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2/10 15:53:56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기타] [스타1] 허영무와 몽군 경기보셨나요.
어제 삼성과 cj의 경기를 지켜본 영웅과몽상가입니다.

몽군에 관한 글은 처음 쓰네요. 원래 이름은 윤찬희입니다.

왜 이 선수를 언급하냐하면 어제 정말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저는 몽군이 역4킬을 할 줄은 절대 생각도 못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봤을 때 몽군은 많은 프로게이머 1군 bj들이 건너왔을 때 초반에 그들을 상대로 앞서가나 싶더니

후에 염보성과 박준오 등에게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 역시 1군과 2군 게이머는 다르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즘의 임진묵은 아프리카에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레더 1~2위를 왔다갔다하는 하루 40~50경기를 연습한다는 독한 게이머.

어제 임진묵 선수의 상승세는 정말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주특기인 저그전 2명인 한상봉과 노재상을 잡아내고.

2프로토스 진영화와 전태규를 상대로 한 두 경기다 10분도 채 안되서 끝나버리는 정말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어

4:1의 스코어를 만드는 순간, cj의 주장 몽군 선수가 출전을 준비합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5세트를 임진묵을 상대로 쪼이면서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면서 승리.

김명운을 상대로 전진배럭을 통한 2벙커링 이어짓기에 이은 5배럭에 성큰 뚫기로 인한 패퇴시김.

후에 4세트 드디어 소닉리그 첫 출전인 허영무의 등장, 최근에 박성균과의 BJ팀배틀을 통해서 테란전은 불리한 경기마저

극복하는 강력한 토스였습니다.

맵은 네오제이드 대각선 위치인 프로토스 11시와 테란 5시.허영무는 2게이트로 시작, 초반 몽군은 FD형태로 진행하면서 언덕에서 대기하면서 드

러군에 쉴드를 벗기는 어느 정도 손상을 입힙니다.

후에 성공적인 정찰을 통해 프로브 4킬과 더불어 자원손상과 자신은 트리플을 따라가기 위한 효과적인 트리플 커멘드.

이에 대응한 허영무의 쿼터플 넥서스를 통한 더 많은 자원을 채취하려는 움직임.

드디어 몽군은 칼을 빼들었습니다.

드디어 거침없는 진군이 시작되었죠. 하지만 허영무는 어찌 어찌 이를 걷어내는 데 성공.

이 때 좋았던 것이 몽군의 정명훈을 닳은 벌쳐운영과 드롭쉽의 견제를 통한 허영무의 시선 흔들기.

이미 경기는 많이 기울어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허영무는 끝끝내 몽군의 병력을 하이템플러 없이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2/2업 테란병력을 단지 하이템플러 없이 걷어낸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임을 알고 계실겁니다.

특히 업그레이드 한번 한번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 플토 테란의 차이였죠.

7시의 스타팅을 가지고 간 몽군, 베슬을 통해서 빠른 반응을 통한 리콜차단과 끊임없는 멀티테스킹 비록

4시 멀티에 리콜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 7시를 믿고 진군하는 빠른 판단력.

7시의 리콜이 떨어졌음에도 게의치 않고 12시 반 멀티를 깨버리는 결단까지 정말 표현은 이렇게 하지만 경기를 보면

정말 감탄하실겁니다.

이 경기는 재방을 통해서 보시면 진짜 기가 막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겁니다.

그만큼 재밌는 경기였기 때문이죠.

결국 gg를 받아내면서, 마지막 박성준 선수마저 잡아내면서 역 4킬을 달성하며, 예전 스타프로게이트 bj들이 나타나기전

몽군의 제대로 된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멋진 모습이 보이더군요.

다시 한 번 1년 전의 몽군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cj가 만약에 한상봉과 진영화가 제대로 살아나면 정말 무서워지겠네요.

