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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0 03:09:18
Name 필리온
Subject [LOL] 크레센도 미작동.
아래 글과 댓글들을 보다가 갑자기 예전에 팀에서 아웅다웅하던 모습이 떠올라 휘갈겨봤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읽지는 말아주세요~



유저들이 크레센도가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꾸만 올린다.

QA : 사례보고. 크레센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재현은 불가능합니다.
QA는 기획팀에게 이슈를 넘긴다.

기획팀장 : 크레센도가 안 써진다네. 이거 너 담당 맞지?
기획자 : 네.
기획자는 크레센도를 써본다.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요렇게, 써본다. 잘 작동한다.

뭐가 문제란 말이지, 하며 프로그래머에게 이슈를 넘긴다.

기획자 : 제가 써봤는데 잘 써지는데... 문제가 있다네요. 한번 봐주세요~

프로그래머는 크레센도를 한번 써본다. 잘 써진다.

잘 써지는데?

프로그래머 : 혹시 재현 사례를 찾으면 다시 주세요.

프로그래머는 이 이슈를 "사례발생시 재확인" 상태로 QA에게 넘긴다.

* "사례발생시 재확인"이란 얘기는 할일도 많은데 재현도 안 되는 버그를 잡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QA팀은 크레센도를 1000번 정도 써본다.
결국 위대한 QA는 크레센도를 보는 각도에 따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야 만다.
QA는 재현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첨부해 다시 기획팀에게 넘긴다.

QA : 보는 각도에 따라서 크레센도가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획팀도 이제 문제를 파악했다.

기획자 : 이거 왜 예전에도 나온, 클라는 3d고 서버는 2d라서 생기는 그런 문제 같은데요?
기획팀장 : 맞는 거 같은데... 일단 프로그래머씨한테 줘야 하지 않을까?
기획자 : 바쁘신데 확인만 한번 해보죠 뭐...

프로그래머 : 아, 이 문제군요.

프로그래머는 화가 난다.

프로그래머 : 분명히 내가 저번에도 얘기했는데, 내가 분명히. 이펙트 이렇게 높이 잡으면 서버랑 안 맞을 수 있다고...
프로그래머 : 이거 디자이너 누구에요?
기획자 : 아, 이번에 이거 디자인하신 분이 새로 들어오신 분이라서 전달 못 받으셨나봐요.
프로그래머 : 아~ 우리 팀은 이게 문제라니까...

둘이서 디자이너를 찾아간다.

프로그래머 : 디자이너씨.
디자이너 : 네?
프로그래머 : 저번에 만들어주신 이 이펙트.. 이게 너무 떠 있어요. 이러면 서버랑 안 맞는다구요.
디자이너 : (무슨 소리야?)
기획자 : 이게 말이죠, 얘가 이렇게 떠 있으면 각도에 따라서 궤도가 달라져요. (화면을 돌려보며) 이렇게. 이렇게.
기획자 : 그래서 유저들이 안 맞는 거 같다고 항의를 한다네요.
디자이너 : 아~ 그렇네요. 근데 전 떠 있으면 안 된단 얘긴 못 들어서요. 이런 이펙트는 떠 있는 게 예쁘니까 이렇게 만들었어요.
프로그래머 : 아니, 예쁜 게 문제가 아니고 동기화가 맞아서 기능이 잘 작동해야죠. 이렇게 떠 있게 만들면 어떻게 해요?
디자이너 : 그건 몰랐죠. 떠 있는 채로 잘 맞게 하는 건 많이 어려운가요?
프로그래머 : (지금 이 놈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니, 그러면 서버를 3d로 바꾸자는 얘긴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디자이너 : (지금 이 놈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기획자 : 어.. 아무튼 이거 일단 이펙트만 수정하면 될 것 같은데... 혹시 이펙트 수정 가능한가요?
디자이너 : 팀장님?
디자인 팀장 : 아니, 우리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야?
기획자 : 어..
기획자 : 제 생각엔 그렇게 중요한 이슈는 아닌 것 같아요. ^^ 그럼 QA한테 물어볼게요.

돌아온 프로그래머와 기획자.

프로그래머 : 이러니까 우리 디자인 팀이 안 되는 거예요. 그렇죠?
기획자 : 그러게 말이에요. 아무튼 이 버그 일단 보류해도 되는지 QA한테 물어볼게요.
프로그래머: 아니, 버그는 아니죠. 디자인이 잘못된 건데 그걸 버그라고 하시면...
기획자 : 아, 그러게요. 제가 말실수를 했네요, 이런이런.
기획자 : 근데 이런 문제가 자주 생기는데, 역시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겠죠?

