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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07 23:05:50
Name IntiFadA (Ch.I.Bu)
Subject [허접꽁트2] 파우스트v2.0 (上中) - Contract
(上)편 먼저 보기


도건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맵은 로스트템플. 도건의 위치는 6시, 상대의 위치는 2시.
가뜩이나 테란에 약한 도건에게 6시는 정말 암울하다. 도건은 언덕탱크를 생각하며 입구를 봉쇄하고
빠르게 테크를 올린다. 상대가 뮤타가 아닌 러커쪽으로 방향을 잡아주길 기대하며.
아카데미조차 올리지 않고 투 탱크 드랍을 준비하던 도건은 상대의 테크를 확인하기 위해 SCV 1기를
상대 진영으로 보낸다. 성큰의 공격을 운좋게 살아서 지나친 SCV는 상대가 히드라덴을 지었음을
타전하고 저글링의 발톱에 산화하고 만다.

'됐다. 러커다.'

워낙 빠르게 테크를 올렸기 때문에 상대가 수송업이 되어 있을 염려는 없다. 언덕 탱크로 상대의
앞마당을 무력화시키고 상대의 역습 타이밍을 벙커와 추가 탱크로 막아내면 필승 분위기다.

'오랫만에 저그를 잡을 수 있겠는걸..'

행복한 상념에 빠지며 도건은 탱크 두 기를 실은 드랍쉽을 상대의 앞마당 언덕으로 날린다.
막 탱크 두 기가 내려지고 시즈모드로 변환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8기 가량의 뮤탈리스크가 날아온다.

'뮤타? 분명 히드라덴이었는데...훼이크였나? 아냐, 그렇다해도 이 타이밍에 뮤타 8기라는건...'

도건은 급히 본진에 벙커와 터렛을 추가하며 드랍쉽을 뺀다. 그러나 곧이어 날아온 스콜지에 드랍쉽은
격추되고 탱크 2기는 속절없이 뮤타의 밥이 되고 만다. 완전한 암울모드. 그러나 도건은 포기하지 않고
본진 방어에 여념이 없다. 적지 않은 터렛과 벙커 건설로 조금 안심할만하다는 생각을 할 즈음 상대의
병력이 도건의 본진을 급습한다.

'이....이게 뭐야...뮤타에 러커에 저글링에 히드라와 울트라까지? 마...말도안돼. 이건...'

두 부대에 달하는 뮤탈리스크가 터렛과 벙커를 농락하듯 공격하고 있었고, 엄청난 숫자의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된 저글링은 울트라리스크의 틈속에서 건물을 파괴하고 있었다. 저글링과 울트라의 공세를
피해 하늘로 뛰워진 건물 또한 히드라의 입에서 뿜어지는 산성병기 앞에 급격히 HP가 떨어지고 있다.
도건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놓은 채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타이밍에 이 병력은.......'

분명 기껏해야 뮤탈리스크 한부대 남짓과 저글링 한 두 부대가 있을 타이밍이다. 상대가 앞마당쪽에
성큰을 그리 많이 짓지 않았다고는 해도 이와 같은 병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도건은 혼란스러운 와중에 상대 게이머를 응시한다. 저만치 앉아 있는 상대 게이머의 얼굴이 흐릿하게
그의 눈에 들어온다.

'누구지? 내가 누구와 게임하고 있는거지?'

상대는 희미하게 웃고 있다. 이제보니 그의 얼굴은 엇그제 그를 이겼던 강성주를 닮았다. 아니, 다시보니
그는 당대 제일의 저그 플레이어 조진락을 닮았다. 그러고 보니 변태준의 얼굴 같기도 하고, 어쩐지
장학철을 닮은 듯해 보이기도 하다.

'넌.... 누구지...?'

도건을 둘러싼 공기가 묘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몇 가지 색상의 물결이 마치 소용돌이처럼 자신의
주위를 감싸는 것을 느낀 도건은 아득함을 느끼며 의식을 잃어간다.

.
.
.
.
.
.

도건은 방안에 서 있다. 방 안은 어두웠다. 아니, 안개가 낀 듯하기도 하다. 어쩌면 방 안이 아닌지도 모른다.
도건은 가벼운 두통을 느낀다.

'여기가 어디지...?'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 이곳이 넓지 않은 공간이고 시계가 대단히 좋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내가 어디로 온거지...?'

