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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5 01:03:27
Name 헤더
Subject [LOL] 2013년 8월 24일, NLB 결승전 직관 다녀왔습니다!!! (약간 스압주의)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IM팀의 못말리는 팬이자, 미드에서 언제나 퍼킬을 '퍼주는' 지인들에게 버림받은 미드라이너 헤더입니다.
(지인들은 다들 골드가고있는데 저 혼자 언랭이요!!!)

후기 적어볼까해요!!!!
킴블리님의 멋진 사진을 보니까, 왠지 이건 올려야해!! 라고 생각이 되어서 올려봅니다!

(현장사진은 일요일 저녁~월요일 아침즈음에 올리겠습니다. 일요일에도 나가봐야해요 전...sigh)




# 가고 오는 것만 해도 먼거리, 일산에서 올림픽 공원을 가다.
미쳤습니다. 9시에 출발했어요.
8시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까... 9시되었고 그냥 헐레벌떡 늦어서 뛰었네요.
평소 외출은 보통 11시에 나가서 느긋하게 보는데..
선착순이라 이건../베싯
어우 거리가 생각보다 멀더라고요. 돌아버리겠습니다.
1시간 반????????
1시간 반?????????????????????????????????????
2시간인데요?? 대기 시간 포함해서..
대기시간 포함 1시간 반이라고 적은 사람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이건 너무했다..
System : 1m 63cm 헤더 고기가 낚였습니다. F급 고기입니다. 파닥

# 11시 K아트홀 도착, 앉아서 대기타다.
500석이더라고요. 현장에..
다행이더랍니다. 전 무난하게 앉아서...
선착순이라서 진짜 재빨리 간게 후회스럽지도 않고..
다만 11시, 너무 일렀던걸까요? 사람이 생각보다 없었는데 나중에는 진짜 자리 꽉 찼더랍니다.

# 12시 30분, 티켓팅하고 점심
티켓을 일찍 나눠주셨어요.
예상시간보다 빨리나눠주셔서 30분 일찍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메뉴는 차돌박이된장찌개.. (올림픽공원 내 한식당 7,000원)
되게 배불리 먹었던거같아요..
된장찌개가 약간 짠거빼면 진짜 맛있었다는것!!

# 1시 10분, 뚜레쥬르
안에서 대피하였습니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엔 날씨가 지나치게 더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 커피번을 시켜서 신나게 마셨습니다.
보니까 사람 많던데.. 오늘 KPOP스타였나.. 그거 오디션때문에 많더라고요.
....네, 자리 못잡을뻔했어요.
다만 나이어린 학생들이 주 위주였다는걸 보고 생각한게..
'내 예전 꿈이 뭐였을까?' 그냥 그랬다고요.


# 2시. 더운데 나가는 무모한 헤더, 그리고 작은 경품, IM팀을 직접보다!!!!!
자꾸 카페에 있으면 좀 그래서 나왔습니다.
그냥 나가서 다시 K아트홀로 돌아왔는데.
망했어요.
너무 더워서 나간게 후회가 될 지경...이었지만..
뭔가 재미난걸 해서 가보니 제비뽑기 크크크크
전 두 번 뽑았어요.
그 중 하나는 쿠폰 종합선물세트였고..
하나는 나겜직원싸인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이 때 더워서 벤치에 대피했었을 때 K아트홀로 들어가시는 IM선수분들을 봤어요.
사진 찍고싶었지만.. 배터리와 타이밍 그걸 허락하지않아서 패...패스

스멥선수도 보였고.. 그런데 선수가 사복입은 모습을 보니까...
느낌이 묘하더랍니다. 처음에는... (못 알아 볼 뻔했어요!!)
아무래도 사적으로 만나거나 하지도 않으니까, 항상 보면 팀복을 입고 있는 모습만 보았으니.. 어색한건 당연하지만..
스멥선수 꽤 미남이던데요 크크크


# 3시 20분, 입장. C구역 6열 16번
C구역이 처음입장이란 소리에 그저 낄낄거렸지만..
세팅시간 지연으로 인하여 다시한번 땡볕아래에 몸을 맡겼습니다..
지젼 덥고 어지럽더랍니다.
하지만 드디어 들어간다니.. 우하하하하하하
그저 좋았다는 것..
에어컨이다! 시원하다! 좋다!! 라는것밖에 생각이 들지않았어요.


# 4시 축하공연, 그리고 롤러와
축하공연은 정말 죽여줬습니다.
보면서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수밖에 없었어요!
특히 바이테마곡 들을 때의 그 전율은 짜릿했죠..
진짜 펑키함, 강렬함, 그 자체였어요!!!