(프로그래머가 서버라면)
프로그래머 : 네, 클라이언트에서 각도에 따른 시각을 2d 기반 서버에 맞게 잘 수정하면 되긴 할 거예요. 사실 서버는 3d일 필요가 하나도 없거든요. 우리 게임에서 높이가 뭐 그렇게 의미 있는 것도 아니구요.
프로그래머 :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 하긴 힘들죠.

(프로그래머가 클라이언트라면)
프로그래머 : 네, 서버를 아예 3d 기반으로 바꾸면 되긴 할 거예요. 사실 클라이언트가 3d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고 있고 더 정교해지고 있으니까, 서버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가는 게 좋죠.
프로그래머 :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 하긴 힘들죠.

기획자 : 네, 알겠습니다.
기획자 : QA에게 아무튼 얘기해볼게요.

기획자 : 프로그래밍 팀은 버그가 아니라고 하고 디자인 팀은 수정할 만큼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 않냐고 하는데... "다음에 수정" 상태로 픽스하는 게 어때요?

* "다음에 수정"이란 얘기는 유저들이 이 문제로 폭동을 일으키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는다면 수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QA : 네, 그렇다면 뭐... 공지는 어떻게 할까요?
기획자 : 네, 디자인 문제가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버그는 아니라고 공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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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짜응
14/06/20 03:13
수정 아이콘
크크 기획쪽에서 일 하셨나요 크크
사티레브
14/06/20 03:14
수정 아이콘
아하!
포프의대모험
14/06/20 03:19
수정 아이콘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마이스타일
14/06/20 03:19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크 머리속으로 전개가 너무 잘 그려지게 쓰셨네요
루키즈
14/06/20 03:19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아..
안할란다
14/06/20 03:19
수정 아이콘
키스도사
14/06/20 03:2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감자튀김
14/06/20 03:29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크크 라이엇에 보여주고싶네요
Mr.prostate
14/06/20 03:30
수정 아이콘
이야 필력이...
14/06/20 04:37
수정 아이콘
실제로 라이엇에서 일어났을 법한 일이라는게 함정이네요 크크크크크
추천드리고 갑니다 크크
접니다
14/06/20 05:02
수정 아이콘
실제 어디서나 일어날수 있는일 일거같아요 크크크
빠독이
14/06/20 06:57
수정 아이콘
추천이요 크크크 내부 사람이신 듯
블루 워커
14/06/20 06:5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크크크크크
마스터충달
14/06/20 07:06
수정 아이콘
글쓴분 QA 이신거 아님꽈? 크크크크크
그림자명사수
14/06/20 07:2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이건 뭐 거의 내부 고발자 수준
Vienna Calling
14/06/20 07:52
수정 아이콘
다음에 수정!!!
저 신경쓰여요
14/06/20 08:11
수정 아이콘
으아 추천합니다 크크크크크
14/06/20 08:14
수정 아이콘
아 크게 웃었습니다 크크크크크
자유형다람쥐
14/06/20 08:22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라이엇 직원
데자와
14/06/20 08:22
수정 아이콘
....반박할 길이 없다...
14/06/20 08:35
수정 아이콘
최고네요 저 상황을 보고있는 느낌 크크크크크
Steel x 9
14/06/20 08:47
수정 아이콘
여기 유게 아니죠??? 크크크크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6/20 08:5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정말 재밌네요 센스 짱 얼마 안있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퍼갈듯~
걸스데이 덕후
14/06/20 08:55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내부 고발자
콩먹는군락
14/06/20 09:00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내부 고발자(2)
14/06/20 09:00
수정 아이콘
아니 이 리얼리티에 무릎을 탁치고 갑니다.
소름이야, 리얼돋았어
14/06/20 09:10
수정 아이콘
으앜 크크크크크크 이건 뭐 우리 회사랑 다를게 없네!
수박이박수
14/06/20 09:14
수정 아이콘
으엌 크크크크크크 이럴수가 크크크크크
BetterTogether
14/06/20 09:1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공감되네요
페스티
14/06/20 09:2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YORDLE ONE
14/06/20 09:25
수정 아이콘
우리회사 얘기인줄 크크
곧내려갈게요
14/06/20 09:27
수정 아이콘
현실감 쩌네요
一切唯心造
14/06/20 09:3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크 현실에도 일어날 법한 일이라는게 함정이겠죠?
COPPELION
14/06/20 09:3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14/06/20 09:39
수정 아이콘
반박할 수가 없다 크크크크크크크크 리얼하다!
양파왕
14/06/20 09:41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합니다 크크
14/06/20 09:45
수정 아이콘
그래픽 - 아티스트
기획자 - 디자이너 입니다.

