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5/07 22:29:42
Name 저퀴
Subject [스타2] 송병구의 Code S 도전기
오늘 16강에 오른 송병구 선수를 응원하고, 그가 잘 되길 바라는 팬들은 대부분 브루드 워 시절도 그의 모습을 응원해왔을 겁니다. 그 중에선 2005년 데뷔를 시작으로 그가 여러 번의 기회 속에서 우승을 놓치다가, 드디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봤던 분들도 계실테죠. 그리고 마지막 브루드 워 대회들이 끝나가는 와중에도, 그가 브루드 워의 최정상급 선수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선 안타까웠습니다. 병행 시절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내놓은 선수도 그였고, 그렇다고 그가 브루드 워 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끝 없는 추락만을 보여주었죠. 그 사이에 그와 경쟁하던 선수들이 은퇴하고, 심지어 그보다 더 먼저 GSL Code S에 입성하고,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허영무 선수조차 먼저 은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과연 계속 선수 생활을 할까 의문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이번 프로리그의 초반도 그러한 우려를 씻겨내기에는 암담한 성적으로 시작했죠.

그런데 이 선수가 이기기 시작했습니다. 팀은 1라운드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제는 GSL 예선도 돌파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이게 만족스럽진 않았죠. 특히나 작년의 이제동 선수 같은 비교 사례도 있었고요.

그래도 계속 발전했습니다. 심지어 Code A를 돌파하고, Code S에 입성했습니다. 자신의 첫 GSL 32강이었죠. 무려 로열로더였죠. 이어서 오늘, GSL 16강에 오릅니다. 데뷔 10년차를 바라보는 선수가 첫 GSL에서 계속 로열로더를 노려볼 위치에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기쁜 일이죠.

물론 송병구 선수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할지는 모를 일입니다. 당장 이번 시즌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 할 수 있을까요? 냉정히 말해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앞으로 최정상급의 기량을 가질지도 의문이고요. 

그래도 그가 잘 되길 원합니다. 그건 제가 송병구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 팬이거나, 그가 성적을 잘 내면 스타크래프트2 시장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따위의 이유가 아닙니다. 그냥 종목을 떠나서, 데뷔 10년을 바라보는 선수가 계속 활약하는 모습이 굉장히 감격스럽기 때문입니다. 누가 또 그럴 수 있겠나요? 그가 마지막일지도 모를 상황인데요. 

마지막으로 다른 선수들(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는 이영호 선수였네요.)이 본인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내길 바랍니다.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와서 예전만큼이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고요. 그래서 오늘 같은 결과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4/05/07 22:34
수정 아이콘
이번 코드 S는 이미 절반이상 성공했어요
송병구가 16강이라니 ㅠㅠㅠㅠㅠㅠ
14/05/07 22:36
수정 아이콘
한 때는 정말 기대를 접은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돌아오다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불곰드랍
14/05/07 22:42
수정 아이콘
스타1때는 송병구선수를 정말 싫어했었죠. 테란빠라.. 크크 그런데 이제는 그때 그 선수들이 일승일승 하는것만으로도 그저 즐겁네요. 다시한번 송병구 선수의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
14/05/07 22:43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진짜 눙물이.. ㅠㅠ
은하관제
14/05/07 22:45
수정 아이콘
와 송병구 선수 코드S 16강에 오르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짜 한때 프로리그에서 연패해서 본인도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걸 극복하고 이렇게 다시 올라가다니 진짜 대단합니다.
진짜 축하드리고, 힘내서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저그인
14/05/07 22:47
수정 아이콘
스갤문학 "그들이 오다"였나요. 거기에 나온 선수가 아직도 선수생활을 하고 개인리그16강에 진출한 게 대단합니다! ㅠㅠ
빨간당근
14/05/07 22:54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한 선수에요...;
10년차 선수가 코드S 16강이라니...
쭉쭉 더 치고 올라가서 목표하셨던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병구 화이팅!!
Rainymood
14/05/07 23:52
수정 아이콘
뱅빠로써 항상 응원합니다. 스2는 안보지만 32강에 진출한거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깜빡하고 라이브로 못봤네요. 더 높은곳까지 승승장구하길....
총사령관
14/05/07 23:54
수정 아이콘
저의 닉네임, 그에게서 시작됐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노력하는 재능을 지닌 '선수'가 아닌 노력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둘 셋! 송병구 화이팅!
New)Type
14/05/08 00:48
수정 아이콘
老얄로더 송병구 화이팅!
씨엔티Nero
14/05/08 01:00
수정 아이콘
http://game.gomtv.com/forum/index.gom?submod=1010&m=4

회원가입하고 글 한번 쓰는거 어렵지 않잖아요?

