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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2 18:57:40
Name Colossus
Subject [스타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종족별, 진영별 대결 결과 총정리
[종족별]

1) 시즌 파이널 진출자 3테란/2토스/0저그

시즌 파이널 진출자는 곧 최상위권에서 어느 종족이 우세한지를 알수있는 지표인데
이번 스타리그에서 저그는 깔끔하게 전멸해버렸습니다.

이건 저그 최상위 선수들이 타종족 최상위권과 만나면 힘을 못쓰고 무너진다는 증거죠.

저번 시즌 4저그/1테란/1토스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뒤바뀐 셈입니다.
그때는 '자날때도 저사기더니 군심 와서도 저사기' 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이건 전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마찬가지인데
저번 시즌 시파 16강은 8저그/5테란/3토스였지만 이번 시즌은 8토스/6테란/2저그로
최다 종족과 최소 종족의 위치가 정반대가 되어버렸습니다.

불과 2달만에 추세가 완전 바뀐 셈인데
DK가 쉽게 밸런스를 못 건드리는 것도 약간은 이해가 되네요.



2) 각 종족별 전적과(세트기준) 종족비

테란 vs 저그 : 16 vs 7
테란 vs 토스 : 23 vs 20
토스 vs 저그 : 16 vs 13

32강: T 8, P 10, Z 14
16강: T 7, P 4, Z 5
8강: T 4, P 2, Z 2
4강: T 3, P 1


테저전은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완전 벌어졌습니다. 
테프전 또한 정윤종 혼자 고군분투 하며 따라잡은거나 마찬가지라 
이번 시즌은 테란의 완벽한 승리라고 봐도 될거 같네요. 

32강까지는 불과 8명으로 최소종족이었던 테란이지만
16강에서 7명, 8강에서 4명이 살아남으며 엄청난 생존률을 보였습니다.
중간에 화기병 하향패치라도 되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심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저그는 테란에게 압살당하고 토스에게도 밀리면서 답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자날 시절에도 저그가 암울했던 적은 분명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임재덕, 박수호, 이동녕등 저그의 1인자들이 혜성같이 나타나 타종족의 대항마가 되곤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저그중에 손꼽히는 김민철, 강동현마저도 무너지며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김민철은 테란에게 연거푸 무너졌고, 강동현은 토스전에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둘 다 시즌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 시즌파이널에 진출한 저그인 이제동, 스칼렛이 타종족 상위권 상대로 잘 싸우냐면 할말이 없어서...
저그를 구원할 영웅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저그 유저들의 속은 계속 타들어갈거 같네요. 




[진영별]

32강 - 협회 17명 vs 연맹 15명
           
16강 - 협회 10명 vs 연맹 6명 
           
8강 - 협회 3명 vs 연맹 5명  
         
4강 - 협회 2명 vs 연맹 2명 
          
결승- 협회 1명 vs 연맹 1명   

 
군심 첫 리그인 저번 망고식스 GSL에서 협회는 32강에서는 숫자가 적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강세를 보이더니 
8강 6협회vs2연맹, 결승 협회 대 협회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후 시즌 파이널에서도 4강 3협회vs1연맹, 결승전 협회 대 협회로 이어지며 기세를 이어갔죠. 
특히 협회 상위권은 연맹 상위권을 상대로 거의 안 지는 포스를 보이며 
연맹선수는 아무리 잘해도 협회 상대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번 스타리그 32강 비율까지 스2 사상 최초로 협회가 연맹을 넘어서며
'이제 연맹은 끝났다. 앞으로 이 차이가 더 벌어지면 벌어졌지 좁혀지는 일은 없을거다' 식의 
연맹 비관론이나 협회 우월론이 커뮤니티를 뒤덮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섯부른 추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시즌 연맹의 기세는 정말 무서웠네요.
16강 시작전까지는 여전히 밀리는 분위기였지만, 16강에서 3협회 1연맹 조에 속한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력으로 모두 살아남으며
8강부터는 완전히 역전이 되어버렸습니다.
부활한 정윤종의 고군분투로 결승 연맹vs연맹이 나오는 것까지는 막았지만 준우승에 그쳤죠. 