이 용어를다르게쓰시는분들이 많아서 달아두고갑니다.
영양아래
14/06/20 09:57
수정 아이콘
아 오랜만에 글 보고 소오름이 똭!
특히 프로그래머 분기처리에 무릎을 똭 치고 갑니다~
14/06/20 10:01
수정 아이콘
총체적난국이고 현실적으로 어쩔수없는 것도 많지만...이글에선 "그게그렇게문제야?"라고 인식하고있는 팀장이 가장 문제인듯 크
14/06/20 10:0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QA가 크레센도 1000번 써본다 -> QA: (아 우리도 신캐릭터 테스트해야하는데..) 그러면 유저 제보 또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로만
바꾸면 완벽할 것 같네요.
분탕종자
14/06/20 10:08
수정 아이콘
일단 문제없어요 -> 아 이거 누구누구가 잘못했네(폭탄 돌리기) -> 이거 다 처리하려면 시간 오래걸려요. 할겁니까 말겁니까?(시간 벌기) -> 뭐 이쯤 수정했으면 제대로 돌아가겠지. -> 렝가가 버그를 하나 얻었습니다.
14/06/20 10:24
수정 아이콘
개발팀 안에서는 칼 같이 구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개발팀이 아닌 부서에서 지칭할 땐

그래픽 - 디자이너
기획자 - 기획자

이렇게들 보통 말하곤 하죠 크크크

얼마전까진 저도 저렇게 불렀엇..
영양아래
14/06/20 10:34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도 여기에 한 표 던집니다 흐흐.
14/06/20 10:37
수정 아이콘
한국이 미묘하게 꼬여있긴 한데..

사실 잘 생각해보면
레벨 디자이너 / 시니어 디자이너 / 리드 디자이너.. 가 기획자인것처럼..
한국도 사실 영어나, 세분화 할때는 디자이너 다 붙여서 말하고 있거든요..

(이게 가장 꼬일때가..모 팀에서 레벨 디자이너랑 디자이너 불러오라고 할때..........
차라리 기획자랑 그래픽 담당자 불러오라고 둘다 한국어로 하면 안했갈릴껀데.. 말하면서 이상하단 생각이 안들었던것일까 싶기도..)

사실 그래서 팀으로 부르면
기획팀/그래픽팀/프로그램팀 -> 디자인팀/아트팀/프로그램팀 으로 번역되야 되는데.... 여기서 헬이 터지는
人在江湖
14/06/20 10:25
수정 아이콘
영어로 번역해 reddit에 올리면 재미있겠습니다 크크크크
꼬리도마뱀
14/06/20 10:38
수정 아이콘
게임회사 그래픽파트에서 일하고있는데.. 별로 공감은 안되네요
그냥 버그있다고 고쳐달라고하면 고쳐주죠.
MagnaDea
14/06/20 10:48
수정 아이콘
게임회사 서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역시 별로 공감은 안되네요.

보통 저런건 PD 고집이거나, 기획쪽에서 추가 기획안 (아케이드 소나처럼 모두 이펙트 높이를 낮추는 방안)이 안나와서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펙트 고치는게 오래걸리는 문제도 아니고, 소나 궁정도 이펙트면 수정하는데 오래걸리는 문제도 아니구요. (근본적으로 생긴 모양이나 기획안을 들어엎는다면 오래걸리겠지만, 높이 낮추는거 정도라면야)

소나의 문제는 view의 문제라 2d, 3d문제랑은 전혀 별개고, (쿼터뷰인 이상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예요.) 서버에서 높이에 관련된 issue를 처리한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을거예요. 애초에 다층 구조가 아닌한 높이 관련 로직 추가하는게 그렇게까지 오래걸리는 문제도 아니고요. (맵이 다층구조로 바뀐다면 GG)
14/06/20 10:55
수정 아이콘
개발자가 많아서 그런지 디자인 전공자로 기분이 좀 나쁜데 다들 좋아 하시네요.
디자이너가 개념없이 이렇게 해야 이쁜데요? 라고 하고 버그 수정을 안하는 무식한데 개념도 없는 '여성'으로 지칭되었네요.
이래서 디자인팀은 안된다니... 한숨만 나오네요...

