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9/09 20:52:24
Name Sgt. Hammer
Subject [스타2]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4강전, 김유진의 상대는 김명식이었다.

프로토스의 제갈량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전략적인 수에 능하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데 특화된 선수.

생애 첫 4강에 오르며 자신이 그저 전략가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김명식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4:1.

김유진은 모든 면에서 김명식에게 앞섰다.

전략, 병력 운영, 판짜기까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프로토스 사파 최강이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김유진은 마침내 결승 무대에 올라섰다.





4강전, 변현우의 상대는 백동준이었다.

한때 완성형 프로토스 그 자체로 일컫어지던 백동준이다.

시즌 1에 이어 2시즌 연속 4강 진출.

소속팀 없이 홀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변현우에게는 넘기 힘든 산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4:1.

무사의 칼은 야인의 주먹 앞에 꺾이고 말았다.

전략과 환상적인 마이크로 컨트롤, 그리고 쉴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 또 공격.

변현우는 첫 경기를 내주고도 내리 네 경기를 따왔다.

e스포츠 역사상 첫 무소속 결승 진출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는 따라오는 것일 뿐.





기실 김유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스스로를 증명해 온 선수였다.

명문 웅진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올려왔을 뿐더러, 스타크래프트 2 전환기 협회를 대표하던 선수가 바로 김유진이다.

한번도 힘든 블리즈컨 우승을 두번이나 차지했고, 빅 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큰 경기에서 결코 긴장하지 않는다.

그에게 단 하나 모자란 것이 있다면 국내대회 우승 뿐.





큰 대회 우승에 가려져 있어 간과하기 쉽지만, 김유진은 아직 국내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다.

블리즈컨으로 가는 길목이 더욱 좁아진 올해, 빅 가이에 걸맞는 큰 무대에 서기 위해서라도 국내대회 우승은 절실하다.

스스로 품어온 아쉬움을 떨쳐내고,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떨치기 위해, 김유진은 GSL 우승컵을 노린다.





야인.

변현우를 칭하기에 이보다 더 걸맞는 말이 있을까.

변현우는 자유의 날개 시절, GSL 오픈 시즌 1에 처음 이름을 올린 선수다.

자유의 날개 시절 그는 해병왕 이정훈에 빗대어 유령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년여의 공백은 그를 모든 이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공허의 유산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것이다.





중국 팀과의 분쟁 이후, 소속팀 없이 근 1년여를 보내면서도 기묘할 정도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변현우.

스스로 모든 것을 일궈내며 변현우는 결승까지 올라왔다.

손목이 증명하는 노력의 결실은 과연 결승전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프리시즌부터 시작해 쉼없이 달려온 GSL도 어느덧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테란과 프로토스 양 종족에서 가장 독특한 플레이를 펼치기로 소문난 두 선수가 맞붙는 결승전.

All or Nothing.

승부사의 이름에 걸맞는, 야수의 심장을 지닌 이는 과연 누구일까.

모든 것은 9월 10일 결정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9/09 21:28
수정 아이콘
기대됩니다~~ 예고영상은 다시봐도 무슨 약을 한건지 크크
Sgt. Hammer
16/09/09 21:31
수정 아이콘
히익 방송사가 프로게이머한테 욕을 시킨다 크크크
HUMANITY
16/09/10 11:17
수정 아이콘
SC2HL에서 만든 예고영상도 멋있어요!

약대신 제대로 진지빨고 만든 멋진 영상입니다!

