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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6 01:11:56
Name 씨엔티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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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2] e스포츠는 모두가 즐기는 문화입니다.




GSL 결승전 다녀 왔습니다.

사실 출발하기전 불안반, 긴장반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GSL은 시작과 진행 과정이 팬들의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이번 결승 장소 문제로 인해, 스타2가 정말 끝난것인가 하며 안타까워 하는 팬들도 있었죠.

결승이 진행되는 당일,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인파가 많이 몰리게 되었고 수없이
스튜디오안을 들어가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운좋게 들어왔지만 돌아가는 팬들을 보고(일행중에 외국인 친구도 있었는데 티켓을 못받아 돌아간 친구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우선 결승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결승 하기전, 제가 커뮤니티에 이번 시즌 GSL에 대한 아쉬점을 지적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 글 내용대로 너무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을 사실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힘들때 팬이 외면하면 그 게임과 리그는 정말 끝날 것이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결심을 했고 이번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전을 관람하러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팬이 스스로 이끌어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오늘 방송에서 직접 현장에서 핫식스 구호를 선창하여 분위기를 업시켜보고자 하는 시도를 했고 다행히도
관람객 분들이 잘 협조해 주셔서 너무 감동받았고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e스포츠는 하나의 스포츠고 문화입니다.
그리고 팬이 있어야 선수가 있고, 선수가 있어야 리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해당 종목의 게임이 있죠.

스타크래프트2, 실제로 많이 어려운 환경인것은 사실입니다. 부정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탄생하면서 지금 이렇게 게임을 문화로 즐기고 있습니다.
iTV 열전게임챔프~게임스페셜을 시작해서 온게임넷, MBC GAME 등의 방송채널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밑엔 스타크래프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스타크래프트2가 바통을 이어받고 프로게이머들 또한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 바통을 이어서 열심히 해주고 있죠.
비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판만 한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해결되지가 않습니다.

안좋은 점이 있다면 움직여야 하고 바꿔나가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이번 GSL 결승전은 그러한 결과를 만들고 보여준 계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직 열정이 남아 있구나." 하고 말이죠.

e스포츠는 단순히 기업의 홍보수단, 수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간 하나의 결과물입니다.

그렇다고 완성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완성이라는 것은 없지요.

지금도 계속 만들어나가야하고 끝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지금의 스타2와 e스포츠 입니다.

슬램덩크에 이런 말이 있죠. "포기하는 그 순간이 시합 종료다."

전 배운것도 부족하고 할줄 아는것도 부족한 팬이지만 e스포츠일을 하고 싶은게 꿈입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지만요...

하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에겐 e스포츠란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 있는 고마운 문화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유저, 팬, 관계자 분들도 이러한 저의 생각을 이해하시고 공감 하신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 소통하고,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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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6 02:1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저는 진짜 벼랑끝까지 몰린적이 있어요..
그 탓에 그냥 아무것도 집중못하고 끝도 없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는데..

이스포츠가 제 낙이라는걸 또다시 이번 롤챔스 경기보고 알게되었습니다.
팀은 졌지만요.

이스포츠는 정말 모두의 문화입니다. 여기까지왔잖아요!! 모두가 힘을 합친결과가 이거입니다!
저그인
14/04/06 06:16
수정 아이콘
오! 핫식스 구호를 이끄신 분이네요! 멋졌습니다.
가루맨
14/04/06 07:00
수정 아이콘
핫식스 떼창만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e-sports만의 문화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스폰서를 연호하는 모습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
오리마루
14/04/06 08:54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포기하지않고 이어 나가는 많은 이스포츠 종사자분들이 있기에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남아서 응원하고 함께 기뻐도 하고 가끔은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거겠죠. 이스포츠에서 팬의 역할은 그저 시청하고 즐기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종목보다 더 가까이 그리고 더 빠르게 반응들과 피드백들이 소셜 미디어나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되어지기에 의미 있는 팬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응원하는 선수가 승리해서 더욱 더 열정적으로 시청했던 오늘, 다른 많은 분들도 그 물결에 동참하고 계시는 걸 목격해서 기쁩니다.
Love.of.Tears.
14/04/06 10:55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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