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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14 18:27:34
Name 헤더
Subject [LOL] 팬심에 대한, 진지한 생각
# 중간고사 전필 C++때문에 완벽하게 멘붕테크트리를 타고있는 헤더입니다.
약간의 한맺힘이 서린 글(좋은말로 하면 그렇고 나쁜말로 하면 응석부리는글 정도?)이므로 보실 때 주의를 요합니다.
지금 중간고사때문에 약간 반쯤 정신놓은것도 있고.. 이런저런..
그런고로 C언어 코딩 멍멍이!!









# 모두가 아시다시피 저는 pgr21의 '자칭' IM충입니다.

2012년 겨울에 진짜 심심하고 열정이 식어있었던 저였습니다.
저는 당시 게임교육원 편입을 예정에 앞둔(2013년 3학년 편입) 편입예비생이었습니다.
진짜 편입을 해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4학년인 지금도 확신이 없지만..)
저는 거의 늘 혼자였어요.
그냥 열정도 식어가고..
거의 그 때 외로움에 시체가 되었던 기분같았어요.
주변이 살얼음판같고 언제 무너질지 몰랐으니.. 그냥 불안했어요.
그냥 TV를 키고 한동안 바빠서 못 보던 온게임넷을 틀었어요.
롤챔스를 하고있었네요.. 그 때 8강전 거의 시작할 때 였는데..
IM이랑.. 당시 아주부 블레이즈와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IM의 경기를 보고 뭔가 몸이 따뜻해지는것처럼 행복했어요.
기분이 최고였습니다.. 경기는 비록 졌지만..
뭔가 인상에 팍하고 남는 경기였어요.
명경기였죠.. 이 날은 그림도 안 그리고 온종일 이것만 몇 번씩 돌려서 봤는지 모르겠네요..

# 저는 성격이 감정이입을 잘하는 쪽입니다.
좋게 말하면 '감성적 인간', '우뇌형 인간'이겠죠.
그런 탓에 예전 이스포츠 볼 때 부터(스1시절부터 봤어요) 제가 응원하는 팀/선수에 대해 감정을 실어서 보는 경향이 있었어요.
괜시리 안타까울때는 그냥 뭐랄까.. 왠지 선수들마냥 비참해지는 기분이었고..
선수들이 기쁠때는 진짜 한없이 기쁘고..
이게 일상에도 적용되고 어디든지 적용되는것이라는 점이 참...
선수들의 애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도, 최측근도 아닌데..어째서 감정이입을 하게되는건지..
어제 경기를 보고..
사실을 말하자면 선수들에게 선물 주려고 기다릴 때..
눈물이 나올 뻔하더라고요.
저는 괜찮은데.. 저야 그냥 흘려넘겨버려도 되었을텐데..
선수들의 표정이 안좋을 것을, 선수들의 무너져버린 멘탈을 생각해보니 미안하고 가슴아파서 울 뻔했어요..
그런데 참긴 참았어요. 적어도 힘든 표정을 보여드리긴 싫어서..
그래서 웃으면서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물음과 이런저런 대화를 했지만..
과연 선수분들은 괜찮으실지.. 그게 궁금해요.
내가 상황판단을 못했을까? 하는 우려가..

# 해줄 수 있는게 많이 없다는것도 참..
할 수 있는게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직 자금없는 학생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롤을 잘하냐?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참말로.. 이게 진짜 어떻게해야하는지.. 참 마음속에 쌓이다못해 한이 맺혔거든요..

# 한편으로는 또 잘못된 팬심일까 하는 고민도 해보고있습니다..
이건 정말 잘못된거같은 팬심같아보이거든요..
지나칠정도의 감정이입. 이건 정말.. 오답같아보이기도 하고요.
왠지 선수들에 관한 욕이 가끔은 내 욕같아 보이기도 하고..

# 스타 1시절에는 적어도 감정이입만했지..
이정도까진 아니었거든요.
그러나 이제 현장갈 수 있는 제약이 많이 풀려서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종종 가게 되다보니까..
더욱 더 이입을 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져서.. 허허..

# 마지막..
IM팬질은 절대 안 접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열정을 깨워주고, 항상 경기를 기다리는게 즐거웠던 탓에..
외로움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일상이 무력해지는것도 많이 완화되었고요.

