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18/11/02 14:31:55 |
Name |
BitSae |
Subject |
[하스스톤] 따효니, 테일, 마스카 토론 : 하스스톤 이대로 괜찮은가? |
11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트위치 따효니 채널에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따효니와 테일이 [하스스톤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하여 두 사람과 다양한 시청자/프로게이머가 디스코드에서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5시간이나 되는 토론 내용을 다 옮길 수 없고, 저는 그 중에서 현직 하스스톤 해설자 마스카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11월 1일 따효니 트위치 다시보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다음은 마스카 해설과 테일, 따효니 선수의 대담을 정리한 글입니다.
[1. 키 카드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크다.]
예를 들어 알냥꾼의 3턴 데빌사우루스 알, 도발드루의 9턴 오크하트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너무 크다. 따라서 요즘 덱은 키 카드와 키 카드를 찾는 서치 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5회차 케로컵을 준비하기 위해 1년 반만에 하스 전설을 달성했던 김정민 캐스터는 "지금 하스는 치고박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 (키 카드를) 모아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라고 지적했다.
[2. 직업 특색이 없다.]
예전에는
드루이드 : 빠른 마나펌핑을 하여 상대보다 더 강한 카드를 빠르게 낸다
흑마법사 : 자해를 하는 대신 드로우를 하고 더 강한 카드.
전사 : 방어도를 올려서 공세를 버티는 플레이
지금은
드루이드 : 방어도, 딜, 펌핑 다 가능.
사냥꾼 : 죽기 1장에 의존한다.
홀수 도적/홀수 기사/멀록 기사/멀록 법사 : 직업 특색
없이 비슷한 매커니즘.
[3.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없다.]
하마코가 사라진 이유는 "(아시아에서) 한국 지역에만 포인트를 여는 대회를 개최하는 건 불공평하다."였는데, 그게 사라진 후에는 한국 신에 대회(개인 리그)가 사라졌다. 스트리머가 대회를 개최(케로컵, 따랜드파이날)하는 게 말이 되나?
2018 HGG도 원래 한국 중계가 없었다. 블리자드 한국 매니저가 중계를 해할 수 있는 회사(WDG)와 할 수 있는 해설자를 모아서 겨우 성사해낸 것이다. (마스카,
테일도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낮은 비용을 받고 해설했다고 함.)
또한 하스스톤 e스포츠용 클라이언트가 없다. 리플레이 및 다시하기/종료 후 이어하기 기능은 있어야 한다.(일례로, 싱가포르 투어 스탑 때 Kribo 선수가 거의 다 이긴 게임에서 주최측의 실수로 컴퓨터가 꺼졌고, 이어하기가 되지 않아서 재경기 판정을 받았다.)
[4. e스포츠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하스스톤 프로리그가 없다. 캐주얼함과 프로 씬을 함께 지향해서 그런지 몰라도 프로를 위한 제대로 된 e스포츠 환경을 구축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스스톤 대회는 히오스보다 더 적게 열린다. 3개월동안 랭크와 소규모 투어스탑을 돌아 플레이오프에 나가는데, 그걸 놓치면 또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세계 10등 규모의 뷰어 수를 자랑하는 게임이 정작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적어서 아쉽다. 한국 하스스톤 개인 메이저 리그가 없기 때문에 메이저 신에서 주목받을 만한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올해부터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대회 개최 및 운영 권한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그 이전보다 더 적어졌다. 또한 하스스톤에서 매더개의 프로 스포츠 지원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갔지만, 대회가 없으니 프로판이 커질 환경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5. 랭크와 투어 스탑 이야기]
다양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끔 본인의 랭크 등수에 연동하여 HCT 포인트를 부여하지만, 챌린저 컵으로 그것을 대체할 수 있다.
또한 하스스톤 랭크 MMR이 공개되지 않아서 직관성이 떨어진다. (심지어 이겨도 등수가 떨어질 수도 있다.) 실시간 랭크 순위표라도 공개해서 시즌 막판에 내가 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려달라.
HCT 포인트를 다른 모으는 방법으로는 투어 스탑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권에는 투어스탑이 자주 열리지 않을 뿐더러, 투어 스탑의 상금이 너무 낮아서 투자 대비 효율이 너무 낮다. (참가하는 데 사비를 들여야 하는 오프라인 예선 투어 스탑에서 준우승 이상 못 하면 손해다.)
또한 투어 스탑의 개최 형식, 대회 형식을 일원화해달라. 블리자드에서 지원해주는 온라인 예선 투어 스탑과 사비를 들여서 출전해야 하는 오프라인 예선 투어 스탑이 혼재되어있고, 각 투어스탑의 대회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헷갈린다.
[6. 마무리]
투자를 한 만큼 프로신도 커진다. 블리자드가 프로 신을 잡고 싶다면 대회나 e스포츠에 지원해줬으면 한다.
------------------------
세 분의 대담을 보고 제가 느낀 건 "블리자드의 의지와
지원이 없다면 하스스톤도 어려운 시장이 될 수 있겠구나"였습니다. 하스스톤은 분명 보는 맛도 있고, 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 내의 밸런스와 양상이 고착화되어 있고, 대회나 프로 판에 대한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 유저와 프로 선수 모두에게 불안해보이는 상황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가져줬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PS.글에는 옮겨적지 않았지만, 이번 대담 3시간 내외쯤에 코코사사 선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랭크 박제와 대회에 대한 선수의 시각을 듣고 싶으면 한번 들어보섰으면 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