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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5 20:54:46
Name 바보왕
Subject [기타] [초강력스포] 갓옵 엔딩본 후기 (수정됨)
1.

누구든 무엇이든 점수를 매길 수 있다지만, 제 경우 직접 플레이를 하고 나서도 점수 매기기를 포기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게임으로서, 혹은 한 장르나 시리즈로서 참아줄 수 없는 수준의 빡침을 선사한 핵쓰레기입니다. 접근성까지 개판이면 망겜이 되고, 그래픽이나 스토리가 쩌는데 게임성이 젓같으면 키배의 원흉이 되는, 그런 것들 말이죠. 두 번째는 인기나 실제 완성도와 상관없이 제가 하면 재미없는, 그러니까 저하고 취향이 완전히 어긋난 게임입니다. 문명 시리즈나 피파 같은 게임이 여기 들어갑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역시 인기나 실제 완성도와 상관없이 제 취향을 너무나 완벽하게 저격해서 빠심을 도무지 조금도 뺄 수가 없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자면 둠, 갓즈 윌 비 워칭, 스탠리 패러블, 익스페디션 시리즈 같은 게 이런 그룹에 들어갑니다. 무슨 말을 해도 빠심 뭉친 쉴드밖에 안 나오는 상태에서 작품을 평가하겠다? 그거는 사기 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포기합니다. 갓 오브 워는 저한텐 점수 없는 게임입니다.

그냥 존나 재밌으니 플스 있고 액션 좋아하시는 분들은 같이 합시다. 그거밖엔 할 수 있는 말도 이제 없네요.



2.

이전 갓옵 트릴로지가 극단적인 원경 시점과 극단적인 확대 시점을 자유롭게 와리가리 하면서 보여준 시원한 집단폭행(물론 집단이 맞는 쪽인)과 실감나는 구타액션의 박력을 생각할 때, 이번 갓옵은 후반 가서 살짝 줘패는 맛이 담백해지긴 했습니다. 칼 가지고 풍차돌리기를 할 때나, 멱살 잡고 존나 팰 때 특히 좀 그랬어요. 그런데 퍼즐 구간에서 교묘히 숨긴 단서를 시점으로 찾아내는 거나, 길 가면서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와 티격태격하던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론 얻은 게 잃은 것보다 많은 것 같네요.

갓 오브 워 후속작도 이런 흐름으로 발전한다면, 다음 번 소개할 때는 "갓옵은 닥치고 존나 패는 게임입니다"라고만 해선 좀 억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



3.

갓옵 트릴로지가 그리스 신화를 비틀고 뒤집고 완전히 새로운 설정들을 추가하면서 "나쁜놈과 더 나쁜놈과 제일 나쁜놈의 싸움"을 완성했다면, 이번에는 에다를 기본으로 깔아놓고 창작과 전작 설정을 조금 더 섞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그것만으로도 오만 개판이 알아서 벌어지네요. 이게 수십 수백년간 재창조된 신화의 힘인가 하고 감탄했습니다.



4.

세계관 크로스오버가 기대도 안 한 순간에 나온 건 기발했습니다. 특히 지옥의 얼음을 똑같은 지옥의 불로 태워버린다거나, 노르드 전사와 스파르타 전사의 미묘한 가치관 차이가 드러난 장면들이 크레토스 출신을 까먹을 때쯤 나오는 게 재미있더군요. 단지 기왕 해준 거 쪼오끔만 더 해줬어도 괜찮지 않았나 싶기는 했습니다. 혼돈의 칼 룬 이름은 안 쳐줄 겁니다. 그냥 뭐 아쉬워서요.



5.

게임을 하면 사람 성격이 나온다는데, 저는 확실히 침착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째 뒤로 갈수록 웬만큼 큰 거 아니면 무기는 냅두고 냅다 주먹부터 나가는 것 같네요. 방패를 들었나? 곧바로 도끼 강차지 들어갑니다.

덕분에 ↓ 이런 걸 게임 내내 아주 질리게 봐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므하하하하하하
(스포일러 많은 링크이므로 조심하세요.)



6.

게임을 계속하면서 맵도 계속 열리고, 한 번 간 길을 다시 가면서 못 먹고 지나친 것들을 다시 먹는 지도와 레벨 구성이 페르시아의 왕자 전사의 길이나 소울리버를 계속 떠올리게 해주네요. 특히 소울리버가 만약 본래의 기획, 현재의 기술력을 가지고 리메이크를 했다면 딱 갓오브워에서 보여준 방식의 스토리 연출을 보여주지 않았을까.....생각해봅니다. 더구나 두 게임이 지향했던 체험이 거의 겹치기도 하죠.

케인의 계보 시리즈는 도대체 언제쯤 부활할 수 있을지..... 아니, 그 전에 누가 하프라이프 3부터 점여.



