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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1 16:38:31
Name Dunn
Subject [LOL] 그리핀의 약진은 리프트 라이벌즈의 결과를 암시하는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챌린저스 시절의 그리핀 경기는 본 적이 없지만
서머 승강전에서 그리핀경기를 처음 마주했을때 느낌은 굉장히 공격적이었습니다. LCK에서는 본 적이 없는 타입의 공격적이요.

LCK에서 제가 공격적이라고 느낀 팀들은 막눈의 나진소드, 13윈터 스크, 15스프링 타이거즈, 17 KT, 17 서머 킹존이었는데요.
나진 소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은 세부 사항에서는 많이 다르지만 큰 궤 안에서 'LCK 스타일' 이라는 틀은 공유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리핀 경기를 처음 봤을때 소감은 'LPL 스타일의 공격적인 팀 인것 같다' 였어요.

기존 LCK팀보다 와드 덜 박고, 정글은 커버/성장동선보다 갱킹동선을 우선해서 잡고, 리스키하지만 이득을 크게 볼 수 있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타일로 KT에게 일격을 당하기 전 까지 승승장구 해서 현재까지 LCK 서머 1위를 달리고 있지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제작년, 작년까지의 롤드컵에서의 LCK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는 타 리그 선수보다 앞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외 팀 내의 한두명의 선수 정도는 LCK 선수와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소폭 우위인 선수는 있을 수 있으나, 두팀의 5명대 5명의 선수의 능력치 합계로 봤을때는 LCK 쪽이 우위에 있었다고 봤거든요.
작년 롤드컵 슼은 위에 말한 내용에서는 좀 벗어나겠으나 그때의 페이커는 좋은 의미로 좀 심각했었다고 봐서요.

근데 올 시즌 들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핀의 5인 합계 능력치가 젠지, 킹존, SK, KT, 한화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다 보고 이는 곧 단순 맞라이너 간 대결에서 게임이 터지는 형국은 나오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왜 그리핀이 그렇게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갔는가?

이는 기존 LCK의 수준 하락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는 창을 만들던 기술이 예전보다 강해져서 그동안 뚫지 못하던 방패를 뚫게 된 형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재 메타와 맞물려서 창을 만들던 기술 = 공격적 플레이를 하던 팀/선수들의 수준, 방패를 만들던 기술 = 수비적, risk taking을 피하고 운영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가던 선수들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구요. 그게 현 LCK의 대다수의 팀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다르게, KT는 통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창을 들어올려 공격을 받기 전에 초반부터 빠르게 공격하고, 적당히 방어도 할 수 있는. 중간중간 나오는 대퍼타임은 양손으로 쉴새없이 몰아치다가 힘들어서 헥헥거릴때 한대씩 얻어맞는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하.

같은 맥락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그리핀과 같은 스타일의 LPL에게 일격을 맞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구요.
KT가 그리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KT가 중국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그리핀은 LPL 스타일과 비슷하며, 그 그리핀은 현재 LCK를 종횡무진 털어먹고 있다. 그래서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중국에게 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기존 LPL에게 LCK가 압도한 것은 LPL 팀의 선수 능력 < LCK 팀의 선수 능력이었기 때문이었다.
현 메타에서 LPL의 스타일이 LCK 스타일에 비교우위가 있고, 더이상 LPL 팀의선수능력 < LCK 팀의 선수능력이 아니다. 적어도 RNG는 최소 동급으로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그리핀과 LPL을 잘 팬다. 이 또한 스타일의 차이라고 봐야 할 듯 싶다.