조지명식을 간절히 원한다는걸 보여줍시다!! ㅠㅠ
14/05/08 02:37
수정 아이콘
나중에 기사만 봤는데 대단하네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서면 좋겠습니다.
ForzaATH
14/05/08 05:20
수정 아이콘
송병구란 이름 석 자를 외치는 함성 소리가 게임 사운드를 뚫고 전파에 실려 거실의 TV를 쩌렁쩌렁 울리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이름 하나로 벌어지던 축제가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힘내요. 그리고 부탁해요 송병구.
Alchemist1
14/05/08 07:06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실력보면 8강이 꿈만은 아닐듯 합니다 8강에 가게 되면 다전제로 돌입하고 어찌보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다전제 경험이 많을 사람인지라. 꿈같긴 하지만 서서히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우승이요.
azurespace
14/05/08 21:41
수정 아이콘
프프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176 [디아3] 약 한달여간 달려온 디아블로. 내가 느낀 문제점. [51] 현실의 현실11222 14/05/11 11222 0
54175 [LOL] 한국과 중국의 3번째 격돌. 시즌4 올스타전 결승 프리뷰. [45] Leeka9813 14/05/11 9813 2
54174 [디아3] 균열 5단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불박쥐 부두"를 소개할까 합니다. [12] 조선약대12학번11140 14/05/10 11140 3
54173 [LOL] 해설잼 [122] 루윈13306 14/05/10 13306 2
54172 [하스스톤] 하스스톤 개풀 너프 및 기타 버그수정 패치 적용 [17] Leeka10050 14/05/10 10050 0
54171 [디아3] 아이템 모으는 재미란 [35] 견우야10447 14/05/10 10447 0
54170 [LOL] 새로운 달이 떠오른다! 다이애나 공략 [39] aura9528 14/05/10 9528 1
54169 [스타2] 2014년 5월 첫째주 WP 랭킹 (2014.5.4 기준) [4] Davi4ever7009 14/05/09 7009 0
54168 [LOL] 국내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한다면? [41] 記憶喪失9526 14/05/09 9526 2
54166 [LOL] 솔랭 한정. 강력한 탑 챔프 판테온을 소개합니다. [57] 베르톨트9670 14/05/09 9670 1
54165 [LOL] 떠오르는 오피 카사딘 재공략 [30] aura10465 14/05/09 10465 1
54164 [LOL] 대한민국 최강급의 여성유저 '데빌령' [44] JoyLuck21086 14/05/09 21086 3
54163 [디아3] 한국판 Rift it forward 짧은 설명 및 소감. [23] 네랴님9373 14/05/09 9373 0
54162 [기타] 차일드 오브 라이트 리뷰 [26] 저퀴9861 14/05/08 9861 1
54161 [디아3] 재미로 보는 고행 6단에서 선호하는 직업 순위 [39] 바이11813 14/05/08 11813 0
54160 [LOL] 제닉스 팀의 리빌딩이 거의 끝나가는 모양입니다. [32] Ayew10204 14/05/08 10204 1
54159 [스타2] 밸런스 테스트 맵 추가 사항 [6] 저퀴7013 14/05/08 7013 0
54158 [도타2] MVP 피닉스가 제퍼를 무너뜨렸습니다. [14] Quelzaram8839 14/05/08 8839 0
54157 [기타] [포켓몬] 모두가 예상했던 바. 최강의 포켓몬의 세대의 재림 [25] 말랑11314 14/05/08 11314 0
54156 [디아3] 난이도별 전설 재료 드랍에 대한 연구 - 쉬스런을 중심으로 [12] 닉부이치치10480 14/05/08 10480 1
54155 [디아3] 고행 6단을 돌아봅시다. [22] 삭제됨11735 14/05/07 11735 1
54154 [스타2] 프로게이머의 눈물 [20] 씨앤더11165 14/05/07 11165 16
54153 [스타2] 송병구의 Code S 도전기 [15] 저퀴10196 14/05/07 10196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