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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8 18:29:46
Name aura
Subject [LOL] 삼성 블루는 왜 이렇게 강할까?
간만에 글을 써보네요.
요즘 삼성 왕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롤판에서 삼성 양팀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첫 롤챔시즌의 MIG시절 쌍밤을 보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본인은 전 시즌 삼성 블루와 삼성 화이트의 내전을 앞두고
솔랭에서 만난 임프에게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삼성 오존(당시 오존이었음)보다 블루가 훨씬 잘함'

물론 임프 선수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 였을지 모르지만, 왠지 그 얘기를 듣고 삼성 블루 이전 경기를 복기해보니
왠지 삼성블루가 이번에 우승할 것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블루가 화이트를 꺽으면서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롤챔 스프링 우승 이후 마스터즈까지 석권한 블루팀은 과거의 SK K와 같은 포스를 현재 뽐내고 있는데요.
이런 삼성 블루의 강력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라인별로 분석해보았습니다.



1. 탑 에이콘

이 선수의 굉장한 장점은 많은 분들이 안정감을 뽑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것보다도 저는 에이콘 선수의 최대장점을 뽑으라면 '텔포활용'을 뽑겠습니다.
에이콘 선수가 텔포를 쓰면, 쓰는 곳에서 반드시 이득을 보는 경우가 굉장히 잦습니다. 소위 말하는 뻘 텔포가 없는거죠.
텔포가 날아가기까지 4초가 걸리는데, 이 말은 텔포의 위치를 잘못쓰면 뭐하나 얻는 것이 없을 확률이 크다는 겁니다.

텔타는 동안 다 도망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에이콘 선수는 텔을 타는 위치부터 타이밍까지 정말 기가막힐 정도로 잘씁니다.
텔포 활용의 정점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뿐 아니라 팀단위에서도 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거기에 누가 와도 지지 않는 라인전(이기지도 못한다 하더라도, 사실 최근엔 이기는 모습도 많이보임)
많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준수한 피지컬까지. 거기에 하트선수와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서 팀을 위아래로(탑봇으로) 잘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의미의 균형의 수호자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런 모습은 현재 삼성의 코치인 과거 옴므선수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개인적으로 평하자면 에이콘 선수는 전성기 옴므선수의 슈퍼상위호환이라고 봅니다.
(옴므 선수 우승 시절에는 버티는 게 목표였지만 에이콘 선수는 버티는 것을 떠나 이기기도 자주 이기죠. 같은 고령이라도 피지컬도 훨씬 좋고요.)

나이가 있다고는 하나 현재 탑의 메타가 맵리딩을 통한 텔포활용에 있어 정진한다면 전성기가 오래 유지될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해도 롤판에서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스스로 잘한다는 생각을 멀리하고 나태지지 않길 바랍니다.)




2. 정글 스피릿

새롭게 떠오르는 세체정.
최근 같은 형제팀의 댄디선수와 최고의 정글러가 누군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댄디 선수와 스피릿 선수의 타입이 꽤 다릅니다.

댄디 선수는 뭔가 표현하자면 거미 같은 정글러입니다. 거미줄을 치고 함정을 파서 공격해 오는 상대를 역으로 잡아먹어버리죠.
댄디선수에게 가장 흔하게 나오는 장면 중 하나가 역갱과 타워에 다이브한 적을 잡아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피릿선수는 그와 조금 다른 스타일입니다. 거미줄을 치고 기다리기보다 호전적으로 달려듭니다.
이것은 마치...! 성난 말벌과도 같습니다. (물로 표현이 그런 것이지 스피릿선수도 커버면 커버 다 잘합니다.)
댄디선수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판을 만들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릿 선수는 정글에서 싸움을 자주 주도하고 잘싸웁니다. 정글로 정말 신출귀몰하게 맵을 누비고 전투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는데,
삼성블루의 기괴할 정도의 전투력은 이런 스피릿선수의 주도하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저..정글의 사령관!)

공격적인 성향의 정글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롤판인데 이런 점에서 스피릿 선수의 폼 하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공격성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거든요.
정글 싸움 주도 능력뿐 아니라 탑미드와의 연계도 뛰어나고 커버 능력도 뛰어납니다.(이 또한 팀단위의 커뮤니가 잘이루어진다는 반증)
피지컬까지 대단하니 스피릿선수의 뛰어난 정글링은 앞으로 오래 빛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현존하는 정글러 중 가장 완벽한 정글러.