이번 시즌 협회가 이렇게 밀린 이유는 
선전이 기대됐던 김유진, 허영무, 이영호 등의 협회선수가 허무하게 광탈한 것과
연맹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조성주, 강현우 등 빛을 못보던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게 크다고 봅니다. 
저번 시즌 연맹이 자날 네임드가 몰락하면서 뉴페이스가 그 공백을 메꿔주지 못한게 패배의 원인이었던 것처럼요. 

다음 GSL 멤버를 보니 협회쪽도 새로운 얼굴들이 슬슬 보이던데 
좀 더 치열하고 팽팽한 승부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곧 열릴 시즌2 파이널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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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군
13/08/12 19:10
수정 아이콘
좋은 정리 잘 보았습니다.
저그 유저인데 정말 군심은 캠페인만 깨고 못하고 있는게.. 밸런스 이유가 크기도 합니다..
어케 안되겠니 흑...
13/08/12 19:10
수정 아이콘
헉 제가 지난 시즌에 쓴 글인줄 크크크

잘읽었습니다.~
13/08/12 19:11
수정 아이콘
저그 좀 보고싶습니다 ㅠㅠ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까요 도대체...

여담으로 8강에 협회 3명 vs 연맹 8명으로 되어있네요 8강에 11명이...
Colossus
13/08/12 19:40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저그네버다��
13/08/12 19:1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미래인
13/08/12 19:21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광탈...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협회와 연맹의 줄다리기 싸움은 참 재미있더군요. 이건 어느 한 집단이 강한 것이 아니라 그냥 기세에 따라 왔다갔다한다는 얘기겠죠.

이번 스타리그와 챌린저리그에서 연맹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조금 더 흥미있게 스2 리그를 본 것 같네요.
(근데 그렇게 이겼는데도 현재까지 GSL 진출 선수는 협회가 4명 정도 앞선다는게 유머...?크크)
13/08/12 20:49
수정 아이콘
최정상급의 선수가 절대적이지, 그 이하는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8/12 19:23
수정 아이콘
챌린저와 승강전보면 협회 갓습생들이 기대되더군요.
13/08/12 20:33
수정 아이콘
원래 인재풀을 생각하면 그냥 적당한 숫자더라구요. 협회가 연습생까지 합치면 게이머가 두배는 될텐데...
13/08/12 20:49
수정 아이콘
인재풀 이야기가 나와서 협회, 연맹할 것 없이 은퇴하는 선수가 많다던데 걱정이더군요.
가루맨
13/08/12 22:10
수정 아이콘
판의 크기에 비해 선수의 수가 너무 많아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블리자드는 제발 상금 좀 올리고 제도 좀 개선하길! (-_-+
나다원빈
13/08/12 22:05
수정 아이콘
억울하면 테란해라. 스1부터 스2까지 이어지는 명언이 되는건가요?

스1의 본좌라인을 보면서 안티테란의 감성이 생겼는데, 군심이 또 그 감정을 느끼게 해주네요.
13/08/12 23:32
수정 아이콘
임요환 감독이 인터뷰에서는 프사기, 테노답인데(화기병 너프 이전 생각) 화기병까지 너프시키다니 블리자드 노답이라고 하더니
정작 통계는 정반대네요.
T1 테란들이 노답들인건지 아니면 임요환 감독 판단력이 문제인건지 아니면 인터뷰 시기가 문제인건지
Colossus
13/08/12 23:51
수정 아이콘
요즘 하는거보면 T1 테란들이 노답인게 맞....
13/08/13 10:25
수정 아이콘
T1테란 말고도 임감독손을 거쳤다고 볼수도 있는 슬스출신테란마저도 토스전 승률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하는거보면 운영을 이기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똑같죠.
운영빌드 자체가 너무 중반견제에 특화돼 있어서인지 그 견제가 안정적으로 막히는 추세로 가면 답이 없는 경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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