축하공연이 끝나고 롤러와!!
그저 빵터지는 멘트와 드립, 디스 자멸멘트 크크크크크크
나이스게임티비의 역사보여주고 나서 이 말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왜 이리 음악이 슬퍼!!', '모금함 들어도 되겠는데요?'

관중석 인터뷰할 때 전 IM팀의 승리가능성에 당당히 손들었습니다.
인터뷰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 이런거 할줄알고 많이 준비했다는게 안비밀.
현장 응원 끌어내는것도 해보고싶었어요. 막상 마이크잡아봤다면은..
IM 하나 둘 셋, IM 화이팅! 이라고요..



# 5시 30분. 경기시작.
어후.. NLB결승전.. 나름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선수소개도 일품이었고.. 별명도 나름대로 멋졌어요..크크크
살짝 오글거리기야 하지만^^
여담이지만, 벳쿄선수의 결승전 단체 프로필사진(?)을 보니까 날카롭게 생기신 인상인데 이상하게 안경쓰니까.. 인상이 딱 바뀌어보이는건 무엇일까요...

다만 좀 우려되었던게..
해설진과 경기석과의 거리였어요.
너무 보이스가 커서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하고요.
저렇게 가까이있으면 뭔가 위험하게도 전략노출이나 위치가 대략 어디있는지 나올거같은 걱정들도 좀 했어요..


# 1경기. 어??? 던지지마!!!!
1경기 초중반.. IM팀의 미친 퀄리티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가...
결국 후반에 미드 억제기 앞에서 무리한 시위하다가 결국 프레이선수 케틀 트리플킬에 진압당하는 장면에 그저 황당... 그만던지라고!!!!!!
IM의 명물, 유리할때 쓰로잉.. 여기는 메이져리그도 아닌데...
그렇게 역전당했을 때 전 IM팀 선수진 표정을 보았습니다.
PLL선수 심하게 멘붕하신거같더라고요. (현장에서 그냥 보았을때의 기준)
저도 그걸 보니까 멘탈 실종되서 잠깐 나갔다왔습니다.

여담이지만 밖에서 뿌잉선수를 만났습니다. 역시 사복차림. 느낌이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인사하는거 보니까 무지 귀엽더랍니다 크크(뿌잉선수랑 저는 면식이 있는 사이입니다. 실제로 IM 2팀의 롤챔스 섬머 2013경기 3경기 전부 개근입니다. 쿠로선수,라일락선수,뿌잉선수,라샤선수는 제 얼굴 알고계시고요.. IM 1팀은 통금때문에 못갔습니다)
멘탈부서진거 참고 인사했지만.. 제 표정이 다 읽으셨을거 같아요.. 후우... 죄송합니다.. 저도 덩달아 멘탈이 나가버렸네요..


# 2경기. ...도저히 이건..
2경기는 무난하게 물흐르듯이 IM팀이 졌어요..
뭐라 할거없이 1경기때 멘탈 작살난 저는 그냥 멍때리고 환호들릴때 소리한번 쳐주고..
박수도 쳐주고...
진짜 거의 영혼나간거같아요.. 주장면중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어요..
전 물이라도 마셔서 그나마 다음경기보기 전에 멘탈 빠르게 추스리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마 기억나는건 단 하나...
아리가 미쳐 날뛰고있습니다.


# 3경기.. 현장에서 울컥하다.
제가 감정이 많아요. 하지만 울컥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울컥한다면 되게 추하게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결국 울컥해버렸네요.
3경기 처음부터 무난했어요.. IM팀이..
3경기가 왠지 1경기랑 상황자체가 겹쳐보이는 탓에 이거 질거같아..라고 잠깐 눈을 질끈 감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결국 이기네요.. 그 1경기와는 정반대로....
뭔가 목에서 뜨거운게 올라오더니 밖에 나가서 울컥해버렸습니다..
상당히 강한상대 소드를 상대로 1번 이겼고 역전할 수 있는 약간의 가능성이 마련되었다는거에서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경기도 안끝났는데..
진짜 이거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쏟아지네요..