흔히 농담조로 사용하시는
개발자 : 그래서 이게 작동하는 원리는 뭐죠?
디자이너 : 그건 니가 생각해야지
이런 류의 농담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기분 참 그렇습니다.
MagnaDea
14/06/20 11:15
수정 아이콘
개발자로써, 별로 공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개발자들이 저런 것에 조금 더 공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질적으로 아티스트는 게임디자인팀의 기획안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애초에 게임디자인팀 + 클라이언트팀이 개념이 없었을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아트 가이드라인이 애초에 주어지지 않았던 거고, 이 책임은 공히 기획할 때 고려하지 못한 게임디자인팀, view에 대한 개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급하지 않은 프로그래밍팀, 역시 아트 가이드라인이 주어지지 않았는데도 문제 제기 없이 작업을 진행한 아트팀 세팀 모두에 있습니다. 이 프로세스에 대해 알지 못하는 비 개발자들이, 오히려 '아 이건 아티스트가 잘못한 걸꺼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책임은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PD에서 시작하구요.
14/06/20 11:39
수정 아이콘
무엇에 공감하지 못하신다는 말씀이신지 알 수 없으나, 제가 보기엔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요.

MagnaDea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디자이너만의 문제로 저런 버그가 발생한게 아니며 모두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데
본문에서는 디자이너에게 많은 책임이 돌아가는 것처럼 언급되었기에 기분이 나빴다는 겁니다.

특히, "비 개발자들이, 오히려 '아 이건 아티스트가 잘못한 걸꺼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라고 언급하신 것처럼
비 개발자들이 아티스트가 잘못했다고 느끼도록 하는 (사실과 차이가 있는) 기분나쁜 농담조의 글을 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깁니다.
배두나
14/06/20 11:55
수정 아이콘
어떤 부분으로 기분이 좋지 않은지 전 잘 알겠습니다.
근데 다 떠나서 저건 기획자가 1차로 실수 한거죠 (...........)
MagnaDea
14/06/20 12:14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말을 이상하게 한 듯 한데, 멀쩡한 개발자라면 위의 글에 공감하지 않을거라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개발은 이런걸꺼야 라고 생각하는 비개발자들이 공감하는 측면이 더 클거라고 생각하는거죠.
이 커뮤니티에 개발자가 많아서 다들 좋아하는 건 아닐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배두나
14/06/20 11:28
수정 아이콘
음.. 유머로 쓴 것이긴 하지만.......... 글 내용의 개발자들은 D급 인재들만 구성해둔 팀 같네요. (전 저런 팀이라면 탈출하겠습니다.)
게임 업계에 오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 상황은 개발 7년하면서 꼬꼬마 시절에도 못 본 상황 이네요;
라리사리켈메v
14/06/20 11:36
수정 아이콘
계층이네요..

회계쪽 전공자는 그냥 쿨하게
그래서 얼만데??
마토이류코
14/06/20 11:41
수정 아이콘
크크 사실 잘 읽어보면 계층까진 아닙니다, 3D다 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해결책도 아니고, 그냥 멍청한 상황을 비꼰거죠
배두나
14/06/20 12:03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곱씹어 읽어봐도 저런 상황에 공감하는 개발자 분들은 진심인 것인가 궁금합니다;

글 내용이 유머인 것을 감안하고 봐도 저 개발팀은 정말 수준이하의 개발자들이 모인 팀인데.. 공감이 된다니..
한 두번은 그렇다 하여도 저 상황보고 '아! 맞아! 우리팀이 저렇지!"라고 생각하면 탈출 해야하지 않나요?

전 글 읽으면서 불편 했던 것은 개발팀을 너무 무식한 사람들로만 비유 해서 기분이 별로였거든요. (그냥 유머라 생각했지만요.)
탑갱좀요
14/06/20 12:11
수정 아이콘
글에 나타난 이슈의 성격과 무관하게 퀄리티에 집착하는 아티스트와 프로그래머의 갈등은 흔하게 접할 수 있지 않나요?