3. 미드 다데


과거 롤드컵에서 다데기라는 굴욕을 겪기도 했던 다데 선수. 그러나 그런 수모를 버티고 와신상담한 끝에 블루에서 새롭게 날개를 폈습니다.
최근 다데의 포스는 그야말로 장군님!
주로 쓰던 챔프들이 버프를 받으면 제대로 기세를 탔고, 야스오라는 하이퍼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현재 다데의 굉장히 강력한 장점 중 하나를 뽑으라면 무조건 선픽이 가능한 미드라는 겁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있어 마스터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굉장한 트페 장인인 다데. 거기에 블루팀 자체에서도 다데의 트페 운영을 엄청나게 잘 받쳐줍니다.
상대가 뭘뽑든 트페 살면 난 트페함 수고. 할 정도죠.

즉 상대는 무조건 트페 밴을 하게 됩니다. 밴카드 얻고 시작하는 거에요.
거기에 다데는 ad챔프를 그 어떤 선수보다 (페이커선수보다)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ad챔프 만큼은 그야말로 대장군.
본인 입으로 야스오만큼은 세계최강이라고 할정도죠.(딱히 반박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발휘되는 또 다른 다데 선수의 장점이 변수만들기 입니다.
야스오로 스플릿을 하다가 원딜을 자르고, 옆에서 치고들어와 상대를 도륙냅니다.
예상외의 변수를 비집고 들어가는 능력이 다데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왕왕보이는데
이 부분의 커버를 하트 선수와 에이콘 선수가 해주는데
아마 이런 커버링 덕분에 화이트보다 블루에 와서 다데 선수가 더욱 날개를 단 것 같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에이콘 선수와 하트선수도 반대급부로 다데라는 특급변수제조기를 얻은 것이죠.
둘의 시너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물론 지금 하트선수는 안정적인 것 뿐 아니라 미친 사형선고등으로 변수를 창조하지만.)

또한 ap미드에 약점이 있다고 평가 받던 과거와는 달리 직스 트페를 잘 활용해서 약점도 옅어진 완성형에 가까운 미드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드라 오리아나 룰루같은 ap챔프 활용이 아쉽습니다.



4. 원딜 데프트.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원딜계의 페이커가 아니라 페이커가 미드계의 데프트다.(드록바 드립참조.)
그야말로 최강의 원딜이라고 불러도 반박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유의 엄청난 공격성에 엄청난 포지셔닝, 딜을 다넣으면서 살아가는 생존력까지.

역대로 이런 실력을 보인 원딜은 저에겐 없었습니다.
과거의 원딜본좌로 불렸던 중국의 웨이샤오 선수에게서도 느낄 수 없었던 느낌을 데프트 선수에게서 느끼네요.


데프트 선수에 대해서는 별로 쓸말이 없습니다.
공격성향 원딜 중에서 가장 완벽한 AD CARRY



5. 서포터 하트.


하트 선수 요즘보면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미친 스킬샷 적중률에 슈퍼 세이브까지. 공수로 밸런스가 완벽한 서포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밸런스형 서폿의 주된 단점이 변수를 잘 못만드는 것이라는 점이 있는데,
하트 선수는 쓰레쉬 같은 챔프를 잡았을 떄 끊어먹기를 통한 변수만들기도 굉장히 잘합니다.

즉 현재는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서포텁니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한데 이런 점이 데프트 선수와의 시너지가 엄청납니다.

데프트 선수의 공격성에 맞춰서 같이 라인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다가도 상대의 갱타이밍에 데프트 선수를 눌러주는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합니다.

사실 데프트 선수 혼자만의 완벽이라기 보다는
데프트 하트를 합쳐 블루 봇듀오의 완벽함이라고 해야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블루 봇듀오를 솔랭에서 만나면 이긴다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죠.(페이커를 같은 팀으로 만나면 이긴다처럼)


6. 팀워크.


사실 블루팀 개인들의 강함도 강함인데, 저는 이점에서 블루의 강함이 극에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블루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를 기가막히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그 경우네는

반박자 빨리 하트 선수나 스피릿 선수가 이니시를 하고, 재빠르게 에이콘선수가 텔을 탑니다.
반박자 빨리 열린 한타에서 데프트 선수가 어느새 프리딜을 넣고 있죠. 그러면서 어그로를 빼고 살아갑니다.

그 와중에 돋보이는 점이 뛰어난 포커싱인데요.

이는 블루 내적으로 서로서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잘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입니다.