7.

중반 넘어가고부턴 어째 슬슬 모탈컴뱃이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어..... 여러 가지 의미로요.

내 머리에서 썩 물러가라 마귀야!





* 이하 부분은 진짜 스포일러가 들어갔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실 분들만 드래그



8.

엔딩이 스포일러라고, 혹은 충격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솔직히 동의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게, 아니 아트레우스 정체가 그렇게 비밀도 아니거든요? 엄마 이름이 페이죠. 엄마 고향이 요툰하임이죠. 그래서 관심법 좀 쓰고 엄마가 거인이라 치면, 본명도 라우페이일 겁니다. 거인 중에 페이란 별명 쓴 사람이 라우페이밖에 더 있나요. 그럼 당연히 아트레우스는, 라우페이 아들인 겁니다. 라우페이 아들이 누구라더라.

중반에는 신드리가 화살을 줬죠. 뭘로 만든 화살이라고요? 무려 겨우살이 가지입니다. 이때 각 나온 거예요. (사실 원래 신화에선 거짓말쟁이 로키가 눈먼 헤다르에게 화살을 주고 발두르에게 쏘라고 시킵니다. 그래서 아이가 화살을 받을 때 약간 헷갈리긴 했습니다. 헐 신드리가 로키임?)

그리고 크립토나이트 화살은 당연히 발두르를 슈퍼하게 조져놨습니다.

엔딩 가서 로키라는 이름이 나온 건 반전이나 스포일러가 아니라 복선의 담담한 회수였어요. 그렇게 보면 거인은 큰 사람들이 아니라던 아트레우스의 대사도 작은 아이가 사실은 거인이라는 걸 밝히기 위한 복선의 일부였던 거죠.

충격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짐작도 못하고 아빠 따라 다니면서 그저 신났다가 뿔났다가 기죽었다가 다시 신났다가 하는 아트레우스의 모습이 그냥 좀 계속 짠하게 보였습니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 그저 잔소리만 늘어가는 크레토스의 걱정도요.

......“넌 나보다 나아야 한다.” 크레토스가 말했죠. 근데 크레토스만한 신이라도 되면 차라리 다행일 텐데...... 그럴 리가 없겠죠. 오 절대 그래선 안 되죠.



9.

엔딩이 후속작의 암시라고 하던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후속작이 안 나와도 이번 작품 입장에서 아쉽진 않을 거예요. 왜냐면 이미 로키가 발두르를 죽였고, 이미 겨울이 됐거든요.

이미 라그나로크의 징조가 시작된 겁니다. 곧 진짜 라그나로크도 시작되겠죠. 그리스편하고 달리 이번엔 그 뒤에 벌어질 일들이 대충 짐작들이 가는데 후속작이 안 나온다고 지금 작품이 아쉬워질 리는 없습니다.

라노베 작가들한텐 교과서로 보여줘도 될 훌륭한 에피소드 결말인 듯합니다.



10.

아트레우스의 정체가 딱히 비밀이 아니랬죠.

게임하는 내내 어벤져스가 또 생각나서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그러니까 후속작 나오면 제발 헐크 좀 나오게 해주세여. 게임에서 로키 대 헐크 싸우는 거 꼭 좀 보고 싶음요 크크크크크크크 아 지금도 머릿속에 자꾸 목소리 들리는 것 같음요


쀼니 갓




이상 영양가 쪽 빠진 후기를 마치려 합니다.

