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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01 21:52:20
Name Love.of.Tears.
Subject [스타2] 무제(無題)
※ 주관적인 생각이며 감정에 치우친 글입니다. 다소 아니 대부분이 동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 지금 이 상황이 별로입니다. 13년 e스포츠의 역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 속에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간에도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망한다. 곧, 망한다. 이 판이 튼튼하지 못하다고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갖가지 이유들로 얼룩진 위기의 순간들, 그것이었습니다. 헌데 그 풍파를 다 이기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e스포츠의 중흥기, 그 시기를 객관적으로 정의할 순 없지만 암튼 그 시기보다는 덜할 지라도 e스포츠의 멋진 역사들은 이어져 갔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맞긴 한가 봅니다. 적어도 스타 판 만큼은요. 하루에도 수 십 건씩 각종 커뮤니티서 스타2는 망겜이니 잘못 만들어졌느니, 블리자드의 철학까지도 비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회생 불가한 게임, 망한 게임을 하며 꿈을 키우는 본인은 더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을 원망하는 건 아닙니다.


qwer wsad 키 중 고정으로 누르고 있는 거 외엔 왼손으로 누를 수밖에 없어 롤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저로써는, 도타2 베타 키를 받고도 뭐가 뭔지 모르는 저로써는 롤, 도타가 재미없게 느껴지는데 한 번이라도 그런 뉘앙스를 비치면 한없이 까일 것 같은 분위기가 힘들었습니다. 뭐 이상은 개인적 안타까움이니 접기로 하고, 솔직히 전 브루드 워보다 스타2가 재미있습니다. 아직도 배울 것이 산적해 있지만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2, 선수들 및 관련 스태프들을 존경합니다. 이제 선수들은 저보다 거의 어리지만 그들이 이 판에 갖는 애정도와 무관하게 팬심과 무관하게 존경합니다. 그런데 그 판 규모가 줄어든답니다. 브루드 워에서 스타2로 전환될 때 부드럽고 융통성 있게 전환되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러지 못하게 만든 마재윤 및 가담자가 원망스럽습니다.


전 단순히 규모 축소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곧 관심의 하향임을 입증하기에 화가 나고 아픕니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때부터 저를 땀 흘리게 한 회사라 좋아하지만 WCS 체제는 아쉽기만 합니다. 그 이유는 결과가 말해주죠. 지금 저는 소위 대격변이라는 이름하에 쓸쓸한 소식들이 즐비 하는 것을 보고 있고, 또 내일은 어떤 폭탄이 터질 지 두렵습니다.


희망합니다. e스포츠가 수많은 상처 속에서도 유지 되었듯 앞으로도 툭 털고 일어나길… 그리고 주제넘지만 망겜이라고 치부하지 마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이 판은 팬의 관심을 먹고 삽니다.


전 스타2를 사랑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만큼 관계자들도 사랑하시겠죠. 그 분들의 반의반이라도 관심을 주세요.

그래서 오랫동안 스타 판이 많은 분들의 환호 함성과 함께 늘 시작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졸필인데다 주제넘어서 죄송합니다.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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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위키
13/09/01 21:55
수정 아이콘
롤팬이지만 스타2의 부흥을 기원합니다.
담대찬바람
13/09/01 21:58
수정 아이콘
하아... 너무 오늘의 충격이 커서 제 스스로로도 제 상처의 회복이 의심스럽니다.
13/09/01 22:33
수정 아이콘
남이 뭐라하든 내가하는 게임을 그냥 즐기면 되는거죠.
'팬심' 이란게 그렇긴 어렵긴하지만요.
13/09/01 22:36
수정 아이콘
그냥 곰티비에서라도 계속 해줬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독취사닥취뽀
13/09/01 22:36
수정 아이콘
아쉽습니다.. 저도 스2팬인데 아쉽기만 합니다. 롤을 하지 않는 저로서는 서서히 온게임넷을 보는 빈도가 낮아지고 있어요.

서럽기도 하고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많은 사람이 안해주니깐요.

그래서 야구가 좋습니다. 사람 많은게 좋아서요. 응원하는 맛도 나고 많은 사람들이 보니까 공감도 되구요.

참 스타2란 게임은 재밌는데... 저는 솔직히 군단의 심장 나오고 좀 흥할 줄 알았는데 바램뿐이더라고요.

이제 공허의 유산 나와도 힘들 것 같아요. 10대부터 현재까지 같이 해온 스타크래프트..... 지켜줄랍니다.
Colossus
13/09/01 22:58
수정 아이콘
우리끼리 오손도손 잘 봅시다.
더이상의 잡음만 더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
스1은 스1으로, 롤은 롤로, 스2는 스2로.
가루맨
13/09/01 23:06
수정 아이콘
Love.of.Tears. 님은 참 마음이 따뜻한 분 같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깊은 애정이 전달되네요.
추천 꾸~욱!
저도 이 판이 막을 내릴 때까지 지지하고 응원하렵니다.
13/09/01 23:48
수정 아이콘
저는 e스포츠 의 펜으로써 스타2와 lol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종목이 모두 잘 되어야 e스포츠가 더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있다고 봅니다. 채정원 본부장이 블리자드와 2014 WCS에 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했는데 올해보다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올해는 갑자기 통합되는 바람에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더 나아진 방식으로 진행되길 바라겠습니다
하늘이어두워
13/09/02 00:16
수정 아이콘
저도 서럽습니다.저는 스타1이 끝나는 순간에도 그다지 슬프지않았습니다.
저는 게임보다 선수들과 그 이야기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스타2에서도 그 이야기들을 볼수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슬프지않고 더 밝고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소식은 가슴을 후벼파는 내용들 뿐이네요.
이야기들이 하나씩 사라져간다는게, 주연들이 이 판을 떠난다는게 그것도 자의가 아닌 환경에 의해서 이렇게되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하후돈
13/09/02 00:20
수정 아이콘
스타2 망겜이야 자날때부터 줄기차게 들어왔던 이야기니까요. 그러고보니 3년째인데도 아직까지 저 '망겜'이라는 주홍글씨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당장 트위치 최다 시청자도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에 이어서 3위인데 말이죠. 이번 시즌2 파이널도 11만까지 찍었구요. 국내에서야 망겜이라고 하지만 아프리카 게임방송 3위기도 하고 다음팟보면 그래도 WCS가 게임방송 기준으로는 롤 다음인데 말이죠.