과거 탑 넘버원으로 불렸던 플레임 선수가 최근 텔포를 얼마나 못쓰는지, 스플릿을 하다가 얼마나 짤리는지를 보면
CJ블레이즈와 삼성 블루의 팀워크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실 겁니다.(블레이즈 팬들에게는 죄송... 대조해서 설명을 하려다보니..)

그 외에도 라인관리나 오브젝트 컨트롤 등 팀단위의 움직임이 굉장히 좋습니다.

유기적인, 5명이 한 몸인 것 처럼 운영합니다.



결론 : 삼성 블루가 강력한 것은 최고의 봇듀가 있어서도 아니고, 다데 장군이 있어서도 아니고, 세체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현재 메타 최고의 탑라이너가 있어서도 아니다. 이들을 모두 하나로 아우르는 커뮤니와 팀케미가 이들을 최고로 이끌었다.

과거 SK K가 각자가 완벽해서 최강을 이뤘다면 이번 블루는 솔직히 각자 라인에서 모두가 최강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뭉친 삼성 블루는 반박할 수 없는 현존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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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의심장
14/07/18 18:37
수정 아이콘
결국 시야 장악 아닐까요?
SKK 폼이 떨어진것도 텔포메타에 임팩트가 적응못하고 계속 짤리는 것도 있지만
푸만두-뱅기의 시야장악 문제도 큰거 같습니다.
작년 스프링때 시야장악에서 오존한테 발린 이후 많이 좋아졌다고 봤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삼성은 예전부터 시야확보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었고
거기다 최근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물이 오르면서 우뚝 선거 같네요.
14/07/18 18:39
수정 아이콘
시야장악도 시야장악인데 팀케미가 정말좋아요.
사실 갸인적으로 시야장악은 화이트가 더 뛰어나다고봅니다
남자라면외길
14/07/18 18: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삼성블루의 최대 약점은 다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점을 찍고 있지만..라이엇 패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미드라이너라고 생각됩니다.
14/07/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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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밴도 다데를 파야되요. 맥시멈이 엄청난만큼 미니멈값도 많이가는 선수죠. 하이리스크 슈퍼하이리턴 선수라고봅니다.
14/07/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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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라이엇의 패치에 가장 수혜를 받은 미드라이너가 다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라이즈 트페는 제드 못지않게 잘했었고 두 챔프가 안좋다고 평가받을때도 종종 사용했었죠. 그러나 패치에만 수혜를 받았다고 하기에는 다데가 직스라는 안정적인 카드를 갖고 왔기 때문에 또 대단한거죠.

그래서 삼성블루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최고의 장점역시 다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라면외길
14/07/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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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직스라는 카드는 프로급 미드라면 누구나 안정적으로 사용가능하다고 봐서 꼭 다데의 카드라고만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예전에 트페는 모든 미드라이너들의 기본소양이였다면 지금은 직스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14/07/18 18:48
수정 아이콘
뭐랄까 그냥 버티는 것 말고 궁활용을 팀단위에서 굉장히 잘받쳐줘요.
블루에서 쓰는 직스랑 타팀 직스는 뭔가 달라요.
스웨트
14/07/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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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뭔가 다데가 쓰는 궁은 예상치 못할때 갑자기 날아와서 3~4명 타격을 주는 느낌이에요. 제대로 타격을 주는 느낌
보통 한타를 할때 궁을 사용하는데, 다데궁은 한타임 빠르다고 할까요?
예전에 나그네 그라가스가 궁을 한타용이 아닌 한타전에 상대방 피 깎는 용도로 사용할때 처럼
케이틀린
14/07/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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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K가 당시 기준으로 모든 멤버가 S급에 운영은 A+급이었다면
지금 블루는 모든 멤버가 A+급에 운영은 S급인 느낌이죠.
SK K가 주춤하는 이유가 운영 능력이 다른 팀들이 따라왔기 때문이라면
블루가 언젠가 발목을 잡힐 때는 다른 팀들이 라인전부터 블루를 압도하게 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14/07/18 18:41
수정 아이콘
개인기량으로 완전 압도 하는 팀이 블루잡기 좋을 것 같긴합니다.
최근 운영은 삼성 블루가 정점인 것 같으니...

그러나 그런 팀 안보인다는 게 함정..
14/07/18 18: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글 이후로 삼성 블루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고 한다....

