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4/01 23:18:01
Name 성동구
Subject [스타1] 저징징

만우절인데, 저그 유저들의 글이 안 올라와서 테란 유저인 제가 만약 저그 유저였다면
이런 생각으로 게임했을것 같다 최대한 감정이입을 해서 써봅니다.



VS T

프로토스를 배려해주기 위해 맵 만들때 앞마당 입구를 좁히고, 심시티도 쉽게 할 수 있게 설계해놨더니
테란 유저들이 그 꿀을 다 받아 먹습니다.

원배럭 투서플로 저글링마저 통과하지 못하는 경악스러운 앞마당 입구덕분에 마린 한기만 뽑고
스타포트, 아머리까지 테크 쭉쭉 찍는 빌드도 있고, 보통 많이 쓰는 원배럭 선엔베 공업 5배럭빌드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테란이 배를 엄청나게 째는거에요. 이렇게 배를 째고 시작하니까 당연히 센터는
테란꺼고, 테란이 센터 잡았는데 또 3가스 못 먹으면 저절로 게임이 터지고.....

힘들게 3가스 확보하는데 성공했는데, 요즘에는 또 럴커로 3가스 입구 지키고 있으니까 속업 벌쳐 보내서
드론 털더라구요.(이영호 VS 김민철 다방 ASL 결승) 이런 피해 안 받고 3가스 확보하는데 성공해도
엄대엄입니다. 하이브, 정확히는 디파 컨슘 개발전에 테란은 탱크 섞어서 한번 두번 찌르는데,
이걸 가스유닛 손실을 최소로 해서 막아야 합니다. 럴커를 너무 많이 잃어도 손해에요.

디파일러 나오기 전 타이밍에 한번 싸먹는데 성공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4가스 확보해야해서 스타팅 앞마당에서 테란의 와리가리 하는 병력이랑 밀당해야하는데,
이 와중에 정면이 뚫려도 게임 터지고, 드랍쉽이 본진에 상륙해도 게임이 터지고,
3가스 지역에 상륙해서 커널 일점사 성공해도 게임이 터져요.

이 모든걸 신경쓰면서 최대한 (가스)병력 손실 없이 운영해야 하는데, 러커는 바이오닉이 아니라
질럿 잡으라고 만든 유닛 같고... 베슬은 둥둥 떠다니면서 이레데잇 노란거 한방씩 날리면서
또 와리가리 하는데, 이거 한방에 가스 125나 잡아먹는 러커가 터지고, 가스 150 먹는 디파일러도
터지고, 가스 200먹는 울트라도 불구가 되는데, 이놈 잡으려면 가스 75를 먹는 스컬지를 써야 하는데
테란이 쉬프트키만 누를줄 알면, 거의 항상 마린의 호위망 안에서 떠있어서, 스컬지 단독만으로는 잡을 수 없고....

이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4가스 확보에 가스까지 어느정도 세이브되면 울트라로 밀어버릴 수 있었는데(대인배 감동의 역스윕),
레이트 메카닉이 생기고 난 후에는, 저그 멀티 저지를 실패한 테란도 그만큼 먹고 라인 긋는 싸움을 시작해서
4가스까지 힘겹게 먹었는데도 게임은 별로 유리해지지않고 아직도 엄대엄


VS P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예니치카
17/04/01 23:19
수정 아이콘
여러분 아직 자정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자유형다람쥐
17/04/01 23:20
수정 아이콘
프들프들...
17/04/01 23:28
수정 아이콘
리그가 계속 프로수준에서 진행됐다면 제일 궁금한게 저프전입니다.
저그는 이제동이 하락세를 타면서 내세울 만한 저그가 딱히 없어진데 반해 택허를 앞세운 토스진이 더 강해보였거든요. 그래서 리그말미에는 저그가 제일 암울해보였습니다
카바라스
17/04/02 05:44
수정 아이콘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게 신동원이고 어윤수고 토스학살자였죠. 김택용은 8강간게 09년 아발론 msl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할정도로 개인리그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구요. 프로리그는 잘했지만 개인리그에선 저그들이 김택용 잘만 예선탈락시켰습니다. 1차전성기 이후로 자른 데이터지만 08년 이후로 김택용 개인리그 저프전은 5할이 안되니까 뭐 말다했죠.저테전이 오히려 꼼덴 못넘은게 문제였지 저프전은 문제없었습니다. 허영무가 와카에서 털린 어윤수한테 완벽히 리벤지매치에서 승리한거나(당시 어윤수 토스전 승률이 80%대였죠..) 김명운에게 최후의 한방러쉬로 승리한게 아직도 신기할 뿐입니다. 허영무도 그전까지 소위 개드라에 탈탈 털렸었는데 갑자기 괴력을 발휘해서 이겼죠.

