/21 11:26
수정 아이콘
대만-베트남-동남아 한 권역 묶어서 뭔가 새로운 리그 시스템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대만 4팀, 베트남 4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 각 1팀씩 프랜차이즈를 두는 식이라던지..
대만도 지난 롤드컵 시청자수 보면 시장의 잠재성은 아직 있는것 같은데 뭔가 획기적인 충격을 줄 필요는 있는듯 합니다
19/04/21 15:15
수정 아이콘
묶을거면 한중호일 까지 다묶어서 범아시아리그를 만드는게 낫지 싶습니다.
비역슨
19/04/21 15:33
수정 아이콘
한중은 이미 리그가 충분히 잘 굴러가는 지역이니 그럴 필요가 사실 없죠..
1등급 저지방 우유
19/04/21 12:43
수정 아이콘
[누가 우승팀이 되느냐도 흥미진진하지만 곁다리로 추락하는 대만 vs 상승하는 베트남의 자존심 싸움도...]

위상차이가 완전히 같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LCK-LPL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묘이 미나
19/04/21 14:56
수정 아이콘
결승 장소부터 협소해보이네요....
KT야우승하자
19/04/21 18:23
수정 아이콘
FW는 일단 베티가 18서머 포스급으로 부활하고
부기와 레더의 기묘한 1인분은 챙겨가는 흑마술과 함께
하나비는 탑을 뚫어주고
샤우씨가 그 이니시능력을 국제대회에 보여줘야 경쟁력이 있을듯
올 스프링 LMS는 그래도 FW서폿이나 grex 원딜처럼 포텐있는 선수가 보이고 알렉스나 포포가 부활을 한 거에 의미를 두어야 하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546 [LOL] 롤판의 잡다한 기록들 [35] Leeka11021 19/04/24 11021 5
65544 [LOL] MSI 조 추첨식이 끝났습니다. + 진행방식 소개 [20] Leeka10656 19/04/23 10656 0
65543 [히어로즈] 스톰윈드의 국왕이자 사제. 안두인 린이 시공에 찾아옵니다. [23] 은하관제10641 19/04/23 10641 9
65542 [스타2] 2019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1 결승전 우승 "김도우" [6] 김치찌개7950 19/04/23 7950 2
65541 [LOL] 주요 대회가 끝나 심심하신 분들께 - 중국 2019 NEST 컵 개막 [20] Ensis9940 19/04/22 9940 3
65540 [LOL] 미드 시즌 변경안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51] Leeka12877 19/04/22 12877 0
65539 [LOL] MSI와 롤드컵 티켓에 대한 잡설 [21] Leeka9128 19/04/22 9128 1
65538 [LOL] 몇가지 주절주절.... [22] 후추통10822 19/04/22 10822 2
65537 [LOL] 프레이의 은퇴. 시대의 정점에 맞선 라이벌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며.. [26] 1등급 저지방 우유9256 19/04/22 9256 2
65536 [LOL] MSI 출전팀 확정 [29] 반니스텔루이8269 19/04/22 8269 1
65535 [배그] FACEIT Global Summit: PUBG Classic이 종료되었습니다. [15] HVN7175 19/04/22 7175 3
65534 [LOL] IG의 LPL 우승과 몇가지 뒷 이야기 [51] 신불해15804 19/04/22 15804 47
65533 [LOL] ESPN의 프레이 은퇴칼럼 - PraY's legacy in League of Legends nearly unmatched [43] 내일은해가뜬다23679 19/04/21 23679 67
65532 [LOL] 여러 가지 의미로 역대 최초의 승강전 [26] 비오는풍경11324 19/04/21 11324 0
65531 [LOL] 어나더레벨은 누구인가? -통계로 알아보기 [4] 다크템플러10364 19/04/21 10364 3
65530 [LOL] LCK 최초의 올스타팀이 모두 은퇴했습니다. [30] Leeka11937 19/04/21 11937 1
65529 [LOL] 2019 LMS 스프링 우승팀: 플래쉬 울브즈 [11] 비역슨8178 19/04/21 8178 0
65528 [LOL] 프레이 선수가 은퇴를 공식선언했습니다. [87] 내일은해가뜬다16541 19/04/21 16541 7
65527 [LOL] 원글이 삭제되어 본문도 삭제하겠습니다. [43] 삭제됨12592 19/04/20 12592 1
65526 [LOL] 어우슼이라는 말을 웃어넘길 유일할 팀 [26] 다크템플러12172 19/04/20 12172 1
65525 [기타] [MTG] 플레인즈워커 전쟁 풀 스포일러 [21] MirrorShield6759 19/04/20 6759 0
65524 [LOL] 마지막 남은 메이저리그 결승, LPL 파이널을 앞두고 [67] 신불해15957 19/04/20 15957 76
65523 [LOL] 역대 MSI 히스토리 [13] Leeka8694 19/04/20 869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