는 농담이고, 이 선수들은 자기 자신들에 대한 불신이 꽤나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실패를 거듭하기도 했고 멤버가 바뀌기도 했고.
그게 지난대회 8강을 뚫으면서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고, 우승을 하면서 완벽히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우승을 하기 전과 하고 난 후의 경기력, 포스가 전혀 달라요.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강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우승 후의 경기력은 진짜 너무 강해 보이더라고요.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14/07/18 18:43
수정 아이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팀이에요.
연륜 경험 많은 선수가 탑봇에서 버텨주고 피지컬 좋은 정글 원딜 미드가 화려하게 해주니.
롤 같은 팀게임은 솔직히 모두가 빛나려고 하면 좋은 결과 없습니다.

그 SK K시절에도 페이커가 캐리하면 임팩트가 받쳐주는 식이었죠. 벵기는 항상 거의 그랬고요.
블레이즈만 봐도 플레임이 너무 지나치게 빛나려다 보니 망삘..(엠퍼러 선수 진짜 잘하던데 엠퍼러 선수 푸쉬가 아쉽..)

그런 의미에서 블루팀은 맡형들이 자기가 맡은 바를 다하고 캐리력을 보태주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14/07/18 18:41
수정 아이콘
그런 블루를 1세트 압살한 im이 체고시다ㅜㅜ
이런 팀이니 당연히 8강 진출했겠죠? 없네?!
너무 잘해서 바로 결승 직행?ㅜㅜ
14/07/18 18:43
수정 아이콘
... IM니뮤...
14/07/18 18:44
수정 아이콘
블루의 강함은 인정하지만 그 반대로 전 이번에 스텔스가 일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 시즌 전이지만 배틀로얄에서 스텔스가 3:2로 현 맴버 그대로의 블루를 이긴 적도 있고 여러번의 패치와 너프로 인해 다데의 챔피언 폭이 다시 좁아졌다는 점. 그리고 블루가 의외로 블레이즈 스타일에 약한데 잭선장이 있는 스텔스는 거의 블레이즈 옆그레이드 수준으로 블레이즈와 스타일이 같다는 점 때문에요.

블루가 skk 상대로 연달아 이긴 덕분에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긴 한데 skk 상대로는 실력도 있지만 팀상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라서....실제로 약체라 불리는 im팀에게도 한 세트 내주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스웨트
14/07/18 18:54
수정 아이콘
팀 호흡이 뭔가 진짜 좋고, 중간 2:2,나 3:3 교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경기를 보면 제가 자주 보고 눈에 띄는 팀들 운영 느낌이

프로스트는 처음에 땡 하자마자 주먹 주먹 복부 머리 복부 머리 퍽퍽퍽 하면서 1라운드부터 전력으로 패는 느낌
나진 실드는 머리에 가드 박고 막다가 빈틈 보일때마다 복부에 큰주먹으로 퍽퍽 집어 넣는 느낌
SKK는 처음에 툭툭 치다가 한번 클린샷 나서 삐끗하면 바로 빠른 발놀림으로 휙휙 움직이면서 여기저기 패놔서 정신 차리고 보니 다리 풀리는 느낌
삼성화이트는 머리 잽 툭툭툭 복부 툭툭툭 어깨 툭툭툭 하면서 상대방 갉아먹다가 달려들려고 할때 빈틈에 카운터펀치 쎄게 날린후 잡아먹는 느낌

삼성블루는 좀있으면 싸워야지 생각하기 전에 슬쩍 와서 너도 맞고 나도 맞고 퍽픽퍽, 또 여기와서 퍽픽퍽
근데 때리는 타이밍이 좋아서 상대를 더 때려놓는 느낌. 이후에 화이트처럼 빈틈만 보였다 하면 카운터 이후에 바로 연계콤보로 퍽퍽퍽 느낌

