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12/11 16:10:41
Name 랜슬롯
Subject [기타] 미디블 토탈워2, 연재시작 예고? 및 리뷰.
안녕하세요. 롤스타는 잘 보고 계시는지요. 저는 요새 이상하게 온라인게임은 하스, 히오스 같은 라이트한 게임들만 손대고 대부분의 시간을 미디블 토탈워2라는 게임에 투자하고 있네요 크크. 뭐 대부분 다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해보시지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하구요.


[미디블 토탈워1의 향수가 그대로 묻어나는 미디블 토탈워2. 이게 벌써 몇년전이라니.]

예전에 크킹 연재하신 PGR러분이 계셨는데, 저도 그분처럼 연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제가 할 수 있을까도 의문이고 보실분도 계실지 의문이라 망설이게되네요. 되게 재미있게 봤는데... 사실 미디블 토탈워는 제가 정말, 미디블 토탈워1부터 완전 빠져서 살았던 게임이고, 다만, 미디블 토탈워1을 제가 어렸을때였는데, 노트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쓰던 노트북이 인텔 그래픽인 노트북이였는데, 게임이 미묘하게 사양이 높았던지라 (당시기준) 게임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전투만되고 캠페인 모드를 할 수가 없어서 친구 컴퓨터로만 깔짝깔짝 해본 정말 비운의 게임이죠 가장 좋아했던 게임인데 게임을 못하다니 크.. 그래서 전 사양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그 게임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미디블을 못하는 허전함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로마 토탈워가 나왔을때 저는 망설임없이 바로 시작했고, 만족은 했습니다...만, 배경이 배경이고 미디블 토탈워1에서 제가 9성 장군을 키우면서 느꼈던 뿌듯함. 랜스차지로 상대 보병대를 박살내고 전투를 이긴 짜릿함등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미디블 토탈워 시리즈의 경우 나름 역사 고증을 굉장히 잘해놓은 편이라, 예를 들어, 최근에 나온 쇼군 토탈워2의 경우 미디블에서 기병이 전차라면, 쇼군에서는 그냥 좀 쎈 말탄 사무라이 정도이고,

이마저도 사무라이의 몰락에 가버리면 기관총에 전멸당하는

이런 모습까지 나올정도로 일방적입니다.

그런면에서 미디블 토탈워2가 나왔을때 아 이거다 싶어서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단 미디블 토탈워 1의 경우 체스판처럼 움직이기때문에 게임시간이 아주 길지 않습니다. 이동거리는 이제 한칸에서 두칸이지만, 그게 이동모션이 있는 건 아니기때문에 답답하지 않지만, 로마 토탈워를 거쳐서 그 시스템을 택한 미디블2 역시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서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이거 로마토탈워잖아 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하면 할수록 게임에 빠지게 되더군요.

미디블 토탈워2의 장점.

1. 역사반영


[신성 로마제국의 튜튼 기사단]

중세시대하면 굉장히 찬란한 기사문화를 상상하기 쉽지만, 사실 중세는 거대한 암흑기였습니다. 저도 기독교인이고 교회를 나가지만, 종교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려하고, 그 종교를 이용해서 사람들은 명분을 만들어내는 그 시대였죠. 하나님이 보시고 계셨다면 호통을 치실 그런 시대. 예전에 이라크전쟁당시에 부시가 그런말을 했죠. 이것은 성전(聖戰)이다. Crusade. 어디서 많이 들어본말이죠?

그렇습니다, 몇년전에 나온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나온 말입니다.

God wills it.


Deus vult! 라틴어입니다. 직역하자면 신이 바라신다. 실제로 첫번째 십자군전쟁, 1096년에서 1099년까지 벌어진 예루살렘 탈환까지의 전쟁의 핵심이었던 말입니다. 신의 존재가 바로 전쟁에 대한 명분이 됬던 바로 그 시대를 배경으로한 작품이 이 미디블 토탈워입니다. 아 참고로 킹덤 오브 헤븐을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기독교든 무교든 불교든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 나오기도한 살라딘이라는 인물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죠.