이제동도 개인리그 떨어진건 전성기에 비해서 저저전이 난조를 보여서 그런거지 토스들은 이제동 밥이었어요. 프로리그 토스전보다 개인리그 토스전이 더욱 강력했고 안기효말고는 5전제가서 이제동 잡은 토스들이 아예없었죠. 스1 끝날때까지도 계속 연승 이어갔었고.
빠독이
17/04/01 23:28
수정 아이콘
와 토스전 얘기 어떻게 나오려나 했더니만
프들프들...(2)
17/04/02 00:22
수정 아이콘
제가 저그를 하면 테란전은 그냥 뮤컨만 연습해서 2햇 뮤탈 쇼부만 할꺼 같네요.
테란 입장에서 이겨도 빡치거든요.
온니테란
17/04/02 01:01
수정 아이콘
3해처리 뮤탈 저글링으로 럴커최대한늦게가고 뮤탈저글링만 뽑는거를 많이해봤는데.. 지기는져도 게임은 재미있게 한느낌을 받더라고요; 특히 뮤짤이 잘됐을때...
근데 이렇게하면 승률이 너무낮아져서 요새는 제타이밍에 럴커가는걸로 하네요
삐니키니
17/04/02 03:09
수정 아이콘
베슬이 디파일러를 보고 돌진해서 이레디를 걸고 스커지 2마리에 터져도 사용한 가스량은 완전 썜썜입니다. 가스자원이 한정적인 블루스톰 같은 맵에서는 진짜 말도 안되는 결과 많이 나와요. 저그는 링만 나오는데 테란은 마린메딕이 후반까지 조합되니까요
17/04/02 07:08
수정 아이콘
테란전은 선엔베로 뮤탈이 활약할 기회자체가 없다는게 크죠...
뮤탈만 3멀티먹을때까지만 활약해주면 5:5일텐데요. 그런게임은 프로사이에서도 드물지요
17/04/02 10:37
수정 아이콘
저징징 인정합니다....
sinsalatu
17/04/02 10:56
수정 아이콘
사실 러커가 제일 문제라 생각됩니다
마메를 제어해줘야하는 유닛인데 어느샌가 밥이 되버려서
닉네임을바꾸다
17/04/02 11:04
수정 아이콘
심하면 마린 한마리에게도 굴욕당했으니 ㅠㅠ
17/04/02 14:20
수정 아이콘
스알못이 보기에 현재 저테전 저그는 아슬아슬 외줄타기 같아요.
구밀복검
17/04/02 16:24
수정 아이콘
히드라가 히레기인 게 문제죠.

1. 히레기가 마메와 아예 싸움이 안 되니 센터로 못 나가고, 레어 올리고 뮤럴 나올 때까지는 3가스 못 먹죠. 뮤럴 나와도 타스타팅 언덕 입구 빨로 버티면서 3가스 먹는 거지 센터로는 절대 못 나가고. 그렇게 뮤럴로 아웃복싱 실컷 해주다가 디파일러 나와야 겨우 센터 나갈 수 있게 되죠. 이 모든 게 바이오닉 상대로 히드라의 기능이 0이기 때문입니다. 토스가 소수 드라군을 버팀목 삼아 압박과 방어와 밀당을 동시에 하면서 테란이 센터 나오기 전에 트리플/쿼드라플 가져가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저그가 그랬다간 그냥 7분 컷으로 멀티 다 깨지면서 관광패...

2. 이렇게 디파일러까지 나오면 그래도 할만하다 싶은데, 그 타이밍에 드랍쉽이 날아다니죠. 여기서도 히레기가 아쉽습니다. 토스 셔틀 드랍 병력은 어택땅하면 금방 정리 되는 반면 드랍쉽에서 병력이 일단 착륙하고 나면 어택땅으로 수습이 안 되니까요. 저글링 컨 해주면서 러커 앉았다 일어났다하면서 디파로 스웜치며 막아야하는데, 테란은 이 과정에서 화면 전환이 용이한 반면(스팀 컨과 무브 컨만 살짝살짝 해주면 되니까) 저그는 이 상황에서 화면 전환 잘못하다가는 멀티 깨지는 거 순식간입니다. 때문에 병력/자원 상의 손익과 별개로 테란이 무조건 선수先手를 잡고 다음 액션을 결정할 수 있죠. 테란이 흑이고 저그가 백인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이 역시도 드랍 방어를 해줘야할 지대공/지대지 양용 레인지 유닛인 히레기가 1드랍쉽 병력조차 쉽게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죠. 토스가 3드라군만 있어도 어지간한 원 드랍쉽 방어는 철통같이 되기 때문에 송병구처럼 APM 200 나오는 느린 손 유저도 테란 드랍쉽에 멀텟 싸움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것과 비교되죠.