이상입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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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Psyki
18/07/11 16: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오늘 경기가 궁금하네요.
18/07/11 16:47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8/07/11 16:44
수정 아이콘
다 KT처럼 바뀌어서 LP이랑 그리핀 패고다니면 KT 잘패는 팀(설마 SKT가?)이 롤 제일 잘하는 팀이 될까요?
워낙 리라 결과가 충격이 컸나 계속해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깊은 통찰이나 세세한 분석에 근거한 의견이란 생각은 안 듭니다.
18/07/11 16:47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뭐. 장황하게 쓰긴 했지만 제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니까요. 허허.
John Snow
18/07/11 16:48
수정 아이콘
제 기준으로는 그리핀과 중국팀의 스타일은 전혀 비슷해보이지 않았습니다.
18/07/11 16:51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느꼈나봅니다 ㅠㅠ
링크의전설
18/07/11 16:54
수정 아이콘
그리핀이 거품인지 아닌지는 사실 오늘 판명날듯합니다 특히 밴픽이 진짜 분석된건지, 리핸즈가 쉔막으면 평범한 서폿인지도요
티모대위
18/07/11 17:33
수정 아이콘
일단, 패치를 거듭하면서 초반단계에서부터의 '공격력'이 '방어력'보다 우세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LCK와 LPL간의 실력 격차 뿐만 아니라 메타 변화도 한몫한거겠쬬.
강호금
18/07/11 17:40
수정 아이콘
그리핀이 중국팀하고 비슷한 느낌이라면... 100% 안전한 혹은 실수없는 게임을 하려고 한다기 보다는... 자기들이 잘하는거 혹은 원하는데 내용대로 게임을 밀어붙여 본다는거? 맞춰간다는 느낌보다는 자기들이 설계한다는 느낌이 좀 들때가 있어요.
더딘 하루
18/07/11 17:43
수정 아이콘
방금 아프리카랑 첫번째 매치 밴픽과 경기양상을 보니 이 글에 확 공감이 가네요
터키쉬겟업
18/07/11 17: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예전 16아프리카가 제일 중국 스탈 같음.. 실제로 그때 중국팀이랑 스크림도 엄청 했다죠.
꿀잼 티모
18/07/11 17:50
수정 아이콘
철저한 시야장악으로 대표되는 lck에서 시야점수가 제일 낮은 팀이 1위를 달린다는건 확실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lck는 좀 변했으면 좋겠어요
BlazePsyki
18/07/11 18:49
수정 아이콘
1경기 보고 왔는데 대충 들어 맞는거 같습니다.
18/07/11 18:55
수정 아이콘
1경기 보고 왔는데 공감되네요.
18/07/11 19:04
수정 아이콘
창을 만들던 기술이 강화되기도 했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라이엇의 개입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라고 판을 깔아줬으니 그렇게 할 수 있는 팀들이 잘나가는거죠
칼리오스트로
18/07/11 19:18
수정 아이콘
근데 반대로 말하면 그런 판을 깔아놨는데도 아직 옛날걸 고집하는 lck 문제이기도 한거죠
18/07/11 19:43
수정 아이콘
고집한다기 보다는 알고있는데 따라잡을 능력이 안된다고 봅니다
커리어내내 하던게 있는데 바뀐다고 그렇게 빨리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핀 선수들같이 젊은선수들은 좀 빨리 적응할수 있지만 나이먹을수록 힘들죠
버렝가그
18/07/11 19:17
수정 아이콘
맞는말인거 증명한 그리핀.
황제의마린
18/07/11 19:44
수정 아이콘
의문의 롤알못 등판행

오늘 그리핀경기보니까 그냥 앞으로 LCK팀들은 그리핀 벤치마킹해야될꺼같습니다
특이점주의 자
18/07/11 1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라인스왑과 타워 버티기를 포블과 정령으로 패치한지가 한참인데 아직까지 옛날 라완스왑때 버릇 못버리다가, 결국 최후의 보루인 평타 원딜까지 날라가니 부랴부랴 막싸움 한타로 방향을 바꿔봤자 원조 막싸움의 중국을 어떻게 이길까요.

물론 패치의 영향도 있고, 중국시장을 우선시하는 텐센트의 의향도 있지만,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버티다가 발등에 불 떨어져서야 겨우겨우 움직이는 LCK코치진들의 방심과 메너리즘 잘못이 크죠.

SKT나 킹존, 겐지처럼 몇년동안 롤드컵 4강 꾸준히 올라간 팀들은 자기들이 세계 최고였으니 그렇다 쳐도, 나머지 팀들은 메타따위 신경 안쓰고 그냥 남들 하는 방식 따라가기 급급했다는 말인데, 이러니 선수와 메타 해석에서 앞서는 그리핀한테 얻어 터지고 있는거고요.

선수 문제도 2부리그 였던 그리핀이 선수수급이 쉬울지 한화나 진에어가 선수수급이 쉬울지 생각해보면, 코치진들의 방심이 이번 위기의 가장 커다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리오스트로
18/07/11 20:40
수정 아이콘
저도 선수들의 노력을 무시하고 싶진 않고 lck 선수들이 특별히 해외선수들보다 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연습의 방향성을 잡아줘야할 코치진들이 태만했다고 봅니다
특히 시그니쳐 픽을 풀어준단건 말이 안되는건데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안했단 소리잖아요 이건
NㅏRㅏ
18/07/11 23:03
수정 아이콘
KT의 패배로 이 글은 성지로
그놈헬스크림
18/07/13 09:15
수정 아이콘
리라이전인 MSI때도 RNG에 털린거 생각하면
LCK가 더이상 한수 위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비등하거나 LPL이 근소 우위 아닌가 하는 생각이에요...
이번 롤드컵에서 이 생각이 바뀌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핀이라는 신생팀이 롤드컵 들어올리고 전 세계를 놀래키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이렇게 풀이 넓다... 라는걸 LPL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보여주는걸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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