어찌됬건, 이 시대를 시작으로, 흑사병, 몽골과 티무르의 침략. 등을 거치는 게임입니다. 경험은 하고 싶지는 않지만 게임상으로 구현된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국가들마다 가지고 있는 유닛들도 다른데, 예를 들어 공통으로 가진 제국 기사단의 병력들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가지고 있지만, 프랑스만이 가지고 있는 랜서라는 기사들은 돌파에 능합니다. 사실 게임상에서 가장 현실에 근접했던 기사라고 보시면 되실 것같은데,

헬버드나 장창을 든 보병들을 제외하면 아무리 잘 갖추고 있더라도 돌진 한방으로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정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탱크같은 기사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신성 로마 제국의 상징은 튜튼 기사단과 고딕 기사들인데, 이 기사들은 돌진에 능하지만, 랜서만큼 능하지는 않고, 중무장한 기병들과의 싸움에서 능합니다. 프랑스의 랜서들은 일반적으로 장창으로 싸움을 하기때문에 고착된 상황에서 싸움이 지속되면 그냥 중무장한 말탄 좀 쎈 보병이상의 역활을 하지 못하지만, 신롬의 기사들은 기병 대 기병의 싸움에서 매우 강력하고 지속되는 싸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다양한 국가들의 특수 유닛들을 실제 역사에 나왔던 것들을 구현해놨다는 점에서 전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합니다.

실제로 당시 아랍권의 국가들과 중세기사들의 싸움은 이 게임의 양상과 비슷한데 중세의 기사들의 판금갑옷을 입은 기사들의 돌진은 굉장히 위협적이였고 따라서 치고빠지기 위주의 싸움을 많이했습니다. 멧돼지 사냥과 비슷하게 힘을 빼놓으면서 잡았다고 해야하나요. 지금은 서구권이 굉장히 여러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당시에는 아랍의 의술 / 지식 / 과학등 여러분야에서 앞서고 있었구요. 어찌됬건 실제로 미디블 토탈워2에서의 아랍 국가들의 기병들은 유럽의 중기병들보다 민첩하고 컨트롤만 잘하면 농락하면서 이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점령지에 대한 처우도 굉장히 재미있는데, 기본적으로 막 점령한 땅은 굉장히 치안이 불안정합니다. 이 땅을 그냥 단순히 무혈입성하는 것/ 약탈하는 것 / 학살 하는 것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무혈입성을 하면 돈도 많이 못받는 대신 국가의 위신은 높아집니다. 국가의 위신이 낮으면 나중엔 동맹을 맺기가 힘들어지고 상대 국가들이 선전포고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약탈하게 되면 돈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치안은 더욱 불안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학살하는 것같은 경우에는 치안을 단시간에 매우 쉽게 안정시켜버립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예전부터 차지하고 있던 땅이 아니라면 미디블 토탈워2에서는 최소 4-5턴 있어야 치안이 안정되고 종교까지 다를경우엔 길게는 10-20턴은 더 있어야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십자군원정으로 땅을 얻어도 치안이 불안정해져서 쉽게 반란이 일어나고 땅을 다시 잃어버리는게 쉽습니다. 그러나 학살을 해버리면 치안이 매우 쉽게 안정이 됩니다, 물론 길게 가지는 않지만, 최소 몇턴은 치안걱정을 할 필요가 없죠.

사실 현실이야기도 해야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다른 종교를 믿는걸 우리 종교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굉장히 길죠,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다 학살해버리는 겁니다. 그것을 반영한게 아닌가싶을 정도로 정말 대단합니다.

2. 긴장감

사실 미디블 토탈워는 어느 팩션을 해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제, 특출나게 어려운 팩션들이 있습니다. 가난하기로 소문난 러시아나 (실제 역사도 그렇지만.) 헝가리등은 후반에 자원이 넉넉해지면 그 누구보다도 강력하지만 초중반에 가난에 허덕이고, 가난에 조금은 자유롭지만 사방이 적이고 언제든지 교황으로 부터 파문을 당할 수 있는 신성 로마제국은 조금만 잘못하면 십자군이 본인 영토로 진군하는 아주 진귀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조금 쉽다고 평가 받는 영국이나 덴마크등은 후방에 적이 없다는 점에서 전선을 어느정도 정해놓을 수 있고 자원도 나름 여유롭지만 미디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병의 부재때문에 극 후반에 등장하는 티무르의 코끼리 대포 부대 (!!)와 몽골의 궁기병에 농락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말해서 만만한 국가가 없습니다. 아랍권의 국가들의 경우 파문에 대한 걱정은 없긴하지만,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종교전파를 꾸준히 해야하고 틈만 나면 오는 교황의 십자군 선포때문에 20부대를 풀로 채운 적의 진군에 맞서 싸워야합니다. 또한, 티무르와 몽골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아랍이나 러시아쪽이기때문에 항상 긴장해야한다는 점도 게임이 어렵습니다.

