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우슈리네 서버에서 플레이 중인 링커(위파링파링) 유저입니다. 오픈 후 틈틈히 플레이하다가 이번 연휴에 열심히 달려서 137레벨을 달성했습니다. 그동안의 플레이 후기 및 간단한 게임 내 현황, 그리고 플레이 중이거나 해볼 생각이 있는 분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올립니다.


[트리 오브 퀘이비어]

현재 트오세는 퀘스트를 클리어 하지 않으면 거의 레벨링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퀘스트의 보상으로 주는 경험치 카드가 몬스터를 수십, 수백마리 사냥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경험치를 주기 때문이죠. 저 레벨 구간에는 이게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레벨이 올라갈 수록 몹 사냥의 효율성에 비해 카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100레벨이 넘어가면 동레벨 필드에서 아무리 열심히 사냥을 해도 경험치 바는 꿈적도 하지 않고, 유저들은 하나라도 더 퀘스트를 클리어하여 카드를 얻기 위해 전 맵을 샅샅이 뒤지게 됩니다.

트오세의 퀘스트는 크게 메인, 서브, 히든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 무턱대고 메인퀘스트(노란색 마크가 찍힌 메인 스토리 라인)만 따라가다가는 반드시 막히는 구간이 찾아오게 됩니다.때문에 아무런 마킹 표시가 없는 npc를 찾아서 일일히 말을 걸고 카드 수집을 해야 정상적인 레벨링을 할 수 있습니다.

글세요, 개발자 인터뷰에서는 퀘스트의 비중이 크지 않으며 유저들의 요청으로 어쩔수 없이 넣었다라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는데, 현재 유저들은 퀘스트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퀘스트만 쫒다보니 장비를 교체하고 더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rpg 특유의 재미가 희석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저렙 장비를 끼고 있어도 한 100렙 까지는 사냥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요. (이건 제가 법사 클래스여서 그런것일지도)

이렇게 퀘스트 위주의 레벨링을 하다보니 소위 '헬구간' 에서 레벨링이 멈춘 유저들은 방황하게 됩니다. 이건 뒷부분에서 후술하겠습니다.


-트리 오브 퀘이비어 팁-

처음에 시작 마을 (클리페다, 오르샤)을 어느 지점으로 정하든, 반드시 반대쪽 마을로 넘어가서 퀘스트를 수행해야 레벨링이 순조롭게 됩니다. 주문서는 잡화상인이 팔고 있습니다.

반드시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세요. 특히 대략 경험치 카드 LV3~4 로 바뀌는 구간부터는 서브퀘를 어느정도 해주셔야 퀘스트가 막히지 않습니다. 경험치 카드 LV5~6 구간부터는 맵에 숨겨진 히든 퀘스트 까지 샅샅이 찾아서 경험치 카드를 최대한 뽑아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맵 달성율을 100% 찍는다는 느낌으로 진행하세요. 안 그러면 굉장이 힘들어지실 겁니다.

-경험치 카드 세이브에 대하여-
제 생각은 130까지는 굳이 모을 필요 없다~ 입니다. 저는 항상 카드 30개 정도는 세이브하면서 진행했는데, 퀘 막히는 구간에서는 다 쓰고, 다시 모으고 반복이었습니다. (결론은 결국 다쓰게 됨;) 그래도 경험치 카드를 세이브하면서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사냥이나 보스전에서 딸피일 때 세이브한 경카를 팍팍 긁으면 레벨업과 함께 hp/mp 풀로 회복 되니까요. 그리고 상위 클래스로 전직하자 마자 모았던 경카를 섭취하시면 그 직업의 스킬 서너개를 바로 쓰실 수 있게 됩니다.


[하하맨과 직업 밸런스]

이 게임은 여러 부분에서 라그나로크를 계승하고 있는데 특히 직업 밸런스가 그렇습니다. 모든 mmorpg가 그렇듯 유저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인던과 사냥, 솔플과 파플이 모두 원할하게 플레이 하길 원합니다. 즉 솔플도 짱짱 먹으면서 파티도 잘되는 그런 직업 말이죠. 트오세는 소위 하하맨(소드맨-하이랜더-하이랜더 트리를 탄 클래스)이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은 트오세 OP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솔플 성능을 자랑하며 파티플도 크게 딸리지 않습니다.

보통 다른 RPG에서 스틸은 근거리딜러가 몹을 잡으러 뛰어가는데 멀리서 마법이나 화살이 날아와 스틸을 당하고 비양심적인 원딜러를 성토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트오세에서는 하하맨의 강력함이 알려진 이후 반대의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월한 기동성과 순간 폭딜을 가지고 있기에 (마치 LOL 만렙 잭스같은 느낌이랄까요) 스틸하는게 매우 수월합니다. 진짜로 스틸도 많이 하구요. (많이 당한 1인)

하하맨의 패악질은 다른 직업 유저들에게 극혐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심해지고 있으며 나중에 두고보자, 인던에서 안받아준다는 글이 전체창에 심심하면 올라옵니다. 하하맨이 스틸러인가 아니면 스틸러가 하하맨을 하는것인가하는 드립도 나오고 있죠.