그리고 심지어 이스포츠 팬을 계속하면서..
좋은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pgr21에도 당당히 글을 남길 수도 있었고.. pgr21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저는 뭐 예전에 워3시절에 가입했으니 오래전에 가입은 했으나 활동은 그냥 눈팅만 하는 정도였는데)
시청자 간담회라는 특별한 경험도 해서 거기에서 만난 팬분들과 친분도 쌓고 같이 경기도 보러갈 수 있었고요..
심지어 페이스북에도 글올리는게 재미있어졌고요.. 후기라던지..

진짜 이런 계기를 다시 마련해주었던 IM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있어요.
IM팀의 스타2야.. 보러가고는 싶은데.. 거리가 좀 멀어서.. 교통수단도 마땅히 잘 오는 쪽도 아니라..

아무튼..
1팀의 스멥선수(안경벗음 잘생기셨는데! 11 존재감보다는 안정감을!), 라일락선수(제 우상이자, LOL을 시작하게 만드신 정말 멋진 교수님!), 미드킹선수(다시 한 번 미드의 정점을 찍어주세요!), 바이올렛선수(시비르 쿼드라킬 잊지못합니다!), 뿌잉선수(정말 명랑하고 잘 웃으시는 긍정맨!)
2팀의 애플선수(단단한 탱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레인오버선수(조금만 신중하게해주시면 진짜 잘하실텐데..!), 쿠로선수(턱보조개 진짜 귀엽고 피지컬좋은 미드라이너!), 벳쿄선수(안경벗음 잘생기셨는데! 222 앞점멸 약간만 자제부탁해요!), 파라곤선수(앞으로도 쭉 최고의 원딜로 있어줘요!), 라샤선수(M가문아니어도 잘하시는 든든하신 서포터!!)
그리고 팀을 이끌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롤경기가 아예 이번이 마지막시즌인건 아니잖아요?
롤계가 이스포츠에 있는 이상 계속 할거니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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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독백
14/04/14 18:30
수정 아이콘
헤더님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뭘 준비해도 잘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열정이 부럽네요. 정말로.
걸스데이 덕후
14/04/14 18:33
수정 아이콘
이런 분들이 모여서 원기옥 모아서 터뜨린 팀이

스티븐 더 풋볼 제라드의 팀인 리버풀인데

라일락 더 lol 전호진의 팀 im도 그럴 수 있을지
14/04/14 18:49
수정 아이콘
2024년, IM은 마침내 롤챔스 우승을 하게 되고 IM의 심장 라일락 'the LOL' 전호진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14/04/14 19: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惡童REDSKY
14/04/14 19:35
수정 아이콘
그때까지 롤리그가 갈지.......................크크
하늘03
14/04/14 18:47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그렇지만 C++코딩은 진리입니다?
14/04/14 18:54
수정 아이콘
한창 컴퓨터 학원에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흡수하던 시절 ....
응용력이 부족한 전 .. C++ 을 보는 순간 이 동네로는 눈도 안돌려야지 하게 되었습니다. 크크
14/04/14 19:00
수정 아이콘
저는 java 충입니다.
사과사랑
14/04/14 19: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라일락선수는 포지션변경을 하지 않고 계속 탑으로 활약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첫 롤챔스에서 탑르반으로 활약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뭔가 아쉽습니다. 분명 s급 선수가 될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모모리
14/04/14 19:12
수정 아이콘
탑으로는 롱런하지 못했을 겁니다. cs 수급 능력이 부족하단 얘기가 많았고 실제 대회에서도 경쟁 탑솔들에게 라인전을 이기고도 cs로 뒤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거든요. 최적 포지션은 정글이라고 봤는데 결국 정글러가 되긴 했지만 너무 늦게 됐죠.
우소미
14/04/14 19:12
수정 아이콘
IM 파이팅입니다
14/04/14 19:19
수정 아이콘
예전 프로그래밍 배울때 선생님에게 C와 C++ 의 차이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가 한개씩 붙을 수록 개발자가 열받는다고...그래서 +가 4개 있는 c#이 가장 열받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엔하위키
14/04/14 19:20
수정 아이콘
저는 CLG EU랑 결승에서 역스윕하는 모습에 반해서 얼밤충이 되었는데..그 뒤로 3연짜오 3연레넥 3대리신 등등 고통받고 있습니다.. 물론 헤더님만큼은 아니겠지만요.. 팬심이 쉽게 바뀌는게 아니더라고요ㅜㅜ 힘내세요!
14/04/14 19:21
수정 아이콘
진정한 홍진호의 후계자는 KT가 아니라 CJF죠!
엔하위키
14/04/14 19:22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 생각지도 못했는데 터졌네욬
14/04/14 19:35
수정 아이콘
형제팀인 CJB도 3연제드당하고...

