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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08 11:45:11
Name 한화이글스
File #1 50_ratio.jpg (120.6 KB), Download : 21
Subject [기타] [스타1] 드디어 삭제했습니다.


아쉬움 반, 후련함 반 이네요.

1999년부터 시작한 스타 크래프트 브루드 워 라는 게임은 14년간 혼자일 때도, 친구들과 함께일 때도 즐겁게 해주었던 좋은 마약이였죠.

나이가 30대가 되고나서 생각이 든게 제 인생과 미래를 위해서 이제는 멈춰야 할 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마어마한 게임 수를 하지도 않았고, 고수도 아니며 그냥 저냥 하는 일반 유저입니다만,

일이 안되거나 하기 싫을 때마다 도피하는걸 고쳐보고자 삭제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팀플 유저로, 친구 1명과 주로 3:3 헌터에서. 주로 공방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친구랑 할 때는 사실 공방에서는 거진 지지 않는다 라는 마인드였죠.

한 참 할 때의 "7H-In-7l" 아이디로 승률 90% 이상을 찍었으니까요 -_-a

가끔 Ladder 채널에서 팀플도 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놀았었습니다.

스타를 그냥 삭제를 하기에는 너무나 아쉽고... 고민 끝에 승률이 50%가 되면 미련없이 삭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b.out" 이라는 아이디를 만들고 어웨이 팀으로 혼자서 팀플을 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호주에 가버리는 바람에 같이 할 방법이 없었네요)

초반에는 승률이 어마어마하더군요... 한 20%?

홈팀의 친구파워는 무시무시하다는걸 깨달았죠. 게임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약간의 편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방제에 초보가 들어간 방은 pass, 죽어도 Help 방제 또한 Pass!

이쪽은 정말 어웨이 팀이 초보일 확율이 높더라구요 -_-a...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OTL.. 결국 선택한 방제는 "센터" 시리즈입니다.

그래도 헌터는 센터가 중심이라는걸 알면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였죠.
(이런 편법을 쓰더라도 저녁 7~ 11시 까지는 정말 승률 올리기 힘들더군요. 스타를 한참 했던 세대들이 친구들과 팀플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대인 것 같았습니다. )

가장 게임을 하기 두려웠던 팀은 홈팀 전부 런처를 쓰고 어웨이는 저 외에는 런처가 없을때 였습니다. 이 경우는 90% 이상 지더라구요.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홈팀 3명이 전부 런처를 쓰는 팀을 이겼을 때 입니다. 이건 짜릿짜릿하더군요. (어웨이 팀이 런처를 쓰는 사람이 저 포함 2명 이상일 경우 가능했네요. 물론 좋은 어웨이 팀원분들 덕분이였습니다; 전 초보라;;)

겜 하다 보니 재미있던건 일부러 패아이디를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마지막에 모두와 싸우겠다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정말 기가막히게 잘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와 반대로 포토부터 짓고 혼자서 노시는 분들도 정말 많더라구요. 정말 다양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만나서 언젠가 pc방을 가는 날이 온다면, 그 때도 역시 스타를 플레이 하겠지만 당분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후련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가운데 추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증샷을 올려 봅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11-08 12:19)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동 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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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D.티치
13/11/08 11:48
수정 아이콘
전 늦바람 불어서 다시 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중독은 아니지만.. 확실히 삭제하는 것이 쉬운게 아니에요.. 존경합니다 !
한화이글스
13/11/08 11:49
수정 아이콘
뭐 언젠간 다시 깔겠죠? 크크 이만한 게임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13/11/08 11:51
수정 아이콘
어제도 롤 하다가 스타 한판 했네요..
문제는 노트북이라 그런지 화면이 풀로 안되는게 함정 ㅠㅠ
한화이글스
13/11/08 11:53
수정 아이콘
어엌 노트북은 화면이 너무 작아 컨하기가 힘들어요
13/11/08 11:51
수정 아이콘
저는 벌써 7~8년 째 지우고 설치하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3번째 설치네요 -_-;;
한화이글스
13/11/08 11:5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저야 집에는 컴퓨터가 없어서 할 수가 없네요
전장의안개
13/11/08 11:55
수정 아이콘
스타1,와우,LOL 같은 마약은 끊는게 아니지요 잠시 접었다 펼 뿐
가끔씩 땡길때가 있죠
하진않아도 컴퓨터에 설치해놓는 장식장같은 게임들입니다.
설치해놓은것만으로도 뿌듯해지거든요
한화이글스
13/11/08 15:46
수정 아이콘
그쵸 스타 1은 잠시 접었다가 피는거죠!
카시와자키세나
13/11/08 11:59
수정 아이콘
겜게로 갈꺼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한화이글스
13/11/08 15:46
수정 아이콘
왔어요!! ㅠ_ㅜ 게시판을 제가 잘못 올렸었네요ㅠ
카시와자키세나
13/11/08 15:58
수정 아이콘
예지 성공(?) 했네요. 흐흐흐흐
자갈치
13/11/08 12:00
수정 아이콘
저도 스1 옛날 처럼 하지는 않더라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스타2가 생길 때만 해도 스1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는 스타1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성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초보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기는 하지만요.. 특히 1:1보다 팀플이 더 재미있습니다.
한화이글스
13/11/08 15:47
수정 아이콘
으흐흐 자꾸 재미있다 그러시면 또 깔 거 같아요 ㅠ_ㅜ
하늘하늘
13/11/08 12:10
수정 아이콘
3대3 빠른무한을 안하고 접으셨다니 아쉽네요.
스타1의 끝판대장은 빨무인데 말입니다.
한화이글스
13/11/08 15:47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빨무는 전 별로더라구요 중앙에서 센터 싸움과 더불어 자원쌈으로 끌어가는 것도 재미있어서 빨무는 영 매력이 없었어요 흐흐
하늘하늘
13/11/08 16:39
수정 아이콘
저도 빨무는 눈길도 안주던 시기가 있었어요.
몇번 해봐도 재미도 없고 이딴걸 왜해? 그랬는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3대3빨무를 찾는 자신이 있더라구요.
과도한 몰입없고 스트레스가 적은게 장점인것 같아요.
심심할때 가볍게 몇판 하고 싶으면 빨무보세요 추천 ^^
13/11/08 12:32
수정 아이콘
질리면 언젠간 접겠지... 하는데 안질려요ㅠ
한화이글스
13/11/08 15:47
수정 아이콘
저도 안질려서 강제 조건을 걸었었습니다!
HOOK간다
13/11/08 12:40
수정 아이콘
....... 저도 아직까지는 스1을 하고는 있습니다.. -0-;;

