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개막전과 함께 서울 OGN e스타디움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넓어진 경기장, 목이 피곤하지 않은 인체공학적인 좌석, 빵빵한 사운드, 고화질 중앙 스크린까지 10년 전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을 처음으로 들어간 순간처럼 놀랐습니다. 비록, 중앙 무대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 곳에서 앞으로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후기는 다른 분들께서 올린 내용과 비슷하니까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년 전, 저는 게임 게시판에서 OGN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과 한국 e스포츠 협회의 명예의 전당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OGN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에 대한 아쉬운 부분과 한국 e스포츠 협회에서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대한 미래에 대해서 예측을 했습니다. 그 이후,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 있는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은 작년 중반에 간판을 바꾸고 깨끗하게 정리를 하면서 제가 언급했던 아쉬움을 털어냈고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서울 OGN e스타디움의 명예의 전당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OGN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은 14층에 있습니다.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핸드 프린팅과 99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부터 2013 WCS KOREA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우승자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특히, 용산에 없었던 조성주 선수의 우승 사진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습니다. 조성주 선수 밑에는 공석으로 남겼는데 과연 조성주 선수 이후에 채울 사진이 있을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우승자 사진 왼쪽에는 스타리그 100승을 달성한 임요환, 홍진호, 송병구 선수와 스타리그 최초 골든 마우스를 획득한 이윤열 선수의 핸드 프린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그런지 그 선수의 핸드 프린팅이 없었습니다. 스타리그 100승을 달성해서 핸드 프린팅을 했고 최근에 은퇴해서 BJ로 활동 중인 이영호 선수의 핸드 프린팅이 없습니다. (아직 시범 운영 중이니까 조금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산에서 봤던 OGN 스타리그 전용관도 같은 층에 있었습니다. 몇 가지 물품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스타리그 뱃지와 골든 마우스가 있었고 여기에 용산에서 보지 못 한 스타리그 관련 물품이 있었습니다. OGN 스타리그 전용관은 OGN과 팬들이 기증하는 물품을 토대로 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OGN의 마지막 스타리그인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 단체 사진도 있었습니다. 맨 위에는 OGN과 LOL과 관련된 물품이 있었습니다.

일단, 2년 전에 댓글로 언급했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로리그와 관련된 명예의 전당은 없었습니다. 현재 프로리그는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진행하고 있고 현재 스타크래프트와 관련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OGN과 관련된 컨텐츠만 담았습니다.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향후에 명예의 전당이 이렇게 유지가 될 지 아니면 여기서 다시 바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상암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는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