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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04 01:50:39
Name Lunatic Love
Subject 스타크래프트...그리고 나 "바이오닉 테란"
"테란 고수"라 칭할 수 있는 건 "메카닉 테란의 중앙 힘싸움" 즉...
TheMarine스타일의 중앙 장악이었다.

터렛 짓고, 마인 심고, 탱크 조금씩 전진시키며 야금야금 전진하는 것.
정말 테란다운 플레이는 그것을 의미한다고 배웠었고, 스스로 깨우치고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었다.

물론 최근엔 제4종족이라고 해서 부대단위를 헤아릴 수 없는 탱크와 벌쳐로
어택땅하는 Nada류 메카닉이 유행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적은 병력으로
효과적으로 상대 플토의 유닛을 잡는 것은 역시나 전자쪽이라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생각된다.

...

그러나, 대부분의 테란 유저들이나 VOD를 보는 이들은 바이오닉테란에 열광한다.
메카닉이 생산력과 꼼꼼함으로 정의된다면, 바이오닉은 컨트롤과 전술로서 정의되기에
더 재미있고, 유닛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더 눈에 잘 들어온다.
어쩌면 몇년전 BoxeR와 Eagle의 등장에서 BoxeR의 인기가 더 대단했던 것은
그당시 저그의 득세를 바이오닉 컨트롤과 드랍쉽 게릴라로 눌렀기 때문이리라.

우스개말로 과거에 저그가 러커를 생산해서 버로우하면 테란은 모든 전 병력을
후퇴시킨뒤 벙커를 입구에 만들고 터렛에 베슬까지 생산해서 수비하지만, 무너져
내린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 일이지만 그 당시 러커는 공포였고,
길거리를 걷다가 껌자국만 봐도 흠짓 놀랐었다. -_-

요즈음? 러커 한두기는 정말 우습게 생각한다. -_-
촉수피하기 신공이나 마린 돌리기 신공등 컨트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테란은 러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

요즈음은 저그를 만나기 힘들다.

그만큼 바이오닉을 시현하긴 힘들고, 대부분 테테전이나 플토전으로 메카닉만을
한다. 그러나, 종종 들어오는 저그유저들로 심심치 않게 바이오닉테란을 구사한다.
바이오닉 테란은 특히나 그 유저의 컨트롤 능력으로 그 효용은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컨트롤 이란 개념은 키보드 워킹과 동시에 스타크가 주는
최대의 매력인 것이다.

...

BoxeR의 리플레이만 그당시 알바할때 죽어라 봤었다.
물론 흉내내며 카피하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확실히 BoxeR의 리플레이는
전략과 전술이 난무하지만, 배우는 이에게 정석은 보여주지 않았다. -_-
그러나, 그의 소규모 병력 컨트롤과 멀티케스팅은 정말 최고였다.
나는 그 매력에 푹빠져서 바이오닉테란은 정석보단 비정석쪽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고 승률을 가져다 준 것은 배럭스 3개에서 나오는 마린 메딕- 즉
정석 불꽃 테란이었다.

...

문제는 BoxeR의 소규모 병력 컨트롤만 보다보니...
어느새 나는 1번 마린 2번 메딕 3번 탱크 4번 베슬 ....
이 이상이 넘어가 버리면 컨트롤에 상당히 난조를 보이는 것이었다.

대규모 부대 병력 컨트롤이 너무 부족했었고, 마린은 두부대 이상 되면 컨트롤이
안됬었다. -_-...;

그래서 나름대로 해결책으로 찾은 것은 3번 탱크를 한부대 가득 채우는 거였다.
1차 진출때는 한대..후차 진출때는 다섯대...마지막 진출때는 열두대...

마린이나 메딕이 전사하면 다시 뽑아놓은 본진 유닛으로 12기를 셋팅한다.-_-;
가끔 코미디가 연출되는데, 충분히 본진에 있는 병력을 모두 동원하면 이길 수 있는데
나 스스로 컨트롤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병력은 한부대 이기때문에 그 병력만
진출한다. 물론 중앙힘싸움에서 질때가 있지만, 빈집털이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련다. -_-

...

테란을 왜 하냐고 하면, 난 바이오닉 테란 때문에 한다고 한다.
가장 기초적인 빌드와 운영이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테란이란
교과서의 맨 마지막 장은 바이오닉 테란을 구사하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만큼 재미있고, 그만큼의 매력이 있기때문이리라.
당신이 테란 유저라면 알 것이다. 러커 반부대 이상이 자신의 바이오닉 부대의 앞에
버로우 되는 순간. 마린 한기에 매트릭스 걸고 돌리고, 나머지 부대는 컨하면서
스퀄지 테러를 피하며, 동시에 촉수 피하는 재미...순간적인, 찰라적인 쾌감을 주는...

난 바이오닉 테란이 너무 재미있다...


by Lunatic Love

P.S: 가끔 마린 돌리기 하면 돌린 마린만 뻘쭘하게 살아 있을때가 있고,
러커 반부대 이상을 아무런 피해없이 잡을때도 있다. 스타크는 이 맛에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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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04 02:10
수정 아이콘
저그유저로선 빡 돌일이군요 하하하(-_-;) 전 반테란.. 안티테란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끔가다가 친구가 저그할테니 테란으로 해봐라고 했을 때 전 1배럭 드랍쉽을 사용합니다. 머린7기와 메딕1기 정말 상대저그가 럴커링을 가면 최고로 좋더군요.(-_-;) 왜냐 저글링 다 잡고 드랍쉽에 병력 다시 태우고 앞마당 드론 한마리라도 더 잡아주고 럴커 버러우 하는 거 있는데로 계속 잡아주고 다시 드랍쉽에 태우고 정말 안티테란인 저로써도 바이오닉테란은 재미가 있더군요-_-;

