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K_yX10xick?t=3494
동영상버전은 위에 링크한 OGN 공식 계정 경기영상을 참조해주세용.
상황은 58분 14초가량부터 시작됩니다.

트위치가 은신을 쓰고 레드 위쪽을 통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니맵을 보면 블루팀 핑이 트위치 동선에 찍히고 있습니다.
SKT는 트위치가 오고 있다는걸 이미 인지하는 상황. 그러나 정확하게 은신을 쓴 채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때 이즈리얼은
[리산드라를 향해] 신비한 화살(Q)을 날립니다. 이즈가 반짝거리며 모션에 들어갔죠

은신으로 다가온 트위치가 이즈리얼에게 몰락을 사용합니다.
아직 트위치가 말살(궁극기)은 켜지 않았습니다

이즈리얼도 거의 동시에 앞비전 사용. (0.25배속으로 다시 봐도 거의 동시에 사용했습니다)
E빠지고 격리된 리산드라를 노린 것 같은데 신비한 화살 지나가는 좌표에 트위치가 등장한거죠
처음 스샷에서 미니맵보면 트위치 지나가는곳에 핑이 찍히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즈가 트위치를 때릴 수 있게 된건 우연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설계면 할말없네요 헐

이즈리얼의 스킬 한쿨을 다 얻어맞으면서 트위치는 빈사상태가 됩니다.
트위치가 뒤늦게 궁극기를 사용하고 맞딜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는지, 이즈리얼을 때립니다.

리산드라가 이즈리얼에게 궁극기를 사용합니다.
거의 동시에 이즈리얼에게 알리스타가 박치기(W)를 시전중입니다.

이즈리얼이 리산드라 궁에 맞았다는걸 인지한 탐켄치가 바로 이즈리얼을 먹어버립니다.
알리스타의 박치기에 이은 분쇄(Q)가 땅만 치고 맙니다.

이와중에 벨코즈는 리산드라와 트위치 방향으로 플라즈마 분열(Q)을 날리고 있습니다.
저 스킬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습니다. 트위치나 리산드라 둘 중 한명이 저거 맞았으면 이 한타는 더 심플하게 끝났을겁니다.

뽀삐가 트위치를 마무리하러 들어갑니다.
이 난리 속에서 트위치는 궁극기 켠 채로 평타 단 세발만을 발사한 채 뽀삐에 의해 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피넛의 킨드레드가 궁을 써주려고 열심히 다가갔지만 한발 늦습니다. 플래시가 있었다면 썼겠지요?
동시에 리산드라가 SKT 후열에 E로 진입해서 wq를 한번 돌리고 존야를 사용합니다.
후열에 알리스타와 킨드레드가 리산드라의 진입에 호응이 안되면서 상황이 더욱 안좋게 흘러갑니다.
엘리스가 리산드라 스킬을 피하기 위해 줄타기를 시전중입니다. 그리고 탐켄치가 벨코즈 뒤로 이즈리얼을 뱉어냈습니다.

약 1~2초간 리산드라의 존야가 풀릴때까지 SK가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딜을 넣습니다.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 투사체가 보이지요?

리산드라의 존야가 풀리자마자 정조준일격이 정수리를 때리면서 지나갑니다.

벨코즈 궁극기로 마무리.
어제 생방송 보면서는 어어어 이즈 쩐다! 였지만 다시 보니까 더 기가 막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은신을 쓰고 있던 트위치는 부쉬를 통과하면서 핑크와드가 없다는걸 확인했기 때문에 분명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제일 첫번째 스샷을 보면 SKT는 트위치가 은신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죠.
저 핑때문에 저는 헷갈리고 있습니다. -_-
1. 이즈리얼이 트위치에게 폭딜을 넣은것이 뱅의 설계인건지
2. 단순히 E가 빠진 리산드라에게 포킹을 하려고 공격을 한건지
이걸 잘 모르겠단말이죠.
생각해보니 트위치가 없었다 해도 단순 포크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비전까지 거의 동시에 썼거든요.
들어간다는 콜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비전 후에 2초도 지나지 않아서 이즈리얼이 리산드라와 알리스타의 CC를 맞고 위기에 빠지지만 탐켄치가 기다렸다는듯이 먹어줬거든요.
콜 없이 울프가 갑자기 반응해준거면 그것도 그거대로 놀라운거지요.
저는 생방송 볼때 탐켄치가 먹어준것도 몰랐습니다. -_-; 워낙 여러가지가 동시에 발생해서 정신이 없었던지라..
트위치가 갑자기 몰락을 쓰면서 모습을 드러내니까 앞비전 들어간김에 타겟을 바꿔서 트위치를 두들겨 패기 시작하는 뱅의 과감함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아마 미리 트위치가 은신해서 다가오고있다는 정보를 알고 있던 SKT였기 때문에, 갑자기 리산드라가 아니라 트위치가 나타났어도 더욱 과감하고 신속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열린 한타였지만 SKT든 락스든 모두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정확히 해낸 것 같습니다. 정말 수준높은 경기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