https://youtu.be/QrpIB0Uz3Vg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09 22:00
수정 아이콘
원작대로라면 변현우 선수의 승리인가요 크크
Sgt. Hammer
16/09/09 22: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막짤을 김유진 선수가 문규리 아나운서 어깨에 손 얹은 사진으로 했습니다 크크크크크
뻐꾸기둘
16/09/09 22:51
수정 아이콘
김명식 선수 올시즌 경기력 보면서 솔찍히 좀 놀랐었는데, 김유진 선수와의 경기 보면서 김유진 선수가 괜히 사파 정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Sgt. Hammer
16/09/09 22:53
수정 아이콘
김명식 선수 좋아해서 열심히 응원했는데, 그냥 김유진 선수가 한 수 위였습니다.
정찰부터 시작해서 거의 완벽하게 잡아먹혔죠.
아프리카TV
16/09/09 23:1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아프리카TV입니다. 결승전 예고 영상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의 to be continued를 보셨겠지만..이 영상의 후속 영상이 결승전 현장에서 공개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Sgt. Hammer
16/09/09 23:21
수정 아이콘
보러 갑니다.
내년에도 GSL 보게 해주세요 ㅠㅠ
파랑파랑
16/09/10 01:05
수정 아이콘
이기는 편 우리편
서쪽으로 gogo~
16/09/10 01:19
수정 아이콘
보면서 삐-처리 입모양에 엄청난 집중을 하게 되더라는 크크크크크
Samothrace
16/09/10 02:38
수정 아이콘
탈다림 그 자체 울레자x 파이팅!
이지만 우승컵이 작아서 못 들어올릴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922 [기타] HOI3 TFH 이탈리아 [3] 겨울삼각형5501 16/09/13 5501 0
59921 [기타] [블리자드] 크리스 멧젠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41] 꿈꾸는드래곤10631 16/09/13 10631 3
59920 [LOL] 시즌 6, 막판 승급을 위한 팁 36가지 [30] 삭제됨7616 16/09/13 7616 27
59919 [기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이 드디어 출시가 됩니다. [39] Antiope9909 16/09/12 9909 0
59918 [스타2] Road to Blizzcon 2016, 기회는 누구에게 남아있는가 [16] Sgt. Hammer7520 16/09/12 7520 2
59917 [스타2] 2016년 9월 둘째주 WP 랭킹 (16.9.11 기준) - 양대리그 결승 반영! [2] Davi4ever5708 16/09/12 5708 2
59916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2 결승전 후기 [5] Jtaehoon6136 16/09/11 6136 2
59914 [기타] [약한 누설] 역전재판 6 감상 [11] Finding Joe5930 16/09/11 5930 2
59913 [LOL] 얼어붙은 망치는 어떻게 개편하면 좋을까요? [42] bigname8126 16/09/11 8126 0
59912 [오버워치] 오버워치 5000점 달성 사건 [35] zer014284 16/09/11 14284 0
59911 [LOL] 롤드컵에 사용될 6.18패치 에 대한 의견. [50] 솔마10615 16/09/11 10615 1
59910 [LOL] summoning insight ep. 76 [17] 파핀폐인7739 16/09/11 7739 21
59909 [LOL] 2016 월드 챔피언십 조추첨 완료 [66] 파핀폐인10173 16/09/11 10173 7
59908 [스타2] 오랜만에 써보는 결승전 후기 [9] 광개토태왕5737 16/09/11 5737 5
59907 [하스스톤] 고대신 카드(요그사론) 이야기 좀 해봅시다. [47] 샤르미에티미8210 16/09/11 8210 0
59904 [스타2] 즐거운 직관 후기입니다. [4] 보통블빠5707 16/09/10 5707 2
59903 [하스스톤] 하스스톤 복귀하면서 느낀점 + 꿀덱소개 [17] Otherwise8600 16/09/10 8600 1
59902 [기타] 북미 지역 e스포츠 협회가 설립되었습니다. [18] 성수6727 16/09/10 6727 2
59900 [오버워치] 아재의 마스터 달성기 [27] 다미9687 16/09/09 9687 7
59899 [LOL] 2016 롤드컵 진출팀 총정리! 유럽, 북미, 한국 편 [19] 가을야구하는엘지9093 16/09/09 9093 7
59898 [스타2]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12] Sgt. Hammer7592 16/09/09 7592 5
59896 [기타] [종료] 험블번들에서 트로피코4가 공짜입니다! [49] ESBL6797 16/09/09 6797 3
59895 [LOL] 조별 예선 프리뷰 & 한국팀 간단 전망 [90] becker11253 16/09/09 11253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