하하맨의 스틸과 관련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만화 한 편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186&l=16

파티플레이는 역시 힐러, 그리고 제가 플레이하는 링커가 귀족(;)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힐러야 뭐 포션 효율이 좋지 않고 쿨타임 까지 있는 트오세에서 완소 직업이 될 수 밖에 없구요. 링커는 파티의 화력을 수배로 끌어올리는 스킬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사실 이 게임, 퓨어 탱커는 한 200렙 이후에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130렙 던전까지는 그냥 죽지 않고 몹을 몰 수 있는 능력만 되면 어떤 클래스던 탱커 역할을 해도 상관 없거든요. (탱이 도발이 있으면 좀 편한 정도)

그럼 솔플과 파플에서 뒤쳐져 있는 클래스는 뭘까요? 바로 의외로 아쳐 직업군입니다. 아쳐의 단일딜은 분명 강력하지만 이 게임 특성상 파티플레이는 광역딜러가 존중받게 됩니다. 뭐 필드보스전 같은게 활성화되면 좀 빛을 볼거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오픈 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쳐는 상향을 두번이나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티인식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클래스에 관한 팁-

랭크 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서 한도 끝도 없을거 같습니다.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저랭크보다는 고랭크 직업군의 딜이 강하다, 대부분의 클래스는 1랭크보다 2랭크는 타야 직업 특징을 확실히 살릴 수 있다 정도입니다. 어떤 직업이든 3랭크를 찍는건 상당히 고행이며, 꼭 나중에 빛을 본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물론 분명히 효율적인 랭크트리와 비주류트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컨셉게임 입니다. 비쥬류라도 본인이 할만하고 재밌으면 하는거죠.

요약하자면,

1. 하하맨은 힘쎄고 강한 캐릭이다. (그렇다고 자기의 강함에 취해 스틸하지 맙시다;)
2. 힐러는 힐느님.
3. 퓨어탱은 후반에 필요할듯?
4. 비쥬류들은 나름대로의 특징과 매력이 있으므로 본인이 만족한다면 해도 좋다. 하지만 효율을 따진다면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후반에 효율이 나올지 어떨지는 공개된 정보나 데이터가 많지 않으므로 본인이 헤쳐나가야 한다.
5. 직업 트리는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기에 결국 역시 본인이 캐릭 컨셉을 잡는게 중요하다.


[똥나무 한그루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 게임, 그래픽만 보면 참 커뮤니티성 좋을거 같죠? 전혀 아닙니다. 일단 커뮤니티의 근본이 되는 길드는 '템플러' 클래스만 창설할 수 있는데 이 캐릭터의 랭크가 무려 7랭크 입니다. 당연히 전서버 어디에도 길드는 없습니다. (7랭크 달성 레벨은 약 220 정도 추정됨)템플러가 가진 스킬만 봐도 길드에 올인한 스킬들입니다. 자신의 상위 랭크를 포기해가면서 템플러 트리를 탈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보통 비전투 직업군(생산, 제작, 수리, 요리, 보조 등등)은 자기 만족으로 키우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길드에 올인해야 합니다.

길드가 없다보니 소수 원래 알던 지인들이나 친추로 알게된 사람들이 소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고 인던 도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일단 길드가 생겨야 뭐라도 될 텐데, 초반에 생성되는 길드는 쉽게 길드원을 받아줄거 같지도 않습니다. (나라도 그러겠다;)

-트오세 커뮤니티 팁-

1. 그런거없다.
2. 힐러, 링커, 탱거는 친추해뒀다가 인던 노예로 부려라. (농담)
3. 만약 템플러 트리를 올리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길갑좀;)


[헬구간과 비터]

현재 트오세는 딱 제 레벨 때 (정확히는 120 이후) 부터 헬구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갑자기 퀘스트 수가 팍 줄어들고, 몬스터는 수십분 한참 잡아도 0.1% 오를까 말까 입니다. 그러다가 본당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면 모든 퀘스트가 딱! 하고 끊깁니다. 그래서 이 125~140 구간을 헬구간이라 부르죠. 만약 서브퀘를 등한시 하고 대충대충 넘기면서 진행해 왔다면 본당 퀘스트 조차 뜨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게임을 접거나, 다시 키우거나 (....) 아니면 놓쳤던 서브퀘를 찾아서 지금껏 지나온 모든 맵을 샅샅이 뒤져서 서브퀘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냥으로는 레벨링이 불가능 하니까요. (서브퀘 하세요 꼭 하세요 두번... 은 못하고 아무튼 제발 꼭 하세요.)

어째어째 135렙을 찍으면 유저들은 2번째 스샷처럼 마족수 감소라는 던전에서 죽치고 있게 됩니다. 몬스터가 폭풍 리젠 하여 닥사 효율이 좋기 때문에 이곳으로 모이는 것이죠. (할 퀘스트도 없고)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1. 클베때는 안그랬다. 제작진의 계산 미스
-클베 경험치 배율은 6~10배? (추정) 아무튼 클베로만 테스트했던 제작사가 계산을 잘못하여 헬구간이 빨리 찾아오게 된 것이다. (실제 테스트 서버에서도 190렙에 헬구간이 있었다고..)

2. 제작진이 바보냐? 의도된 거다.
-일부러 만들어 놓은 퀘스트를 안풀고 약 130렙 근처로 유저들을 묶어 놓은거다. 정식 오픈되면 풀릴거다. 렙업빼고 암것도 없는 게임이니 컨텐츠 소모 속도를 제한시키려는 거다.

3. 클베유저 = 비터?
-마치 소드 아트 온라인의 키리토가 떠오르는 신종 가설. 클베 유저들이 자기들끼리 꿀빨려고 거짓 정보를 퍼트려 헬구간에 돌입한 일반 유저들을 마족수감소 던전에 처박아 놓은다음, 본인들은 숨겨진 꿀팁으로 꿀빨아서 빠른 레벨링과 실버(게임내 화폐)를 대량 획득하고 있다는 가설.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글을 쓰다보니 간단하게 쓰려던 게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트오세에 관심있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