# 3경기 후, 에? 벌써 시간이?????????
네, 한마디만 할게요.
통금 뭐뭐뭐를 외쳐봅시다. (욕은 자체필터링, 생각은 여러분들의 자유)
10시에 안들어가면 이쪽은 목이 날아가는데... 시간은 9시 가까이되었고...
23살에 통금이라는 점이 못마땅하기야 하지만..
일단 부모님이랑 같이살고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집으로 갔습니다...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지켜보고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 경기 완전 끝나고 나서.
경기결과를 휴대폰으로 보았습니다. 결국 IM팀이 지고 소드가 롤드컵에 올라가네요.
3대1이라.. 하지만 IM팀은.. 여태까지 제가 봐온 것중 제일 베스트였습니다.
적어도 소드라는 강팀을 한번이라도 이긴것이 제 입장에서는 작은 위안이고 기쁨이었습니다.
정말.. 이 라인업을 좀 더 가다듬으면 다음 윈터시즌에서 나름대로 상승세 타고 있지않을까하는 작은 소망이 겹친 생각을 해봅니다.


비시즌이 제일 중요한 분기점이긴하네요. 제 주관적인 IM의 고쳐야할점같은건..
- PLL선수의 안정성 문제. 정말 PLL선수는 일단 안정성을 기르고 자신의 스타일을 좀 더 넣어볼수있는 챔스의 폭을 넓히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너무 무리하는게 눈에 보여서 이게 걱정이긴하네요.. 더불어 멘탈도 약간의 수련이 필요하다고봅니다..
- 라일락선수의 기복을 없애라. 간혹가다가 도중에 잘리는 모습도 보이고 심지어 팀의 분위기에 따라 뭔가 들쑥날쑥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 라일락선수 스스로가 분위기를 바꿀수있게끔.. 기복없게끔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봅니다.
- 쿠로선수의 기량을 더욱 더 끌어올리는것. 지금 기량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량이 더욱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드라이너의 요새 역할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런점을 보면 일단 지금이 쿠로선수가 잘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쿠로선수의 날카로움은 매서워지겠지만 지금 잘한다고 기량이 떨어지면 큰일날거같습니다. 기량을 더욱 더 끌어올리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벳쿄선수&라샤선수의 봇듀오.. 벳쿄선수는 무빙이 좋지만.. 일단 전반적으로 라인전 능력을 더욱 끌어올리는것이 주요하다봅니다. 제가 보기엔 라인전이 약간 불안해요. 교전이나 싸움붙을때의 패기가 좋아서 기가 죽지않고 지속적으로 딜을 넣을 수 있겠지만 라인전 기복을 줄이는것이 급선무인거같습니다. 라샤선수는 오늘 정말 잘했습니다. 깜짝놀랐어요. 역시 라샤선수의 클래스! 하지만 일단 원딜과의 호흡을 좀 더 맞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벳쿄선수의 계약이 확정난게 아니라 뭐라 말 할 수는 없는데 IM측에서 꼭 벳쿄선수 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중입니다!!


나진소드 롤드컵 진출 축하드립니다!!
현장에서 멘탈은 나갔지만 그래도 나진소드의 실력에 박수를 보내주고...
그렇게 저는 나진소드의 승리를 축하하는겁니다.. 훗하!
롤드컵가서 그냥 정!벅!하고오세요!!
저는 나진소드 이번 경기를 보고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IM이 못이긴건.. 팬이라서 좀 씁쓸하지만..
한국팀의 대표로 나가는것이니 만큼, 잘하고오셨으면 합니다!



오늘 전, IM팀의 가능성을 보았어요...
그것이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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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5 01:07
수정 아이콘
애정과 팬심이 팍팍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카세
13/08/25 01:15
수정 아이콘
살짝 늦게출발했다가 오늘 뒤에서 서서 봤네요 ㅠㅠ 팀오피부터 IM빠라 1경기가 너무 아쉽더군요. 버스 막차때문에 4경기 시작할때 집에 가는데 지켜보지 못한게 아쉽네요. 비록 졌지만 포텐이 보여서 윈터시즌 기대됩니다.
13/08/25 01:17
수정 아이콘
더운데 먼곳까지 가셔서 보시느라 수고 많으셧습니다^_^ IM팀은 라일락이라는 존재때문에 참 손을 놓기가 힘든 팀인데 시즌 4에서는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Do DDiVe
13/08/25 01:20
수정 아이콘
PLL선수가 자크가 남아있는데도 못 고른게 치명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쉔은 나름 잘 하던데 자크는 왜 ;;;
경기중 아쉬운 건 미드억제기 앞에서 오더갈려서 프레이에게 트리플킬준게 너무 아쉬울꺼에요 IM입장에선... im은 왜 미드 억제기 앞에서 무너질까요. 어쨌든 시즌4 나름 괜찮은 팀이 될 것같습니다. 직관 수고하셨어요.
광개토태왕
13/08/25 02:21
수정 아이콘
헤더님. 결승전 직관가셨군요. ^^
올림픽공원 우리 집이랑 가까운 곳인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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