사실 이 게임의 경우 전 중급으로 해놓고 합니다만, 상급으로 하면 할 수록 어려운게 외교관계도 맺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사실 플레이어가 AI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은 전투에서 잘 싸우면 정말 1:100의 싸움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인데, 그것도 한두번 이여야지요, 사방에서 적군이 몰려오는 상황에선 플레이어고 뭐고 다 털린다는 점에서 정말 크킹과는 다른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항상 긴장을 하게됩니다.

3. AI와 플레이어의 차이를 보여주마!

사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AI보다 독보적으로 앞서는 부분은 물론 전투입니다. AI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보다 더 발전도 많이하고 유닛도 많습니다. 사실 AI가 두개나 세개의 국가와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드물게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경우 예를 들어, 프랑스나 신롬을 하게 되면 이탈리아에서 올라오는 밀라노, 서남쪽에서 올라오는 스페인/포르투칼. 북서쪽에서 올라오는 영국. 북쪽에서 내려오는 덴마크. 동쪽에서 오는 베니스/폴란드 등을 상대해야하기때문에 외교를 잘하지 못하면 기본 2-3 전선을 동시에 싸워야합니다.

이런 절대적 부족함을 극복할 수 있는건 바로 전투입니다. 좋은 전략과 좋은 병력구성으로 컴퓨터를 농락하면서 싸워야만 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전투에서 이겨야 게임을 이길 수 있게 만들어놨다고 보일정도로 AI가 전투에선 정말 바보같습니다.


4. 플레이의 다양성

사실 전쟁만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Worst Victory is better than best war - 최악의 승리가 최선의 전쟁보다 낫다 라고 미디블 토탈워2의 로딩화면에서 나오듯이 전쟁은 하나의 게임에서의 선택지입니다. 다른 선택지들 역시 존재하는데, 첫번째는 당연히 동맹이고 두번째는 암살입니다. 적의 장군들을 암살해서 적을 반란군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지요.

세번째는 유혹인데, 우리 국가의 공주들의 매력을 이용해서 상대 장군들을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무혈입성이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뇌물. 충성심이 낮은 장군들에게 뇌물을 줘서 성을 공짜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 이건 상대 AI역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군주의 Authority 즉, 군주의 힘이 약해서 충성심이 낮다면 매우 조심해야합니다.

단점

1. 루즈할지도 모른다.

사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다르지만, 저같은경우 거의 10회차가 넘어서야 외교를 배웠습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전투전투전투만해서 막 4개국가와 동시에 치고받고 싸우고 그리고 맨날 파문당하고 십자군과 싸우고 끝날때즘에 아랍이나 러시아로 진출하면 몽골과 또 치고받고 싸우고 이런식으로 계속 불리한 상황에서 싸웠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이 싸우다보면 사람이 좀 지칩니다. 그래서 좀 루즈해지고 두번째로 이게임에선 절대 함부로 전쟁을 걸수없습니다. 기독교 국가간에 전쟁을 걸면 파문이 걸리고 파문을 당해버리면 모든 기독교 국가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기때문입니다. 심지어 AI들도 상대 AI가 파문당하면 동맹이고 뭐고 끊고 싸우기시작하는데,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싸우는걸 주저하게되면 내정만 죽자고 하게 되는데 그럼 지루해집니다.

너무 현실고증을 잘해놔서 문제지요. 중세시대때 당시에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명분이였는데, 바로 그 명분이 부족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상대가 먼저 나를 건들어서 파문을 당하거나, 또는 카톨릭국가가 아닌 국가 위주로 싸워야합니다. 어찌됬건 그런 시스템때문에 좀 까다롭습니다.




가 아니구나


[너 이단!]



사실 그래도 전 쇼군 토탈워2의 Realm divide 보다는 이 파문을 좋아하는데, 파문의 경우 일단은 선택입니다 물론 피할 수 없긴합니다. 언제까지 파문이 무서워서 전쟁을 안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건 자신의 선택으로 택할 수 있는 반면, 쇼군 토탈워2의 Realm divide , 전국 포위망은 내가 몇개의 영토를 획득하면 전국포위망이 걸려서 모든 상대가문으로부터 적대하게 되고 곧이어 전쟁선포와 함께 사방에서 달려듭니다.