존나게 좋은 게임을 만들어준 제작자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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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5 21:39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사람들이 결말이 충격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대부분 사람들이 북유럽 신화를 잘 몰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스 신화는 모두 익숙하지만 북유럽 신화는 사실 영화 토르에서 나온 지명이나 인물외에는 잘모르죠..
겨우살이에 관한 이야기나 발두르에 관한 내용도 다들 나무위키를 보고 안 거 같더군요
바보왕
18/04/26 00:33
수정 아이콘
게임 영화 소설로 오랫동안 해석된 이야기라 많이 알려졌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았나 봅니다.
한편으론 이 참에 신화와 그 각색을 날것처럼 보고 즐길 수 있을 테니 멋진 일일 수도 있겠네요! 허허허...
18/04/25 21:56
수정 아이콘
몇시간 전에 엔딩 보고 여운이 남아있었는데 마침 후기가 올라왔네요.
저는 이번 갓오브워가 기존의 복수 3부작을 끝내고 새롭게 리부팅한 '시리즈'라고 보고 있니다. 실제로 갓오브워4가 아니라 갓오브워로 타이틀이 박혀있구요. 앞으로의 이야기는 서로 갈라선 콩가루 집안이지만 오딘&프레이야 가족의 복수 3부작이 아닐까나...
갓오브워 속에서 펼쳐진 여행이 너무나도 재밌었던 이유는 단연 미미르 때문일겁니다. 게임 초반만 하더라도 배로 이동하는 부분을 보며 왜 하필 이동 수단으로 배를 선택해서 지루함을 주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미미르 합류 이후 이동 도중 재미있게 풀어주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챕터까지만 해야지 하다가 3-4시간을 더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명장면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픈 아트레우스 때문에 아들을 위해 봉인한 블레이드를 꺼내러 가는 구간은 엄청난 연출이었고 아트레우스에게 처음으로 와인을 건낸 뒤 서로 마주보며 캬~ 하는 모습, 마지막에 팔에 감은 붕대를 푸는 장면 등등 크레토스에게 빙의되서 웃다울다 하면서 수많은 감정이입을 하게 됐네요. 엔딩도 크레토스의 죽음을 예언한 벽화나 토르의 등장까지 저에겐 아주 깔끔하고 적절한 떡밥까지 완벽한 엔딩이었습니다. 요 근래 한 게임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바보왕
18/04/25 22:05
수정 아이콘
저는 아트레우스 보는 재미로 했습니다. 중간에 뜬금없이 뽕맛에 들려서 세상 만물을 상대로 오만 불경한 소리를 하다가 헬에서 자기가 하던 걸 그대로 보고 하는 말 "저건 제가 아니에여......" 이때 완전 현실로 빵 터졌어요.
18/04/25 22:09
수정 아이콘
저는 그 구간에서 아르테우스한테 주먹질 하면서 이동했습니다. 뒤에서 나불나불 거리면 아오~ 이 놈의 자식 한대 맞아야 정신차리지 이러면서 크크크 근데 마지막에 발두르가 더 사춘기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아르테우스 정도면 괜찮은거구나 했죠.....
불같은 강속구
18/04/25 22:23
수정 아이콘
부자의 성장기라는 성숙한 이야기는 둘째로 하고
핸드헬드 카메라 연출이 떠오르는 박진감 넘치고 타격감 쩌는 액션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액션RPG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보왕
18/04/25 22:47
수정 아이콘
이번 갓오브워는 시리즈 전작, DMC, 완다와 거상, GTA3, 다크소울하곤 다릅니다. 워낙에 자기 혼자 희한해서 다른 아류작이 없어도 시대를 정의할 수 있었던 게임과 달리 이번 갓오브워는 다른 게임에서 차용한 요소가 너무 많거든요. 갓오브워에서 참신 비슷한 것이라도 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면, 자주 회자되고 있는 원테이크 연출을 기술적으로 완성했다는 거 정도일 겁니다. (하프라이프와 소울리버가 하고 싶어도 기술이 딸려서 미완에 그친 그걸 갓오브워 개발자들이 드디어 성공했지요)

하지만 앞으로 갓 오브 워가 새 시대의 표준이자 원조로 대접을 받는다면, 갓 오브 워를 본받고 비슷한 문법이나 목표를 차용한 좋은 아류작들이 계속 나온다면, 그 때는 확실히 이 게임을 돌이켜보며 시대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비교하자면 와우나 스타 같은 게임이랄까요. 혁신도 최초도 당대 최고조차 아니었지만, 인기에는 부끄럽지 않을 일류의 완성도를 뽐냈고 따라서 시간이 흐른 뒤엔 모두가 그것만을 기억하게 된, 그렇게 시대의 이정표가 된 사례로서요.
불같은 강속구
18/04/25 23: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정표의 사전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제가 사용한 이정표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그렇지만 3인칭이면서 1인칭의 생동감을 가미한 시점과 다분히 의도된 좁은 시야각,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들고찍기와 같은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박진감을 부여하는 액션연출은 다른 작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위 요소들과 게임사운드, 패드의 진동이 플레이어의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출시키고자하는 목표에 최적상태로 조합되어 있죠.
블러드본도 다크소울의 둔중함과는 다른 더 빠르고 호쾌한 액션을 통해 그만의 경지에 올라섰듯이
갓오브워는 다른 어떤 게임도 아닌 '갓오브워표'를 붙일 수 있는 액션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소울류 액션이 고난을 통한 희열이라면 갓오브워의 액션은 발산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라고나 할까요.
바보왕
18/04/26 00:25
수정 아이콘
예. 어쨌든 존내 갓겜임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매운 맛에 이어 패는 맛의 시대 가즈아!!! 했으면 좋겠습니다 흐흐흐
세인트
18/04/26 15:31
수정 아이콘
와 이 댓글 전체를 '참으로 잘 쓴 평가' 라고 제목을 붙여서 금테두른 액자에다 보관하고 싶습니다.
cluefake
18/04/26 00:19
수정 아이콘
음..사실 말씀대로 신화만 봤어도 스토리가 딱 보이긴 하더군요. 그래서 제겐 스포나 반전이 딱히 없긴 했습니다. 북유럽 신화 처음부터 알던 사람은 딱히 놀랄 반전이..
그냥 복선 세팅 잘 해놨구나..
크레토스는 진짜 서투른 아빠 그 자체더군요 크크크 캐릭터 표현 잘했어요 애아빠랑 애 그 자체임..
이게, 스토리가 꽤 깔끔하게 나왔는데, 제작진이 변조를 조금만 넣고 기본적인 뼈대나 구조는 신화에 맡겼는데 이게 오히려 더 탄탄하게 만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연출을 잘 해서 이것이 왕도다! 하고 아주 멋지게 뽑아냈습니다.
바보왕
18/04/26 00:37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을 영화로는 로건에 비유한 사람이 있었는데, 최고로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QuickSilver
18/04/26 01: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년엔 야숨이 최대한 영화와 거리가 멀게 만든 게임(순서가 정해지지 않은 유저경험중심의 서사, 인물의 갈등보다 자연과 세계관 중심, 비선형적 진행)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수 있나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갓오브워는 게임을 최대한 영화와 같이 만들때(정해진 서사를 보조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시각적 연출과 게임성의 존재, 인물의 내적외적 갈등 중심, 선형적 진행)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는지 대표하는것 같습니다.