전 그런 관점에서 공감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죠.
압도수
14/06/20 12: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런 갈등가지고 아직도 소통못하고
그래픽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예쁜게 문제가 아니고' 따위로 이야기하는 개발자나
개발쪽 문제가 발생했다는데도 막무가내로 '되게 해주세요', '바쁜데 그게 중요한 문제냐' 따위로 말하는 아티스트들은 퇴출되야죠.
배두나
14/06/20 13:58
수정 아이콘
아티스트와 프로그래머의 갈등은 초기 개발단계에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갈등이라고 할 것 까지야 느끼지는 못 했습니다.
오히려 원화가와 모델러(텍스쳐) 사이에서 사소한 갈등을 느끼는 것은 보아왔지만요.
14/06/20 13:53
수정 아이콘
제 말도...저 상황이 공감이 된다니요; 저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으면 라이엇은 이렇게 성공하지도 못했을겁니다. (아니 애초에 출시하지도 못했겠죠)
14/06/20 19:02
수정 아이콘
뭐 일종의 풍자니까요. 디테일은 좀 부족할 수도 있지요.
압도수
14/06/20 12:13
수정 아이콘
1. 흔한 디자이너 비하 게시물같이 디자이너를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집단으로 묘사하고
2. 깨알같이 '이 여자가 무슨소리 하는거야?' 로 여성비하도 하시면서
3. 개발팀의 소통능력도, 문제해결 능력도 없는 무능함을 보여주시네요.
필리온
14/06/20 12:25
수정 아이콘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너무 심각하게 읽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프로그래머가 진지하게 읽으면 프로그래머가 화나고, 기획자가 진지하게 읽으면 기획자가 화나고, 아티스트가 진지하게 읽으면 아티스트가 화나는 글이라서요. ^^; 제가 개발자이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쓴 감이 있습니다. 야구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자기 팀은 까듯...
굳이 디자이너분을 여성으로 쓴 것은 보통 여자분의 비율이 가장 많은 팀이 아트팀이기 때문에, 글에 여자 한분 정도는 등장하는게 좋지 않나 싶어 쓴 건데 제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저희 와이프도 이 부분은 고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는데... 남자분이어도 글의 내용에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수정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음 상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파란무테
14/06/20 12:43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옮겨왔나요?
필리온
14/06/20 12:49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아도 처음에 유게에 적을까 겜게에 적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PGR에서 게임에 관련된 글이 유게에서 겜게로 떠나는 것도 많이 봐오고 해서 굳이 따지자면 겜게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글의 서두에 운영진께 겜게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옮겨주세요... 라고 적으려다가 말았는데...
혹시 유게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되시면 운영진이 옮겨주시리라 믿습니다.
파란무테
14/06/20 12:51
수정 아이콘
저는 칭찬의 의미였습니다.
유게에 있어야 할 글이 여기있네? (왜 이렇게 재미있어?) 라는...
필리온
14/06/20 12:53
수정 아이콘
감.. 감사합니다.
14/06/20 13:0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14/06/20 13:51
수정 아이콘
댓글 남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제사 답니다. 아트 쪽에서 시작해서 ui / ux 거쳐서 지금은 기획팀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지만..저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제가 행운아였던건지.. 아트팀이 저렇게 이쁘기만 하면 됐지 라는 마인드로 업무에 접근하지도 않고, 오히려 개발단에서 아트 가이드라인이 애매모호하게 주어졌거나 의도 자체가 제대로 전달이 안됐을 가능성이 높죠.

아트쪽에서 하고픈대로 대충 작업하지도 않을 뿐더러,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주어지면 개발팀과 구현 방법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 나누면서 합니다. 이쁘니까 난 포기할 수 없다! 라는 마인드로 맘대로 하는 건 학생 시절에도 별로 못 봤구요. 은근히 아트 비하적인 내용이 저변에 깔려있는 듯 하여 읽으면서도 꽤 불쾌했네요. 이게 개발자들이 아트를 보는 마인드인가 싶기도 하고..

아트는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맞습니다. 그걸 구현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지식도 쌓고 연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구요. 요즘 게임에서 (pc 든 모바일이든) 대충 그림 몇장 쓱쓱 그리면서 이렇게 해줘요. 라는 사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지금 제 건너편에 앉아계신 AD 님도 아예 이펙트나 연출, 카메라웍 관련 코드는 본인이 직접 짜시구요. (개발팀과 협의하에 하시지만요.)