3. 레매 이후에도 히레기가 벌탱이든 골탱이든 상대를 잘 못하니 스웜 러커에 과도하게 의존해야하고, 이 때문에 손이 많이 가죠. 그만큼 멀텟 싸움에서 우위 잡기 힘들고, 기동성도 떨어지고.

히레기가 토스전에서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한 반면 테란전에서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약하니까 생기는 문제..양산 가능한 주력 레인지 유닛이 아예 기능이 없으니까 주도권은 내주고 플레이하는 거고, 마이크로 컨트롤 부담이 늘어나고, 그러다보면 멀텟 싸움에서 밀리고 그런 거죠. 김정우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죠. '토스전은 어차피 컨트롤 할 거 없으니까 런쳐 필요 없는데 테란전은 민감하다'고.
17/04/04 13: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테사기
프토유저. 저그 테란 둘다 압박감 느낌.
저그유저. 테란에게만 압박감 느낌.
테란유저. 타종족에게 압박감을 느끼지 않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080 [스타1] ASL 점수로 본 현재 게이머 랭킹 1위는 이영호 [6] 말코비치14583 17/04/05 14583 2
61079 [스타1] 핫키 설정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15] 다크템플러9856 17/04/05 9856 1
61073 [스타1] 이대로 가면 아프리카 스타리그도 정식리그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219] ZeroOne17197 17/04/04 17197 3
61067 [스타1] 임요환 첫 우승 ~ 허영무 마지막 우승까지 결승 4강 8강 횟수 [82] 삭제됨15522 17/04/03 15522 2
61063 [스타1] 최상위권에서 토스가 안좋은게 맞습니다.txt [162] 라티13169 17/04/03 13169 0
61062 [스타1] 밸런스를 논할때 임이최갓을 빼는게 말이 안되는 이유 (글수정) [83] ZeroOne10546 17/04/03 10546 10
61061 [스타1] 양대 리그 결승으로 보는 종족별 유불리 [51] 종합백과9009 17/04/03 9009 1
61057 [스타1] 토스 게이머 서러워서 스타하겠습니까? [116] 걸스데이14250 17/04/02 14250 8
61056 [스타1] 프로토스가 4회이상 우승하지 못한건 종족의 한계일까요? [109] 성동구13661 17/04/02 13661 0
61055 [스타1] 종족 밸런스를 논할때 제일 이해 안되는것.txt [124] 라티11443 17/04/02 11443 0
61051 [스타1] ASL 시즌3 서울 예선 결과 (feat. ㅇㅅㄱ) [22] 은안12127 17/04/01 12127 2
61050 [스타1] 저징징 [15] 성동구8426 17/04/01 8426 0
61049 [스타1] 개인적으로 원하는 밸런스 패치-1 [33] 멍하니하늘만8556 17/04/01 8556 0
61047 [스타1] 역대 개인리그 우승자 13명을 통해 본 테사기 논란 (2007년 ~2012년).txt [28] 라티7580 17/04/01 7580 1
61045 [스타1] 초이스 랜덤 유저는 왜 프로게이머로써 살아남지 못했을까? [54] 뵈미우스14324 17/04/01 14324 1
61044 [스타1] 스타 1.18테스트버전 게임해본소감 [13] AeonBlast11222 17/04/01 11222 0
61042 [스타1] 개인적으로 원하는 밸런스 패치 [45] 멍하니하늘만8821 17/04/01 8821 0
61038 [스타1] 1.18 패치가 일주일 뒤로 미뤄졌습니다. [28] G7010509 17/03/31 10509 0
61030 [스타1] 역대 개인리그 우승자 30명을 통해 본 테사기 논란 (1999년 ~ 2012년).txt [134] 라티19113 17/03/30 19113 3
61029 [스타1] 스1 패치 논의의 구분 [61] 윤열이는요9437 17/03/30 9437 1
61026 [스타1] 1.18패치노트 및 PTR 서버 [33] 앙큼 상큼 응큼17500 17/03/30 17500 1
61021 [스타1] 스타 리마스터 발매에 따른 이스포츠의 변화에 대해서 [105] Alan_Baxter11624 17/03/29 11624 2
61020 [스타1] 테사기 이야기 좀 그만 듣고 싶습니다. [111] 성동구13262 17/03/29 13262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