한 부대 반정도의 마린과 메딕7기 정도에 탱크2기 베슬1기만 갖춰 진다면 일자로 오는 럴커링 럴커가 1부대가 넘고 저글링이 2부대라고 해도 두렵지 않을 자신이 생긴-_-;

그나저나 정말 전지현 이쁘군요.(TV 전원을 키니까 여친소 예고편이 나오고 있던--;)
벌서1년
04/06/04 03:22
수정 아이콘
그것이 바로 제가 이제 저그를 안하는 이유군요;;

주도권을 테란이 가지고 있다는 것...
언제 치고나올지 모르는 테란의 병력을 쌈싸먹기 위해.. 조마조마한 그 기분;;
지속적으로 베슬을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 쌓인 베슬부대를 보고 더 이상의 스커지 테러는 무의미하다고 생각될 때;;
테란 자원이 끝날 때 까지의 중앙싸움에서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할 수 없는것;;
업그래이드에서 밀려 소수의 마메에 부대단위의 병력들이 녹아나기 시작할 때;;
공격거리 제로, 최저 hp, 베슬과 거의 같은 스피드의 스커지로.. 이래디에잇걸고 레인지유닛 마린의 보호속으로 도망가는 베슬을 요격시켜야 하는 운명;; 그리고 마메에 녹아나는 스커지를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을 때 기분;;
켄시로
04/06/04 03:46
수정 아이콘
벌서1년님 글을 보니 저그많이 해보신분인거 같네요..-_-;
1.04시절 테란으로 저그에게 30연승정도(그당시에는 거의저그였던걸로기억..) 하고나니 저그가 불쌍해지더군요..; 그래서 스타안하다가 온겜넷을 계기로 다시 시작해보니 너무 강력해진테란..;; 그후론 랜덤만 한답니다..
테란의 대저그전 바이오닉은 상대가 고수라면 정말 재미있고 상대가 잘하지 못한다면 좀 미안해지더군요...(내가 이상한걸까..)
Rock[yG]
04/06/04 04:29
수정 아이콘
대저그전 바이오닉 상대가 잘해서 피터지게 치고박고 하더라도
전 결국엔 이겨야 재미있다는 ㅡ,.ㅡ
Infinity
04/06/04 06:58
수정 아이콘
저도 전에 저그로 한때 좀하고 다녔는데
역시나 저그는 주도권이 없어서 짜증나더군요
저도 저그하다가 테란으로 저그잡는게 훨씬재밌더군요
전에 어떤플겜단 연습생이랑 우연히 만나서했는데
지긴했지만 소수마메컨트롤로 럴커랑히드라 왕창잡았더니
컨트롤이 좋타고해서 좋았던 기분이란 ...~
04/06/04 07:0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예 바이오닉을 버린 케이스죠. -_-;
오리지널 시절에는 저그유저였다가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나서는 테란으로 전향했습니다. (첫휴가 나왔을 때 브루드워의 러커와 디바우러를 보고 감동했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당시에 메카닉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무조건 대 프로토스 전만 했더랬죠.

결국 지금의 저는 대 저그전 역시 메카닉을 구사합니다. -_-;
04/06/04 07:17
수정 아이콘
저도 같습니다..-_-;
로템 8시의 경우 대부분 2스타를 가고
타 스타포트의 경우 물론 12시 2시관계는 아니지만,
2팩 속업벌처 게릴라 후 상대체제 봐가면서 하는 메카닉을;;
물론 저그전 승률이 극히 낮죠 ^^:
04/06/04 07:5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덕분에 저그전 승률이 극히 낮습니다. -_-;

정찰해서 2스타포트를 가거나 2팩 4~6벌쳐로 일꾼을 잡아주고
상대가 무탈+저글링 체제면 온리골리앗(때때로 소수 발키리 조합),
히드라리스크덴 유닛이 상당수 조합이 되어있는 경우에는 골리앗+탱크를 가는
지극히 정석(?)적인 대 저그전 메카닉 빌드를 구사하지요. -_-)a
뿌니아빠
04/06/04 10:33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도 바이오닉에서 극악의 컨트롤을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메카닉을 합니다. 뭐 그러니 당연 승률 높지 않구요. 바이오닉 컨트롤 연습을 해볼라해도 이 둔한 손가락 때문에. -_-
GunSeal[cn]
04/06/04 12:24
수정 아이콘
부대지정에 있어서는 저랑 비슷한 케이스군요...
저도 마린만 1,2번 메딕 3번 탱크 4번,베슬 5번 하면...제가 봐도 병력은 나다급인데...
컨트롤이 너무 어렵습니다... 한칸 낮춘 1,2번 마메와 3탱 4베슬 하면...
자유자재로 컨트롤이 되지만 물량 앞에서 힘들더군요...
탱크를 추가하는 방법이라...괜찮네요 ^^;
앞으로 염두에 두고 플레이 해야 할듯...
iSterion
04/06/04 13:53
수정 아이콘
하핫 럴커한두개 아니 세네마리라도 달려드는 무서운 마린들..아악...
하지만 스탑럴커로 마린부대단위로 잡아먹을때의 쾌감이란..하핫..
아 그리고요 멀티케스팅이 맞는건가요..멀티테스킹인지 알았는데 제가 잘모알고있는건가요..?
뉴[SuhmT]
04/06/04 14:08
수정 아이콘
뭐..뭔가 고수의 느낌이 나는군요~ 저한테도 바이오닉 테란을 -_ㅠ;(토스 유저임)
FlyHigh~!!!
04/06/04 17:39
수정 아이콘
저만 이상한건가요 --;

저그로 빡세게 테란을 잡을때의 느낌이란 정말 스타를 하는 느낌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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