p.s 어제 해설도 멋졌고 경기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 그리고 김태형 해설의 해설도 정말 감칠맛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skt의 해설이 기대되는 데, t1좀 이겼으면 좋겠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2/10 15:58
수정 아이콘
뒷얘기가 궁금합니다....빨리 써주세요 현기증 난달 말이예요...
영웅과몽상가
13/12/10 16:01
수정 아이콘
윤하님 죄송합니다. 수정을 이제해서 갑자기 글쓰기가 이렇게 되는 바람에 이제 올렸습니다^^
낭만토스
13/12/10 16:01
수정 아이콘
절단신공!?
영웅과몽상가
13/12/10 16:02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의도치 않게 절단신공을 시도하려다가 드디어 글을 끝냈습니다.
13/12/10 16:10
수정 아이콘
설거지 전문이라고 비꼼받던 2군 게이머들이 아프리카에서 뒤늦게나마 스타크래프트로 이름을 알리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영웅과몽상가
13/12/10 16:12
수정 아이콘
어제 몽군의 경기력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타이밍과 운영모두 정말 탁월했죠.
13/12/10 16:14
수정 아이콘
김명운선수랑 크게 싸웠다던데..
화해 했나요?
경기는 꼭 한번 보고싶네요.
영웅과몽상가
13/12/10 16:15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 얘기는 처음 들어서 그런데 어제는 꼭 보셔야 합니다.
13/12/10 16:44
수정 아이콘
무슨일 있나요?
13/12/10 17:14
수정 아이콘
소닉아프리카 홈피인가요?
거기에 자세히 적혀있더군요.
너무 길어서ㅠㅠ
up 테란
13/12/10 16:15
수정 아이콘
윤찬희가 4킬을 한것은 음.. 그리 이변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그로는 박준오 조일장 아니면 대부분 윤찬희에게 질 확률이 높고, 이 둘이라도 반반 (아직 김명운은 예전실력 아닌듯),
테테는 염보성에겐 뒤지는듯하고 구성훈하고는 반반 정도, 다른 테란보단 잘하는듯 보이네요.
문제는 토스전인데, 지금 김택용과 붙으면 거의 손도 못쓰고 지는것 같고, 김윤중에게도 질 확률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스타가 상대적인 게임이라 오랜만에 온 허영무에게는 제법 멋진게임을 한것 같지만,
사실 첫타이밍에 이득 많이봤서 계속 기울어진 경기였던것 같네요.

만약 김택용 김윤중과 했다면 멀티 엄청 내주고 리콜 방어하다가 물량 순환에 지지치는 모습이 현재 윤찬희의 모습에 가깝지요.
어쨌든 이렇게 명경기를 만드는 것도 해설의 힘인것 같습니다.
영웅과몽상가
13/12/10 16:1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게 진짜 생각될 수도 있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박준오야 윤찬희를 잘 잡지만 나머지 저그들은 조금 힘들다고 보고, 김택용과 김윤중이야
워낙에 테란전을 잘하니..
개념은?
13/12/10 16:23
수정 아이콘
어제는 돌아온 허영무가 어떤식의 경기력을 보여줄까가 관심사였는데 몽군이 스타로 떠오른 경기였죠.
그런데 up 테란님 말씀대로 경기는 사실 초반에 많이 기울었었죠. 오히려 허영무선수가 그렇게 프로브 털리고, 유닛잃고, 넥서스가 깨짐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그렇게 유닛이 이쪽저쪽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막을수가 있는것인지가 신기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첫러쉬에 워낙 손해를 많이 봐서 허영무 아직 적응하려면 쫌 있어야겠구나 했는데 그 불리한 상황에서부터의 운영은 스타리그 마지막 우승자 어디 안갔더군요.

그나저나 어쨌든 몽군도 대단하긴했습니다. 유리한상황에서 갑자기 뇌가 굳고 손이 굳는 사람이 있는 반면(프로게이머 들 중에도 이런선수 많았죠), 유리할때 본인이 어떻게 굳혀야 할지 아는 선수가 있는데 몽군은 후자인것 같더군요. 드랍쉽과 벌쳐가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는 모습이 마치 전성기 정명훈선수를 보는듯 했습니다.(김태형 해설은 이영호같다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김택용선수가 이건 정명훈 플레이라고 코멘트 하더군요. 저도 그걸 듣고나니 정말 정명훈에 가까운 플레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이영호라고 불리는 몽군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몽군이 가끔 택신이길때는 눌러 앉아서 이기기보다는 어떻게든 흔들려고 하고 그게 통할때 이겼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김택용선수가 몽군은 정명훈과 비슷하다는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흔히 말하는 이영호식의 우직한 싸움으로는 김택용 정도의 레벨은 거의 못이겼죠.