도건은 게임을 하고 있던 자신을 기억해냈다. 말도 안되는 타이밍에 나타난 말도 안되는 병력에게 무력하게
밀려 버렸고, 상대 게이머가 누구인지 확인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에 서 있다. 마치
다크스웜의 안에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어두운 공간에.

"뭘 그렇게 불안해 하는가?"

묘하게 울리는 목소리. 도건은 놀라 뒤로 돌아섰다. 거기에 한 남자가 서 있다.

사내는 마치 흰색의 광적인 신봉자라도 되는 듯 온통 흰색으로 칭칭감고 있었다. 하얀 양복에 하얀 중절모.
하얀 장감과 양말, 그리고 구두까지. 심지어 사내의 얼굴마저 비정상적으로 흰 빛을 띄고 있다.
그에게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색깔은 오직 칠흙처럼 검은 머리칼과 주사빛 입술 뿐.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가?"

"메....메피스토..."

특별한 근거는 없다. 그저 온라인상에서 한 번 만났을 뿐인 Mr.Mephisto. 성별도, 나이도, 이름도, 직업도
아무것도 모르는 그 게이머. 그러나 어찌된 샘인지 도건은 알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앞에 서 있는 남자가
바로 그 메피스토라는 것을. 그가 바로 악마의 벙커링의 주인공임을.

"내가 왜 여기있죠? 그...그리고 당신은 또 왜 여기있는 거죠?"

"후후후후...우리가 왜 여기 있느냐고?"

마치 동굴 속 깊숙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듯한 소리로 낫게 웃으며, 그는 말을 이어간다.

"왜냐구...그건 중요한게 아니지. 그런 질문은 단지 궁금증을 채우기 위한 질문일 뿐이야. 그런 면에서 전혀
미래 지향적이지 않을 뿐더러 창조적이지도 않은 질문이야."

메피스토의 발음은 마치 한 글자 한 글자를 씹어 삼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렇다고 우물거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한 마디 한 마디가 심령 깊숙히까지 새겨지는 듯한 느낌이다.

"좀 더 미래지향적인 질문은 '어떻게'라고 해야지. 그럼 최소한 무언가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으니까. 혹은
'언제'라는 질문도 좋아. 이 상황에서 좀체로 그런 질문은 하지 않으니까 창조적인 구석이 있거든.
큭큭큭큭..."

이번의 웃음은 조금은 을씨년스런 느낌이다. 원래 이 자의 분위기 자체가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지금 자네가 해야할, 그리고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은 세 가지 모두 아니지. 자네가 지금
해야할 질문은 바로 '무엇을'이야. 지금부터 자네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걸 물어봐야 해."

"무엇을...?"

"그래.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군. 이제부터 무엇을 할 거냐...자넨 어떤가? 자네는 무엇을
하고 싶지?"

갑자기 이 곳에 들어서서 이 자와 대화를 시작한 이래, 그는 계속해서 끌려다니는 느낌이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냐고? 내가 무엇을? 내가 이 자와 무엇을 하고 싶냐고...?'

"그렇게 되뇌일 필요도 없잖아. 자네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 자네가 날 보는 순간 떠올린 것. 아니, 날
보기 전부터 원했던 것. 설마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도건이 대답하려는 순간, 메피스토는 그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진짜 파우스트가 되고 싶지 않은가? 메피스토를 만난 파우스트 말이야."

"파우스트...?"

"저그를 이기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가?"

"저그를...이긴다고...?"

"이런..이런...이제보니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친구로군 그래. 나를 보는 순간부터 자네 마음속에서는
외치고 있지 않았는가? 저그를 이기게 해 달라고. 내 벙커링을 배우고 싶다고. 나는 이미 그 소리를
다 들었네."

"벙커링...당신의 그 벙커링..."

도건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저 사내의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저 자를 보는 순간, 아니 배틀넷에서
저자와 게임을 한 직후부터 그는 끝없이 저 자의 플레이를 동경해왔다. 그걸 배울 수만 있다면...저 자의
컨트롤과 타이밍을 나의 것으로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벙커링을....내가 배울 수 있다구...요?"