확실히 지금 블루가 쎄긴 겁나게 쎄요.
14/07/18 18:56
수정 아이콘
개인기량을 활용한 전투력이 최고 강점이라고 봐요.
커피보다홍차
14/07/18 19:08
수정 아이콘
길었던 부진의 시간을 딛고 이제 비상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명한명 모두 오랫동안 봐와서인지 요즘 잘 해서 정말 좋습니다.
im도 그렇고 스텔스도 그렇고 이번 시즌은 정말 재밌네요.
크로스게이트
14/07/18 19:08
수정 아이콘
사실 삼성 블루가 잘나가는게 신기하긴하네요.
천주, 츄냥이, 다데 전부 못한다고 욕 엄청먹었는데.. 요즘 잘나가니까 기분 좋네요 크크
14/07/18 19:21
수정 아이콘
봇 캐리의 시대인데 현 메타 최고의 원딜인 데프트가 있으니까요.
14/07/18 20:05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떈 하트가 큰이유는 화이트가 최정상일때 마타가 주도하던 모습을 내전할떄 하도 많이 겪어서 다른팀들의 운영적인 면에서 말릴일이 크게 없고
마타가 최정상일때 주구장창 깨지면서 배운게 엄청났을겁니다. 하트선수가 박탈감을 느낄만한 포스를 느꼈던때가 화이트가 우승할때의 시점이었을텐데
그게 기폭제가 되서 오히려 다른 서폿들과 비교해도 이제는 꿀리지 않는 남자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하트선수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레몬커피
14/07/19 03:39
수정 아이콘
약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어보자면
하트가 서포터로 본격적으로 전향한 이유가 스크림때 서포터 해봤는데 마타 상대로 굉장히 잘해서 였습니다 특히 시야 컨
트롤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더군요
R.Oswalt
14/07/18 20:32
수정 아이콘
다데에게 그라가스와 아리만 안쥐어주면... 크크크 ㅠㅠ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명했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라이즈의 효과적인 활용, 특급 야스오에 제드까지.. 이지훈같이 챔피언 유형이 정해진 미드라이너와는 달리 그 활용방법이 다 다른 챔피언들을 사용한다는 게 정말 큰 것 같아요.
그리고 라인 스왑을 걸든, 맞라인을 서든 다 맞춰나가는 탑과 때려부수는 봇도 정말 대단하죠. 역시 게임의 시작과 근간인 라인전이 강력한 팀이다보니 한타건 운영이건 다 되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14/07/18 20:42
수정 아이콘
롤은 재평가가 하도 빨라서 .... 당장 SKK 롤드컵 우승했을 때 사람들 반응 보면 이것보다 훨씬 넘사벽 느낌이 났었죠.. 그렇지만 금방 금방 패치 한 방에 훅훅 가더라고요.
백년지기
14/07/18 21:16
수정 아이콘
SKK는 롤드컵우승보단 윈터전승우승때의 사람들 반응이 정점이었죠.. 모든 팀을 압살했고 모든 경기를 당연한듯 이겼으니.
그리곤 스프링 조추첨식에서 아무도 우승하겠다는 말을 못할 정도.
지금 삼성 블루는 그정도까지는 아닌듯 합니다. 이미 IM한테 16강에서 한번 졌고. SKK와도 경기양상이 치고 받았었고.
14/07/18 20:45
수정 아이콘
팀을 캐리하거나 말아먹거나 하던 정글러 츄냥이가 서폿 변신하더니 한시즌만에 탑급으로 올라왔고 (플레이 스타일에 서폿이 더 잘맞는듯), 럼블 빼고는 볼거없던 B급 라이너 천주가 메타를 선도하는 A급 탑솔로 올라왔죠.. 거의 딴사람 수준으로 각성을 했는데 아이디를 바꿔서 그런가;; 많은 나이, 오래된 경력을 가지고 뒤늦게 포텐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블루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터졌어요. 지금 까이는 팀들도 뒤늦게 포텐 터질지도 모르죠..
14/07/18 21:1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정말 기적같은 일이네요. 경력도 오래되고 나이 많은 두 명이 같은 팀에서 동시에 포텐이 터지다니...
14/07/19 01:01
수정 아이콘
사실 럼블도 이름 날리고 나서부터는 wcg에서 다시 눈 뜨기 전까지 별 볼일 없었죠. 천주는 정말 특이한 존재입니다.
레몬커피
14/07/19 03:43
수정 아이콘
사실 천주선수는 럼블말고 볼거없다기보다 거의 다 볼게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천주가 예전 럼블장인으로 유명했었는데 저는 왜 유명한건지 잘 몰랐습니다. 선수 본인이 절대 많이 해본 챔프도
아니요(오히려 매우 적게해본편) 선수 스스로도 큰 애착을 가지거나 많이 한 챔피언도 아닌데 경기에서 쓰니 잘 풀린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으며 럼블장인이라는 명성을 얻은 경기가 고작해야 밴 몇번 당한거랑 NLB에서 두세경기(특히 IM과의 경기)뿐이였지
정작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한 적도 없고...(롤챔스 본선급에서는 몇번 썼다가 거하게 망하고 다시는 안꺼냈죠) 유명세 탈정도의
럼블 파일럿이 아닌데 요상하게 이거저거 겹쳐서 와전되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천주선수가 누구보다 노력파라는건 확언할수 있습니다. 군필에 고졸이라는 이유도 있고, 정말로 노력 많이 하는 선수죠.
사신군
14/07/18 21:08
수정 아이콘
순간 제목이 삼성은 어떻게 강팀이되었나로 읽혀졌네요
14/07/18 22:21
수정 아이콘
임프가 없어서 정말 좋아하는 팀이 됬습니다... 솔직히 오존은 임프 하나때문에 불호였던 터라;;
네드비체
14/07/18 22: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팀케미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준 팀은 스프링 우승당시의 MVP 오존,,, 포지션별 원탑은 커녕 쓰리탑 논쟁에도 겨우 임프 이름이나 올려볼려다 짤릴 그런 상황이었죠.
안스브저그
14/07/18 23:27
수정 아이콘
gsg시절부터 눈여겨 본 천주와 츄냥이 선수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기량이 만개하는게 감동적입니다. 롤판 희대의 명경기 nlb윈터 결승 5경기 4미드 타워철거를 생으로 본 사람이라 블루팀 결성이후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전시즌 우승팀 소드에게 개막전 패배를 안길때만해도 이 팀 대박이야라고 생각햇엇는데, 페이커의 르블랑 데뷔전 이후로 기나긴 침체기간을 맞이햇죠. 그리고 같은 조엿던 형제팀 오존이 막판에 8강 진출이후 우승을 하면서 강팀이 되죠. 원래 오존보다 블루에 포커싱이 더 많앗엇는데 르블랑에 멘붕하고 조별리그 탈락에 덜주목받던 형제팀의 뜬금 우승이 잇엇기에 팀원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좌절이 작년 스프링때 잇엇을 것 같습니다. 천주의 공기화 츄냥이의 알수없는 쓰로잉 데프트의 무리수가 계속해서 나왓죠