경기가 유리해지면 굳히는 다소 루즈한 게임이 될수도 있었는데 몽군의 끊임없이 몰아부치는 능력 + 불리한순간에도 끝까지 분전하는 허영무의 집요함+ 거기다가 김태형해설의 해설까지 곁들이면서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나왔던것 같습니다.
up 테란
13/12/10 17:03
수정 아이콘
몽군은 정말 정석적이고 이론적으로 플레이하지요. 판을 길게 보고 만드는 능력이 좋은데,
이래서 테란전과 저그전은 참 잘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성훈처럼 무엇을 배제하고 뻥카를 날리는 플레이를 잘 안하고 안전하게 해서 토스전 막멀티나 케리어에 취약한 단점이 있는듯해요.
스타트
13/12/10 16:32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는 어떤가요?
개념은?
13/12/10 16:45
수정 아이콘
더도말고 군대 갔다온 전프로의 느낌이 납니다.
스카야
13/12/11 08:22
수정 아이콘
어제 임홍규 bj 를 이기면서 첫승(!!)을 신고했습니다.
카르타고
13/12/10 16:52
수정 아이콘
엠비씨가 지금 제일 잘나가지않나요?
저번에 에스케이도 잡았던데 주영달선수는 버스타는중이고 크크크
핫식스
13/12/10 18:31
수정 아이콘
프로시절 강제 pp선언으로 몰수패를 당해서 몽수패라는 불미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프리카에서 못다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전에도 실력은 꾸준히 잘하는 추세였구요 아무튼 어제 허영무가 선전을 했지만 아프리카 방송을 쉬어서 그런지 제 컨디션을 발휘 못한거 같아 좀 아쉽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소닉프로리그에 삼성팀은 한번 페이스가 무너지면 선수들이 연달아 무너지는거 같아요;; 저번 엠겜한테 역올킬, 어제도 역4킬 참 운도 안따라 준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기똥포장되나요
13/12/10 19:45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이영호선수 오면... 재밌겠네요
침착한침전
13/12/10 20:19
수정 아이콘
스타1 리그 보고 싶은데 소닉이 열어줘서 요즘 틈틈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종종 가는데 한번도 추천이란 걸 해본적이 없는데 소닉한텐 정말 고마워서 추천하게 되더라구요.
김택용 허영무 염보성 김명운 진영화 박준오 같은 나름 스타1에서 스타에 속하던 선수들도 많고 보는 재미가 느껴지더군요.
13/12/10 21:36
수정 아이콘
몽군이 실력있기로 소문난 cj 2군에서도 원탑이었다고 하네요. 저도 어제 보고 놀랐습니다.
허영무선수도 졌지만 그와중에도 테란전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타이밍에 피해가 컸는데도 다시 역전할뻔도 하다가 끝내 졌지요.
하늘이어두워
13/12/10 22:41
수정 아이콘
정말최고였죠. 마지막까지끌고가는 허영무의 리콜판단, 병력움직임 최고였습니다. 몽군의 미친견제와 끊임없이 찍히는 물량,벌쳐돌리기..

포모스평점이있었다면 양선수S A+정도 나올 경기였다고 생각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009 [하스스톤] 변경된 랭킹전 시스템 정리. [19] Leeka15264 13/12/12 15264 0
53008 [기타] 폴아웃4 캐스팅 문서 유출? [4] 피로링6329 13/12/12 6329 0
53007 [하스스톤] 알렉법사. 왜 논쟁의 대상이 되었나? [83] Leeka12794 13/12/12 12794 0
53006 [하스스톤] 하스스톤 이번 패치 소감 [20] Goyoung9661 13/12/12 9661 0
53005 [LOL] 롤챔스 윈터. 각 조별 남은 경우의 수. [25] Leeka7856 13/12/12 7856 0
53003 [도타2] 국내 도타2 게임단 현황 [19] Quelzaram9557 13/12/11 9557 1
53002 [기타] 2013년 유튜브 게임영상 조회수 TOP10 [9] Leeka7616 13/12/11 7616 1
53001 [하스스톤] 하스스톤이 북미에 패치가 되었군요.. [53] KMS8630 13/12/11 8630 0
53000 [도타2] 초보자들도 할 수 있는 쉬운 서폿 캐릭 소개 [17] 세이젤10240 13/12/11 10240 0
52999 댓글잠금 [스타2] 스타2의 국내흥행실패는 사실상 자중지란 [171] 삭제됨20418 13/12/11 20418 1
52998 [LOL] 2013년 막바지 해외 LOL 리그 진행사항 [29] 마빠이8037 13/12/11 8037 3
52997 [LOL] 룬 조합할때 고유 비밀번호를 걸수는 없을까.. [21] 버스커버스커8872 13/12/11 8872 0
52994 [LOL] 부캐를 플레5를 찍었습니다. [32] 시로요6876 13/12/11 6876 0
52993 [LOL] 시즌4 메뚜기 철이 왔습니다 [42] 사랑비8836 13/12/11 8836 0
52992 [하스스톤] 하스스톤 패치노트가 공개되었습니다. [35] Leeka9560 13/12/11 9560 0
52990 [LOL] 판도라TV LOL Champions Winter 13-14 9일차 프리뷰 [66] 노틸러스7629 13/12/11 7629 0
52989 [기타] [스타1] 제우스. 그의 승리를 기념하며. [18] 노틸러스7179 13/12/10 7179 0
52988 [기타] [컴프매] 무과금유저로 메이저 1위 달성 [53] windeer8057 13/12/10 8057 0
52987 [도타2] Dota2BestPlays Week - 12월 1주차 [7] 염력의세계6740 13/12/10 6740 2
52986 [기타] [스타1] 허영무와 몽군 경기보셨나요. [23] 영웅과몽상가10047 13/12/10 10047 3
52983 [하스스톤] 밸런스 패치가 예고되었습니다. [109] 그라가슴9875 13/12/10 9875 0
52982 [하스스톤] 흑마 시대의 종결?. 마법사의 대회 싹쓸이. [43] Leeka10475 13/12/09 10475 0
52981 [스타2] 2013년 12월 둘째주 WP 랭킹 (2013.12.8 기준) - 이제동 Top 5 진입! [15] Davi4ever7987 13/12/09 798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