"물론.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여기 나타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벙커링을! 저 자의 벙커링을 가질 수 있다니!
그러나 다음 순간 도건은 찬물을 끼얹은 듯한 기분이 되었다. 이 장면은, 지금 이 자와 나의 대화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악마와의 계약 바로 그것이 아닌가.

도건은 갑자기 섬찟한 기분이 되어 물었다.

"댓가는? 소설속의 악마처럼 내 영혼인가?"

"이런...이런...쯧쯧쯧.."

메피스토는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듯한 표정으로 혀를 차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이나 만화를 통해 잘못된 상식을 배우지. 그 중 대표적인게 이른바 악마와의 계약에
대한 거야. 영혼을 팔다니...그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인가?"

"악마라는 존재는 말이야, 자신의 계약자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네. 바로 그 계약자들 덕분에 우리가 존재
하는 거거든?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많은 고객을 기업들이 대하는 것보다 더욱
소중하게 고객을 대하는게 바로 악마란 말일세. 이를테면 자본주의의 원조는 우리 악마들인 샘이지."

메피스토는 얼굴을 들어 도건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메피스토의 섬뜩하리만치 하얀 얼굴은 마치 빛
을 내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두 눈은 마치 도건을 빨아들이는 듯한 착각을 할 만큼 깊게 보였다.

"그런데, 그런 우리가 고객의 영혼을 빼앗아 간다고? 그건 말이야, 이른바 종교를 믿는 자들이 지어낸
새빨간 거짓말이야. 자네도 알지 않는가? 종교를 믿는다는 자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자기 배만 채우는
거짓말쟁이 들인지를."

도건은 그의 말이 궤변일 따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말에 묘한 설득력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려서부터 각종 게임을 즐겨온 그에게 있어서 사실 악마라는 캐릭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훔쳐먹는 사과가 더 맛있는 것처럼, 금지된 무언가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그 무엇보다도 저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도건에게 있어 영혼을 팔아서라도 한번쯤은
가져보고 싶은 유혹이었다. 더구나 - 적어도 이자의 말대로라면 - 영혼조차 빼앗기지 않는 다면야!

도건은 고개를 들어 메피스토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꿈에 나올까 몸서리쳐질만큼 섬뜩하고 깊은 눈이다.
그러나 도건은 위축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승부다. 기싸움에서 밀려서는 승산이 없다. 마치 스타
크래프트를 할 때 그런 것처럼!

"그럼 당신은 뭘 갖겠다는 거지? 내게... 내게 그 벙커링을 주어서 당신이 얻는건 또 뭐지?"

"후후후. 내가 얻는거라... 물론 내가 얻는거야 있지. 악마는 자선사업가가 아니거든..."

"하지만 그걸 말해줄 순 없어. 나만의 비밀이니까. 다만 이거 하나만은 약속하지. 난 자네에게 그 무엇도
빼앗지 않을거야. 내가 자네에게 벙커링을 알려 줌으로써 갖게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만의 것이지
애당초 자네의 것은 아니거든... 어때? 매력적인 제안 아닌가?"

도건은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메피스토의 제안은 한 마디로 불안했다. 그가 무엇을 얻는지 알 수 없다니!
하지만 한 편으로 거부하기 힘든 제안인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내가 잃는 건 없다! 그리고 대 저그전의
강력함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자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나도 비상할 수 있다. 서윤성처럼, 조진락처럼,
강정욱처럼 수많은 게이머의 머리위에 군림할 수 있다!

메피스토는 도건의 망설임을 잠시동안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입가에는 특유의 하얀 미소를 띈 채.
마침내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치 스타카토를 넣은 것처럼 한 글자, 한 글자 끊어지는 어조로.

"나의 벙커링이라면 너는 앞으로 저그에게 단 한 게임도 패하지 않을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이름을 걸고
약속할 수 있어."

도건은 멍하게 메피스토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메피스토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는 것 같아 보였다. 도건은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내게서는 아무것도 빼앗아 가지 않을 것이요?"

이제 메피스토의 모습은 절반쯤 투명해져 있었다. 그리고 온 방안을 울리는 듯한 음성으로 메피스토의 말이
이어졌다.

"약속한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이름으로... 인간이여, 이제 시간이 없다. 나의 제안을 받아드리겠는가?"

도건은 잠시 후면 그에게 왔던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다급히, 소리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정말 내게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다면,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겠소. 메피스토!"