관계자들이 이 판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볼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번 12-13 프로리그 한시즌을 쭉 지켜보신 시청자라면 알 수 있죠. 자날로 진행했던 리그 초반에 직관 관중이 정말 안습수준이었죠. 20명도 채 안온 경기도 수두룩했고, 12시 경기 시작시간에는 웬만하면 관중을 비춰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프로리그가 군심에 넘어와서 조금씩 직관관중이 늘더니 리그 6라운드 경기보면 심지어 자리가 꽉 찼을 뿐만 아니라 뒤에 서서보는 관중들도 꽤 많은 경기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프로리그 6라운드 EG-TL과 SKT경기는 예전 프로리그 전성기때 관중수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프로리그 결승때는 스2 안보셨던 분들도 보시고 나서 '스2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프로리그 뿐만이 아니라 스타리그 역시 처음 32강 직관 관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조금씩 많아지더니 4강 2경기 정윤종 vs 최지성 과의 경기에서는 뒤에 서서보는 관중 분들까지 생길정도였습니다.
결국 스타리그든 프로리그든 직관관중이 조금씩은 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좋은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것은 무시하자는 건 아니지만 분명 긍정적인 신호가 조금은 있었다는 것이죠. 당장은 힘들더라도 꾸준히 스타리그, GSL, 프로리그, GSTL이 개최된다면 직관 관중들도 조금씩 늘고 시청률도 조금씩 늘지 않을까요? 그렇기때문에 온게임넷, 곰티비, 협회, 연맹이 힘든 상황이지만 꾸준히 여러 리그를 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파이의 유지가 되면 저번시즌의 프로리그 처럼 관중수도, 시청률도, 관심도 조금씩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기다리기는 쉽지 않겠죠. 결국 방송사도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주체들이니까요. 그렇다면 결국은 이 게임의 제작사인 블리자드가 조금 더 힘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국내에서 WCS와 프로리그, 팀리그가 꾸준히 개최될 수 있도록 당장의 손해가 있을지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여러모로 지원을 하고는 있겠지만, 현재 WCS 상금만 봐도 그렇고 많이 부족합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WCS 상금도 늘리고, 잘못된 WCS Tier 시스템을 변경해서 티어 1,2 대회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상금대로 WCS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자신들이 관리하지 않는 기타 대회들도 자유롭게 개최할 수 있도록 (WCS 진행중엔 WCS 이외의 대회 개최 금지 조항을 폐기해야겠죠) 판을 마련해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잘한 것일 수 있지만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재심의를 다시 요청하기를 바랍니다. 19세를 15세로만 낮출 수 있다면 보는 재미를 확실히 배로 키울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렇게 된다면 군심 출시 이후 들었던 '글로벌 평타겜'이라는 말을 꾸준히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 기준으로는 군심은 여전히 꿀잼입니다.
해울림
13/09/02 00:29
수정 아이콘
스1부터 오랜 팬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끝까지 스2를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스2를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GreeNSmufF
13/09/02 01:36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자날나왔을때 좀하다가 롤로 넘어갔었는데 요즘 다시 군심하는데 재미있더군요.

자날때도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군심와서는 더 재미있어진것 같습니다.

롤과는 다른 수싸움들이 있고 1대 1이라는 진검승부여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덜하더군요. 그냥 관심이 없어서 안타까울뿐...

팬들을 더 관심있게 하려면 팀차원에서 프로선수들이 스트림을 좀 하게 장려해야한다고 봅니다.

저번에 이제동선수가 트위치에서 스트림하면서 래더를 돌리는데 윤영서선수하고 만난적이 있습니다. 둘다 바코드였지만 스트림이었기 때문에

둘의 경기란걸 알수있었죠. 아쉽게도 윤영서선수는 부종인 저그로 했지만 그때도 대회랑은 다른 미묘한 긴장감이 돌더군요. 이런 소소한 재미들과

친근감이 프로리그나 대회에서 보는것과는 또다른 재미를주더군요.
13/09/02 01:36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의 상황이 정상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하드코어 팬이 봤을때는 라이트 팬, 라이트 팬이 봤을때는 하드코어 팬인 미디윰팬? 이라 정확한 숫자와 통계는 모르지만
스1과 달리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있고, 협회와 연맹으로 갈라져 팀도 선수도 그만큼 많았던 상황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협회와 연맹이 아닌 하라로 뭉쳐져 어느정도 팀도 선수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결국엔 스1때처럼은 못하더라고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곰티비가 케이블 채널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야 어짜피 컴퓨터로 볼테지만 찾아서 봐야하는 방송이 아닌 우연히 볼 수 있는 방송의 힘은 티비가 압도적으로 월등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아트라스
13/09/02 01:44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와 매라 홍민기선수가 했던 인터뷰가 생각나는데 연습, 실력 경기력을 떠나서 예전과 다른 관중수가 아쉽고 힘들다 했던
인터뷰에서 불안함이 보여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이 게임에 메어 있는 관계자 프로팀 선수는 물론 감독 코칭스탭들이 힘낼수 있게
블리자드 협회가 노력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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