새삼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게임들이 나오면 좋으련만.
바보왕
18/04/26 23: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게임에서 영화 같은 연출이 성의 없는 디자인을 감추기 위한 핑계가 아니라, 진짜 게임을 시키기 위한 장치로 쓰일 때 어떤 시너지가 일어나는지를 잘 보여준 모범 사례 중 하나가 될 겁니다.
18/04/26 01:4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운드가 정말 죽여줍니다. 블록버스터 영화 볼 때의 느낌이에요.
SG원넓이
18/04/26 09:46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전투가 너무 어렵다고 하여서 완전 쉬운모드로 했는데
전투 개초보들을 위해서 보스전 버튼액션도 많이 삭제를 했네요.

진짜 영화 보는 기분입니다. 연출은 정말 기가 막히다고 봅니다.
세인트
18/04/26 15:33
수정 아이콘
지난번 리뷰글도 그렇고, 게임하고싶은 마음이 들게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좋은 글솜씨가 정말 괜찮은 게임을 만나면 이렇게 연타석으로 좋은 리뷰글이 되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보왕
18/04/26 23:41
수정 아이콘
과분한 말씀입니다. 이건 리뷰 같은 게 아닙니다. 그냥 팬보이의 망상 섞은 후기예요.
사람들이 갓옵을 하기까지 밟고 갈 징검다리 중 하나만 되면 딱히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세인트님 칭찬을 들으니 그 역할을 못하진 않은 것 같으니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인환
18/04/27 08:43
수정 아이콘
굳이 비속어를 쓰셔야 하나요?
바보왕
18/04/27 10:12
수정 아이콘
게임의 방향과 완성도와 거기서 만족한 한 팬의 빠심을 드러내기 위해 비속어가 필요했느냐고 물으신 거라면, 필요했습니다. '매우'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매우'란 대단히 점잖고, 절제됐고, 따라서 '매우' 부적절한 수식어임을 밝힙니다.)

물론 그런 의도로 물으신 건 아니시겠죠. 험악한 글로 기분을 거슬러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말을 좀 더 엄격하게 골라 쓸 수 있도록 주의할게요.
스키피오
18/04/27 12:09
수정 아이콘
않이 제가 쓰려고 했는데 빠르시다능 크크
사실 전 리뷰 못썼을거에요
저한테는 너무 완벽한 게임이라 객관적 평가가 안되겠더라고요
스토리도 좋지만 그걸 서사하는 방식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사실 스포당해도(저도 중간쯤에 엔딩이 다 예상이 되더라고요) 별로 상관 없을거 같아요
뒤통수 치는게 목적인 게임은 아니니까요
스키피오
18/04/27 12:13
수정 아이콘
최고난이도로 하면 다크소울류보다 전투 하나하나는 어려운데 세이브포인트가 촘촘해서(심지어 보스전은 여러번 나뉘어서) 그렇게 빡치지는 않습니다
망자나 사냥꾼들은 최고난이도도 할만해요
다만 니플헤임에서는...후...
18/04/27 12:56
수정 아이콘
고티 거의 확정이라고 봐도 되는 갓갓겜
스키피오
18/04/27 13:09
수정 아이콘
아직 신에게는 레드데드리뎀션2가 있사옵니다..
Otherwise
18/05/01 02:01
수정 아이콘
저에겐 젤다보다 갓겜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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