이 전국포위망 시스템때문에 몇개의 영토를 확보하면 그 이후로부턴 내정만 죽자고 신경써야하는 반면 미디블 토탈워2는 선택이니까요. 어찌됬건 지루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파문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데 외교뿐만이 아니라 교황을 암살(!!!)하는 방법입니다. 미디블 토탈워2에서 잘못나온 수치가 있는데, 암살 확률입니다 기본적으로 암살 확률은 상대 장군이나 외교관 공주의 별/책/매력 숫자에 따라 다르지만, 그 상대가 [성]에 들어가있다면 그 수치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암살을 안당합니다.

그렇다고 성에있다면 절대 안죽나? 그건 아닙니다. 스파이를 성에 넣은 후에 암살자로 암살을 하면 그 암살확률에 맞게 암살이 됩니다. 다만 성안에있는 사람을 스파이없이 암살하려 한다면 암살확률이 굉장히 낮아진다는 점. 잊지마시길.


2. 맵이 너무 넓다

미디블 토탈워2의 경우 아바타가 움직입니다. 그런데 유럽맵이 아시다시피 굉장히 큽니다. 그나마 서유럽은 도시라도 많지 동유럽이나 북아프리카쪽은 성은 하나면서 드럽게 (?) 넓어서 이동하느라 몇턴이 걸립니다. 물론 배를 타면 신속하게 이동 할 수 있겠지만 배타고 가다가 적이 배를 공격해서 배가 침몰하면 안에 타고 있는 병력까지 다 수장하기때문에 상당히 루즈해집니다.

특히 유럽에서 시작해서 유럽을 다 점령하고 예루살렘이나 러시아, 쪽으로 진출하면 이동시간만 거의한 10턴을 넘어야가기때문에 굉장히 시간이 많이 소비가 됩니다.

3. 모든성을 다 관리해야한다.

이 게임의 AI의 두번째 문제점은 바로 병력생산과 성 건물 짓기입니다. 보통 지휘관을 놔두는게 아니면 자동으로 성의 건물과 병력, 세금을 관리하게 하는데, 문제는 이 병력을 정말 뭐 이런 병력을 뽑냐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맨날 공성무기와 안좋은 병력들만 뽑습니다. 성의 건물도 마찬가지인데, 별로 쓸데도 없는 건물들만 짓습니다. 일단은 병력위주의 건물짓기 / 무역 위주의 건물짓기 등 AI의 큰 그림을 정해줄 수 있게 되어있는데 별 쓸모도 없고 따라서 내가 직접관리해야하는 매우 짜증나는 상황이 매번 나옵니다.

더군다나, 도시들의 인구가 늘어나면 치안이 나빠지고 나빠진 치안을 극복하려면 종교가 다르다면 성직자를 놔두고 치안관련해서 여러가지 건물들을 지어야하는데, 문제는 그걸 컴퓨터는 고려를 잘 안하고 내가 관리하기엔 성이 너무많거든요. 그래서 잘못하면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나서 정말 골치아픕니다, AI가 문제입니다 AI가.

4. 초중반만 넘기면 뻔해진다.

사실 이 게임은 초중반이 가장 어렵습니다. 말씀드렸지만, 이제 땅을 굉장히 많이 먹어서, 특히 서유럽에서 시작한 국가로 시작해서 서유럽쪽을 다 먹어버리면 십자군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종교문제도 없으니 반란군도 없어서 이제 그냥 어택땅만 해도 이기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밸런스를 위해서 후반의 루즈함을 최소화 하기위해, 몽골과 티무르가 있습니다.

몽골의 경우 병력들도 많고 질도 매우 좋지만, 그것들보다도 장수들의 9성입니다.


[중세에 핵폭탄이 있다면 저런 느낌이였을까?]

깜빡하고 설명을 안드렸는데 장수들의 경우 전투에서 이기면 랜덤하게 별을 획득합니다. 이 별들은 자신의 유닛과 자신의 군대에 사기에 영향을 주는데, 사실 이 게임의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는 사기입니다. 아무리 질좋은 군대도 사기가 나쁘면 금방 도망치기때문에 쓸 수가 없습니다, 전투 난이도를 높이면 바로 아군의 사기가 낮아지고 적군의 사기가 올라갑니다.