긴 슬럼프의 탈출은 폰의 데뷔와 함께 wcg대표선발전에서 이뤄졋죠. 하지만 윈터시즌 전승우승가도를 달리던 페이커에게 또 한번 좌절을 겪습니다. 정말 페이커는 블루팀에게 유독 시련을 안겨줫네요. 인터뷰당시 페이커는 신챔 야스오로 솔랭하면서 츄냥이의 리신서폿을 디스햇죠. 그들은 8강이 한계인가 싶엇습니다.

스프링이 개막하고 폰과 다데의 맞교환이 이뤄지면서 블루팀은 또다시 자존심의 상처를 입엇을 겁니다. 당시에 다데와 폰에 대한 평가를 생각하면 말이죠. 하지만 결국 팀원 전체가 전 시즌보다 더 기량이 상승하고 팀플레이가 이뤄지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엇습니다. 그 이후 최강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걸 보니 사람에게 각성이란게 중요해보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4/07/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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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는 럼블로 산불내고 탑브루저에 강점을 못보여줘서 에이 안되겠다 싶었는데 ap를 잡고 귀신같이 날아오르더니 이젠 다 괜찮게 해주더라고요
불안요소는 역시 원조롤코 다데..
저지방.우유
14/07/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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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3 소규모 전투는 가히 최강
탑 텔포 운영 최강

다른 건 SKK나 삼성화이트도 좋지만
이 두가지는 넘볼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팀내 커뮤니케이션도 최강이라 생각합니다
아카시아향기
14/07/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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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트 다데 스피릿은 항상 최강이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헤메고 있다가 자리를 잡은 느낌이라면 하트 선수와 에이콘 선수는 끊임없이 성장하더니 어느새 원탑급이 되었죠. 다데 선수가 챔프폭의 한계가 다시 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에이콘 선수가 제일 불안한 팀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챔프활용과 텔포를 통해 단점을 없애가는 모습을 보고 엄청 놀랬었네요.
14/07/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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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더니 스텔스한테 져버리면..
레몬커피
14/07/1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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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트는 정말로 프로데뷔 이후에 기량이 가장 많이 상승한 선수일 겁니다. 전세계를 통틀어봐도요
그때만해도 MVP가 화이트가 8강 한번 갔던거 빼면 워낙에 약체팀 이미지여서, 선수 모집할때도 다른 대기업 팀들이 솔로랭크
50위 내에 탑이 라간밖에 없어서 라간 뽑아감 이러는동안 선수모집 레이팅 제한이 1900+였죠. 데프트는 당시 겨우 2000점 조금
넘던 원딜러였고 테스트할때 쓸만한 원딜이 너무 없어서 데프트 뽑아갔던 건데... 들어와서 미친듯이 게임하니까 끝도 모르고
실력이 올라가서 이제는 세체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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