메피스토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바람결에 그의 웃음소리와 희미한 음성이 흩어졌다.

"Deal.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여. 너는 아무것도 잃지 않아. 너는 나의 제물이 아닌 제사장이니까..."

마지막 말은 거의 알아듣기 힘들었고, 메피스토의 존재는 공기중으로 흩어져버렸다.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
없었던 것처럼. 혼자 남은 도건은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꼈고, 다음 순간 그를 둘러싼 공기가 여러 색으로
갈라지며 자신의 주변을 감싸는 것을 느낀다.
이 방에 들어왔을 때와 똑같은 느낌을 겪으며, 도건은 서서히 정신을 잃어간다.

.
.
.
.
.
.

"야, 임마! 당장 일어나!"

도건은 눈을 떳다. 뭐가 어찌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걷어차는 것을 느끼고 정신이 들어보니
이곳은 너무나 밝다. 여기가 어디지? 난 이번엔 어디에 와 있는거지?

"이 자식이 지금 해가 중천에 솟았는데 똥구멍으로 숨을 쉬면서 퍼질러 자고 있어!
그렇게 늦잠잘 시간 있음 저그전이나 한 판 더 연습해라. 한심한 인간 같으니라구..."

언듯 듣기에도 좀 심해보이는 욕을 그에게 퍼붓고 있는 사람은 얼굴을 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만했다. 팀내에서
고참급인 그에게 이런 말을 할 사람이라고는 하나 뿐이니까...

'다 꿈이었구나....'

꿈이라 하기엔 너무나 생생했지만 그랬다. 다 꿈이었다. 그는 어느새 잠에서 깨어 있었고, 눈앞에서 주수균
감독이 예의 그 험한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그래도 어제의 그 풀죽어있던 감독의 모습에 비하면 차라리 이게
좋다. 뭐, 어차피 도건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게 안쓰러워 저런다는 것 쯤이야 알고도 남으니까.

"빨리 밥처먹고 나갈 준비해. 오늘 프로리그 있는거 모르냐? 뭘 빤히 쳐다보고 있어? 빨리 못 움직여?"

도건은 웬지모를 아쉬움을 느꼈다. 어제의 그 꿈. 마치 바로 몇 분전에 있었던 일처럼 생생한데...

'피식....오죽 저그가 미웠으면 그런 꿈을 다 꿀까...나도 참...'

세수를 하며 도건은 스스로가 조금은 한심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악마와의 거래로 저그를 이기는 꿈이라니...
이 딴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승률이 그 모양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도건은 다음주에 있을 게임에 대해 생각
했다.

'부지런히 연습하는 수밖에...질 때 지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어느새 '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채, 도건은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다음주의 게임에
모든 일정을 맞추리라...다짐하면서.