어찌됬건 장수가 9성이 되면 (10성이 최대입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엄청나게 골치가 아픈데 몽골은 그런 장수들이 대여섯명이 무리를 지어 다니기때문에 AI가 아무리 멍청해도 그 유닛으로 커버가 됩니다. 더군다나 몽골의 궁기병대와 중기병대들은 기본 옵션중 "적군의 사기를 떨어트립니다." 라는 부가 옵션이 있어서 단순 창기병으로 막기도 어렵고 수성전으로만 버텨야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티무르는 더 엽기적인데 바로 코끼리 부대가 나옵니다. 바로 그 알랙산더 원정 시절에 있었다는 코끼리 부대.



[진짜 이런 포스를 내는 코끼리 부대]

아무리 잘 무장한 중기병들도 짓밟아버리고 단순히 중세시대의 무기로는 절대로 잡을 수 없습니다. (아 물론 인해전술엔 장사없겠지만,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하고, 거기다가 만약 상대가 그냥 코끼리 부대가 아니라 코끼리 대포부대라면 기병으로 들이받는건 자살행위가 됩니다.) 이 코끼리들을 잡기위해선 바로 총병들이 필요한데, 그건 거의 최후에 나오는 테크라 쉽지 않습니다.

어찌됬건 그런면에서 후반 루즈함을 최소화할 수 있긴하지만, 그래도 루즈해 질 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게임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쯤해서 대충 정리하자면, 단점도 분명히 많고, 장점도 뚜렷하지만, 저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자부합니다.

사실 크킹을 처음딱 봤을때 전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크킹과 미디블을 합치면 정말 역대 최고의 게임이 나오지 않을 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제 게임 특성이 다르고 다른 목적성을 지향하기때문에 그런 게임이 나올리는 없겠지만 서도 게이머로써 그런 상상을 한 번쯤은 하게 됩니다 ^^;

연재도 해볼까 하는데 관심도 받고싶지만 (크크) 그 것보다도 제가 미디블 하면서 하도 세이브/로드 신공을 많이해서 (왜냐면 AI도 세이브할때마다 행동 방식이 달라지거든요) 그걸 좀 스스로 막고자 연재를 해볼까 하는 데 혹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실 지 모르겠네요.

https://namu.wiki/w/%EB%AF%B8%EB%94%94%EB%B8%942:%20%ED%86%A0%ED%83%88%20%EC%9B%8C/%ED%8C%A9%EC%85%98

나무 위키에 있는 국가들입니다.

제가 사실 항상 하는건 신성 로마제국과 프랑스 정도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거의 손도 안대봤는데, (특히 전 기병을 좋아해서 이 두 국가만 했네요) 혹시 추천해주시는 국가 있으시면 제가 한 번 어려움 난이도로 처음 도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세이브 대항해시대 페어데이터처럼 해가지고...