아트하는 사람을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몰지각한 사람처럼 몰아가는 듯 해서 짜증이 좀 나네요.
YORDLE ONE
14/06/20 14:16
수정 아이콘
대기업에도 중소기업에도 저런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있을 법한 시츄에이션인건 사실이거든요.
뭣보다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말아달라는 글은 꽤 높은 빈도로 무시당하고있는듯하네요.
압도수
14/06/20 14:32
수정 아이콘
'에이... 장난이야 장난! 뭘 장난가지고 그렇게 열내고그래?' 하는 태도는 pgr에서도 상당히 많이 논박되었던것 같은데요.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말라는건 어디까지나 해당 직업군에 대한 비하가 없었을때 말이죠.
있을 법하다는 말이 참 오묘한데, 요즘 컨텐츠 제작팀에서 아직도 저러고 앉아있으면 딱 망하기좋겠다 하겠네요. 현상유지는 해도 미래는없죠. 다시말해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 이겁니다. 개발쪽 공부는 이제 아티스트들에게는 드문일도 아니고, 그래픽디자인 무시하는 개발자는... 말해봤자 입만아프죠.
그런데 아직도 이런게 흔한 상황인것처럼 갈등을 조장하고 아티스트와 개발자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건 지적을 좀 해야죠. 여기가 실제 제작자 커뮤니티도 아니고 아티스트에 대한 고정관념이 퍼질수도 있잖습니까.
YORDLE ONE
14/06/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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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맞는 말씀이시네요. 그래서 제가 다니는 회사가 발전이 없고 맨날 그자리인가봅니다 -_-;; 저런걸로 그릇된 고정관념이 생길수도 있겠네요.
대한민국질럿
14/06/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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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읽지 말아달라는 글쓴이의 당부가 있지만, 본문의 내용은 게임 개발에 민폐를 끼치는 아트쪽 종사자를 풍자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공감이 된다, 있을법한 일이다 등등의 댓글 흐름을 보아하니 저와같은 대부분의 비 종사자분들역시 똑같이 느낀것 같고요.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조롱을 당하니 당연히 아트쪽 종사자분들은 화가 나죠.

차라리 예전 팀에서 아웅다웅하던 내용을 약간 픽션을 섞어서 풀어 쓰셨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내가 겪었던 아트쪽 종사자는 이러이러했다'라는 식으로요. 그렇게 하면 풍자의 대상이 글쓴이님이 겪었던 아트쪽 종사자로 압축되고 글을 읽은 아트쪽 종사자분들이 발끈할 이유도 사라지죠.
14/06/20 14:40
수정 아이콘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분들때문이 아니라 QA때문에 웃었습니다.

현업분들이 기분 나쁘실수 있는것도 아는데 결국 몸으로 막는건 QA죠...
배두나
14/06/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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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막는 건 운영팀 아닌가요. (....)
14/06/20 15:25
수정 아이콘
거대조직 아니면 qa운영 같이 가지 않나요?
RedDragon
14/06/20 15:26
수정 아이콘
QA가 참 회사마다 극과 극인 것 같아요 어떤 직종 QA는 다른 부서에 갑질 할 만큼 파워가 쎌 수도 있는데, 어떤 회사는 QA가 회사 외부 컴플레인 샌드백 역할이고..ㅠ 복불복이죠 크크
*alchemist*
14/06/20 15:58
수정 아이콘
일단 자꾸 다른 부서로 토스해대는 모습에서 우리 회사의 모습을 느끼고 갑니다.. 크크크크크
다들 그거에 공감하시는 게 아닐까 싶네요
Siriuslee
14/06/20 16: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아케이드 소나가 나왔을때
크레센도 범위가 작다라는 말이 나왔었죠.

사실은 아케이드 소나의 크레센도가 진짜 범위였음.
14/06/20 16:33
수정 아이콘
불쾌하신 분도 많으신 거 같은데... 디자이너 관련 부분은 빼더라도 현재 서버 개발자로 일하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꽤나 있네요.. QA를 거쳐 버그가 수정 => 보류가 되는 일련의 과정들이요 흐흐
뒷짐진강아지
14/06/20 18:46
수정 아이콘
이거네 이거...
14/06/21 01:21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10&n=201347

너무 심각하게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유게에 있던 이 글이 더 높은 수위(?)로 풍자하고 있는데 아무 파이어가 없었던거 보면 이 글도 유게에 더 적절한 글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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