이 게임이 정말 신기한 건..;;

다른 게임은 막 질리고 그러는데 스1은 정말 안질립니다;;;;
한화이글스
13/11/08 15:47
수정 아이콘
그게 문제에요 덜덜덜...
로쏘네리
13/11/08 13:33
수정 아이콘
저도 LOL 하다가.. 그냥 재미없어서 스1하고 있습니다;; 레더뛰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제 인생 최고의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
한화이글스
13/11/08 15:48
수정 아이콘
아.. 저도 1:1 잘했으면 래더 했을거 같아요. 전 이상하게 팀플이 재미 있어서 팀전만 많이 했네요!
불쌍한오빠
13/11/08 13:50
수정 아이콘
저는 하고 싶은데 공방에서 도저히 승률이 안나옵니다
가끔 이길때의 짜릿함이 굉장하긴 한데 이미 공방수준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에요ㅠㅠ
한화이글스
13/11/08 15:48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 팀을 잘 골라 가세요!! 절대 초보 방은 가지 마세요 크크 그 쪽은 정말 초보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왕은아발론섬에..
13/11/08 13:56
수정 아이콘
스1은 조금 질린다 싶어서 다른 게임 하다 질리면 다시 오게 되더라구요.
한화이글스
13/11/08 15:48
수정 아이콘
저도 뭐... 곧(?) 돌아 가겠죠?크크
김캐리의눈물
13/11/08 15:0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아직도 삭제를 못하고.. 몇달에 한번씩 시나리오를 다시 클리어 하고 있습니다... 크크
한화이글스
13/11/08 15:49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전 스타 시나리오를 한 번도 안해봤네요;;;;;;;;;;;;;;;
콩먹는군락
13/11/09 08:28
수정 아이콘
하다보면 쉽고 재미도 있습니다 흐흐
COPPELION
13/11/08 17:07
수정 아이콘
대체 스1은 왜 안질리는 걸까요..저는 유즈맵을 훨씬 더 많이 하긴 했지만..
13/11/08 18:39
수정 아이콘
스1게시글보니 반갑네요 중3 2003년부터해서 군대전역하는 2011년까지 스타만 했죠. 약 3500판정도 한거같네요. 진짜 열심히 할때라 연습생이랑도 게임해보고.. 롤 시작하면서 끊었는데 롤은 진짜 암 많이걸리는데 스타는 정말 재밌게했던 기억이...
류화영
13/11/08 19:26
수정 아이콘
전 지금도 매일매일 공방 2~3게임씩 하고있어요 물론 실력은 겨우 5할에서 왔다갔다 하는수준이지만..
13/11/08 20:4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지인들과 겜방을 가서 스타1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네들 말로는 누가 잘하네 쩌네 어쩌네 하기도 하고 저야 몇 년 손 놓기도 해서 잘 못한다고 했지요.
결과는 하드캐리 전승-_-;
아직 녹슬지도 않았고 여전히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크크크
물론 초보라고 거짓말했다고 한소리 듣기는 했습니다;; 나야 설마 그 실력들로 잘한다는 소리 할 줄 몰랐지....

여튼 스타1은 간간히 해도 참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도라에몽
13/11/09 05:2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근10년동안 팀플만 하는데 같이 하던사람들 다떠나가고
3년정도 안하다가 한달전부터 하는데 처음에 진짜 승률안나오더니 저도 50프로는 채웟네요
저도 초보나 핼프 들어간방은 패스하고 주로 센터시리즈인데 저랑진짜 비슷하시네요~~
한화이글스
13/12/06 16:27
수정 아이콘
으흐흐. 저랑 나중에 같이 한 번 하실래요? 결국 다시 깔았습니다. 딱 1달이네요 크크크크
침착한침전
13/11/09 13:4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공방 1:1 자주 하는데... 아직 재밌어요.
팀플을 워낙 싫어해서 롤도 안하는터라 할 만한 게임이 스1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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