********************************************************************************

허접함을 꾹 참고 전편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상, 중, 하 세편으로 기획했는데 쓰다보니 네 편 내지 다섯 편이 나올 듯하네요...
그래서 "상중"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도입했습니다.
아마도 상>상중>중>중하>하 또는 상>상중>중하>하 라는 식으로 편명이 정해질듯 합니다.
글 뿐 아니라 편명 또한 허접함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최도건의 "최"는 최인규 선수 또한 아닙니다. 누군지는 마지막 편에 밝혀드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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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04/06/07 23:24
수정 아이콘
...최상용 캐스터를 떠올려버린 나 자신의 희극적 두뇌에 찬사를 보내며, 코멘트 남깁니다. 재미있었습니다! ^^ [...]
슬픈비
04/06/08 00:20
수정 아이콘
아하하..재밌습니다^^!! 기대기대..하루에한편씩 (무언의압박중..)
세츠나
04/06/08 00:35
수정 아이콘
최연성 최인규 다 아니라면 최수범 선수밖에 안남는거 같은데요...ㅠㅠ 아 정말 궁금하네; 혹시 랜덤을 했었던 최진우 선수?
i_random
04/06/08 01:18
수정 아이콘
다음편이 막 떠오르네요... 최도건은 다음날 자게되고 또 다시 메피스토를 만납니다. 그리고 계약을 파기할 거 같습니다.
왜냐면 스타리그 공식맵이 전부 섬맵이기 때문입니다..푸하하하 도망가야지..-_-;;
i_random
04/06/08 01:20
수정 아이콘
위에 것은 농담이고요.. 전 꿈에서 악마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위에 농담 때문에 이것도 농담으로 보일까봐 겁나는군요.. 진짜입니다.) 꿈에서 악마를 만났고 악마와 계약을 맺었죠. 강함을 주는 대신 제 목숨을 가지겠다고요. 그리고 눈을 감고 악마가 제 목을 졸랐는데... 꿈에서 악마가 저에게 강함을 주었는지 않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왜냐면 목이 졸리는 순간에 고통을 느끼면서 잠이 깨버렸거든요..-_-;;; 근데 아마도 악마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그래야 악마답잖아요...
아마 이 꽁트도 악마 때문에 뭔가 암울하게 되는 건 아닌지 예상해봅니다.
04/06/08 01:32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걸 말해줄 순 없어. 나만의 비밀이니까. 다만 이거 하나만은 약속하지. 난 자네에게 그 무엇도
빼앗지 않을거야. 내가 자네에게 벙커링을 알려 줌으로써 갖게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만의 것이지
애당초 자네의 것은 아니거든... 어때? 매력적인 제안 아닌가?"
.
.
.
애시당초 도건의 것이 아닌것... 그것은 바로 애인!!!
도건은 최강의 벙커링을 가지게되는 대신
평생 솔로가 된다는 비극적 내용...ㅠㅠ(너무 슬퍼...)
IntiFadA (Ch.I.Bu)
04/06/08 09:09
수정 아이콘
음...대략 댓글들을 보면...다음 편부터는 유게에 써야 할지도...;;;;
암튼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사실 비축분이 다 끝나서 다음 편부터는 실시간으로 써서 올려야 한다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정훈
04/06/08 10:50
수정 아이콘
벙커링을 통해 대 저그전 무패를 얻지만 게임을 재미없게 한다등의 예전 나X현 선수가 받던 비난 이상을 받으며, 게임에 대한 회의가 든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입니다만..악마와의 계약으로써 얻는것은 인간에 대한 불신...만약 이런 것을 생각하셨다면, 정말 PgR21에 일침을 가하는 날카로운 소설이 될지도....암튼 기대하겠습니다!
DayWalker
04/06/08 12:12
수정 아이콘
왜 저는 메피스토의 모습과 앙 선생님의 모습이 겹쳐져 상상될까요. 우하하하~ 그나저나 정말 재미있네요. 다음편 기대 만땅입니다^^
04/06/08 13:13
수정 아이콘
으흐흐흐... 재미 있어요...
세츠나
04/06/08 14:28
수정 아이콘
...방금 떠오른건데, 벙커링을 통해 "안티"를 갖게되고 그 안티들을 악마가 데려간다는 스토리라면 어떻게 될려나요...
krumtrak
04/06/08 18:00
수정 아이콘
비축분이라...
어쩐지...
상편을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
IntiFadA (Ch.I.Bu)
04/06/08 18:17
수정 아이콘
krumtrak님// 이 글은 제가 약 한 달여 전부터 쓰기 시작한 순수 창작물인데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다는 것은 좀 의아한걸요?
krumtrak
04/06/10 17:50
수정 아이콘
IntiFadA (Ch.I.Bu)님// 그러신가요...?
딴지나 출처 운운하려고 얘기 꺼낸건 아니고요...
상편 내용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가 생각 안나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적은 겁니다...
근데 한달전 창작물이라니... -0-;
설마...
데자뷰...? -_-;;
언제, 어디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 안나는게 아쉽네요...
krumtrak
04/06/10 18:00
수정 아이콘
음...
다른 글을 읽고 제가 착각하는 건가봅니다...
확실히 기억나는 내용이...
프로게이머인 주인공(주종족이 뭔지는 기억안납니다)이 성적이 잘 안나와서 고민하다가...
배틀넷에서 저그로 어느 테란유저와 경기해서 처참하게 지는 부분인데...
그때는 주인공이 뮤탈로 공격갔다가 다 잃어서 지는 경기도 나왔거든요...
(제가 저그유저라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 ㅠ.ㅜ)
지금 상편 다시 읽어보니 그런 내용은 없네요...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하구요...
읽다가 말았던 글이라고 생각해서 반가운 마음에 그랬다고 이해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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