마지막으로 미디블 토탈워2를 안해보신분들은 꼭 해보시는 걸 강추드립니다! 스팀에서 싸게 세일할때도 많으니 꼭 해보세요. 그래픽 사양이 요새 컴퓨터는 진짜 아무리 안좋아도 대부분 다 돌릴 수 있고, 만약 난 중세는 별로다 싶으시면 나폴레옹 토탈워같은 총/대포가 판을 치는 시대를 그린 시리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전국시대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쇼군 토탈워2도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신작은 판타지를 배경으로한 토탈워 워해머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제가 워해머는 전혀모르긴하지만 판타지라고 하니 또 엄청 기대가 됩니다. 그럼이만! 즐거운 하루 되시길. 저는 다시 토탈워의 세계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류지나
15/12/11 16:28
수정 아이콘
저는 아틸라 토탈워로 연재 한번 해보려 했는데... 필력이 없어서 고민만 하고 있네요 흐흐
15/12/11 16:31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류지나
15/12/11 16:4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미디블 2 토탈워가 중세와 근세 사이라서 창부터 총기까지 두루 나오는 흥미로운 토탈워인데
정작 저는 다른 토탈워랑은 컨트롤 키가 달라서 불편해서 얼마 안 했던 기억이 나네요
15/12/11 16:45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돌아온 개장수
15/12/11 16:54
수정 아이콘
신롬 어려움으로 해주세요!
랜슬롯
15/12/11 17:01
수정 아이콘
페어데이터로 (세이브로드신공 없이) 하겠습니다!
15/12/11 17:01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토탈워는 실시간 대규모 전투만 들어보고 실제 플레이는 해본적이 없었는데 역사 시뮬레이션으론 명성이 높더라고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크크
돌아온 개장수
15/12/11 17:14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만 한정이 아니라면 아즈텍도 좋아요.
랜슬롯
15/12/11 17:14
수정 아이콘
신롬 한표입니다. 깡통로봇만세.
15/12/11 17:18
수정 아이콘
연재 예고글엔 추천이 재맛! 기대하겠습니다!
뻐꾸기둘
15/12/11 18: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 미디블 AI에 좀 아쉬운게 몽골-티무르가 아니면 스웜전술에 거의 대응을 못해서 게임 하다보면 어느순간 궁기병 있는 팩션 골라서 스웜으로 쓸고 다니다가 현자타임 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처음 할 때는 잉글이나 프랑스 골라서 사격전 하거나, 프랑스-스페인으로 망치와 모루로 노는게 재미있었는데 말씀하신 이동거리 문제 때문에 점차 기병만 쓰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15/12/11 22:56
수정 아이콘
한글화가 없다보니 몇 번을 하려고하다가도 읽을수조차 없는 고유명사의 향연에 포기한 그 게임이군요 크
연재하시게 된다면 고유명사들 잘 설명해주시면서 해주신다면 감사할것같습니다.
공유는흥한다
15/12/11 23:03
수정 아이콘
이집트 정말 좋습니다. 로열맘룩은 몽골도 씹어먹을정도지요 다만 기승전맘룩뿐이라는게....
홍승식
15/12/12 11:40
수정 아이콘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394 [기타] [퍼즐앤드래곤] 역대급 창렬 가챠 시즌입니다. [27] 네오바람7488 15/12/14 7488 0
58393 [LOL] 게임맨 수필 - 3 [7] ReSEt9620 15/12/13 9620 3
58392 [스타2] 평생 다이아의 마스터 달성기.. [24] 다반향초9063 15/12/13 9063 10
58389 [기타] 네오플이 던페 강화이벤트 관련 공지를 올렸습니다. [33] 루키즈9759 15/12/12 9759 0
58388 [스타2] 들려오는 2016 WCS 루머 [20] nuri9608 15/12/12 9608 0
58387 [LOL] 게임맨 수필 - 2 [40] ReSEt8517 15/12/12 8517 1
58386 [하스스톤] 하스스톤 카드 코스트 기초론 [17] 힘든일상11689 15/12/12 11689 1
58385 [스타1] 후로리그의 추억... [60] 아싸라비아10334 15/12/12 10334 6
58383 [기타] [철권] 홀맨의 증언.txt [61] 이시하라사토미16007 15/12/12 16007 0
58382 [LOL] TSM 옐로우스타 [16] 솔루7741 15/12/12 7741 0
58381 [스타1] BGM이 정말 좋았던 숨겨진(?) 엠겜 프로리그 시즌.avi [6] SKY9212178 15/12/11 12178 1
58380 [LOL] LoL 프로선수 이모티콘 설문조사 이벤트 안내 [30] 한국e스포츠협회7877 15/12/11 7877 1
58379 [기타] 미디블 토탈워2, 연재시작 예고? 및 리뷰. [14] 랜슬롯9322 15/12/11 9322 5
58377 [스타2] 2015년 12월 첫째주 WP 랭킹 (15.12.6 기준) Davi4ever6390 15/12/11 6390 1
58376 [LOL] 게임맨 수필 - 1 [13] ReSEt6838 15/12/11 6838 7
58375 [기타] 여러분의 필살기는 무엇입니까? (킹오브파이터즈) [76] 토다기8263 15/12/11 8263 2
58374 [하스스톤] 신카드 <생매장> 관련 버그 이슈'들' [15] 신예terran11642 15/12/10 11642 0
58372 [기타] 최근 한 발표글의 논란을 보고 - 게임사업의 영원한 숙제, 개발과 사업 [46] The xian10376 15/12/10 10376 6
58370 [기타] [워크3] 신플래폼 한글패치 ver 2 [5] 이홍기17505 15/12/09 17505 2
58368 [LOL] 스포츠서울 기사에 대한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 및 사실관계 확인 [267] 한국e스포츠협회20917 15/12/09 20917 15
58367 [LOL] LCS NA, EU 섬머 시즌 개편안 [73] Smiling Killy8680 15/12/09 8680 0
58366 [LOL] [펌글] 롤이 쉬운 게임인 이유, 그리고 재능러 게임인 이유 [50] 삭제됨13068 15/12/09 13068 1
58365 [히어로즈] 12월 9일자 패치 노트가 나왔습니다. (부제 : 패치야? 이게 서프라이즈야?) [28] 은하관제7016 15/12/09 701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