3연시리즈 당한게

짜오 트위치 레넥 등등....롤드컵결승도 3연문도 당하지 않았나요 한판은 이겼지만..
엔하위키
14/04/14 19:44
수정 아이콘
허허 그러게요.. 그땐 불판에서 제발 밴좀 하라는 글 보면서 멘붕했었는데 이젠 추억거리네요.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욕도 많이 먹은 팀이지만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14/04/14 19:47
수정 아이콘
저도 CJF/CJB 응원질 접을까 했는데

양쪽다 새로 영입하면서 게임볼맛 나게 해주더라고요...
엔하위키
14/04/14 19:48
수정 아이콘
농약같은 머스마들이죠 껄껄
독수리의습격
14/04/14 20:14
수정 아이콘
문도 나온판은 다 진걸로......이긴경기는 TPA가 마오카이를 썼을겁니다

그리고 3연레오나도 있.....
타임머신
14/04/14 20:36
수정 아이콘
3연 라이즈 (앰비션), 3연 제드 (다데), 3연 트위치 (프레이), 3연 신짜오 (와치), 3연 레오나 (마타), 3연 자크 (인섹)

적어놓고 보니 정말 많네요..
LG twins
14/04/14 20:31
수정 아이콘
저는 옛날에 짧게나마 Smep 선수 과외 선생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똑부러진 성격이라서 지금은 좀 부진해도 앞으로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
14/04/14 21:2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헤더님 글을 보면서 IM 을 '응원하고 싶은 팀'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헤더님 같은 팬분을 가진 IM 선수들은 행복할겁니다.
저도 소드 팬이라 지지난주 롤챔 직관하며 눈물을 한바가지 흘렸네요. 정말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속상하단 마음, 절절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응원하는 팀 덕분에 울고 웃으며, 정말 소중한 추억과 좋은 사람들을 얻은걸 생각하면, 그게 선수들에게 한없이 고맙더라구요.
IM선수들도 아마 알고 있을겁니다. 헤더님처럼 IM팀 덕분에 삶이 행복해진 사람들이 있다는걸!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지금 이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거겠죠.
앞으로도 IM팀 오래오래 응원해주세요. 저도 저희팀과 붙지 않는 한, 크크크,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탐이푸르다
14/04/14 22:41
수정 아이콘
잘못된 감정이입이라뇨. 이런 애정과 관심이 스포츠를 이끄는 원동력이죠. 응원하는 팀이 없는건 그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거에요.
열심히 이스포츠를 위해 아낌없이 성원 보냅시다 ^^ 언제나 강력함이 바뀌는게 롤판인 만큼 IM 안될건 뭔가요.
부침개
14/04/15 00:08
수정 아이콘
저는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는데욥...!!
탐이푸르다
14/04/15 00:36
수정 아이콘
사실 응원하는 팀이 없어도 즐길 수는 있는데 있는거 만큼은 아닐거에요.
팀이 롤러코스터면 특히 그래요. 전승 우승에 거짓말 같이 전패.. 희로애락을 다 느낍니다 크크
14/04/15 16:11
수정 아이콘
이미 저의 멘탈은 날라갔습니다 크크..제라드는 뭇 남성팬들의 마음을 울리는데 우리의 im은 멘탈을 날아가게 만드는군요.
소드는 유명한 롤코의 팀인데 im은 언제나 반등을 하려는 팀같아 슬프네요..ㅠ_ㅠ
다음번엔 꼭 im이 8강 진출을 쉽게 하길 바랍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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